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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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호 五仙僮)
저서
《해방공동체 2, 3, 5》(공저)
《시편, 우리 영혼의 해부학》(공저)
《드디어 그날이 이르고》
《다윗도 사무엘도 몰랐다》(개정증보판)
《하나님께 기도해요》(공저)
《표적이 전하는 소리를 듣는가?- 출애굽기와 손잡고 거닐기 1》
《루터의 시간을 거닐기》
《성령님에게 이끌리는 여린 싹》
《여유와 소망으로 머무는 병상》(공저)
《다시 시작이다 - 창세기 원역사와 손잡고 거닐기I》
《세상 안에서 세상과 다르게 - 창세기 원역사와 손잡고 거닐기2 》
《꿈꾸다》(공저)
《코로나19 - 새 시대로 가는 징검다리》
《평화를 사랑한 한신인》(공저)
《잠시 멈추며 재충전·재설정 - 시편 120-134 순례자의 노래와 손잡고 거닐기》
《아침을 여는 시편 - Daily Devotion》
번역서
《요르크 칭크, 기도를 어떻게 드릴까요? I》
《요르크 칭크, 기도를 어떻게 드릴까요? II》
목차
- 추천사
머리말
다 헛되다 (전 1:1-2) 무엇이 유익한가? (전 1:3)
오랫동안 살펴보니 (전 1:4-7) 해 아래 새것이 없나니 (전 1:8-11)
나는 어떤 사람일까 (전 1:12-14) 어떤 임금님의 탄식 (전 1:13-15)
아는 게 병 (전 1:16-18) 마음을 기울여보니 (전 2:1-3)
풍요 속의 빈곤 (2:4-9) 마음가는 대로(?) (2:10)
생각을 다르게 (전 2:11) 절제된 즐거움의 열매 (전 2:12-17)
쉬지 못하는 밤 (전 2:18-23) 손에 들어온 것 (전 2:24-26)
다 때가 있다 (전 3:1-8) 물으시는 (전 3:9)
일이냐 사람이냐 (전 3:9-11) 인생을 즐기는 지혜 (전 3:12-13)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전 3:14-15) 다시 흙으로 (전 3:16-22)
학대당하는 이가 흘리는 눈물 (전 4:1-3) 잘난 탓에 남보다 더 못 나가는 사람도 있다 (전 4:4-6)
고립된 이들이 있다 (전 4:7-12) 덧없는 것, 그 이름은 ‘인기’ (전 4:13-16)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 (전 5:1-2) 맹세 (전 5:3-7)
높음의 차이 (전 5:8-9) 만족하는 부자는 (전 5:10-12)
행복은 하나님의 선물 (전 5:13-16) 마음의 기쁨도 하나님의 선물 (전 5:17-20)
있어도 즐기지 못함 (전 6:1-6) 욕망도 지혜도 헛되다 (전 6:7-9)
인생의 한계 (전 6:10-12) 이름과 기름 (전 7:1)
어디로 갈꺼나 (전 7:2-4) 시작과 끝 (전 7:5-9)
아… 옛날이여! (7:10) 지혜 (전 7:11-12)
그늘진 날의 단상 (전 7:13-14) 지나치지 말라 (전 7:15-22)
어리석어도 지혜로워도 (전 7:23-24) 천 명 중 단 하나도 (전 7:25-29)
광채나는 얼굴 (전 8:1) 누가 사물의 이치를 아는가? (전 8:2-4)
어떻게 될지 누가 알랴 (전 8:5-9) 악인은 어째서 담대할까 (전 8:10-13)
경건한 자에게 깃드는 웃음 (전 8:14-15) 멀고도 먼 길 (전 8:16-17)
인생의 수수께끼를 즐겨라 (9:1-2) 해 아래서 돌아갈 몫 (전 9:3-6)
죽음의 날이 이르기 전에 (9:7-9) 앎과 행함 사이에서 (전 9:10)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전 9:11-12) 건강한 인생을 위하여 (9:13-18)
작은 것 하나가 (전 10:1-3) 나아오기 물러나기 (전 10:4-7)
함정을 파는 자 (전 10:8-11) 말과 사람 (전 10:12-15)
임금과 권력 (전 10:16-20) 네 양식을 물 위로 던져라 (전 11:1)
내일은 난 몰라요 (11:2) 바람과 구름과 비 (전 11:3-6)
눈으로 해를 보는 일 (11:7-8) 청년이여 (전 11:9-10)
있을 때 잘해 (전 12:1-2) 영생이 우리를 부른다 (전 12:3-7)
자연으로 되돌아가기 (전 12:5) 헛되고 헛되도다 (전 12:8)
잘 박힌 못 같은 (전 12:9-11) 본분 (전 12:12-14)
코헬렛은 누구인가? (전 1:1) 전도서 톱아보기
책 속으로
p. 51_ 사실 우리 기억을 되돌아보면 이런 일들이 참 많다. 불과 일년 여 전에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일들 가운데, 아직도 우리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이 과연 몇 개나 될까? 우리 곁에 없어서는 아니 될 사람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불과 한 세대도 다 지나가기 전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로 변한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가?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인간이 과거에 관한 기억에 무지하기에 무엇인가를 보면 ‘새롭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새롭다고 하는 것도 다음 다음 세대에 가면 낡았다고 버려질 것이다.
