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Andersen, Memory of Sentences)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과 예술적 재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이색적인 메시지들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 내려가며, 동시에 아름다운 원문의 문장 그대로를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책은 ‘인간을 파멸시킨 욕망 잔혹동화 / 목숨과 맞바꾼 사랑 잔혹동화 /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마법 잔혹동화 / 사유에 묻히게 하는 철학 잔혹동화’ 네 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물들이 대응하고 위기를 겪는 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생각할 점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동화 속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나와 타인, 그리고 세계와 소통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고, 독자들에게는 사랑과 용기, 인내의 가치를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독자의 삶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인간 본성에 대해 깊이 통찰할 기회를 주는 도서입니다.
북 트레일러: 도서와 관련된 영상 보기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작가정보
북 큐레이터, 고전문학 번역가
박예진은 고전문학의 아름다운 파동을 느끼게 만드는 고전문학 번역가이자 작가이다. 또한, 문학의 원문을 직접 읽으며 꽃을 따오듯 아름다운 문장들을 수집하는 북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문체의 미학과 표현의 풍부함이 담긴 수많은 원문 문장들을 인문학적 해석과 함께 소개해 독자들이 영감을 받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문학작품을 통한 인문학적 통찰 및 자아 알아차림(self_awareness)을 위한 “문장의 기억 시리즈”를 집필중에 있다.
series 1: 버지니아울프, 문장의 기억
series 2: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Hans Christian Andersen
1805년 덴마크 오덴세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족한 정규 교육으로 인해 연극배우라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후원을 받아 뒤늦게 학교에 들어간다. 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치지는 못했지만 1835년 〈즉홍 시인〉이라는 소설을 발표해 성공을 거두며 많은 찬사를 받는다.
이후로는 꾸준히 동화 작품집을 발표했다. 초기에는 혹평을 받았지만, 이후 폭발적 인기를 누리며 덴마크 최고의 유명 인사가 되었다. 가난한 환경, 외모적 콤플렉스, 양성애적 애정 문제 등 그가 겪는 모든 고통을 동화 속에서 극복해 내고 있다. 1875년 사망했는데, 덴마크 국왕도 그의 장례식에 방문해 추모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목차
- 프롤로그 사랑 앞에선 늘 아이였지만, 현실과 동화의 경계에 서 있었던 안데르센
Part. 1 인간을 파멸시킨 욕망 잔혹동화
1-1. 그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Little Claus and Big Claus_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
1-2. 죽어도 멈출 수 없는 춤 The Red Shoes_빨간 구두
1-3. 허영심에 잡아먹힌 공주 The Swineherd_돼지치기 왕자
1-4. 욕심의 종착지 The Wicked Prince_사악한 왕자
Part. 2 목숨과 맞바꾼 사랑 잔혹동화
2-1. 내 하반신을 당신에게 드릴게요 The Little Mermaid_인어공주
2-2. 독침으로 오빠의 혀를 찌른 이유 The Elf of the Rose_장미의 요정
2-3. 처절한 운명적 모성애 The Story of a Mother_어머니 이야기
2-4. 불타버린 콤플렉스 덩어리 The Steadfast Tin soldier_외다리 병정
Part. 3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마법 잔혹동화
3-1. 심장은 얼음조각처럼 차갑게 변하고 The snow Queen_눈의 여왕
3-2. 성냥갑에서 시작된 잔인한 쿠데타 The Tinder Box_부시통
3-3. 구혼자의 시신들로 만들어진 정원 The Traveling Companion_길동무
3-4. 무덤가에서 쐐기풀을 뜯는 마녀 The Wild Swans_백조왕자
Part. 4 사유에 묻히게 하는 철학 잔혹동화
4-1. 아름다운 소녀의 두 얼굴 The Marsh King’s Daughter_마쉬왕의 딸
4-2. 다르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The Ugly Duckling_미운 오리 새끼
4-3. 뒷면에 숨겨진 충격적인 시대상 The Little Match Girl._성냥팔이 소녀
4-4. 날지 못하게 되어 벌어진 일 The Flying Trunk_하늘을 나는 가방
부록 The True Story of My Life 안데르센, 내 인생의 동화
에필로그
안데르센 작품 연대표
책 속으로
1장: 인간을 파멸시킨 욕망 잔혹동화
1장의 네 작품에선 인간적인 욕망과 그 욕망에 인물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탐구하는 안데르센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안데르센은 이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 세계를 되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진정으로 중요시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독자는 인간의 욕망 때문에 파멸을 마주하는 주인공을 목격하며 어떻게 욕망을 극복하고, 균형을 찾아야 하는지를 사유하게 될 것입니다.
