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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70년 이야기
강인숙 저자(글)
열림원 · 2024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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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부터 이별까지 70년을 함께한
부인 강인숙이 들려주는 ‘인간 이어령’의 이야기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이 남편 故 이어령 선생에 관해 쓴 에세이 『만남: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70년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동갑내기 부부이자 친구이자 연인으로 이어령 선생과 일평생을 함께해온 강인숙 관장이 “그와의 70년 역사를 정리해보기로” 한 것이다. 스무 살의 이어령 선생이 “까까머리를 막 기르고 있는 대학 신입생의 모습”으로 처음 자신의 앞에 나타난 순간부터, 아흔 무렵의 그가 투병 끝에 운신하지 못하게 된 모습이 안쓰러워 “마주 잡고 큰 소리로 통곡했”던 이별의 시기까지, 함께 울고 웃었던 70년의 세월을 담았다. 부록에는 특별히 이어령 선생의 넷째 형과 외사촌 누나가 쓴 글을 함께 수록하여, 강인숙 관장이 잘 알지 못하는 이어령 선생의 어린 시절과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보충하기도 했다. 또한 이어령 선생이 부인 강인숙 관장에 대해 쓴 글 한 편도 수록했다.

2022년에 이어령 선생이 타계한 지도 어느덧 2년 넘는 시간이 지났다. 강인숙 관장은 이어령 선생과 “가장 가까이에서 산 사람”으로서 “그에 대해 증언을 남겨야 할 것 같은 채무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힌다. 그리하여 “하루에 두 시간밖에 글을 쓸 수 없는 막바지의 시간을 바쳐서” 이 책을 마무리하고자 한 것이다. ‘시대의 지성’이라 불리던 이어령 선생은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전 문화부 장관으로서 수많은 활동을 하며 업적을 남겼지만, 강 관장은 자신이 보아온 그는 행정가나 정치가나 위인이 아닌, 한 사람의 ‘예술가’였노라고 말한다. 이 책은 강인숙 관장이 “가장 가까이에서 산 사람”으로서 보고 느낀 이어령 선생을 최대한 윤색하지 않고 충실히 기록하고자 한 노력의 기록이자, 그만큼 그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자 한 사랑의 기록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강인숙

강인숙

문학평론가, 국문학자. 1933년 10월 15일(음력 윤 5월 16일) 사업가의 1남 5녀 중 3녀로 함경북도 갑산에서 태어나 이원군에서 살다가 1945년 11월에 월남했다. 경기여자 중·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숙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데뷔했으며, 1958년 대학 동기 동창인 이어령과 결혼하여 2남 1녀를 두었다. 건국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평론가로 활동하다가 퇴임 후 영인문학관을 설립했다.

목차

  • 1부

    이어령을 기른 흙과 바람
    중부지방의 풍토와 전통문화 / 가족 관계 소묘

    네오필리아와 김치
    네오필리아 / 고전 연구도 방법론은 새것으로 / 네오필리아의 원천 - 아버지 / 어머니의 식탁

    이어령과 어머니
    의욕 과잉의 막내아들 / 막내아들의 생태학 / 외갓집 / 금계랍의 맛 / 은화 한 닢의 무게 / 귤과 필통 / 모자 간의 속독 경쟁 / 있는 그대로의 어머니 / 이장移葬과 굴건제복 / 모든 책을 다 바치고 싶은

    아버지 이어령의 두 가지 소원

    이어령과의 만남
    신입생 환영회에서 만난 사람 / 동숭동 시대의 개막 / 장난감 놀이 / 비상시의 놀이터 / 남남북녀 / 양보의 마지노선 / 연인의 자리, 아내의 자리 / 동시대인 / 자기 일 자기가 하기 / 우리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 나에게 그대는

