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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현 저자(글)
책펴냄열린시 · 2024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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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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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현 시인의 다섯번째 작품집 『노을 익는 강물처럼』의 작품 소재는 주로 시인의 생활이며 주변의 평범한 사물들이다. 자신의 삶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고 사랑과 미래의 각오를 다진다. 시인이 만나는 사물들로부터는 살아온 과거 공간을 불러 현재를 꾸려나가고자 하는 힘을. 받는다. 노장현 시인의 작품을 대하면 지극히 평안해 지는 것도 독지들의 생각 밖에 머물지 않은 까닭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안에 머무는 사유는 도덕적이며 정직하다. 늘 긍정적인 태도로 삶에 적극성을 갖고 시적 사유를 견지하고 있는 노익장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집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노장현

노장현 시인은 경남 밀양 출생. 계간《에세이문예》수필 등단. 《부산시단》 신인상으로 시 등단. 부산진구 구민작품공모전 우수상2회(산문부문) 효원수필문학회회원. 《에세이문예》 운영위원. 뉴에이지문학 이사. 부산수필문인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회원.그림나무시인회 회원. 새부산시인협회회원. 부산수필아카데미 회원, 천성문인회 회원. 시집 『아직 길은 손바닥에 있다』, 『시월 노을』, 『꿈꾸는 풍선인형』, 『행간을 걷다』와 수필집 『하얀 모시 수건』이 있음. 2020년 백호문학수필집대상 수상.

목차

  • 시인의 말…3
    목차…4

    제 1 부

    가로수…11
    가시 세월…12
    가을의 눈물…13
    가을의 미소…14
    강가에서…15
    간이역에서…16
    갯바위…18
    겨울 강촌…19
    겨울 나그네…20
    겨울 바다에서…21
    겨울 해변…22
    겨울바다…23
    고추잠자리…24
    골고다의 길…25
    구름…26
    구월 바다…27
    국화꽃 필 때…28
    깊어지는 그늘…29
    껍질을 벗다…30
    꽃 파는 여인…31
    꽃 피는 거울…32
    꿈꾸는 대장간…33
    꿈에서…34
    나목에 핀 단풍…35
    나뭇잎 하나…36
    낙엽 밟는 소리…37
    날개…38
    내 얼굴을 보며…39
    노을 번지는 시간…40

    제 2 부

    노을 앞에서…43
    노을 익는 풍경…44
    노을 언덕…46
    녹음방초…47
    닭 울음소리…48
    동굴 속으로…50
    다리 위에서…52
    동굴 속에서…53
    들꽃 한 송이…54
    등불 하나…55
    맑은 샘물…56
    마지막 달…58
    모란꽃…59
    바다…60
    바닷가에서…61
    밤비 소리…62
    배움의 길…63
    벼꽃 미소…64
    베들레헴…66
    병실에서…67
    부모님 은혜…68
    봄날은 창밖에…70
    불타는 생각…71
    비 내리는 칠탄정…72
    비 오는 날…73
    빗길 가로수…74

    제 3 부

    사막에서…77
    산길 걸으며…78
    산맥…80
    산을 바라보며…81
    세월 따라…82
    솔잎 끝에 맺힌 물방울…84
    수국이 필 때…85
    숲 속 아우성…86
    숲의 향기…87
    시월 바람…88
    시월 서정…89
    쑥을 캐다…90
    아버지 사랑…91
    아침 바다…92
    아침 밥상…93
    안개…94
    아침 햇살…96
    어둠에서…97
    여름 비…98
    여름 찻집에서…99
    여름에는…100
    여행을 가다…101
    연기 없는 촛불…102
    열대야…103
    영산홍 붉은 입술…104

    제 4 부

    오늘 같은 날…107
    오솔길을 걷다…108
    오월의 찬미…110
    위양지…111
    유월…112
    은행나무 숲…113
    익어가는 들녘…114
    장맛비…115
    작은 기쁨…118
    장미꽃…119
    젊은 장미…120
    젖은 길…121
    좁은 길에서…122
    지렁이 죽음…124
    징검다리를 건너다…126
    지나가는 풍경…128
    징검다리 건너면서…129
    짧은 하루…130
    책펴냄…131
    처서 지나며…132
    초가집 울타리…133
    파도…134
    폭염 속에서…135
    핸드폰을 켜고…136
    호젓한 오솔길…137
    황혼의 길…138