1-1. 그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_Little Claus and big Claus
어느 마을에 ‘클로스’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작은 말 한 마리를 가진 남자를 작은 클로스, 말을 네 마리 가진 남자를 큰 클로스라고 불렀습니다. 작은 클로스는 일주일 내내 자신의 말로 큰 클로스의 밭을 일구어 주었고 큰 클로스는 일요일이 되면 작은 클로스에게 자신의 말을 모두 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작은 클로스는 큰 클로스의 말들을 데리고 자신의 밭을 일구면서 그 말들을 자신의 것인 척 사람들에게 자랑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큰 클로스가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으나 작은 클로스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결국 큰 클로스는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한 번만 더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작은 클로스의 하나뿐인 말의 목을 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클로스는 그 사실을 잊은 채 똑같은 행동을 반복했고, 화가 난 클로스의 망치에 하나뿐이던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오열하던 작은 클로스는 돈을 벌기 위해 말가죽을 벗겨 자루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작은 클로스가 집을 나서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클로스는 비를 피하기 위해 근처에 있던 한 농장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농부의 아내가 문을 열어주었으나 지금은 집에 남편이 없고 낯선 사람을 들이면 싫어할 것이라며 작은 클로스를 들여보내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곳간에 몰래 숨었습니다. 높은 곳에 오르니 집 안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집 안에선 농부의 아내가 한 남성과 만찬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농부가 갑자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놀란 아내는 남성을 급히 큰 상자 안에 숨기고는 음식들을 오븐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
sentence. 001
There were two men in a town, who both had the same name, both were called Claus; but one of them owned four horses, and the other only one. Now, in order to be able to tell one from the other, people called the one who had four horses Big Claus, and the one who had only one horse, Little Claus. Now we must hear how these two got on, for it makes a regular story.
한 마을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둘 다 클로스라 불리는데, 한 사람은 말 네 마리를 소유하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말 한 마리만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네 마리 말을 가진 사람을 큰 클로스, 한 마리 말을 가진 사람을 작은 클로스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둘이 어떻게 지내는지 들어봐야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우니까요.
sentence. 002
But again, when somebody else went by going to church, Little Claus forgot that he wasn't to say that, and he called out, “Hup, all my horses!”
하지만 사람들이 교회로 가다가 작은 클로스에게 인사해주자, 그는 너무 기쁜 나머지 더 이상 다섯 마리 말들이 자신의 말이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던 말을 잊어버렸지요. 그래서 채찍을 휘두르며 다시 “야호, 모두 내 말이다!”라고 외쳤어요.
sentence. 003
“Now then, I'll ask you kindly to leave off,” said Big Claus. “For if you say that once more I shall knock your horse on the head, so that it'll die on the spot, and that'll be the end of it.”
“좋은 말로 할 때 내 말을 듣는 게 좋을 거야. 또 그러면 네 말을 죽여 버릴 거야.” 큰 클로스가 말했습니다.
sentence. 004
“Oh! now I haven't got any horse at all!” said Little Claus, and began to cry.
“오! 이제 나에겐 말이 아예 한 마리도 없어!” 라고 외치며 작은 클로스는 울기 시작했어요.
sentence. 005
The farmer's wife opened the door, but when she heard what he wanted, she told him to go along: her husband wasn't at home and she wouldn't take in any strangers.
농부의 아내가 문을 열었지만, 작은 클로스가 원하는 것을 듣고 나서는 그를 들이지 않고 그냥 보내기로 했어요. 그녀의 남편이 집에 없으니 이방인은 받지 않겠다는 것이었죠.
