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가 만난 지구(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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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호세의 열쇠 찾기 행로에는 수정마을에 사는 한별이를 비롯해 인디 가수이자 환경운동가인 곡두, 고택을 복원하는 데 모든 것을 건 재우, 금줄개구리 지킴이 지우 스님, 철학관 주인 부산댁, 비단벌레 지킴이 손씨가 함께한다.
손씨가 발견한 수로를 통해 동해 수중왕릉으로 들어간 호세와 한별이는 해룡이 된 문무왕을 만나고 옥룡 목걸이를 얻는다. 이어서 호세는 참새와 여왕개미들의 공조 작전으로 천전리 각석 절벽 밑에 있는, 공룡 화석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마침내 구형왕릉에서 지우 스님과 부산댁이 구해온 운석을 건네받는 것으로 세 개의 열쇠 찾기 임무를 완수한다.
한편, 역할을 완수한 호세는 날이 어두워지자 천마호를 타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서는데….
『케플러가 만난 지구』는 신라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흐름 속에서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메시지를 곳곳에 심은 장편소설이자, 산문집과 소설집을 주로 펴낸 70대 여성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첫 SF 소설이다.
이 책의 총서 (48)
작가정보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1994년 계간지 《문단》 겨울호에 단편소설 『포구사람들』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농민신문에 농촌 소설 『그들의 행진』이 당선되었다.
1995년 첫 창작집 『바다표범은 왜 시추선으로 올라갔는가』를 출간한 뒤로 『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오래된 불씨』 등의 소설집을 내놓았다. 산문집으로는 『그대 힘겨운가요 오늘이』 『맨땅에 헤딩하기』가 있다.
2011년 『소 키우는 여자』로 제16회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했고, 2018부터 3년간 부산소설가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소설가협회, 부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 1 외계에서 온 아이 │ 2 천년 왕국 │ 3 첫 경험 │ 4 대책 회의 │ 5 인연 │ 6 가족 │ 7 왕과 노는 남자 │ 8 회상 │ 9 운석 │ 10 만남 1 │ 11 천전리 각석 │ 12 합방 │ 13 순정 │ 14 독백 │ 15 초록 평화 │ 16 비단벌레 │ 17 승리자 │ 18 변명 │ 19 리앙쿠르 대왕 │ 20 열쇠 │ 21 만남 2 │ 22 해룡 │ 23 궁금증 │ 24 수용 │ 25 해후 │ 26 누명 │ 27 발각 │ 28 숨은 지배자 │ 29 마지막 질주 │ 30 바다소 │ 31 적응 │ 32 승천 │ 33 기적 │ 34 약속 │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첫 문장 그날 새벽, 호세는 드디어 지구에 도착했다.
p.15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것과 함께 자연이 파괴하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부터였다. 결론적으로 자본과 개발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인간들이 불과 이백 년 남짓 만에 지구를 악성 행성으로 만들어버린 셈이었다. 그리고 초대형 혜성을 불러들이는 상황까지 왔지만, 정작 본인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p.35 우주인들은 만장일치로 신라를 왕국의 주인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호세를 지구에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왕국 건설 프로젝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p.130 오래전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으로 올라갔다가 밝은 초록색 등에 두 개의 금줄이 있는 작은 개구리를 만났다. 행동이 굼뜨고 큰 소리로 울지 못해서 처음에는 참개구리인 줄 알았다. 하지만 도감과 인터넷을 살펴보다가 녀석의 이름이, 보존 가치가 있는 금줄개구리라는 것을 알았다. 한때는 집안에 키우는 닭이 잡아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살았지만, 농약 살포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견디지 못해 산꼭대기까지 피난을 온 녀석들이 분명했다. 나는 내가 아는 지식과 경험을 공사를 진행하는 데 보태고 싶었다.
p.145 환경 파괴의 결과는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과 야생동물들에게 먼저 나타나는 것 같아요.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새끼 코끼리가 물을 마시려고 잠시 무리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목이 말라서 죽어버린 거예요. 그 장면을 생각하면 나는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p.156 올해도 나는 비단벌레를 만나러 갈 것이다. 안개처럼 가만히 숲속으로 스며들어 살아 있는 보석들의 날갯짓을 볼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아름다운 군무를 혼자 보고 있는 외로움으로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p.172 적장의 목을 베는 순간에 느꼈던 그 쾌감을 다시 맛보고 싶었다. 승리의 북소리를 들을 때 온몸을 떨리게 하던 희열감을 한 번 더 느껴보고 싶었다. 그런 자신을 발견할 때면 나는 내가 무서웠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일상들이 계속되었지만, 마음속에서는 나날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p.189 호세는 손씨를 마주하는 순간 그가 어떤 단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이런 경우를 두고 예감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것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초능력의 일종이었다. 호세는 시냇물처럼 부드럽게 그의 내면으로 흘러 들어갔다. 손씨의 의식 속에는 배출하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들이 쓰레기처럼 널려있었다. 그 방해물들을 헤치고 본성의 자리에 도달했을 때 초록색 날개를 활짝 편 벌레들의 군무가 한창이었다.
p.199 혜성과의 충돌로 지구가 사라진다? 케플러 452b라 부르는 행성에 우주인들이 신라 왕국을 세우고 새로운 인간 역사를 시작한다?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엄청난 일을 왜 자기들처럼 평범한 사람이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마음이 불안해졌다.