책 속으로

가로수


광화문 내 거리에
이름표 단 나무가 쉼터를 찾아 서있다
바람에 날려 왔나
구름에 밀려 왔는가
한 오금도 움직이지 못하는 돌덩이처럼
머리카락에 먼지만 자욱하다

도심은 숨 막히게 빌딩 숲을 이루고
한 걸음도 내디딜 수 없는 거리에
너덜거리던 어린 새싹들은 한숨으로
하늘을 향해 어깨를 펴며
발돋움하여 높다랗게 몸을 세워보지만
길가에 한갓 허울 좋은 모래성이다

낯 달 한 조각 친구삼아 보지만
자기 옷 색을 간직하지 못하는 나무
수시로 참새 떼 손잡고 몰려와
뒷북치는 무리들
이들 바라보며 나무는 한숨을 짓는다


가시 세월


한껏 풀어 헤친 길 위에서
그대 뜨거운 맥박이
달리는 경마 같아
그대 옷자락에 붉은 해가 뜬다
삶의 씨를 받은 발자국은
자갈밭에 피를 심어 놓았다

저 멀리 옥빛 수평선을 넘어
부서지는 푸른 파도를 헤치며
그대와 함께 묵묵히 달려와
세상 노을빛에 뜬 풍등처럼
한 자락 날개를 달고
폭풍의 꽃을 넘기는 무딘 감각이
우리 눈앞에 서열로 선다
생각할 수 없는 가시밭길 사이에서


가을의 눈물


파란 약속을 저버리고
길가에 떨어진 낱알들
노랗게 날갯짓하며
길 끝 발밑에 당도한다

내 가슴 위에 떨어진 낙엽
길모퉁이에 쌓여 있고
잎 지는 나무는 놀라
살갗을 부풀리며
쓸쓸히 먼 여정에 오른다

부드러운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며
헤어짐이 아쉬워
가을비 속으로 떠나는 기러기처럼
퇴색한 사랑은 아픔을 남기고
푸른 약속 그리워하며
산 넘어가는 노을처럼
떠나는 가을빛에 눈물 어린다


가을의 미소


붉게 타던 열기는 물러가고
쪽빛 하늘은 살며시 문을 열어
아무도 모르게 찾아 드는
청명한 가을빛 아래 붉은 미소가
대지를 채색한다

강렬한 비바람 몰아쳐
핏빛 상처가 동산에 넘쳐도
푸르게 자란 그대들
가을빛 밀어는 내 가슴에 새겨진다

내가 허둥대던 지난날
내 낡은 얼굴이 푸르게 젖어왔다
젊은 색은 단풍 되어 휘날리고

떨어지는 잎 새는 지상에 잠들지만
내 영혼은 살아
빛 고운 가을 미소를
내 가슴에 담았으면 좋겠다


강가에서


강둑에 앉아 강물 바라보면
물길 따라 흘러가는 내 마음
물같이 흘러온 길 돌아보면서
바람 따라 흩어지고 모이던 상처
떠나가는 강물처럼 먼 길 달려간다
윤슬 반짝임도 잠시 한 순간
돌부리에 부딪혀 모래언덕 만들고

쉼 없이 흘러가는 강물도
지치면 구비에서 쉬어 가는데
산 그림자 머물고 송사리 떼 노닌다
밤이면 별빛 스며들고
강둑 언덕 풀잎에 물안개 젖어 드니
말없이 흐르는 강물도
흘러온 길을 되새김하며
노을 지는 강가에 앉아
내 눈 맞추면서 흘러간다


간이 역에서


눈꽃 내리는 날
간이 역에서
눈먼 허수아비가 호루라기를 분다
목마르게 기다리는 시간에
호루라기 소리에 겨울 나그네는 힘난다
열차 객실 속에서 까만 개미들이
가슴속 품었든 옛이야기를 토하며
종종걸음으로 건널목을 건넌다
나는 그들을
물끄러미 처다보았다

