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소리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작가정보
지은이 백승휘
1963년 제천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자랐고, 1987년부터 부산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살았다. 지난 시절 노동에 절은 의식은 다듬어지지 않은 돌 뿌다구니 같은 고집이었다. 질소만 마구 부어다 키운 잎 없는 나무와 같았다. 주야 노동에 치인 삶의 불안정성은 시간이 흐르면서 극에 달했다. 그러다가 산을 찾게 되었고 산을 쫓아다녔다. 그때 건져 올린 게 소설 『대금소리』다. 2018년 5월에 첫 출간을 했고, 2024년 개정판을 선보이게 되었다. 2018년 고용노동부 주관 제39회 근로자 문학제에서 단편소설 「땅개」로 금상을 받았다. 이듬해 제43회 방송대 문학상에 단편소설 「그녀와 미숙이」와 2020년 제44회 방송대 문학상에 단편소설 「명암 방죽」이 입선하였고, (사)인본사회연구소 계간지 《인본세상》에 단편소설을 (사)목요학술회 월간지 《시민시대》에 콩트를 다수 연재하였다. 현재 (사)인본사회연구소 《인본세상》 편집위원·경부울 문화연대 스토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 부산문화재단의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단편소설집 『그녀도 사랑했으리』를 준비 중이다.
e-mail : refarm-21@daum.net
작가의 말
이제 막 나이 이순에 들어섰다. 소개 첫 글부터 고루한 냄새를 풍기긴 해도 글은 오십 초반부터 썼다. 딱히 문학을 배운 적도 없고 글쓰기 수업을 받아본 적도 없다.
소설 「대금 소리」는 전국에 있는 산을 타면서 들었던 각종 얘기와 서적을 모아 정리하면서 쓴 소설이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글의 방향이 잡혀가는 걸 느꼈고 그것에 역사성과 상상력을 보탰다.
30년을 노동판에 깊숙이 뿌리박고 살았다. 누구 말대로 특별히 영특한 구석도, 재주도 없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로지 글 쓰는 것이었다. 열두 시간을 꼬박 공장에 박혀 숨 가쁜 노동을 하면서도 감히 엄두도 낼 수 없었던 글을 쓰기 시작했다.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30분을 걸어가면서 머릿속을 정리하고 30분 후면 도착할 통근버스 안에서 글을 썼다. 1년이 걸려서야 이 소설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음습한 그늘에 켜켜이 재어져 있던 역사를 「대금 소리」를 통해 온기를 쬐어주고 싶었다. 나의 첫 장편소설 「대금 소리」는 그렇게 무모하게 세상에 나왔다.
1945년 이후 소련과 미국이 분할통치하며 그어놓은 한반도 3·8선은 성냥만 그어대면 터질 수 밖에 없는 화약고였다. 한반도는 언제든 전화에 휩싸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전화라는 예정된 순서는 한반도를 비껴갈 수 없는 운명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일본제국주의와 맞서 싸우던 총구는 남은 북으로 북은 남으로 향했다.
1948년 10월 19일 일어난 여·순 사건은 여수에 주둔하던 14연대 소속 군인들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봉기한 사건이다. 여순 사건과 제주 4·3사건을 일직선으로 관통하던 정국은 급기야 무력을 동원한 전쟁으로 치닫게 되고 한쪽 이념의 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파르티잔은 선택의 여지 없이 남한 내 빨치산으로 남게 된다. 여수와 순천에서부터 시작하여 호남 영남 일대 지역에서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두 이념이 만나 충돌을 일으키므로 해서 결국은 광폭해지고 서로에게 뼈저린 상처만을 남겼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어닥친 또 다른 보복의 악순환이 시작되고 있었다.
일본제국주의에 억압받던 조선인이 해방되자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다시 내쫓기는 세상에서 어쩔 수 없이 산으로 쫓겨간 사람들이 빨치산이 되었고, 그들은 일제강점기 때도 선택의 여지 없이 식민지 조선인임을 받아들인 것처럼 해방을 맞은 조국에서도 자기 존재를 부정당하는 세상에 대한 절규로 이념을 받아들였다.
그런 상황을 맞이한 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이란 옛날로부터 자신들을 말없이 품어주었던 산에 드는 일이었고, 산은 또한 그렇게 받아주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절벽 끄트머리에 서서 머리맡 위로 쏟아지는 가공할 포탄을 맞으면서도 이 땅의 풀처럼 숙명을 거부하지 않고 스스로 걸어서 죽음을 택했다.
어찌 보면 이 소설의 제목은 ‘山’으로 정했어야 마땅할 정도로 소설 전 과정에서 산은 위대함으로 나타난다. 팔영산, 조계산을 비롯하여 지리산 여러 곳과 영남의 알프스라고 하는 영축산, 고헌산, 운문산, 신불산이 나타난다.