    2부

    모놀로그와 다이얼로그
    다변증 / 다이얼로그의 씨앗

    장관 이어령의 희한한 이벤트들
    이벤트의 신선도 / 영상의 시각화 / ‘돌아오지 않는 다리’의 살풀이춤 / 그네 매스게임

    이어령과 골프

    3부

    1955년과 「이상론李箱論」

    『문학사상』
    『문학사상』의 탄생 / 『문학사상』의 관철동 시대 / 나와 『문학사상』 12년

    『축소지향의 일본인』의 태동기

    부록

    어린 날의 기억들 -이서영(이어령의 넷째 형)
    만세 소리 속에서 / 아버님의 걱정 / 천재의 고독 / 가정통신란 / 그가 듣는 것, 보는 것, 생각하는 것 / 생인손 / 어린 왕자

    나의 자랑스러운 고종사촌 -원정희(이어령의 외사촌 누나)
    할아버지 형제분들 이야기 / 우리 집 정초 풍경 / 고모님 댁과 고종사촌들 / 내 고향 / 이어령 씨 외할머니 이야기 / 우리가 겪은 6·25 / 우리 집 제삿날 풍경

    정복되지 않는 네모꼴의 신비 -이어령

책 속으로

나는 이 글에서 이어령 선생을 미화하거나 영웅화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이어령 선생은 어디까지나 예술가였지 행정가나 정치가나 위인은 아니었습니다. 창조하는 부분만 빼면 그냥 보통 사람이죠. 결점과 장점을 함께 가지고 있는 그런 인간mortal 말입니다. 다만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여, 창조의 붓을 놓지 않으려는 눈물겨운 노력 속에 이어령이라는 한 인간의 온 무게가 다 실려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기 일만 외곬으로 하다가 떠난 한 예술가를,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했기 때문에, 그를 윤색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인간의 약점은 뒤집어보면 장점이기도 하고, 어쩌면 인간스러운 점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_「머리말」에서

어머니의 죽음이 그의 낙원의 문을 닫아버리는 참담한 재앙이 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때 아버지는 이미 다른 여인의 남편이었으니, 그는 어머니와 함께 부모를 모두 잃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결혼한 형들은 분가해 나가셨고, 누나도 얼마 안 있어 결혼을 했지만, 밑의 세 아이는 새 여인과 사시는 아버지의 집에 남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막내 도령의 전성기는 완전히 막을 내린다. 다시는 응석이 통할 수 없는 냉엄한 현실이 느닷없이 나타난 것이다. _「이어령과 어머니」에서

그날 밤 그는 내게 첫 편지를 썼다. “작품을 돌려드립니다”라는 사무적인 말로 끝나는 평범한 글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그건 아우성이고 함성이었다. 나는 그가 나를 좋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그때 비로소 하게 되었다. 나는 그의 삶에 대한 정열에 압도당하고 있었다. 내가 구하다 못 구한 것이 거기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를 사랑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가 마신 두 잔의 술에 나는 아직도 취해 있는 것 같다”라는 말을 일기에 쓴 기억이 있다. _「이어령과의 만남」에서

둘 다 어중간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주주 놀이는 곧 파탄이 났다. 그가 “oui ou non”(yes or no)의 결단을 요구하며 요동을 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석 달쯤 되던 무렵의 어느 날 그가 불쑥 나타나더니, 아무래도 자기가 날 사랑하게 된 것 같다면서 “큰일났네” 하고 가버린 일이 있다. 사랑의 고백이면서 동시에, 애초에 자기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사과의 뜻도 함유되어 있는 것 같았다. _「이어령과의 만남」에서

마지막 무렵에 그는 살이 빠져서 눈이 아주 커졌다. 많이 쉬니 눈의 흰자위는 갓난애같이 맑아지고, 눈빛은 형형하게 빛나며 빛을 뿜어서, 하얀 명주옷을 입고 있으면 영혼만 있는 사람같이 맑아 보였다. 그 모습이 특이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 김용호 선생이 마지막 사진을 찍던 무렵의 일이다. 그 무렵에는 하는 말에도 범상한 것이 없었다. 죽음을 생각하는 깊은 곳에서 스며 나온 영혼의 소리였기 때문이다. _「이어령과의 만남」에서

