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읽히는 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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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를 묻는 책
자고로 백성이 없는 군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군주론》은 ‘제왕학’이면서 결국은 ‘백성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바쁜 현대인들이 ‘출근길 5분’을 투자해 전략을 세우고, 군주(→정치인·자본가와 같은 권력자, 기득권자)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 세상의 ‘진짜 주인’임을 깨달으며 나날이 거듭나기를 고대한다. 우리 시대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를 묻는 책, 그 답을 《군주론》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가정보

Niccolò Machiavelli
1469년 이탈리아 피렌체 태생의 외교관, 군사 전략가. 피렌체 공화국 정부 관리로 외교와 군사 요직을 역임했으며 1527년 사망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군주론》 외에 《디스코르시-「로마사」론》(치쿠마 쇼보 외), 《전술론》(하라 쇼보 외), 《피렌체사》(이와나미 쇼텐 외) 등의 저서가 있다.
도쿄도 태생의 번역자. 게이오기주쿠대학 법학부 졸업. 역서로는 《세계 행복 기행》, 《불꽃과 분노-트럼프 정권의 내막》, 《힐빌리·엘레지-미국의 번영으로부터 남겨진 백인들》, 《필수 불교-교리·역사·다양화》 등이 있다.
목차
- 헌사
제1장|통치, 그 수단의 종류
제2장|변혁은 ‘다음 변혁’을 수반한다
제3장|권력을 타인에게 준 자는 자멸한다
제4장|통치가 쉬운 집단, 어려운 집단
제5장|자유·자주적 집단을 잘 이끌려면
제6장|자력으로 조직을 새롭게 할 때
제7장|우연히 군림하게 된 자
제8장|‘비정’은 한 번에, 한꺼번에 사용한다
제9장|‘지지’로 군주가 되었을 때
제10장| ‘자력 있는 집단’을 만들려면
제11장| 사고방식이 ‘동일’한 집단
제12장| ‘외부’에 의지하는 위험
제13장| 지원은 때로 ‘원수’가 된다
제14장| ‘노고’에 익숙해져라
제15장|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
제16장| ‘검약’에 힘쓴다
제17장| 자비롭기보다 ‘냉혹’하라
제18장| ‘야수’와 ‘인간’, 두 얼굴을 사용하라
제19장| ‘미움’ ‘수모’는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제20장| 조직을 붕괴시키지 않고 ‘유지’하는 방법
제21장| ‘인심’을 얻는 법
제22장| ‘측근’으로 등용할 사람
제23장| 누구의 의견은 듣고 누구의 의견은 버릴 것인가
제24장| ‘나라를 빼앗긴 자’의 공통점
제25장| 성공에서의 ‘시대’와 ‘운’
제26장| 어려울 때야말로 ‘전진’할 때
해 설| 로마인과 함께, 로마인의 정신을 마음에 새기며
부 록| 하루의 전략을세우는 5분, 출근길 군주론
후 기| 왜 다시 《군주론》인가
책 속으로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정치 사상가이자 피렌체 공화국 정부의 관리로 활약한 인물이다. 1513년경에 집필한 《군주론》은, 인간 심리를 날카롭게 해석하고, 지배자와 통치자의 행동을 설명하는 명저로 지난 500년 동안 세계인의 필독서가 되었다. (중략)
르네상스 시대의 이상적인 군주에 관해 논한 《군주론》을 어떻게 21세기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현대 사회에 적용해 보면 ‘리더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 주제일 테지만, 《군주론》 속에는 리더에게 필요한 통치술만 적혀 있는 것은 아니다. 리더가 있다면 당연히 팔로워가 있고, 리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처세술이나 협상술 등 이 책에는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비결이 많이 담겨 있다. 우리 주변을 보면 복잡하고 냉혹한 현실이 쉽게 눈에 들어오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8p~
새로운 군주제의 공통 난제로 정변이 일어난다. 공통 난제란 ‘지배자를 바꾸기만 하면 모든 것이 나아진다’라는 민중의 믿음이다.
백성들은 무기를 들고 지금까지의 지배자에게 맞서지만, 그렇게 하면 좋아지리라는 것은 착각일 뿐이다. 백성들은 결국 모든 것이 이전보다 더 나빠졌을 뿐이라고 깨닫게 된다.
정변이 일어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새로 군주가 된 자는 군사력을 이용하거나 많은 것을 획득하기 위한 파괴행위로 백성에게 특정 위해를 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해를 입은 사람들은 군주의 적이 된다. 또한 군주의 자리에 올려준 사람들조차 기대에 어긋났다고 실망하여 편이 되어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은혜를 입은 사람들에게 강경한 조처를 할 수도 없지 않겠는가. -27p-
단지 운이 좋은 것만으로 군주가 된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고 군주의 자리에 올랐다 하더라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고생을 한다.
