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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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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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가를 짓고 의병대를 이끌며
나라의 독립을 꿈꾸다!
의병들을 격려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희순은 의병가를 만들었다. 희순이 지은 의병가가 마을에 퍼지자 의병들은 힘을 냈고, 아낙들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도 씩씩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변해 갔다. 하지만 일본군은 계속해서 조선을 압박했고,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희순은 직접 나서기로 마음먹는데……. 과연 희순은 어떻게 일제에 맞섰을까?
의병가를 짓고 안사람 의병대를 만들어 항일 의병 운동에 힘썼던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의 삶을 들여다보자.
역사의 책갈피에 숨어 있는 옛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 여섯 번째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은 조선에 쳐들어오려는 일본에 맞서 항일 의병 운동이 일어나던 시기, 의병가를 지어 의병들을 격려하고, 나라 구하는 데는 남녀의 구별이 없다며 여자들을 설득해 의병대를 만들었던 윤희순의 이야기를 담은 인물·역사 동화이다. 희순이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왜 의병가를 떠올렸는지, 어떻게 의병장이 되었는지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윤희순의 지혜와 용기를 되새겨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의 총서 (10)
작가정보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있어요. 제가 쓴 글이 사람과 사람을 서로 이어 주기를, 독자와 세상을 서로 이어 주기를 소망해요.
지금까지 쓴 책으로 청소년 소설 《백년을 건너온 약속》 《괴질》 《열다섯, 비밀의 온도》 《그 여름의 끝》 《독립운동가가 된 고딩》, 창작 동화 《백만장자 할머니와 상속자들》, 역사 인물 동화 《평등한 세 살을 꿈꾼 아름다운 사람들》 《차별에 맞서 꿈을 이룬 빛나는 여성들》 등이 있어요.
목차
- 인물 소개
인물 관계도와 연표
군자의 마음을 가진 아이
노래는 힘이 세다
불길을 잡은 대장부 새댁
왜놈 대장 보거라
〈안사람 의병가〉로 마음을 모아
우리는 안사람 의병대다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순간
고향을 떠나 중국으로
천 번을 넘어지면 만 번을 일어서리라
중국 땅에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
가족 부대를 이끄는 할머니
붉은 해가 꽃처럼 피어오르리
그때 그 사건 #항일_의병_운동 #삼일_운동
인물 키워드 #의병장 #독립운동가
그때 그 사람들 #일제_강점기_여성_항일_운동
책 속으로
“이 걸레질을 할 때도 말입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하면 저도 모르게 흥겨워져서 힘든 줄도 모르고 하게 됩니다.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 보면 대청마루가 어느새 반짝거리는걸요.”
“네 말이 옳다. 그러고 보니 노래는 아주 힘이 세구나.”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노래는 뭇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는 뜻이란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지치고 힘든 마음을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게지.”
희순은 외당의 말을 조용히 곱씹어 보았다. 흥이 많아 노래를 좋아하는 희순은 노래가 힘이 세다는 말이 마음에 쏙 들었다.
-본문 24쪽
“아무리 의병이라도 남녀가 유별한데, 낯모르는 남정네 무리를 어떻게 서방님도 없는 집에 들인단 말이오. 성님, 남사스러워서 저는 도저히 못 하겠소.”
그러자 다른 아낙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건 선비 안사람의 도리가 아니지요.”
희순은 속이 상했다. 하지만 희순 역시 어릴 때부터 ‘남녀칠세부동석’을 배우며 자란 양반집 아가씨였으니 아낙들의 걱정과 염려를 이해할 수 있었다. 희순은 마을 아낙들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최골댁의 마음을 나 역시 모르는 게 아니네. 하지만 우리 아버님과 서방님도 지금 낯선 마을을 헤매실 거라 생각하면 나는 우리 마을에 오는 의병대를 차마 그냥 보낼 수가 없네. 내게는 이분들이 모두 우리 아버님이고, 서방님처럼 생각된다네. 내가 이분들을 정성껏 대접하면 어느 마을에서든 우리 아버님과 서방님도 틀림없이 그처럼 대접받으시리라 믿고 있네.”
