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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살게 하소서

박지연 수필집
국제PEN한국본부 창립70주년기념 산문선집 17
박지연 저자(글)
교음사 · 2024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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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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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의 『내일을 살게 하소서』는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총서 (18)

작가정보

저자(글) 박지연

박지연

1994년 한국예총 월간 예술세계 시, 수필 등단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재정협력위원
한국기독교수필문학회 고문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
계간문예작가회 이사
예술시대작가회 회원
전, 한국문인 연수원장
전, 필문학작가회 제2,8,9대 회장
전, 신문편집위원 전문기자 칼럼리스트
전, 종합문예지 착각의 시학 주간
전, 한국은행 근무
전, 신문『시사금융』(박지연의 시사파워),문예지 다년 연재
수상 : 제18회 동포문학상, 제5회 소월문학상
제8회 황진이문학상대상, 제2회 방촌문학상 본상
계간문예작가상, 한국기독교수필문학상 수상
저서 : 시집 :『그대 눈에 비친 달』
『그 눈빛 잡을 수 있다면』『당신은 누구십니까』
에세이 집 :『다뉴브강에 띄어 온 편지』
『1달러의 발견』『세계인의 조건』

목차

  • 1. Give me tomorrow
    Give me tomorrow … 22
    Come back home … 27
    히긴스의 기자정신 … 31
    이웃 나라의 경제 보복 … 35
    세계인의 이웃 … 40
    파렴치(破廉恥) … 45
    NO WAR, STOP PUTIN … 50
    팬데믹 시대의 공존 … 55
    미국의 저력 … 64

    2. 강 건너 불구경
    국격(國格)과 품격(品格) … 70
    세계인의 분노, 푸틴의 포악 … 75
    정직(正直)의 효율성(效率性) … 80
    위기(危機)의 대응(對應) … 87
    호기심 … 92
    강 건너 불구경 … 96
    가시고기의 사랑 … 101
    호국정신(護國精神) … 106
    절망의 계절에 … 111

    3. 랜드마크
    나는 수필을 어떻게 쓰고 있나 … 118
    랜드마크(Land mark) … 123
    웃음소리 … 129
    멈춰버린 걸음 속에 … 133
    고독사 … 137
    영혼의 소리 … 142
    광풍(狂風) … 146
    한국인의 인정(人情) … 150
    파란 보리밭에 맴도는 예술혼 … 154

    4. 4월의 봄 날
    오키나와 요미탄의 겨울 해변 … 160
    내가 꿈꾸던 삶 … 164
    젖은 눈망울 … 168
    노마드(Nomad)의 물결 속에 … 172
    새벽바람을 가르며 … 176
    2021년의 라스꼴리니코프 … 180
    자소서 못 쓰는 시대 … 185
    아침의 나라 … 190
    4월의 봄날 … 195

    5. 설레던 그 사람
    설레던 그 시절 200
    무관심 때문에 206
    생존전략 211
    한국인의 체질 216
    공항의 이별 221
    목련(木蓮)이 지던 날 225
    자신을 상실한 시대 230
    국민의 선택 지도자의 선택 235
    한 줄기 햇살 240

