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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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설득하는 법이 아니라
설득당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된 정보를 진실이라 믿는 과정을 이해하려 시도해왔다. 갈수록 혼란해지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헤매는 사람들을 보며 작가는 이렇게 질문한다. 사람들은 어떻게 잘못된 정보를 믿게 될까? 잘못된 정보는 어떻게, 왜 퍼져나갈까? 그리고 지금 이에 맞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가정보
저자(글) 샌더 밴 데어 린덴

『와이어드』 선정 ‘최고의 사상가 15인’, 『패스트컴퍼니디자인』 선정 ‘온라인 디지털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4명의 영웅’ 중 한 명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위 1퍼센트 사회과학자이다.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이자 케임브리지 사회의사결정연구소 소장이고 프린스턴 대학교, 예일 대학교,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SE) 교수직을 역임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인포데믹 관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에 관한 심리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이 연구로 심리과학협회(APS) 라이징스타상, 성격 및 사회심리학회(SPSP) 세이지 초기 경력상, 플로리다 대학교 공익 연구 프랭크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고, 미국심리학회(APA), 국제응용심리학회(IAAP), 사회문제심리연구학회(SPSSI)를 비롯해 여러 단체에서 연구 논문 상을 받았다.
사회적 영향력과 설득 과정, 사람들이 어떻게 잘못된 정보에 영향받고 심리적 접종으로 설득에 대해 저항력을 갖추는지는 물론 가짜 뉴스, 미디어 효과, 소셜 네트워크, 음모론 등의 신념 체계를 비롯해 사회적 규범의 출현, 양극화, 증거에 대한 추론,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대중의 이해에 관심이 많다.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정보가 어떻게 확산되는지 가상현실, 설문조사 및 실험실 연구, 컴퓨터 사회과학 및 대규모 온라인 개입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사회심리학에서 인지과학까지 폭넓게 연구하며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지 설계한다. 일명 케임브리지의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사’이자 ‘인지 면역학자’ ‘실리콘밸리의 정보 감별사’로서 잘못된 정보를 예방하는 ‘심리 백신’ 아이디어를 주창했고, 가짜 뉴스를 직접 만들어보는 온라인 게임 ‘나쁜 뉴스(Bad New)’를 공동 개발해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플레이되며 조회 수 1억 회를 달성했다. 영국 정부, UN, WHO, 미 국무부, 구글 등에 이 프로젝트를 지원받아 글로벌 협력 중이며,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막는 방법에 대해 정부와 소셜미디어 기업에 정기적으로
자문하고 있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 잘못된 정보의 확산 과정, 예방과 치료에 관해 알아낸 모든 것을 담은 이 책은 BBC, 애플, Inc. com, 넥스트빅아이디어 등에서 2023년 가장 기대되는 논픽션 도서에 선정되었으며, 『파이낸셜타임스』 2023년 올해의 책, 『네이처』 2023년 10대 도서, 2023년 주목할 만한 행동과학 도서로 꼽혔고, 2023년 영국 최고의 심리학 도서상을 수상했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문학, 심리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예술가의 해법』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지위 게임』 『알고 있다는 착각』 『이야기의 탄생』 외 여러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들어가며
1부 그 사실은 정말 진짜인가
1장 내게 익숙한 것이 진실이라는 착각
2장 무엇을 믿고 싶은가
3장 꾸며낸 이야기의 유혹
4장 거짓말은 거짓으로 밝혀진 뒤에도 계속 믿게 된다
2부 거짓은 힘이 세다
5장 거짓된 정보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6장 온라인 세계에서 비틀리고 줄어들고 불어나는 정보들
7장 당신은 이미 읽혔다
3부 속이려는 자에게 속지 않으려면
8장 사전 작업이 중요하다
9장 거짓은 어떻게 심리를 조작하는가
10장 ‘나쁜 뉴스’를 직접 퍼뜨려보자
11장 우리는 어떻게 거짓의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가며 | 진실의 미래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막는 11가지 방법
추가 자료
추천사
-
우리는 이런 책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일상에 넘쳐나는 저급하고 왜곡된 정보에 대한 정확한 고급 정보가 한데 편리하게 담긴 책을. -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찬 세상에서 우리는 자신을 지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음모론과 잘못된 정보에 대해 이보다 뛰어나고 시의적절한 책은 없을 것이다.