이는 역사도 마찬가지이다. 무수한 세대가 역사에 관해 무지하게 살아왔다. 이것은 집단기억상실증이 가깝다. 이것은 그 민족에게 죽음과 같은 것이다. 각각의 세대는 지난 날 조상들의 역사가 보여주는 유산들을 이어받지 못한 채 자기들과 자신의 시대를 최고로 여기는 것은 인해 결과적으로 지난날의 과오·잘못을 되풀이하곤 한다. 역사를 알지 못하는 자들은 이전 조상 시대이 이미 있었던 잘못된 과정을 되풀이한다.(Tamez 252) 따라서 진정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잊어버려야 할 과거와 기억하며 간직해야 할 과거를 제대로 분별하여 활용하리라.
우리는 진실로 하늘 아래 새것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러면서도 앙드레 지드가 〈지상의 양식〉에서 한 말을 되뇌인다. “너희 눈에 비치는 사물들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바라보는 모든 것에 경탄하는 사람이다.”
p. 325_ 퇴보적인 사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과거 자신이 겪었던 일을 과장하여 떠벌리면서 현재를 불평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를 지날 때에 끊임없이 애굽에서 있었던 일, 특히 거기서 값없이 먹었던 생선, 오이, 참외, 부추, 파, 마늘 등을 떠올리며 불평했다. 마치 그곳에서 그들은 그런 채소와 고기를 배터지게 먹었던 것처럼 과장해 가며, 광야생활에 불평을 쏟아놓았다. 코헬렛은 그런 자들에게 아주 적절한 대답을 주었다.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주어진 현실에서 ‘아, 옛날이여’ 하며 흘러간 옛 가락이나 읊조리며 진취성을 잃는 자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가진 자니라(히 10:39)
톨스토이는 말했다,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바로 이 시간,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내 앞에 있는 그 사람, 가장 소중한 일은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이라고.
p. 562_ 그러면 이제 영원(영원한 본향, 영원한 생명)이 우리를 부른다.(5b-7a)
영원한 고향이 곧 우리를 부를 것이다.(“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우리의 발치에 머리맡에, 그리고 우리의 집 골목골목에 작은 소리로 웅성거리거나 흐느끼는 소리들이 오갈 것이다.(“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니라”) 그들은 우리를 잠시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에게 이내 잊힐 것이다.
그 때 내가 들어갈 영원한 그곳은 어디인가? 은 줄처럼 영롱하던 이 생명이 풀어질 것이다.(“은 줄이 풀리고”) 금 그릇처럼 영광스럽던 이 생명이 사금파리처럼 흩어질 것이다.(“금 그릇이 깨지고”) 샘은 여전히 맑고 차가운 물을 흘려 내겠지만, 언제까지나 풍성할 줄 알았던 이 생명의 항아리는 더 이상 그 물을 길어 담을 수 없을 것이다.(“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지고”) 우물에는 여전히 싱그러운 물이 찰랑거리겠지만, 언제까지나 달릴 것 같던 이 생명의 수레바퀴는 더 이상 그 곁을 질주할 수 없을 것이다.(“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지고”) 아, 세월은 가고 날이 저무는 것이다.
출판사 서평
전도서에서 인생의 길을 찾다
“전도서에는 주어진 인생의 시간 안에서 길을 찾는 사람에게 안겨주는 따스함이 들어있다. 우리는 길을 찾으며 인생길을 걷는다. 때로는 길이 많아서 길을 찾고, 때로는 길이 없어서 길을 찾는다.”
