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겁결에 산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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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서문에서 〈작가라는 본분을 잊어 본 적이 없는 나는 글이 곧 삶이었고, 삶이 곧 글이었다. 삶이 글을 쓰고 있다. 삶이란 누릴 수밖에 없고, 누리지 않는 삶이란 있을 수 없다. 어쩌면 나는 삶이라는 거대한 무엇이 써나가는 그 무엇을 받아적을 뿐인 존재일지도 모른다. 글을 쓰는 것은 나를 더 이상 외롭지 않고 병들지 않게 했다. 내 삶에 더 나은 지평을 열어 주었고, 나를 더 건강한 순환 속에 들게 했다. 나를 더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는 일이었다.〉고 글을 쓰는 근원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의 총서 (76)
작가정보
학력
ㆍ전주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ㆍ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ㆍ충북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ㆍ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KT-MBA 수료
직장
ㆍKT근무하였음
ㆍ공동주택 관리사무소장(2013~현재)
수상
ㆍ중도문학 전국신인작품상 수상(수필부문 2020.8)
ㆍ문학사랑 신인작품상 수상(수필부분 2020.10)
ㆍ중도문학 최우수작품상 수상(수필부문 2021.7)
ㆍ대전문학 신인작품상 수상(수필부문 2022.5)
ㆍ한국인터넷문학상 수상(수필부문 2022.9)
ㆍ백천수필문학상 수상(2023.9)
ㆍ한국예술뉴스상 수상(2024.6)
수필집 출간
『구름이 아름답게 보이던 날』 오늘의문학사 2020.12.15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오늘의문학사 2022.7.7
『꽃이 피니 사람꽃도 피더라』 오늘의문학사 2023.5.15
『엉겁결에 산을 오르다』 오늘의문학사 2024.6
목차
- 서문 ⦁ 5
1부 행복을 가꾸는 일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진다 ㆍ 15
고 회장 장가 잘 갔어 ㆍ 22
그놈의 성질머리 ㆍ 27
나이 듦의 흔적 ㆍ 32
남은 건 당신과 나 ㆍ 37
내 이름은 고영덕 ㆍ 42
부부간 호칭, 습관이 무섭다 ㆍ 47
소파 없이는 못 살아 ㆍ 52
아내의 사무실 ㆍ 57
아내의 속마음 ㆍ 64
이런 목 통증은 처음 ㆍ 68
저녁 시간 음악 감상 ㆍ 73
집은 끊임없이 변한다 ㆍ 79
행복을 가꾸는 일 ㆍ 84
다 보고 있다 ㆍ 89
2부 천덕꾸러기가 아니다
개망초 부(賦) ㆍ 97
계곡은 말한다 ㆍ 102
고객님! USB 복구가 안 됐습니다 ㆍ 108
그림 팔이 소녀 ㆍ 115
글의 장례식 ㆍ 121
끌림 ㆍ 127
내 고향 술산, 술산 ㆍ 132
만능 옷 점퍼 ㆍ 140
몽골을 점령한 일본산 자동차 ㆍ 145
문학을 빛내는 보석들 ㆍ 150
물을 돈 쓰듯 하자 ㆍ 156
엉겁결에 山을 오르다 ㆍ 161
제비가 살아야 우리도 산다 ㆍ 167
천덕꾸러기가 아니다 ㆍ 172
파도가 알려주는 것들 ㆍ 177
3부 큰 형수님의 그리움
못 말리는 효심 ㆍ 185
손녀가 처음 뒤집기를 하던 날 ㆍ 192
손자 격대교육 ㆍ 197
쓸모없는 것은 없다 ㆍ 202
어느새 부모님을 닮아 가고 있다 ㆍ 207
자식은 부모 그늘에서 벗어나야 큰다 ㆍ 213
잘 산다는 것은 뭘까? ㆍ 218
종합병원이 되어 온 아들 ㆍ 223
주머닛돈이 쌈짓돈 ㆍ 229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지던 날 ㆍ 234
큰 형수님의 그리움 ㆍ 239
평생을 그렇게 살아 ㆍ 244
하늘이 준 선물 ㆍ 249
형님 저는 미욱합니다 ㆍ 256
4부 못다 핀 꽃 한 송이
Today, Lunch is on me ㆍ 265
건물주의 통 큰 배려 ㆍ 270
나도 최민정 선수처럼 되고 싶다 ㆍ 276
나의 사랑하는 모임 1 ㆍ 281
나의 사랑하는 모임 2 ㆍ 286
못다 핀 꽃 한 송이 ㆍ 293
미신이 살아 있다 ㆍ 299
밥값 하겠습니다 ㆍ 304
산뽕 맞으러 간다 ㆍ 310
삶을 여기에 다 바쳤네요 ㆍ 315
삼십 년 만에 온 곳 ㆍ 320
신입 경비원 십년감수기 ㆍ 326
업무 파트너 이야기 ㆍ 331
회사 연수와 일탈 ㆍ 336
휴대전화가 고장이 났다 ㆍ 341
작품해설_리헌석 문학평론가 ⦁ 346
출판사 서평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발췌)
#1 - 고영덕의 수필 「글의 장례식」을 읽으며, 컴퓨터를 사용하는 현대인이면 한 번쯤 겪었을 절통(切痛)함을 공유합니다. 한편으로 보면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어서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겪은 거야’라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글쓰기에 순정한 작가여서일까, 그가 받았을 심리적 충격이 심대하였으리라 수용됩니다.