-본문 51쪽
친척 어른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희순이 지은 〈안사람 의병가 노래〉는 곧 항골 전체에 퍼져 나갔다.
“만세 만세 만만세요 우리 의병 만세로다.”
있는 힘껏 소리치며 노래하다 보면 어느 결에 힘이 불끈 솟아오르고 금방이라도 왜놈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었다. 항골 아낙들은 다 같이 신나게 노래하며 밥을 지어 의병들을 먹이고 다친 병사들을 치료해 주었다.
전투에 패배하고 의병대가 뿔뿔이 흩어져 실의에 빠진 채 고향으로 돌아가던 의병들도 희순과 항골 아낙들이 불러 주는 노래를 듣고 움츠러들었던 어깨가 절로 펴졌다. 희순은 좌절한 의병들을 따듯하게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본문 56~57쪽
탕! 탕! 탕! 얼마 뒤부터 여우내 골짜기에서 끊임없이 화약 터지는 소리가 울렸다. 의병장 희순이 이끄는 안사람 의병대의 본격적인 군사 훈련이 시작된 것이었다. 안사람들은 직접 화약을 만드느라 고생해 보았기에 훈련용으로 쓰는 탄약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안사람 의병대원들은 진짜 전쟁터에 나선 것처럼 비장한 각오로 훈련에 참여했다.
-본문 64~65쪽
출판사 서평
대장부 새댁 희순,
의병가를 지어 조선의 마음을 모으다!
희순은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해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노래로 마음을 달래며 힘을 얻는 명랑하고 당찬 아이였어요. 1876년, 외당 유홍석의 아들 유제원과 혼인한 희순은 첫날밤 집에 불이 나자 피하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불을 껐어요. 급한 일에 남자, 여자 가릴 것이 없다던 희순은 대장부 새댁이라는 별명을 얻었지요.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첫아이를 낳고 항골 마을에서 희순과 제원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것도 잠시, 조선 궁궐에서 일본인이 중전을 해치는 사건이 벌어졌어요. 나라는 뒤숭숭한 분위기에 잠겼고, 항골 사람들도 분노했어요. 그러자 희순은 격문을 써 붙여서 왜놈들을 꾸짖고 조선 안사람의 마음을 당당하게 밝혔지요.
하지만 일본은 점점 더 조선을 압박했어요. 의로운 사람이었던 외당과 제원은 의병이 되어 집을 떠났지요. 집안을 돌봐야 해서 함께 의병이 되지 못한 희순은 의병을 격려하고 의병 돕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의병가를 지었어요. 온 마을에 희순이 지은 노래가 울려 퍼지자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용기가 피어났지요.
안사람 의병장 희순,
일본을 향해 총구를 겨누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의병이 나섰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어요.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은 고종을 임금의 자리에서 몰아냈어요. 게다가 조선의 군대를 강제로 해산하며 의병들의 기세까지 주춤하게 만들었지요. 어려운 시기였지만 희순은 안사람 의병대를 만들어 안사람들과 탄약을 만들고, 의병들에게 필요한 물건과 자금을 전달했어요.
하지만 일본이 계속해서 기세등등해지자 희순은 안사람들과 함께 군사 훈련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어요. 희순의 결정에 가족들과 안사람 의병대원은 당황했지요. 하지만 당장 전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상황이 더 나빠질 만약을 위해 대비하고 싶다는 희순의 마음은 굳건했어요.
마침내 의병장 희순이 이끄는 안사람 의병대도 다른 의병대처럼 군사 훈련을 시작했어요. 처음에 남자 의병들은 안사람 의병대를 여자라고 얕잡아 봤지만 점점 희순과 안사람들의 열정과 기세를 인정했지요. 의병들은 희순이 지은 의병가를 함께 부르며 마음을 모았어요. 왜놈들을 꼭 잡겠다는 희순과 의병들의 의지가 화약 터지는 소리와 함께 타올랐지요.
