뚱딴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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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려고 쓴 시가 아니라 흘러넘친 시였다.
흔들리는 망초, 씀바귀와 다를 바 없이,
가늘고 소리가 없는 풀보다 힘 있는 존재처럼 보이는 않는 시인.
정진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뚱딴지 사랑〉에 해설을 붙인
최은숙 시인이 말하는 시인의 모습이다.
"두렵도록 자기 자신인,
두렵도록 사회적인 존재들의 세상으로부터 자리를 빼내”
"터복골이라는 외딴 골짜기"에 사는 그의 시편에 등장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개망초, 씀바귀 같은, "꽃도 꽃이 아닌 세상에서” "마음 흔들리며 사는” 것들이다.
그것들과 동무하며 살아가는 시인의
단순하고 투명하며 가벼운 욕망과 외로움에 물들다 보면
어느새 터복골이 눈앞에 펼쳐진다.
작가정보
목차
- 1부
뚱딴지 사랑
참!
살아야지
나무의 발
냉이의 유전자
봄꿈
상추 씨앗
달래꽃을 만나
댕댕이나무를 심었다
봄 주정酒酊
고라니 우는 밤
씀바귀꽃
해와 아이들
죄 많은 날
걷는 것은
종태와 닭
2부
오디 똥
새는
열어 놓고 살고 싶다
댕댕이나무 혹은 하니베리
불개미 집
비는 오는데
고라니처럼 울다
한국시티은행
비와 동심
오른손 왼손
잃어버린 집
망초 흔들리는 저녁
뜨거운 술
터복골의 밤
목마름
3부
기특한 소쩍새
순리
산개구리와
돼지감자도 아네
단풍과 나
끼니
취한 달
군락
깔약
드높은 숫자들
브레이크
아내가 사 온 포도주
명절 대목장
인심을 훔치다
겨울을 건널 때
곶감꽃
4부
나는 나대로 산다
두유 한 갑
터복골에서
관계
엄동의 꽃
빈 마음
겨울, 터복골
아버지의 나이
콩나물만 있으면
집으로
두부
사위 사랑
모든 사과
별을 향해 걷는 밤
길 아닌 길
오는 소리
해설 | 참된 회복의 말들 최은숙(시인)
추천사
-
어떤 풀은 무릎에 닿고 어떤 풀은 허리만큼 올라왔는데 풀 속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이 흔들리는 망초나 씀바귀와 다를 바 없이 가늘고 소리가 없어 풀보다 힘 있는 존재처럼 보이지 않았다. 영혼이 있는 사람은 풀보다 강할 수 없다. 외롭지 않은 사람은 어떤 면에서 건강하지 않은 거다. (중략) 미루어 짐작건대 세상에서 맺은 관계와 자신이 서 있는 땅을 팽개치고 말 사람이 아니라서 바닥에 다다른 그의 언어가 더욱 부럽다. 그의 바닥은 드디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말을 그에게 주기 시작한 것 같다. 시를 읽으면서 누가 이다지도 솔직하게 외로울 수 있을까, 어떤 욕망이 이처럼 단순하고 투명하고 가벼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 잘 쓰려고 애쓰지 않은 시였다. 쓰려고 쓴 시가 아니라 흘러넘친 시였다.
책 속으로
뚱딴지 사랑(본문 10쪽)
뚱딴지를 심으세요
꽃 시들고 잎 마르고 나면
뚱딴지를 캐보세요
엉뚱하게 생긴 놈들이
떼거리로 히죽 웃으며 튀어나와요
두둑 옆 고랑도 파보세요
도망가다 들킨 것처럼 멋쩍게 웃는 놈들
오골오골 나와요
이른 봄 그 자리 갈아엎으면
한 자 두께 땅속 박혀 있다가
눈부신 듯 찡그린 웃음 머금은 놈들
하얗게 나와요
구름 위에 숨어 있던 씨앗
빗줄기 따라 아무도 모르게 내려와 싹을 틔워요
한 번 심으면 죽을 때까지 웃으며 달려들어요
당신은 뚱딴지 캐다가
사랑이 뭔지 미움이 뭔지도 모르고 죽을 거예요
엉뚱해서 뚱딴지
돼지나 먹으라고 돼지감자
돼지만 아는 뚱딴지 사랑
사랑이 사랑인 줄 알면 지겹다는 당신과
나는 절대 모르는 뚱딴지 사랑
씀바귀꽃(본문 28쪽)
검붉은 장미는 두렵도록
꽃 같네
구석만 골라 제멋대로 피는
씀바귀는 씀바귀꽃이 아니고
그냥 씀바귀네
해슬이는 나한테
샘, 오늘은 옷을 입고 오셨네요?
언제는 벗고 다녔었니?
아니요, 멋있어요
회색 면바지와 자줏빛 체크
남방이 멋있어요
생활한복은 옷이 아니네
꽃도 꽃이 아닌 세상에서
씀바귀가 하늘하늘
옷도 아닌 옷을 입고
그렇지만 꽃인 꽃을 보며 사네
마음 흔들리며 사네
기본정보
ISBN | 9791160351552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7월 29일 | ||
쪽수 | 116쪽 | ||
크기 |
134 * 196
* 9
mm
/ 29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사십편시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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