책 속으로
가짜 뉴스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방식은 우려할 만하다. 한 예로 워싱턴 소재 퓨리서치센터의 2016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5퍼센트 이상이 가짜 뉴스로 인해 기본적 사실에 대해서조차 혼란스럽다고 답했고, 유럽인 83퍼센트가 가짜 뉴스를 심각한 문제라고 보았다. 게다가 음모론은 더 이상 '미치광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실제로 50퍼센트 넘는 미국인이 음모론을 한 가지 이상 믿는다. 이 조사 결과는 우리가 미디어 생태계에서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더 큰 의문을 제기한다. 사람들은 어쩌다 잘못된 정보를 믿게 될까? 잘못된 정보는 어떻게, 왜 퍼져나갈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4~15)
내가 설득이라는 주제를 연구하는 이유는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설득 과정을 역설계하기 위해서였다. 설득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하면 자기 의견에 영향을 미치려는 악의적인 시도를 막아낼 능력을 사람들에게 길러줄 수도 있지 않을까? (15~16)
바이러스는 숙주를 필요로 한다. 잘못된 정보도 마찬가지이다. 오해를 조장하는 트윗이나 가짜 뉴스 헤드라인은 그 자체로는 특별히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취약한 숙주가 있어야만 번식하고 확산할 수 있다. 생물학적 바이러스는 주로 신체 접촉이나 비말로 전파된다. 반면 마음의 바이러스는 신체 접촉이 없어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될 수 있어 전염성이 훨씬 크다. (19)
우리 사회는 갈수록 바이러스처럼 퍼지는 반쪽짜리 진실, 심각한 당파적 의제, 끊임없는 미디어 조작과 마주한다. 사람들은 흔히 어떤 진술이 진실인지 거짓인지에만 초점을 맞추지만 사실 이런 유형의 가짜 뉴스는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끄는 매체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가짜 뉴스를 정의하면서 터무니없이 조작된 글을 게시하는 매체에만 초점을 맞추면 주류 매체의 콘텐츠가 터무니없는 거짓은 아니어도 오해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게 된다. (32)
나도 믿고 싶지 않지만 인간의 뇌는 궁극적인 팩트 체크 전문가가 아니다. (35)
시각의 기본 과정은 외부 자극에서 출발하는 일련의 사건이고, 이를 '상향식' 인지라고 한다. 그러나 시각 피질이 낯익은 무언가를 지각할 때 뇌의 다른 영역에서도 같은 정보를 받는다. 이를 '하향식' 인지라고 하는데, 상위 피질에서 시각피질로 정보가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며, 그야말로 '모두 우리의 망상'이다. (38)
뇌는 우리가 알거나 전에 본 적이 있는 주장에 진실 가치를 더 높게 부여한다. 연구에 따르면 가짜 뉴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시간이 지나는 사이 잘못된 정보가 진실처럼 느껴지기 시작해 그 정보를 공유해도 윤리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3~44)
우리가 가치를 두거나 즐기거나 관심 있는 대상과 마주할 때는 목표와 동기가 작동한다. 이런 기본적인 동기 중 하나는 정확성을 위해 사실을 알고 싶은 욕구이다. 누구에게나 정확히 알고 싶은 동기가 있다. 그러니까 진실을 알고 싶고, 어떤 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히고 싶고, 어떤 주제에 관해 최선의 증거를 찾고 싶어 한다. 심리학자들이 '정확성 동기'라 일컫는 이 동기는 인간의 인지 작용 대부분을 주도하는 근본적인 힘이다. 누구나 정신적 자원을 총동원해 '차갑고 단단한 진실'을 찾으려 해본 적 있을 것이다. (60)
음모론이 쉽게 유포되는 이유는 심리적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고,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설명하며, 혼돈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주체성과 통제력을 찾아주기 때문이다. (98)
출판사 서평
2023년 영국 최고 심리학 도서상 수상
BBC, 애플, 『네이처』, 『파이낸셜타임스』 선정 최고의 논픽션
우리는 왜 거짓에 빠져드는가
자극 과잉의 시대, 거짓의 함정에서 안전한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나 사실을 알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리고 누구도 거짓에 속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인간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하고, 어떤 현상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히고 싶어 하며, 어떤 주제에 관해 최선의 증거를 찾고 싶어 한다. ‘차갑고 단단한 진실’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인간의 인지 작용 대부분을 주도하는 근본적인 힘이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 안에서 이처럼 정확성을 추구하기는 녹록지 않다. 