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문학의 기둥을 찾아서

양장본 Hardcover

이승하 저자(글)

국학자료원 · 2024년 05월 20일 (1쇄 2024년 05월 16일)

책 소개

한국 불교문학의 큰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만해와 오현 스님을 비롯하여 효봉 스님과 경봉 스님 등의 문학적 자취를 살펴보면서 큰 공부를 하였다. 이 모든 분들의 가르침은 하나같이 ‘실천’으로 귀결되었다.
올해가 등단 40년이 되는 해인데 이 책 출간을 이정표로 삼아 새롭게 문학적 출발선상에 나를 세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승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
사),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89년 [경
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
시집 『사랑의 탐구』,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사람 사
막』, 『폭력과 광기의 나날』, 『생명에서 물건으로』, 『뼈
아픈 별을 찾아서』, 『우리들의 유토피아』, 『생애를 낭
송하다』, 『취하면 다 광대가 되는 법이지』, 『천상의 바
람, 지상의 길』, 『불의 설법』, 『감시와 처벌의 나날』 등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
시론집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10대 명제』, 『생명 옹
호와 영원 회귀의 시학』,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10대
명제』, 『세계를 매혹시킨 불멸의 시인들』, 『이승하 교
수의 시 쓰기 교실』, 『한국 시문학의 빈터를 찾아서』,
『한국문학의 역사의식』, 『세속과 초월 사이에서』, 『집
떠난 이들의 노래』, 『향일성의 시조 시학』 등
산문집 『헌 책방에 얽힌 추억』, 『시가 있는 편지』, 『꿈
꾸듯 미치도록 뜨겁게』 등
평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 『진정한 자유인 공초 오
상순』, 『윤동주, 청춘의 별을 헤다』
지훈상, 시와시학상, 편운상, 인산시조평론상, 유심작
품상 등 수상.
現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목차

• ■ 서문 5
  1. 만해를 찾아서 13
  『님의 침묵』 밖에서 찾아본 한용운의 시 15
  한용운이 옥중에서 쓴 한시 읽기 36
  왜 만해 한용운이 우리에게 크나큰 자랑인가 48
  2. 무산 오현을 찾아서 63
  무산 오현의 시에 나타난 불·법·승 65
  칼집 속의 보검, 승복 속의 몸 88
  3.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 97
  오도송―깨달음의 큰 경지에 이른 이들의 노래 99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부처’ 123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원효’ 162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달마’ 204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공간으로서의 ‘서역’ 237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 사상 254
  4. 한국 불교문학의 성취들 275
  길의 사상—붓다와 혜초가 갔던 길을 따라가 보다 277
  김동리 소설의 불교철학과 인간 구원의 논리 300
  이성복의 시에 나타난 불교적 상상력 314
  슬픔을 달래는 노래, 고통을 넘어서는 시 – 박금성의 시 330
  인연의 사슬에 묶여 몸부림치는 사람들 – 유응오의 소설 346
  부록. 왕유와 한산자의 시를 논하다 363
  저잣거리에서도 도를 닦을 수 있다 – 왕유의 시 365
  인간됨의 뜻을 탐구한 천태산의 은자 – 한산자의 시 385

기본정보

ISBN	9791167971593
발행(출시)일자	2024년 05월 20일 (1쇄 2024년 05월 16일)
쪽수	384쪽
크기	159 * 232 * 31 mm / 815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

[si****]

이승하 시인의 신간 『한국 불교 문학의 기둥을 찾아서』가 국학자료원에서 2024년 5월 20일에 초판 1쇄 발행되었다. 이승하 시인이 국학자료원에서 발행한 저서로는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10대 명제』 『생명 옹호와 영원 회귀의 시학』 『집 떠난 이들의 노래』 『한국 시조 문학의 미래를 위하여』에 이은 다섯 번째 책이며 그의 52권째 단독 저서이다.

​ 서문을 시작으로 제1부에서는 만해 한용운을 찾아 나서며 『님의 침묵』 밖에서 한용운의 시를 찾고 한용운이 옥중에서 쓴 한시를 읽으며 왜 만해 한용운이 우리에게 크나큰 자랑인가를 되짚어 본다.

제2부는 무산 오현을 찾아서 무산 오현의 시에 나타난 불佛에 대한 의식과 법法에 대한 의식, 그리고 승僧에 대한 인식으로 불·법·승에 대해서 논한다. ‘칼집 속의 보검, 승복 속의 몸’ 에서는 조오현의 시에 나타난 희비와 생사를 확인할 수 있다.

제3부에서는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를 “오도송- 깨달음의 큰 경지에 이른 이들의 노래,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부처’,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원효’,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달마’,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공간으로서의 ‘서역’,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 사상”으로 정리하였다.

제4부에 다다르면 한국 불교 문학의 성취들을 볼 수 있다. 길의 사상-붓다와 혜초가 갔던 길을 따라가 보고 김동리 소설의 불교철학과 인간 구원의 논리, 그리고 이성복 시에 나타난 불교적 상상력을 엿본다. 또 슬픔을 달래는 노래, 고통을 넘어서는 박금성의 시와 인연의 사슬에 묶여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 유응오의 소설 등에서 한국 불교 문학의 성취를 찾는다.

부록으로 왕유와 한산자의 시를 논하며 끝맺음을 하고 있다.



『한국 불교 문학의 기둥을 찾아서』이렇게 한국 불교 문학의 기둥들, 그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문학 작품과 귀한 사진 자료도 함께 볼 수 있다. 삶 속에서 ‘실천’으로 귀결되어야 할 종교와 문학의 본질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한국 불교문학의 든든한 기둥들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책 속의 문장

​벽을 향해 앉아 도를 닦는 것은 선 수행에 있어 핵심이자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예로부터 널리 행해졌다.
선사상의 핵심은 안심법문安心法門인데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벽관법觀法이다.
안으로 마음의 근심을 지우고 모든 번뇌나 망상이 들어갈 수 없도록 마음의 긴장과 통일을 유지하는 수행방법이다.
미혹을 모두 떨치고 진리를 얻으려는 사람에게 벽을 보는 것만큼 좋은 수행은 없다고 한다.
벽관법은 단지 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세계를 반영하고 있는 그 벽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은산철벽銀山鐵壁을 뚫을 힘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수행방법이다.
벽은 밖으로만 치닫는 우리의 마음을 잡아서 묶어주므로
일단 외부 경계에 의해 시달리지 않도록 차단시켜 준다. 마주하고 있는 그 벽이 무너지는 순간 벽 뒤에 숨어 있던 진정한 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p215~216)

불교가 추구하는 최고의 경지는 해탈(解脫, moksha)이다.
인간의 영혼이 윤회의 속박에서 벗어나 속세간의 근심이 없는 편안한 심경에 이르면 해탈했다고 한다. 영혼이 일단 육체 속에 들어간 뒤에는 해탈을 이루는 완전함이나 깨달음에 도달할 때까지 윤회를 계속해야 하고, 그것이 곧 업이다.
업(業, karma)이란 인도철학에서 온 것으로, 과거의 행위가 미래 세상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불교나 자이나교는 인도인들의 정신적 유산인 업보설을 자신의 사상체계에 받아들였고, 특히 불교에서는 도덕적인 인과응보라는 개념으로 업을 명확히 해석하였다. 살아서 열심히 도를 닦고 [自利], 남을 위해 줄기차게 보시하면[利他] 다시 다른 생명체로 태어나 고통을 받는 업이 소멸되므로 이를 가리켜 해탈 혹은 열반(涅槃, nirvana)이라고 한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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