고향을 떠나온 조선인 희순,
이역만리 먼 타국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선 팔도의 의병이 하나로 뭉쳐 도성으로 진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하지만 의병대는 일본군에 크게 패하고 결국 조선은 나라를 빼앗겼어요. 상심한 외당이 목숨을 버리려고 하자 희순은 독립운동을 하자며 외당을 설득했어요. 조선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아 희순의 가족들은 중국에서 활동하기로 했지요.
마침내 중국에 도착한 희순과 가족들. 고향을 떠나 국경을 넘는 것도 힘들었지만 중국에서 사는 건 더 어려운 일이었어요. 춥고, 먹을 것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희순은 쌀농사도 짓고 군자금도 모으며 살길을 마련하고 독립운동을 계속했어요. 함께 일제에 맞서자고 중국 사람들을 설득했고, 노학당이라는 학교를 세워 독립운동가 제자들도 키웠지요.
1919년 3월, 조선에서 시작된 만세 운동 소식이 중국에까지 전해졌어요. 오랜 세월 독립운동을 하느라 지친 예순 살 희순도 다시 가슴이 끓어올랐지요. 희순은 가족들, 조선 사람들과 함께 중국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데……. 과연 희순은 그토록 꿈꾸던 나라의 독립을 이뤘을까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나라를 지켜 낸 의병들과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다!
일본은 근대화를 이룬 후 대륙으로 진출할 야욕을 품었어요.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조선이 개항하자 조선을 합병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지요. 조선을 일제 강점기로 몰아가기 위해 나라와 임금의 권한을 빼앗으며 서서히 침략해 오던 일본에 저항한 이들은 조선의 민초, 의병이었어요.
일본에 맞서 본격적으로 대규모 의병이 봉기한 것은 을미사변과 단발령 직후, 이른바 을미의병이었어요. 을미의병은 유생 중심이었고 제대로 된 무기도 없었기 때문에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요. 이후 을사의병, 정미의병 등 항일 의병 투쟁이 이어졌지만 결국 1910년, 나라를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어요.
1945년까지 35년 동안 일제 강점기를 겪으며 많은 의병, 독립운동가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어요.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 영웅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나요? 특히 여성 의병, 여성 독립운동가 중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도 많지요.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을 읽으며 역사 속에서 뜨겁게 숨 쉬었던 윤희순과 많은 의병들, 독립운동가들을 떠올려 보면 좋겠어요.
조선을 되찾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에도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끝까지 일본에 맞섰던 희순. 나라를 지키고 독립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바친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에는 조선에 쳐들어오려는 일본에 맞서 일어났던 항일 의병 운동과 일제 강점기의 삼일 운동을 소개하는 ‘그때 그 사건’, 의병장·독립운동가로서의 윤희순을 알아보고 일제 강점기의 또 다른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을 소개하는 ‘인물 키워드’, 일제 강점기 여성 항일 운동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그때 그 사람들’ 등 정보 페이지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 윤희순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요.
청어람주니어 블로그(https://blog.naver.com/juniorbook)에서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독후 활동지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인물 관계도, 낱말 퍼즐, 독서 퀴즈, 독서 토의·토론 등 다채로운 내용이 담겨 있으니 독후 활동 시 활용해 보세요.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1. 왜 여성 인물일까요?
옛날에는 유교 사상 때문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여성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 시대에도 정치, 사업, 학문, 문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 여성들이 있었어요.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남성들보다 덜 알려진, 하지만 알아야 할 여성들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동화로 엮었어요.
2. 다른 인물 이야기와 무엇이 다를까요?
인물이 살던 시대와 역사적 사건을 연대기적 구성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역경을 이겨 내는 인물의 성격과 삶의 태도에 집중했어요.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는지, 어떤 점에서 뛰어났는지 조명함으로써 입체감 있는 인물의 삶에 몰입해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인물 동화예요.