군주의 자리에 직행했기에 도중에 장애물에 부딪히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군주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온갖 어려움에 부딪힌다.
돈이나 남의 후의로 나라를 물려받은 자도 마찬가지다. 다레이오스 왕이 자기 신변의 안전과 영광을 위해 직접 군주로 모신 자들이 그 예다. 즉 그리스의 이오니아나 헬레스폰토스의 도시국가를 맡게 된 사람들이다.
또한 병사들을 매수하여 지배자의 자리에 오른 로마 황제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자들은 지배권을 물려준 인물의 의지와 운의 덕을 입었을 뿐이다. 하지만, 의지도 운도 매우 변덕스럽고 변하기 쉬우며, 불안정하다.
그들은 애초에 일개 시민에 불과했기 때문에 웬만한 천재이거나 어지간히 수완이 있지 않은 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명령을 내려야 할지 알지 못해 군주의 지위를 어떻게 유지할지 모른다. 또한 자신의 편이 되어 충성을 맹세하는 병사들도 없어 지위를 유지할 힘도 없다.
게다가, 갑자기 만들어진 나라는 태어나자마자 다 성장해 버리는 식물과 마찬가지로 뿌리를 단단히 내릴 수 없으므로 첫 번째로 맞는 악천후를 견딜 수 없다.
갑자기 군주의 자리에 오른 사람은, 웬만한 수완이 없는 한, 운으로 자기 품에 굴러들어 온 것을 계속 보유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고, 지금까지 선대가 쌓아 온 토대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63p
마키아벨리는 정치를 하는 자는 때로는 냉담해야 한다고 말한다.
-군주라면 냉혹하다는 등의 악평에 전혀 개의치 말아야 한다; 잔인한 인물로 소문난 체자레 보르지아였지만 그 냉혹함이 지배 영토인 로마냐 지방의 질서를 회복시킨 것이다.
-가해행위는 단번에 해치우지 않으면 안 된다; 정복자는 정복에 수반되는 가해행위를 결연히 단번에 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에 은혜를 조금씩 베풀면 되는 것이다.
-운명은 여신이기 때문에 그녀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때려눕히고 들이받을 필요가 있다; 여신은 강한 자를 좋아하므로 신중하고 냉정한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보다는 과감히 돌진하는 사람에게 복종한다.
-운명의 여신은 새로운 군주를 거물로 만들려고 할 때 일부러 그들에게 적을 만들어 싸움을 강요한다; 평온무사하면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 눈앞에 닥친 냉엄한 적대관계야말로 실은 호기다.
-대중은 항상 겉모습만 보고, 또 사건의 결과로 판단해 버린다; 생각이 짧은 대중은 외모와 결과에 집착하기 쉽다. 군주가 전쟁에서 이기고 국력이 있으면 가끔 자행되는 비도덕은 간과되고 만다.
-선행을 베푼다고 큰소리치는 사람은 다수의 나쁜 사람 속에 있으면 파멸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도 오해하거나 착각해 현실의 모습을 간과한다면 결국은 일신의 파멸로 귀결이 될 수 있다. 군주가 자신을 보호하고 싶다면 악인이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면 마키아벨리가 피도 눈물도 없는 철저한 현실주의자로 여겨지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그는 정의와 자비를 무익한 것으로 치부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기보다는 후세 도의에 반하는 말만 강조되어 반(反) 도덕 사상의 꼬리표만 붙은 것은 아닐까.
이는 또 하나의 주요 저서 《디스코르시》를 읽으면 잘 알 수 있다. 이 일역서의 부제는 ‘로마사’론이며, 고대 역사가 리비우스의 《로마 건국 이래의 역사》를 읽는 중에 집필되었다.
이탈리아 통일을 바라는 쪽에서 보면 군주의 강권은 도리에 맞는다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가는 위정자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민중의 지지 없이는 건전한 국가가 지속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론》이 지도자의 관점에서 권력과 질서의 안정을 가져올 방법을 말한다면, 《디스코르시》는 ‘좋은 시민’에 호소하는 것 같다.