과거 TV와 라디오 중심이었던 정보 전달 매체가 온라인 뉴스 사이트와 소셜미디어로 바뀌면서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 허덕이게 되었다. 우리의 주의력과 지각은 선택적이기에 모든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은 불가능하고,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것 역시 한계가 있다. 우리는 흔히 스스로 참과 거짓을 식별하는 데 능하다고 믿지만 사실 인간의 뇌는 궁극적인 팩트체크 전문가가 아니다. 직관에 의존해 자신에게 익숙한 것, 언뜻 보기에 그럴듯한 것, 자신이 선호하거나 동의하는 정보를 진실이라 여기기도 하고, 진술의 진위와 관계없이 여러 번 반복해 들은 주장을 진실이라 믿기도 한다. 자신의 세계관과 모순되는 증거보다는 그와 부합하는 증거를 더 빨리 알아채고 수용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심리 기제는 근원적이라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요즘처럼 정보가 방대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에서는 더욱이 시간과 주의력이 제한되어 근본적인 편향에 따라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체계에 익숙한 정보를 진짜 정보라 여긴다. 진실은 이토록 착각하기 쉽다.
진실이 당신과 함께하기를
케임브리지대 최고 인지심리학자의 검증된 심리 방어술
우리는 반쪽짜리 진실, 심각한 당파적 의제, 끊임없는 미디어 조작과 매일같이 마주한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잘못된 정보는 보통 진실에 거짓이 섞여 있어 우리를 속이고 혼란에 빠뜨린다. 특히 주로 소셜미디어를 바탕으로 확산되는 잘못된 정보는 100퍼센트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묘하다.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와 같아서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순식간에 퍼져나가 수많은 사람을 감염시키고 개인과 사회의 안녕을 심각한 수준으로 위협한다. 코로나19 인포데믹, 딥페이크 영상을 미끼로 한 투자 사기, 유명인에 대한 가짜 뉴스 등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잘못된 정보로 인한 크고 작은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가짜 뉴스와 음모론 등 잘못된 정보의 피해는 유명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지 오래이다. 사회에서 진실은 곧 안전과 직결되기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사실이라 믿는 정보는 우리 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따르면 결정과 행동의 방향이 그릇되며, 이는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개개인의 믿음이 모여 군중의 믿음으로 불어나면 사회적으로 혼란과 불신이 팽배해 사람들 사이에 불안과 단절, 대립이 극대화될 수도 있다. 정확한 정보를 가려내고 따른다면 편견 대신 정보에 입각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질서와 안전을 지켜나갈 수 있다.
이 책은 타인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이 아니라 설득에 저항하는 방법, 잘못된 정보로 우리를 속이려고 작정한 사람들의 전술에 맞서 우리의 정신을 방어하는 방법을 다룬다. 잘못된 정보가 담긴 메시지의 기원, 작동 방식, 결과에 대해 폭넓고 솔직하게 다루고,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정보가 어떻게 확산되는지 가상현실, 설문조사 및 실험실 연구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사회심리학부터 인지과학까지 폭넓게 연구한 결과 밝혀낸, 잘못된 정보에 속지 않는 모든 방법을 소개한다. 가짜는 진짜보다 더 빠르고 더 멀리 퍼진다. 언제나 더 쉬운 것이 더 위험하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어려운 싸움에서도 승산이 있다. 이제 이 시대에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인 진실을 읽어내는 눈을 갖춰 거짓, 오류, 속임수로부터 나를 지킬 차례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3872420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6월 11일 |
쪽수 | 430쪽 |
크기 |
148 * 210
* 25
mm
/ 66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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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선 번역이 너무 아쉽다.. 이미 알려진내용들이 많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나, 엉터리 번역때문에 많은 문장들이 꽤 헷갈린다.. 또한, 저자 개인의 주장인 게임 형태의 백신을 이용한 나쁜 뉴스의 예방접종 및 사전반박을 강조하나, 상기 특징의 사람들에게 과연 효과가 있을지, 또한 저자의 연구 과정이 필요 이상으로 지루하게 상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