3. 인물 이야기로 어떻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 앞에 ‘인물 관계도’와 ‘연표’를 넣어 인물과 연관된 사람들과 인물의 생애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어요. 이야기 끝에는 인물이 살던 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알려 주는 ‘그때 그 사건’, 인물의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인물 키워드’, 인물이 활동하던 분야에서 뜻을 함께했던 사람들을 소개하는 ‘그때 그 사람들’을 넣었어요. 인물 이야기와 더불어 역사 정보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한 역사 동화예요.
기본정보
ISBN | 9791186419953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3월 29일 | ||
쪽수 | 136쪽 | ||
크기 |
174 * 221
* 11
mm
/ 42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여성 인물 도서관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74 * 221 * 11 mm / 422 g |
제조자 (수입자) | 청어람주니어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24.03.29 |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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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 義兵(옳을 의, 병사 병)', 많이 들어보셨죠?
우리나라는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민중 스스로 조직하여 싸운 군대, 의병이 많았습니다.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여 자발적으로 조직되었던 군대가 일제강점기에는 항일독립운동을 펼쳤던 역사를 기억하시죠? 그분들의 투지와 열망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후손인 우리는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이번에 청어람주니어 출판사에서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 6번째 책으로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을 출간하였습니다.
유학을 섬기던 조선시대에 여성이 나서서 사회의, 국가의 일을 한다는 건 생각지도 못한 일이죠. 그런데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라니, 어떤 분이실지 호기심이 샘솟네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제서야 알게 되어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역사의 책갈피에 숨어 있는 옛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취지대로 당당히 세상의 빛으로 나온 여성 의병장 '윤희순'의 이야기를 온 마음으로 마주해봅니다.
표지부터 윤희순 의병장의 기개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악문 입술, 뚫어져라 응시하는 큰 눈, 표적을 향해 흔들림 없이 겨눈 장총까지 굳은 의지를 느낄 수 있네요.
윤희순은 어린 시절부터 인의예지를 따르는 군자의 마음을 지닌 대범하고 씩씩한 아이였습니다. 이런 기질을 알아본 외당 유홍석은 일찍부터 자신의 며느리로 점찍습니다. 역시 인물은 인물을 알아보는 법이죠.
여러 일화들을 통해 윤희순의 성품을 알아갈수록 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오네요.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고, 약한 자를 위해 기꺼이 바른 말을 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앞장서 나서는 이가 바로 '윤희순'이었습니다. 이런 옹골찬 이가 조선을 위협하고 침략하는 일본을 어찌 그냥 둘 수 있었겠어요!
특히 '을미사변' 이후 왜놈 대장 앞으로 써서 붙인 격문이 압권입니다. 문장 한 줄 한 줄에 그의 피 끓는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이 어찌 아녀자라 하여 들지 않겠냐마는 그의 의기충천은 실로 대단하네요.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의병대를 조직하여 떠나는 시아버님 외당과 지아비 제원을 배웅하며 홀로 결의를 다지는 모습은 비장해 보입니다.
'총 들고 싸우는 것만이 전쟁이 아니다. 그래, 지금 당장 내가 할 일을 찾아보자.'
지칠 줄 모르는 투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여러 이유로 해산하고 귀향하는 의병대를 위해 기꺼이 음식을 제공하고 마을 주민들의 동참을 위해 <안사람 의병가> 노래를 지어 온 마을에 울려 퍼지게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노래의 힘은 참으로 세네요. 유교로 단단하게 굳어진 여러 관습들을 이기고 사람들의 마음에 스르르 스며들어 하나로 뭉치게 하는 기적을 보여주네요. 시나브로 나라 지키는 일에 남녀 구분 없이 열심이게 됩니다. 마침내 윤희순은 사격 연습까지 하여 '안사람 의병대'를 조직하여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 되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점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끝끝내 일본에 의해 조선이 사라지고 윤희순 가족은 중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 이후에도 나라의 독립을 향한 항일투쟁, 독립운동을 계속 이어갑니다.