================================================================
작은 클로스는 굶주린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습니다. 작은 클로스를 발견한 농부는 그를 집으로 들였습니다. 농부의 아내는 식사를 준비했는데, 조금 전처럼 맛있는 음식들이 아니라 죽 한 그릇이 전부였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던 작은 클로스는 한 가지 꾀를 냈습니다. 테이블 아래 내려놓은 말가죽이 든 자루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클로스는 몰래 자루를 힘껏 걷어찼습니다. 자루에서 묵직한 소리가 들리자 자루에 대고 조용히 하라고 속삭였습니다. 농부는 자루 속에 무엇이 있냐고 물었고, 작은 클로스는 자루 안에는 마법사가 있는데, 마법사가 오븐 속에 음식을 차려 놓았다고 대답했습니다. 농부가 오븐을 열자 그 속에는 아내가 숨겨둔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한 마디도 할 수 없었습니다. 농부는 기뻐하며 음식과 함께 와인을 마셨고 순식간에 취해버렸습니다. 술 취한 농부에게 작은 클로스는 다시 자루에 귀를 기울인 후, ‘상자 안에 악마가 있다’고 마법사가 말했다고 이야기합니다. 호기심이 생긴 농부가 상자를 열어 보니 한 남성이 숨어 있었습니다.
농부는 작은 클로스에게 금화 한 자루를 주고 말가죽이 담긴 자루를 샀습니다. 그리고 농부는 남자가 들어 있는 상자도 클로스에게 선물했습니다. 농부의 집을 나와 걸어가던 도중, 다리 근처에 도착한 작은 클로스는 상자 속의 남자가 들을 수 있을 만큼 크게 외쳤습니다. “너무 무거워서 상자를 강물에 버려야겠다! 강을 타고 떠내려가서 집까지 가든, 강 속에 가라앉든 나와는 상관없지.” 상자 속의 남자는 자신의 존재를 잊은 듯한 작은 클로스의 말에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작은 클로스는 상자 속의 남자를 살려주는 대신 금화 한 자루를 받았습니다. 두 자루의 금화를 들고 마을로 돌아온 작은 클로스를 목격한 큰 클로스는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물어봅니다.
=================================================================
sentence. 006
So Little Claus climbed up on the shed, and there he lay down, and rolled about in order to lie comfortably. The wooden shutters in front of the windows did not reach up to the top of them; so he could look right into the room. There was a big table laid out with wine and a roast joint, and such a splendid fish!
그래서 작은 클로스는 헛간 지붕에 올라가서 누웠고, 편안하게 눕기 위해 몸을 이리저리 굴렸습니다. 창문 앞에는 나무로 된 덮개가 있었지만, 그 덮개는 창문 위쪽까지 덮지는 못했기 때문에, 그는 방 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거기에는 와인과 구운 고기, 화려한 생선 요리가 차려진 큰 식탁이 있었고요.
sentence. 007
But now when they heard the husband coming they were terribly frightened, and the woman begged the clerk to creep into a great empty chest that stood in the corner; and so he did.
하지만 그들은 남편이 돌아오는 소리를 듣고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여자는 그에게 방 안에 있는 큰 상자로 들어가라고 부탁했고, 남자는 빈 상자 안으로 기어들어 갔답니다.
sentence. 008
The wife greeted them very friendly, both of them, and spread a long table and gave them a large dish of porridge. The farmer was hungry and ate with a fine appetite, but Little Claus couldn't help thinking about the beautiful roast joint and fish and cake, which he knew were there in the oven. He had laid his sack with the horse's hide in it under the table beside his feet.
부인은 농부와 작은 클로스를 친절하게 맞아주었고, 큰 그릇에 죽을 담아 긴 식탁 위에 놓아 주었어요. 농부는 배가 고파 잘 먹었지만, 작은 클로스는 오븐 안에 있는 고기와 생선, 케이크가 아른거려 죽으로는 입맛이 돌지 않았죠. 그래서 작은 클로스는 꾀를 내어 집에서 가져온 자루를 탁자 밑 발아래에 놓았습니다.
sentence. 009
“Hush.” said Little Claus to his sack; but at the same moment he trod on it again, and it squeaked much louder than before.
“조용히 좀 해!” 작은 클로스가 자루에 대고 말했어요.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다시 자루를 밟아 말가죽에서 더 큰 소리가 나게끔 했죠.
sentence. 010
“Why, what have you got in your bag?” asked the farmer. “Oh, that's a wizard.” said Little Claus. “He's saying that we mustn't eat porridge, for he's conjured the whole oven full of roast meat and fish and cake.”