어느 날 자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그가 다급하게 나를 부르면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위가 약해서 화장실에서 위경련을 자주 일으켰더니 그게 옵세션이 되어서 꿈에까지 나타난 모양이다. 그때 그 목소리의 절박함이 나를 감동시켰다. 한때는 내가 죽으면 세상이 없어지는 줄 알던 사람……. 그는 나를 편하게 하지 않는 까다로운 남편이고, 과민하며, 늘 비관적인 사람이다. 그는 내가 힘들 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줄 모르는 서툰 남편이기도 하고, 글이 써지지 않으면 아무 때나 소리를 지르는 신경질형 신랑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나의 소멸에 대한 공포가 늘 자리 잡고 있었다. 그건 사랑이다. _「이어령과의 만남」에서

하지만 그날도 장관 이어령은 행복하지 못했다. 남녀 연예인이 돌려가면서 낭송한 「추천사」의 낭송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완벽주의자인 이어령 장관은 한구석이라도 미흡하면 참지 못한다. 그래서 행사를 하고 나면 늘 불행하다. 예술가들은 불완전한 인간을 가지고 완성을 지향하려 애를 쓰니 그렇게 자주 좌절을 맛보고 상처를 입는가 보다. 하지만 그 좌절 속에서 다음 퍼포먼스의 아이디어가 싹이 튼다. 그게 완벽을 지향하는 예술가들의 업보이고 축복이다. _「장관 이어령의 희한한 이벤트들」에서

집 마당에는 버린 물이 얼어, 군데군데 얼음판이 생긴 곳이 있었다. 우리는 교대로 그 얼음에 두 손바닥을 얹고 있다가 손이 차가워지면 부리나케 방안으로 뛰어 들어가 어머니의 이마를 짚어드리기로 했다. 네 살배기 아우는 고사리 같은 손이 빨갛게 얼어들어가는데도 그 일을 멈추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 어린 아들의 간호를 한동안 조용히 받고 계셨다. 아무 말 없이 눈을 감은 채, 어린 아들의 차가운 손의 촉감을 가슴속에 깊이 새겨놓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때 어머니는 병세가 위중하시어 서울로 수술을 받으러 갈 생각까지 하셨다 한다. _「어린 날의 기억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주 당당했다. 이런 모습을 어떤 아이들은 거만하다고 생각했다. 거만과 품격은 혼동되기 쉽다. 거만은 다른 사람들 위에 자신을 올려놓는 일이다. 품격은 어떤 것이 귀한지를 인식하고 그 가치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을 말한다. 품격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비열한 행위를 저지를 정도로 자신의 몸을 막 굴리지 않는다. 그 대신 남한테서 부당한 짓을 강요받거나 모욕당하는 일도 견디지 못한다. _「어린 날의 기억들」

출판사 서평

“그렇게 자기 일만 외곬으로 하다가 떠난 한 예술가를,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했기 때문에, 그를 윤색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만남부터 이별까지 70년을 함께한
부인 강인숙이 들려주는 ‘인간 이어령’의 이야기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이 남편 故 이어령 선생에 관해 쓴 에세이 『만남: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70년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동갑내기 부부이자 친구이자 연인으로 이어령 선생과 일평생을 함께해온 강인숙 관장이 “그와의 70년 역사를 정리해보기로” 한 것이다. 스무 살의 이어령 선생이 “까까머리를 막 기르고 있는 대학 신입생의 모습”으로 처음 자신의 앞에 나타난 순간부터, 아흔 무렵의 그가 투병 끝에 운신하지 못하게 된 모습이 안쓰러워 “마주 잡고 큰 소리로 통곡했”던 이별의 시기까지, 함께 울고 웃었던 70년의 세월을 담았다.
2022년에 이어령 선생이 타계한 지도 어느덧 2년 넘는 시간이 지났다. 강인숙 관장은 이어령 선생과 “가장 가까이에서 산 사람”으로서 “그에 대해 증언을 남겨야 할 것 같은 채무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힌다. 그리하여 “하루에 두 시간밖에 글을 쓸 수 없는 막바지의 시간을 바쳐서” 이 책을 마무리하고자 한 것이다. ‘시대의 지성’이라 불리던 이어령 선생은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전 문화부 장관으로서 수많은 활동을 하며 업적을 남겼지만, 강 관장은 자신이 보아온 그는 행정가나 정치가나 위인이 아닌, 한 사람의 ‘예술가’였노라고 말한다.