개인의 안위보다 나라, 집단을 위한 큰 뜻을 품고 살아간 이들의 행적을 쫓다 보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하고 그런 고초를 감내하며 뜻을 굽히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윤희순의 굴곡진 여정을 지금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이토록 아린데 말이죠.
시아버님, 남편, 자식, 제자… 같은 뜻을 품은 동지로 수많은 목숨들이 사그라드는 것을 지켜보면서 느꼈을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과 좌절을 어떻게 견뎠을지 먹먹해졌어요.
한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봤더니 흔들리는 조선과 처절한 일제 강점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 순간 나라를 걱정하고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우리네 민중들을 만났습니다.
'이대로 주저앉지 않겠다. 천 번을 넘어지면 만 번을 일어서겠다. 내 마지막 숨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걸어가겠다.'
경쟁과 갈등, 반목이 판치는 오늘날, 역사의 책갈피 속 인물 '윤희순' 의병장이 우리에게 말을 거네요.
독립을 향한 열망 하나로 모진 세월을 이겨낸 그가 전해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가 남긴 노래가 전하는 진실한 마음의 힘을, 위기마다 꺾이지 않고 헤쳐나가는 용기와 지혜를, 사람을 향한 순수한 믿음과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좋은 소식 한 가지 더 *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을 아이들과 읽고 알찬 독후 활동을 위해 청어람주니어 출판사가 나섰다! 독후 활동지를 지원합니다.
책 내용을 잘 파악하고 이해했는지를 재밌고 다양하고 알찬 구성의 활동지로 점검해 보세요. 활동을 통해 되짚어가면서 내용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사고력, 논리력을 키울 수 있으니까요. 초등 5학년 사회 교과 과정과 연계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인물 관계도, 낱말 퍼즐, 독서 퀴즈, 독서 토의 토론까지 다채로운 활동으로 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주니 꼭!!! 활용해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정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이 책이 아니였으면 놓칠뻔한 독립운동가이십니다.
일제가 우리나라를 탄압하려던 시절...
남편과 시아버지가 의병대를 이끌고 떠난 있던 시점에서도
자신이 할 일을 찾던 분이였습니다.
다친 의병들을 보살펴 주고
의병가를 만들어 사기를 높히고
안사람들을 설득해서 안사람 의병대를 만들기까지.
그분의 용기와 굳은 의지는 그 누구도 꺾지 못할 듯 합니다.
정말로 이 책이 아니였으면 몰랐을 분이였습니다.
...
글밥이 많은 편이 아니며 그림과 함께 하는 책이여서 초등 고학년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을 듯한 책입니다.
또한 이 책과 함께 청어람 주니어 블로그에 가시면 <<독후 활동지>>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활용하기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낱말퀴즈와 독서퀴즈 등등....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에 대해 한 번 더 대화를 할수 있어 활용도 만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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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고학년으로 올라갈 수록 인물동화는 멀리하는데,
이 책을 계기로 한권씩 다시 읽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도서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그들의 공로를 우리가 어떻게 다 헤아릴까요.
기록되지도 못하고 잊혀져간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에요.
청어람주니어의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 여섯번째 책으로 나온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은 독립을 위해 조용히 싸워온 수많은 여성 의병들을 대표하는 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의병가를 만들어 부르게 하고, 다친 의병들을 보살피고 음식을 내어주었으며, 여인들을 모아 안사람 의병대를 만드는 등 신분과 성별을 개의치 않고 나라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애써온 용감하고 진취적인 여인이었습니다.
조선의 여인은 절대 참지않아!
위기에 순간에 더욱 강한 지혜로운 여성상을 잘 보여주는 인물 같아요.
어릴 적 시아버지께서 해주셨던 말씀을 기억하고 훗날 지친 의병들을 위해, 사람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해 윤희순은 의병가를 만들어 퍼뜨렸어요.