“자루 안에 뭐가 있나요?” 농부가 물었습니다. “오, 그건 바로 마법사랍니다.” 작은 클로스가 말했습니다. “그가 말하길, 우리를 위해서 오븐 안에 고기와 생선, 케이크를 준비해 두었으니 이 죽은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
작은 클로스는 큰 클로스에게 말가죽을 팔아서 번 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말을 들은 큰 클로스는 바로 집으로 달려가 다섯 마리의 말을 모두 죽입니다. 그가 시장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말가죽 가격을 물었습니다. 큰 클로스가 금화 한 자루라고 하자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물건을 판다며 그를 마구 때렸습니다. 시장에서 쫓겨난 클로스는 씩씩대며 작은 클로스에게 복수를 다짐한 채 마을로 돌아옵니다.
출판사 서평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은 오늘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이색적인 작품들을 엄선해 엮어두었습니다. 생소하기도 한 작품과 익숙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인문학적 해석을 더해 흥미를 가중했습니다. 꿈과 환상으로 덧칠해진 동화 속에 드러나고 있는 인간의 욕망, 욕심, 그리고 허영심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안데르센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상처를 갖고 살았습니다. 그는 가난한 환경과, 제대로 받지 못한 교육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했고 양성애적 애정 문제로 인해서 실연의 상처를 오랫동안 안고 살았습니다. 극복하지 못한 외모적 콤플렉스와 유년 시절의 상처들은 안데르센으로 하여금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동화를 작성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의 잔혹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결국 작가 자신의 마음을 비추어 수많은 이의 기억에 남는 문장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이 문장들을 마음속에 온전히 소유할 수 있습니다.
동화 속에서 모진 풍파를 겪고 나서야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주인공들처럼, 자신만의 상처를 가졌던 안데르센은 그 상처와 사람의 인생을 글에 잘 녹여내고 있습니다. 작품 속 애절한 사랑, 추악한 인간의 욕심, 지혜롭게 역경을 극복해 내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문학 작품을 통한 인문학적 통찰 및 자아를 깨우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151686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5월 07일 |
쪽수 | 272쪽 |
크기 |
135 * 196
* 23
mm
/ 506 g
|
총권수 | 1권 |
Klover 리뷰 (288)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39%의 구매자가
재밌어요 라고 응답했어요
고마워요
최고예요
공감돼요
재밌어요
힐링돼요
문장수집 (14)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
바라바10% 8,100 원
-
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10% 16,650 원
-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큰글자도서)31,000 원
-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10% 15,120 원
-
미라지 310% 11,700 원
남들은 참고서 사는 것조차도 부담스러운 그 시절에 부모님은 우리 남매를 위해 다양한 책들을 구매하셨다.
그중에 하나가 안데르센 전집이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림형제 전집 와 한 세트를 이룬 괘 고급스럽고 비싼 책이었다.
도서관도 서점도 없는 시골에서 방 하나 가득한 책이 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사치스러운 생활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그 책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른 된 후에도 안데르센 관련 책들을 다양하게 읽으면서 그 시절 내가 읽었던 그 동화들이 그저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쌍하고 가엾은 이야기는 괘나 잔혹한 그 나라 그 시대의 현실이 비참하리만큼 그대로 담겨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는 처음에는 사실 충격도 괘 받았던 거 같다.
하지만 안데르센이라는 한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도 알게 되고 그가 어떤 환경에서 동화를 집필했는지도 알게 되면서 '동화'의 '동'자 가 어린이 '동'이 아닌 움직일 동이 아니었을까 생각도 들었다.
같은 동화라도 읽는 사람이 아는 정보에 따라 이야기는 완전히 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아했던 것은 안데르센이 작품 중에 내가 알지 못했던 작품들이 이렇게 많았나~ 아니면 읽었는데 내용을 잊어버린 이야기들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이었다.
인어공주나 백조 왕자, 그리고 의미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빨간 구두의 이야기에서 빨간 구두가 소녀의 욕망과 운명을 나타냈다는 것도 어린 여성을 통제하고자 하는 당시의 통념이 표현된 이야기라는 점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소녀는 죽음에 이르러서야 그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소녀에게 삶 자체가 저주라 고 생각되기도 한다.
욕심의 종착지 편에서는 전쟁의 잔인함과 그 전쟁이라는 그늘 아래서 인간이 타인 특히 자신보다 약한 여자와 아이들에게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그 근본적인 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원작에서 군인들의 행위가 얼마나 잔인하게 표현되었을지를 생각하니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이름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장미의 요정 편도 제목처럼 예쁜 내용이 아닌 여동생의 연인을 죽인 오빠에게 장미의 요정이 복수를 한다는 섬찟한 내용이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어머니 이야기는 어린 시절에 읽으면서 참으로 찝찝했던 동화였다.