또, ‘인간이 취할 수 있는 무엇보다 지혜로운 태도 중 하나는 상대방에 대해 위협적인 언사를 내뱉거나 모욕하는 말을 결코 입에 담지 않도록 삼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지적한다. 여기에는 민중의 건전한 판단력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군주국이든 공화국이든 국가의 대다수는 민중이다. 마키아벨리는 의연한 엘리트 남자가 아니다. 오히려 변두리 술집에서 잡담을 나누는 것이 어울렸다. 이처럼 허물없고 통속적인 면이 있는 남자에게 있어 민중에게 말을 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217~
출판사 서평
-자신을 닦고 사람을 움직이는 영원불변의 지침서!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책, 지난 500년간 세계의 지도자들이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 ‘리더의 원칙’을 정립한 가장 완벽한 고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생철학, 악마의 책, 최초의 근대 정치 교과서, 교황청이 금서로 정했으나 수많은 권력자가 남몰래 읽었던 책, 인간 본성에 관한 고찰을 담은 정치철학의 고전, 미국 외교 전략과 정책 수립의 근거가 된 책, 나폴레옹을 비롯해 전 세계 혁명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책, 독재자 무솔리니의 박사 학위 주제, 〈타임〉과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100대 도서’, 하버드·옥스퍼드·MIT·서울대 등 세계 명문대학이 선정한 필독서…등등이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수식하는 말이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철학자 헤겔은 “《군주론》은 대단히 위대하고 고결한 심정을 갖춘, 참으로 정치적이면서,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나고 진실로 가득한 착상”으로 평가했는가 하면, 프랜시스 베이컨은 “우리는 인간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인간이 하고 있는 일을 숨김없이 밝혀낸 마키아벨리 같은 저술가에게 큰 신세를 졌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 러셀은 “마키아벨리는 잔혹한 수법을 신념에 따라 옹호한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탐구 영역을 핵물리학자가 자신의 연구 영역을 대하듯이 선악을 떠나 대하고 있다”라며 《군주론》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재고를 요하고 있다.
이처럼, 후세의 다양한 평가와 함께하면서 《군주론》은 지난 50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판본이 출판되어 각국의 위대한 지도자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기 계발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인생의 지침서가 되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군주론》이 처음 소개된 이후 끊임없이 독자를 재생산하며 여전히 출판계의 블루칩으로 회자한다.
-왜 지금 다시 《군주론》인가?
그런데, 500년 전 유럽의 한 정치인이 쓴 책이 21세기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할까?
대답은 “Yes!”다. 글로벌시대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젊은이들, 때늦은 이념 논쟁으로 두 쪽으로 갈라져 국가의 성장과 발전 동력을 허비하는 한국 사회, 특히 상생과 소통 없는, 독선과 불통이 만연한 정치 현실이 이 책을 소환한다.
예를 들어 보자.
500년 전에 저자가 설파한, “갈라치기 수단은 군주의 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은 오늘날 우리 사회와 정치의 단면을 확연하게 드러내면서 다음과 같이 무언의 경고를 보낸다.
“사람들은 ‘피스토이아[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의 도시. 1530년 피렌체에 공식 합병되었다]를 지배하려면 파벌 싸움이, 피사를 지배하려면 성채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래서 원활한 통치를 위해 도시 내에서 집안싸움을 벌이게 했다. 이러한 정책은, 이탈리아가 어느 정도 세력 균형을 유지하고 있던 시대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그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갈라치기 공작[분단공작, 分斷工作]이 좋은 결과를 낳지 않기 때문이다. 갈라진 도시는 외적이 다가오면 금세 빼앗기고 만다. 세력이 약한 쪽은 으레 외세와 통하고, 그 결과 강한 쪽도 외적에 대항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또, 지도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인 ‘조언을 요청하는 방법, 조언을 가려내고 수용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파한다.
“군주는 폭넓고 다양한 것을 질문할 때 인내심을 갖고 경청해야 한다. (중략) 현명한 군주[名君, 명군]가 되는 것은 본인의 자질 때문이 아니라 측근에 좋은 조언자가 있는 덕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중략) 현명하지 못한 군주[昏君, 혼군]가 여러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면 하나로 정리된 조언은 얻을 수 없고, 그것을 스스로 정리할 수도 없다. 게다가 조언자는 각자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군주는 그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정하고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중략) 좋은 조언은 누구의 것이든 군주의 사려깊음에서 나오는 것이지, 좋은 조언에서 군주의 사려깊음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혼군(昏君)은 거부하고, 명군(名君)은 소통한다’는 세간의 말과 같이 군주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주변에 좋은 조언자를 두기 어렵고, 독선과 불통이 이어지면서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고, 500년 전에 이미 《군주론》은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227476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8월 08일 |
쪽수 | 240쪽 |
크기 |
137 * 201
* 19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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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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