소설 도입부에서 처음 등장한 산은 팔영산이다. 주인공 현의 귀환을 맞는 산이기도 하다. 팔영산이 서정을 담았다면 이어지는 지리산은 격정을 담았고 신불산은 절정으로 치닫는 자들의 마지막 저항지였다. 선 굵은 자들의 역사는 그곳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산을 주 무대로 펼쳐지는 이념과 이념의 대립은 피를 불렀고 복수는 끊임없이 순환하는 소용돌이와 같이 한시도 이 땅의 것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생명 파괴가 이어지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보기엔 절박했고, 누군가는 끊어내야 했다. 이것을 풀 수 있다고 믿었던 건 사람과 함께 오랜 세월 숨을 같이 한 우리네 악기였다. 한반도의 아픔을 가장 잘 이해하는 악기는 대금이란 사실에 착안하여 대금의 역사를 캐 들어갔다. 그때 만난 음은 한이 담겨 있었고, 그 한이 응축된 채로 발버둥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비극적 전쟁을 초래한 한반도의 질곡의 역사가 그대로 담긴 것이었고, 그것을 풀어내지 않고는 소설 「대금 소리」를 맺을 수가 없었다. 남북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용하는 사상적 굴레와 사람의 말과 행동으로 빚어지는 갈등과 대립을 대금을 통해서 풀고 싶었다. 그것이 나의 소망이었다.
「대금 소리」 개정판을 펴냄에 있어 수정과 교정, 퇴고의 전 과정을 맡아 아낌없이 수고해 주시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오창헌 푸른고래 출판사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4년 5월
작가 백 승 휘
목차
- 작가의 말
Ⅰ. 죽창과 죽음
총을 들고 나서다 … 12
소리는 산을 타고 … 15
산에 든 사람들 … 17
창끝을 넘은 소리 … 20
Ⅱ. 춤
한을 타고 흐른 쌍골죽 … 24
어떤 사내의 대금 소리 … 26
금 … 30
장천평과 애월 … 34
춤이 대금을 맺다 … 40
Ⅲ. 넋두리
저잣거리 삶들 … 46
밑 살에 쓸린 신발 … 56
보급투쟁 … 62
넋두리를 풀다 … 69
Ⅳ. 산으로 간 사람들
치솟는 울분 … 76
의기투합 … 86
토벌대의 기습 … 91
죽림굴 … 96
허상의 구원자 예수, 요망의 방관자 부처 … 102
Ⅴ. 길 따라 바람은 흐르고
우천과 타인능해 … 118
청산가매골 … 129
넋을 위한 굿 … 134
수제천 … 143
목 없는 시신 … 152
Ⅵ. 죽음이 남긴 소리
타오르는 산 … 160
어디서 왔는가 … 164
소나무는 살아서 … 171
대금을 놓다 … 179
추천사
-
『대금 소리』는 단순히 흥미와 재미로 읽는 작품이 아니다. 치열한 역사의식과 시대정신, 그 시대를 살았던 민중(民衆)들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여야 하고, 안타깝게도 사라져가는 우리 언어의 맛깔나는 토속어(방언)를 지금도 거침없이 되뇔 수 있는 지적인 용기가 필요하다. 어디에서든 문학을 배운 적이 없고, 누구에게도 사사로이 소설 창작 과정을 전수받은 적이 없는 백승휘 작가의 소설에 관한 열정과 매력이 이 한 권의 책으로 모두 표현되는 게 당연하면서도 참으로 놀랍고 경이롭다.
수려한 문장과 거침없고 소박한 언어의 기교와 표현력,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솔직담백한 산과 대금에 관한 담론, 그리고 경쟁력 있는 역사적 서사와 작가의 세계관은 동시대 소설가들에게 경종을 울릴 만큼 많은 배울 점을 시사한다. 그래서 작가의 첫 장편소설 『대금 소리』는 묻고 지나갈 과거를 넘어, 현재에도 감동과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로 제작되어도 무방한 수작(秀作)이다. -
사상과 이념의 급류에 휩쓸린 인간들… 떠밀려 딛는 곳도 결국 이 땅의 흙일진대, 그들에게 이념은 허우적대며 움켜쥔 물처럼 허망하다. 그럼에도 굽이친 산들은 저마다의 곡절을 품어주고, 대마디의 음률은 곡절을 풀어낸다. 쉽지 않은 정서와 역사를 섬세하게 엮어낸 백승휘 작가의 장편소설 『대금 소리』,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2898155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6월 27일 | ||
쪽수 | 184쪽 | ||
크기 |
152 * 215
* 8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푸른고래 산문총서
|
Klover 리뷰 (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