가시덤불을 품에 안아 상처를 입고 두 눈을 주고 젊음을 주고 죽음으로부터 아이를 되찾으려 하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다는 아무리 많은 희생을 치러도 운명은 바꿀 수 없었지만 자신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자기만족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시통이라는 제목의 동화는 읽는 동안도 읽고 나서도 가장 여운이 남았다.
동화의 기본인 권선징악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는 등의 나쁜 짓을 하는데도 끝까지 잘 살아남아 공주와 결혼해서 왕까지 되어서 끝까지 행복하게 산다
어린 시절이었다면 뭐 이런 동화가 있어 했겠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노력이나 착한 마음과 성공이 큰 상관이 없다는 것도 또한 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동화는 책을 덮고 나서도 세상에 대한 씁쓸함을 남겼다.
동화라고 하면 예쁘고 착한 이야기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건 그 동화의 진짜 배경이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런 동화들은 아름답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은 않고
권선징악, 파멸, 죽음, 고통, 불행이라는 메시지도 전달하면서 맺음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동화들을 보자면 가히 동심파괴라고 할 수 있겠다.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을 통해 어릴 적 읽고 알았던 동화와 미처 알려지지 않은 안데르센의 명작 동화들을 원문을 접하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안데르센의 이러한 작품 동화들을 그 당시 상당히 신선하고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잘먹고 잘살았다로 끝나던가, 악한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비참하게 욕망을 추구하다 파멸하거나 죽거나말이다.
풍부하게 실린 원작의 요약 스토리로 시간 부담없이 빠르게 읽고,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보면서 문장 하나하나 곱씹어 읽으면 세상사 교훈을 얻는 기회도 될 것이다.
인생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동화이다
Life itself is the most wonderful fairy tale
《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_박예진 / 센텐스
“당신이 본 모든 것이 동화가 될 수 있고, 당신이 만진 모든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덴마크에서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난 안데르센. 그가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가족 모두가 먹고 살기 위해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을 해야 했다. 그러던 중 안데르센은 연극배우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코펜하겐으로 상경한다. 하지만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던 그는 배우에게 매우 중요한 발음이나 문법을 구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결국 그 꿈을 접는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당시 국회위원이었던 요나스 콜린이 “안데르센의 글재주가 좋다”라는 칭찬을 하자, 안데르센은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된다. 중요한 대목이다. 재능은 있었지만 혹평을 하는 한 사람 때문에 꿈을 접는 사람도 있고, 안데르센처럼 그만 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한마디의 칭찬과 격려가 다시 일어서는 힘을 주는 경우도 있다.
고전문학 번역가이자 북큐레이터인 박예진은 안데르센이 쓴 160여 편의 동화 중 잔혹함이 담겨있거나 독특한 분위기의 동화들만 모아서 책을 만들었다. 동화가 잔혹하다? 어울리지 않는 콘셉이지만 안데르센이 몇몇 작품에 그려놓은 풍경을 보면 이 동화를 아이들이 읽어도 될까? 염려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약간 자리를 옮겨서 바라보면 아이들에게 인간 본성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안데르센이 동화를 발표하던 초기(30세)엔 대중들에게 그리 호감이 가는 작가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1844년(39세)에 〈미운 오리 새끼〉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드디어 모든 사람이 안데르센의 동화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아마 이 무렵부터 경제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예상된다.
예술가들이 살아있을 때 인정을 받고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세상을 떠나는 것도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런 면에서 안데르센은 복 받은 사람이다. 비록 어렸을 적 어려운 성장과정이 있었지만, 그의 반생은 세대를 가리지 않는 대중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의 장례식은 덴마크의 국왕 크리스티안 9세와 루이세 왕비까지 참석할 만큼 국가 중대사가 되었었다고 한다.
책엔 〈빨간 구두〉 〈인어공주〉 〈백조왕자〉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외에 11편의 동화가 영문과 함께 실려 있다. 동화는 어른이 읽어야 한다. 강퍅해지려는 마음을 다독여야 한다.
#안데르센
#진혹동화속문장의기억
#박예진엮음
#센텐스
#쎄인트의책이야기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