p.232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호세를 만났고 살아 있는 비단벌레를 보았으며 수중왕릉과 이어진 수로를 발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무왕이 주었다는 옥룡 팔찌를 보고 직접 만졌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지만 의문은 계속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대놓고 당당하게 할 수 없다는 것도 무척 답답했다.
p.270 본능적으로 걸음을 멈춘 곡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너럭바위 위로 시커먼 물체가 연기처럼 밀려오고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면서 호세에게 피하라고 외쳤으나 소리가 목에 걸려 나오지 않았다.
p.296 호세는 집이 어디일까? 부모들은 왜 아이를 찾지 않을까?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도 이상했다. 가끔 이런 의문이 일어날 때면 마음이 심란해지면서 불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막상 호세가 눈앞에 있으면 걱정이 봄눈처럼 녹아내리니 참 이상한 일이었다.
p.311 결론적으로 케플러 행성은 인간 생명체의 실험대가 되는 셈이다. 해룡이 된 문무왕의 절규처럼 그들은 지구에서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아니면 아틀란티스처럼 이상향의 세계로 나아갈 것인가? 그것은 모두 새롭게 태어나는 신라인들에게 달려있었다.
p.320 밤이 깊어지자 호세는 한별이가 선물로 준 가방에 옥룡 목걸이를 넣었다. 그리고 천전리에서 가져온 공룡 화석 열쇠와 세 개의 운석을 담았다. 그는 이제 마지막으로 할 일이 하나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간월산 정상에서 여왕개미와 함께 별을 보는 일이었다.
출판사 서평
▶ 지구환경과 인류의 생활방식에 대한 고민과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화랑의 이름이
운명처럼 소설 속에서 만나다
고금란 작가는 20년 전 어느 가을, 지구 생태계를 주제로 공부하면서 지구환경과 인류의 생활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우리 문명의 마지막 시간들』을 쓴 톰 하트만의 ‘인간이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21세기 말쯤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될지도 모른다’라는 말에 깊은 경각심을 가졌다. 시간이 흐르고 그의 지적들이 하나둘 현실이 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이를 소재로 집필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울산에 있는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호세, 수품’이라는 두 화랑의 이름을 보고 비로소 소설의 내용을 구상한다.
계단을 내려가자 기하학적인 문양과 그림들로 가득한 각석이 나타났다. 큰 바위 중앙에 세로로 새겨진 낯익은 이름이 호세의 눈에 들어왔다.
好 世
水 品
그는 자신과 수품의 이름에 눈길을 주면서 아득한 기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 본문 중에서
작가는 “소위 성공했다고 하는 SF 소설이나 영화는 대부분 선과 악의 대립을 다루거나 내용과 표현이 비현실적이고 흥미 위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담담하게 메시지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
그런 의미에서 케플러가 만난 ‘지구’는 행성 자체이자 한별이를 비롯해 등장하는 인물들이요, 이 땅 위의 모든 생명 곧 우리 모두이다. 내용 가운데 외계에서 온 인물이나 왕국 탄생 프로젝트의 배경을 빼면 평범한 이웃들의 모험담이 떠오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역사서처럼 사실의 궤적을 훑지 않아도, 환경 칼럼처럼 직설적인 문제를 제시하지 않아도, 소설을 읽다 보면 자연 그런 일에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된다.
▶ 순일하면서도 다정한 노작가의 첫 SF 소설이
뜨거운 순정으로 세상에 남겨지기를
호세가 제일 처음 지구에 도착해서 만난 공주 개미가 인간보다 더 강한 척, 하는 모습은 얼핏 유치하면서도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어린 왕자』 속 장미를 생각나게 한다.
저 먼 북극성에서 온 호세의 이름을 들은 부산댁이 자기 남편과 같이 좋을 호에 세상 세 자를 쓰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하는 장면이나, 지구 밖의 세계인 외계(外界)에서 온 호세가 신라시대 때 처음 지구를 방문한 이야기에서 신라 때의 군대였던 외계(外罽)가 떠오르는 것은 새삼스러우면서도 흥미롭다.
많은 것을 이야기하지만 순일하고, 낯선 등장인물을 배치하면서도 다정함을 잃지 않는 『케플러가 만난 지구』는-오랜 활동을 하면서도 처음 작품이나 사람을 만날 때처럼 한결같은-작가의 평소 모습과도 퍽 닮았다. 자연재해나 생태계 파괴 등으로 인한 인류의 위기를 보면서 초고를 쓰던 마음과, 생명의 본질이나 만물의 상호 연관성을 빠르게 잃어가는 사회의 모습을 대하면서 원고를 마무리하던 마음이 하나였던 것처럼.
그래서인지 작가가 귀하게 여기는 순정이라는 단어는 열정보다 더 뜨겁다.
오래 갈고 닦아 세상에 내놓는, 조금은 낯설고 서툰, 노작가의 첫 SF 소설이 역사와 환경과 자신의 자리를 사랑하며 지켜나가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순정이 되리라 믿는다.
기본정보
ISBN | 9791168261860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7월 30일 |
쪽수 | 328쪽 |
크기 |
210 * 29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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