자신의 남편과 시아버지처럼 어딘가에 가족이 기다리고 있을 의병들이 힘을 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친 사람들을 돌보고, 없는 형편이지만 음식을 내어준 그녀와 마을 여인들 같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은 계속해서 일본과 싸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마을 여인들을 모아 의병대를 만들기도 했어요.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싸울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총쏘는 연습도 하고 열심히 탄약도 만드는 궂은 일을 하며 남성들 못지 않은 리더쉽을 보여준 대단한 인물이에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나누던 당시의 정서를 생각하면 시대를 앞서간 여인이었던거네요 ㅎㅎ
중국으로 건너간 후에도 노학당이라는 학교를 세우고
독립운동가들을 양성하며 활동을 이어갑니다.
윤희순은 일본과 중국의 앞으로의 상황까지도 내다볼 줄 아는 안목이 있었던 것 같아요.
중국인들 스스로를 위해서 한국과 함께 싸워야 함을 계속 알림으로써 중국 내에서도 끊임없이 항일정서를 퍼뜨리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니까요.
이 책을 읽으며 역사 속에 숨겨진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이미 알고 있는 분들과 또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분들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글밥도 많지않고 일러스트도 컬러풀하게 들어가 있어서 아이들이 잘 읽을 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이 읽으면 좋을 역사 인물 동화로 추천합니다~
어릴 때부터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윤희순은 가난한 선비 가문에서 태어났다. 역시 올곧은 선비 가문의 자제 유제원과 혼인을 하고, 의병을 모아 독립운동을 하려는 시아버지와 남편을 돕기로 한다. <안사람 의병가>를 지어 부르고 의병들에게 밥을 지어 먹인다. 하지만 그에 만족할 윤희순이 아니었다. 여자들을 모아 총 쏘는 법을 익히고 의병대를 조직한다. 일제의 잔혹한 탄압으로 의병 활동이 무산된 뒤에도 중국으로 넘어가 끈질긴 항일 운동을 계속해 나간다.
그동안 항일 운동을 도왔던 많은 여성 조력자 혹은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들어봤지만, 여성 의병장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봤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다. 어디까지나 조력자에 그쳤던 여성에서, 주체적으로 독립운동을 이끈 선봉장으로서의 여성을 힘차게 그려냈다. 동화같이 편안한 문체와 삽화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위인전이라면 질색하는 아이들도 쉽게 펼쳐보기 좋을 듯하다. 우리 집 3학년, 6학년 아이들도 같이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었다.
딸아이는 그 시대에 직접 총을 들고 싸울 생각을 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실제로 표지에서 쪽을 진 채 총을 겨누고 있는 윤희순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다.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할 이야기도 많다. 윤희순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지, 그 시대에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여자라서 안된다는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 토론이 조금 어렵다면 간단한 독후 활동으로 마무리해도 좋겠다. 청어람주니어 블로그에서는 인물 관계도, 낱말 퍼즐, 독서 퀴즈 같은 내용을 자유롭게 다운받을 수 있다. 요즘은 집에서 독후 활동하기도 참 편해졌구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며 개인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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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책갈피에 숨어있는 옛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성인물도서관' 6번째 주인공은 일제강점기 여성 최초 의병장 윤희순이다.
우리는 많은 독립운동가를 알고 있지만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잘 알려져 있지도 않다.
윤희순이라는 이름도 낯설다. 그런데 여성 최초의 의병장이라니!! 어쩜 우리는 우리 역사의 인물을 이리도 모르고 있을까? 몰랐던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을 동화로 만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그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을 쓴
이진미 작가님은 <열다섯 마음의 온도>, <차별에 맞서 싸운 여성들>로 만난 작가님이다.
역사속의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와 우리 청소년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글로 만났던 작가님이라 윤희순의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냈을까 기대감으로 책을 펼친다.
-책 속으로-
나쁜 사람을 보면 혼내주고 싶고, 불쌍한 이를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아이, 어려서부터 군자의 마음을 가지고 당차게 옳은일에 나서던 아이가 바로 윤희순이었다.
윤희순은 공부에 매진하는 아버지와 병든 어머니를 수발하며 장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힘이 들땐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달래고 용기를 얻었다.