책 속으로

Give me tomorrow
“나에게 희망을 주세요. 나는 살아서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어요.”
내일이 기약 없는 절망 상태에서 부르짖는다.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두고 온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애태우고 있다.
6.25 한국전쟁 73주년을 맞는 우리 마음도 아프다. 우리는 하루도 잊은 적이 없는 전쟁 세대다. 미군을 위시한 유엔군이 아니었으면 지금 어찌 됐을까. 아찔하다. 우리를 도운 외국 병사들은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낯선 나라에 실려 와 적의 총탄 앞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간을 오직 적과 싸운 사람들이다.
영하 40도에 손이 얼어 총알이 당겨지지 않은 추위 속에서 잠시 총소리가 멎으면 하얗게 눈 덮인 산골짜기에 엎디어 수시로 깊이 기도하는 흑인 병사에게 녹음기를 내밀어 기도 제목을 물었다. 자신도 총알이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죽음을 무릅쓰고 취재하는 종군기자는 병사의 절실한 게 무엇일까 궁금했다. 병사는 지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Give me tomorrow!”
그는 내일을 살고 싶었다. 그들은 자기를 기다리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내와 어린아이가 있다. 나라의 부름으로 찾아온 미군 병사, 유엔군 병사들이 한결같이 순간순간마다 희망을 꿈꾸며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였다. 그들의 간절한 기도로 그 많은 희생을 내고 초토화된 이 강산에 다시 봄이 찾아왔고 우리는 지금 2023년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건설해 세계를 놀라게 하며 감사하고 있다.
이 소중한 가치를 지닌 대한민국을 전복하려고 지금도 북한은 탄도 미사일로 우리를 겨냥해 공포심을 조장하며 위협하는 나날이다. 김정은 그가 전쟁의 참혹상을 보기나 했을까,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비극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한국전쟁 난 지 73년이 되었지만 현재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활동하는 젊은 층이나 중년층은 전쟁이 인류를 말살하는 얼마나 처참한 것인가를 잘 모르고 있다. 전쟁을 체험하고 전쟁의 참혹함을 아는 세대는 점점 세상을 떠나간다. 떠나기 전에 부지런히 후손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나 우리 젊은이들이 조국을 철통같이 지키는 이 마당에 혼자 국토방위를 외면하는 특별한 사람도 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자 공직자의 아들로부터 일반 국민들까지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를 볼 때마다 6·25전쟁 때 희생된 병사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생각이 더 짙어진다.
1953년 제34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아이젠하워, 그는 당선자 신분으로 위험한 최전선을 마다하지 않고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한국전선에 왔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최고사령관이었던 5성 장군답게 전선을 누비며 현황을 파악했다.
밴플리트 장군이 보고를 했을 때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자는 아들의 소식을 물었다. 그는 자기 아들이 어느 전선에서 근무하는지도 몰랐다. “중부 전선에 대대장으로 근무 중”이라고 말했을 때 “대통령의 아들이 포로가 되어 적의 흥정거리가 되면 작전에 차질이 생기니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웨스트 포인트 출신인 제임스 A 밴플리트 대장은 한국전이 한창인 1951년 4월 미 8군 사령관으로 부임하여 연합군을 이끌며 혁혁한 공을 세운 대장이다. 그의 사랑하는 외아들 짐 밴플리트 공군 중위는 전폭기 조종사로 한국전에서 싸우다 산화했다. 참으로 우리의 정서로는 남의 나라 전선에 아들까지 참전시켜 희생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미국인들은 나라의 부름에 충성하는 게 애국심이라 믿는다. 6·25전쟁 당시 유엔의 고위 지휘관과 그 아들들이 동시에 참전하여 피를 흘린 경우가 많았다. 휴전 당시 유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Mark W Clark) 대장의 외아들 마크 빌 클라크(Mark Bill Clark) 육군 대위도 중대장으로 전투 중 부상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처럼 고위직 자제들이 142명이 참전했고 35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남의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에 참전하여 외아들을 잃은 사실을 우리는 두고두고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픈 대목이다. 부자가 전선을 지키다 산화했다.(하략)

출판사 서평

[추천사]
국제PEN한국본부는 1954년에 창립되고 이듬해인 1955년 6월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열린 제27차 국제PEN세계대회에서 회원국으로 가입되었다. 초대 이사장은 변영로 선생이 맡고 창립을 주선했던 모윤숙 시인이 부이사장을 맡았다. 이하윤, 김광섭, 피천득, 이한구 등과 함께 창립의 중심 역할을 했던 주요섭이 사무국장을 맡았다.
6·25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겨우 1년이 되는 시점에 이루어 낸 국제PEN한국본부의 창립은 매우 깊은 의미를 담는 거사였다. 그동안 국제PEN한국본부는 세 차례의 국제PEN대회와 8회의 세계한글작가대회를 개최하며 수많은 국내외 행사를 주최해 왔다. 이에 내년 2024년에는 창립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어 그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PEN 회원들의 작품 선집을 발간하기로 하였다.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진행하지만 회원들의 주옥같은 작품집을 선집으로 집대성하여 남기는 일은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시와 산문으로 구성되는 선집은 우리 한국문학사의 중요한 족적을 남기는 귀중한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를 갖게 되리라고 믿으며 겸허한 마음으로 70주년을 자축하는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게 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78149785
발행(출시)일자 2024년 04월 20일
쪽수 246쪽
크기
149 * 211 * 18 mm / 508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국제PEN한국본부 창립70주년기념 산문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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