이 수필을 읽으면서, 조선 순조 임금 때 작자 미상인 수필 ‘조침문(弔針文)’이 상기됩니다. 작자 미상(未詳)이지만, 미망인 ‘유씨 부인’이 부러진 바늘을 의인화하여 애통한 정서를 심절(心絶)하게 그려낸 ‘조문 형식’의 글이어서 동병상련처럼 되살아납니다.
#2 - 조선시대의 「조침문」과 고영덕 작가의 수필 「글의 장례식」은 사물에 대한 연민(憐愍)의 정서가 바탕을 이룹니다. 서로 다른 제재(題材)에 대한 정서의 발현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은 상존(尙存)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두 글에서 교집합(交集合)을 이루고 있는 연민의 정서는 휴머니즘과 닿아 있어 선한 본성을 내재하게 마련입니다.
고영덕 수필가는 더 너른 세상과 소통하는 일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가족은 물론 친지들과 정겨운 나들이를 하는 일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익숙해지기 위한 만남을 피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상이거나, 혹은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시간과 공간을 찾아 삶의 보폭을 넓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너른 행보를 수필로 옮기며, 현대인의 틀에 박힌 삶에 윤기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그의 수필을 감상하면 쉽게 수용할 수 있는 특징이고, 이러한 글에는 휴머니즘이 담겨 있습니다.
#3 - 컴퓨터 USB와 외국의 소녀를 향한 ‘연민의 정서’는 다양한 제재를 문학작품다운 작품으로 되살립니다. 그중에서 삶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자연을 향한 정서는 독자들에게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 밖에 쓰러져 있는 ‘개망초’에 시선이 멈추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개망초의 모습을 통하여 사색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제목에서부터 개망초에 대한 ‘부(賦)’라는 전제가 드러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부(賦)’를 ‘시가(詩歌)’로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개망초 賦’는 개망초에 대한 노래(가사)의 의미가 있으니, 고영덕 수필가의 자연 사랑은 절정에 이르러 〈입 맞추는 이 없고 보듬어 주는 이 없는 너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개망초야! 라고, 사랑스럽게 부르고 싶다.〉는 지경에 이릅니다.
#4 - 누구나 자신의 가족을 사랑합니다.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인하여 특정한 관계가 설정되겠지만, 그 바탕에는 사랑하고 안타까워하는 연민의 정서가 채색되게 마련입니다. 고영덕 수필가의 작품에서도 이러한 정서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함께 자란 형제의 우정이 수록된 작품을 독서합니다. 형에 대한 글을 쓰면서 형제의 특성에 대하여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형제간에는 끝없이 경쟁하고 반목하는 오래된 본성을 가지고 있지만, 또한 동시에 협력하고 배려하는 협력의 본성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부모와 자식에 대한 삶의 이치를 밝힌 작가는 대를 이어 손자에 대한 사랑을 「손자 격대 교육」으로 대신합니다. 조상에 대한 설명을 통하여, 조상과 자신의 대(代)를 확인하면서 가족 사랑의 근간을 제시하는 방법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91164933303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6월 26일 | ||
쪽수 | 356쪽 | ||
크기 |
150 * 225
* 26
mm
/ 76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문학사랑 수필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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