1876년 외당 유홍석의 아들 유제원과 혼인하는데 신혼 첫날밤 불이난 집에서 도망치지 않고 앞장서서 불을 끄는 당차고 지혜로운 모습을 보인다.
조선의 국모인 중전 민씨가 궁궐에서 일본 낭인들의 손에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시아버지와 남편은 의병으로 나서게 된다. 나라의 위기 앞에 시부와 남편을 따라 함께 의병이 되고자 하였으나 어린 아이들과 집안을 돌봐야하는 이유로 남게된다. 직접 전장터로 나서지는 못하지만 집 안에서 의병의 가족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조선의 안사람임을 당당히 밝히며 왜놈을 꾸짖는 격문을 쓰고, 아버지, 남편, 아들을 의병으로 보낸 가족과 패배해서 돌아가는 의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의병가를 지어 노래하며 사람들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는다.
-한문장-
"노래는 뭇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는 뜻이란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지치고 힘든 마음을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게지." (p.24)
*윤희순은 어려서부터 나쁜 사람을 보면 혼내주고 싶은 당찬 군자같은 마음을 가진 아이였다. 그런 윤희순의 됨됨이를 인정해 준 시아버지 유홍석의 밑에서 자란 남편 유제원이 의병으로 나선 것은 당연한 것 같다. 함께 의병으로 나서지 못하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의병활동을 하는 윤희순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리고 윤희순의 의병활동은 어디까지 이어져 열매를 맺게 될까?
너무 흥미진진한 윤희순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지금 우리의 삶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윤희순이 의병활동을 하며 마음속 깊이 다짐한 그 절실한 마음이 지금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음에 감사하다.
*역사 동화를 읽다보면 역사는 살아숨쉰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의 이름만 들었을 때는 대단하다 고 생각하지만 곧 잊어버린다. 하지만 역사동화 속에 살아 숨쉬며 움직이는 윤희순은 우리 옆에서 의병가를 부르며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희망도 전해준다. 전쟁터에 앞장서서 싸우는 독립군이 있다면 여성이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왜놈을 꾸짖는 격문을 쓰고, 의병가를 지어 응원하고, 자녀들을 잘 키워 다시 의병으로 세워가는 일 또한 의병의 활동이자 역할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그 역할을 잘 해냈기에 수많은 의병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그마음이 이어지고 이어져 결국 독립의 꿈을 이루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기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낸 수많은 독립 운동가와 의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우리가 존재함을 감사하게 된다.
*책 속으로 들어가기 전 주인공 윤희순에 대한 인물 소개와 인물 관계도와 연표가 수록되어 있어 그 당시 조선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해하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교문화의 조선에서 여성은 앞으로 나설 수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도 없는 환경이었지만 윤희순은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고 당찬 발걸음을 한다. 역사동화의 장점은 역사적 사건도 있지만 주인공의 성격, 삶의 태도를 더 집중적으로 보여주기에 그 삶에 공감하며 빠져든다.
이야기 끝에 '인물 키워드', '그 때 그 사건'. '그 때 그 사람들' 코너로 인물정보, 역사정보를 더 자세히 만날 수 있게 구성해 놓은 것도 좋았다.
청어람 주니어 블로그에 들어가면 '도서 독후활동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 독후활동지 활용으로 역사를 더 깊이있게 한번 더 살펴볼 수 있다.
지금은 초등 저학년부터도 역사에 관심있는 친구들이 많다. 좋은 역사동화를 읽으며 우리나라 역사와 친해지고 더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고학년 친구들은 사회 교과에 역사를 배우기 때문에 <일제 강점기 최초 여성의병장 윤희순>을 읽으면서 교과 공부도 함께 할 수 있어 추천한다.
역사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요즘 역사 인물을 통해 그 시대의 상황도 배우고, 어떤 마음으로 독립운동을 했는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나를 희생하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chungeoram_junior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덕분에 이렇게 우리가 살 수 있는 거지요. 그분의 지혜와 용기를 되새기며, 오늘을 살아갈 용기를 얻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