꾸준히 성경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묵상을 여러 권을 책으로 낸 저자 정현진이 신작 《길에서 길을 묻다》을 세상에 내놓는다. 저자는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에 능통하고, 한문에도 막힘이 없다. 동서 고전에 관한 거침없는 인용과 적용은 성경 말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한 탁월한 식견을 담은 이번 책의 주제는 전도서인데 ‘전도서와 손잡고 거닐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때로는 젖먹던 힘까지 다 내서 달려온 길에서 허탕을 칠 수도 있고, 때로는 우연히 선택한 길에서 뜻밖의 수확을 거둘 수도 있다. 이에 길가는 인생(호모 바아토르, homo viator)으로 지음받은 우리는 매 순간 우리의 길 대신에 하나님의 길을 찾으며 앞으로 나간다. 이 책을 통해 전도서에서 인생의 길을 찾기를 기원한다.
다 때가 있다
“사람들은 ‘철이 든다, 철부지’라는 말을 쓰곤 한다. 철은 때를 가리키는 말이다. 철이 든다는 것은 때를 분간할 줄 안다는 말이다. 철부지란 철을 모르는 사람 때를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철들자 환갑’이라는 말처럼 철이 드는 일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겉으로 보기에 세상만사는 헝크러진 듯 혼란스러운 듯 보인다. 해 아래서 일어나는 이런 일들을 경험하였던 코헬렛은 그 안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언제나 하나님의 질서와 계획이라는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고자 했다.
사실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차이점들 중에 하나가 시기(기한)와 때에 향한 마음가짐(태도)에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때를 주관하시는 분으로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비신앙인들은 자신들이 때를 만들어가는 줄로 여긴다. 한 마디로 신앙인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요 바라보는 사람이다. 예수님을 본받아 때를 분별하려는 사람이 곧 신앙인이다.
인생의 수수께끼를 즐겨라
“의인에게는 좋은 일만 생겨야 하는데 좋지 않은 일이 생겨난다. 악인은 망해야 맞는데 악인도 장수하는 수가 있고 잘 되는 수도 있다. 그래서 전도자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 손에 있다고 말한다. 의인이나 지혜자나 다 하나님 손에 있다. 사랑을 받을는지 미움을 받는지도 알지 못한다.”
사람의 행위와 마음과 태도는 평가(평판)이라는 도마 위에 놓여 있다, 자기 스스로 또는 다른 사람에 의해. 곧 자신 혹은 자신의 행위가 사랑받을 만한 행동인가, 미움을 살 만한 행동인가가 항상 평가된다. 사람에게는 물론 하나님에게도. 문제는 우리의 하나하나를 놓고 볼 때 그것이 ‘사랑을 받을는지 미움을 받을는지’를 우리는 잘 모른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사람은 다 알지 못한다. 더구나 우리가 내리는 ‘의인입네, 혹은 죄인입네’하는 판단도 제대로 된 것이 아닐 때가 많다. 그것은 그 사람의 모습 가운데 겉으로 드러난 지극히 작은 일부분만 보는 것일 수 있다. 이런 사실에 따라 ‘알지 못한다’고 깨닫는 것만 해도 크나큰 지혜다.
코헬렛은 누구인가?
“그렇다면 코헬렛은 전도서를 지었거나 편찬한 사람의 이름이다. 그 사람은 자신을 다윗의 아들이자 예루살렘의 왕이라고 소개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구약성경 다른 곳에서 코헬렛이란 이름을 보지 못했다. 성경 어느 곳에도 다윗의 후손으로 예루살렘에서 다스린 사람 중에 코헬렛이란 이름이 없다.”
성경은 코헬렛을 가리켜 다윗의 아들(후손)이요, 왕으로 예루살렘에 살았던 사람이라고 적시하면서도, 그 이름을 적지 않았다. 물론 그가 누구인지 몰라도 이 책의 메시지를 발굴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이 전도자가 누구인지로 향하게 된다.
코헬렛은 창조주 하나님만이 절대가치를 지닌 분이요, 모든 것을 다스리는 분이시니, 그분을 경외하면서, 그분이 주시는 시간과 장소에서 그분이 주신 선물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기쁘게 살라고 우리를 일깨워준다. 《길에서 길을 묻다》는 그러한 지혜를 묵상함으로써 갈 길을 모르는 우리의 인생에서 이정표가 되어주는 책이다. 이 책이 당신의 앞길을 밝혀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58773731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3월 25일 |
쪽수 | 624쪽 |
크기 |
152 * 225
* 33
mm
/ 101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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