나는 이 글에서 이어령 선생을 미화하거나 영웅화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이어령 선생은 어디까지나 예술가였지 행정가나 정치가나 위인은 아니었습니다. 창조하는 부분만 빼면 그냥 보통 사람이죠. 결점과 장점을 함께 가지고 있는 그런 인간mortal 말입니다. 다만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여, 창조의 붓을 놓지 않으려는 눈물겨운 노력 속에 이어령이라는 한 인간의 온 무게가 다 실려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기 일만 외곬으로 하다가 떠난 한 예술가를,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했기 때문에, 그를 윤색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인간의 약점은 뒤집어보면 장점이기도 하고, 어쩌면 인간스러운 점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 「머리말」에서

이 책은 강인숙 관장이 “가장 가까이에서 산 사람”으로서 보고 느낀 이어령 선생을 최대한 윤색하지 않고 충실히 기록하고자 한 노력의 기록이자, 그만큼 그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자 한 사랑의 기록이다. 70년이 농축된 사랑의 기록은 차분하고 담담하다. 함께한 삶의 무게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공감의 깊이만큼, 담담한 문장에도 진한 마음이 우러나기 때문이다. 그 자연스러운 여운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가닿기를 바란다.


“나는 그의 삶에 대한 정열에 압도당하고 있었다.
내가 구하다 못 구한 것이 거기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를 사랑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스무 살에 만나 아흔 살에 이별한
동갑내기 부부의 아름다운 동행

강인숙 관장은 우선 자신과의 ‘만남’ 이전의 이어령의 시간부터 살펴나간다. 생전에 이어령 선생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가족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의 뿌리와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조심스레 조명한다. 집안과 지역적 환경, “행복한 막내 도령”으로 자랐던 어린 시절, 열한 살 무렵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몰아친 불행, 고독과 설움 속에서 견딘 사춘기 등 ‘이어령의 세계’를 이룬 축과 토대가 된 삶의 궤적들을 정리해본다.
이어서 대학 시절 그와 만나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를 전한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보았던 그에 대한 첫인상. “‘작품을 돌려드립니다’라는 사무적인 말로 끝나는 평범한 글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그건 아우성이고 함성”이었던, “그가 나를 좋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그때 비로소 하게 되었”던 그의 첫 편지. 다방을 아지트 삼아 종일 온갖 화두로 이야기를 나누던 연애 시절. 너무나 외로운 성장기를 보냈기 때문에, 결혼 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셋방이라도 자기 집이 생기니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이 기뻐했”던 그의 모습. 그리고 그가 많이 아플 무렵엔 “저녁때마다 ‘오늘도 살아 있어 고마워요’ 하고 감사 기도를 하면서 하루치씩 견”디던 세월들. 부부 사이를 가로지르는 때로는 반짝이고 때로는 먹먹했던 삶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밖에도 이어령 선생이 창간한 기념비적 문예지인 『문학사상』의 탄생과 운영 비화, 한국 학자가 쓴 일본에 대한 책으로서 일본 열도에 큰 돌풍을 일으킨 저서 『축소지향의 일본인』의 집필 과정, 문화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창의적 퍼포먼스를 기획했던 이어령 선생의 예술가적 집념을 담은 일화 등 이어령 선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총 3개의 부와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는 이어령 선생의 가족과 어린 시절, 부부의 만남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 2부에는 이어령 선생의 사적·공적 활동들에 대한 이야기, 3부에는 집필 및 출판 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실었다. 부록에는 특별히 이어령 선생의 넷째 형과 외사촌 누나가 쓴 글을 수록하여, 강인숙 관장이 잘 알지 못하는 이어령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보충하기도 했다. 또한 이어령 선생이 부인 강인숙 관장에 대해 쓴 유일무이한 글 「정복되지 않는 네모꼴의 신비」도 부록에 함께 수록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70402626
발행(출시)일자 2024년 05월 07일
쪽수 284쪽
크기
137 * 200 * 23 mm / 504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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