멀리서 희미한 교회
종소리가 들려 온다
달리는 열차는
주저 없이 지나가 버린다
나이 든 침목은 힘없이 누워있고
마른 풀잎은 옷깃을 여민다
초라하게 서있는 내 머리에는
복사꽃이 핀다
눈꽃이 멈추자 기다리던 당신
건널 수 없는 강가에서
말 없이 돌아섰다


갯바위


스크럼을 짜고 맨발로 달려오는 파도
포복으로 능선을 넘어온다
하얀 핏줄은 통증을 바다 깊이 밀어내고
햇빛은 푸르게 물들인다
바닷가 햇살에 그을린 바위는 모래톱에 서서
소금꽃을 피우고 파도를 탄다
허리춤에 따개비꽃이 날개를 펴고
파도를 가슴에 품는다

하얀 포말은 내 손을 잡고
아지랑이 피는 바다 위로 길을 내며
파도는 목마르게 나를 유혹한다
나는 모래 위에 발자국만 남길 뿐
파도 위에 홀로 선다
파도는 간직한 회한도 없이
좁다란 바위틈에서 일생을 마친다


겨울 강촌


얼음 밑에 몸을 담군 달빛 하나
저문 산마루에 숲 그림자 그린다
강촌을 나르는 기러기도 짝을 짓고
바람은 갈대 허리춤을 싸맨다
노을빛 멀어지니
차가운 개울에 달빛이 흘러들어
얼음물이 맑아진다

눈 속에 잠든 어린 입새
가슴을 펴 봄꿈을 꾸리는데
산마루 외딴집 밝힌 촛불 하나
안개구름 헤치고 피어난다
노을빛 짙어지니 그대 그리워지고
속 깊은 겨울나무 뼈대를 세울 때
소쩍새 몰래 찾아와 속삭인다


겨울 나그네


국경 넘어 찾아온 하얀 깃털
순결한 미립의 숨결로
하얀 대지를 품에 안고
언제나 웃음으로 찾아오는
소복 입은 꽃 봉우리
헐벗은 나뭇가지에 앉아
햇살에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
빈 벌판을 바라보며 눈물 흘린다

잠자던 새싹은 실눈을 뜨고
솔숲에 산비둘기 겨울 노래 부르고
들판에 슬픈 희색의 풀잎들이
찬 품속에서 희망을 품고
따뜻한 입김을 삼키며
속삭임으로 달려온 하얀 손수건
흰 눈 맞으며 내일을 바라본다

09. 추천사

흙냄새 나는 대지 위에
햇살이 구름을 밀어내고
하늘은 오열을 토해 낸다
불꽃은 초원의 모기떼처럼
별난 기승을 부리고
땅을 식혀주던 구름 한 점
잠시 머물다 사라진다
하늘에서 나뭇가지 드리워져
그늘이 두터워진다

폭염 시간에 벼 여물 듯
늙음이 노을 따라 익어 왔으니
풋내 나던 연둣빛 시절이 그립다

열기에 포로 된 여름
뜰에 핀 꽃은 웃고 있지만
웃음소리 들리지 않고
숲속에서 새가 울고 있지만
눈물보기 어렵구나
햇살에 익어가는 투박한 호박처럼
시원한 바람 더불어 깊어가리
노을 익는 강물처럼

출판사 서평

노장현 시인의 다섯번째 작품집 『노을 익는 강물처럼』의 작품 소재는 주로 시인의 생활이며 주변의 평범한 사물들이다. 자신의 삶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고 사랑과 미래의 각오를 다진다. 시인이 만나는 사물들로부터는 살아온 과거 공간을 불러 현재를 꾸려나가고자 하는 힘을. 받는다. 노장현 시인의 작품을 대하면 지극히 평안해 지는 것도 독지들의 생각 밖에 머물지 않은 까닭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안에 머무는 사유는 도덕적이며 정직하다. 늘 긍정적인 태도로 삶에 적극성을 갖고 시적 사유를 견지하고 있는 노익장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집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8048939
발행(출시)일자 2024년 05월 10일
쪽수 144쪽
크기
124 * 206 * 12 mm / 309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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