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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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하게 나뉜 세상, 사라진 꿀벌
위기에 빠진 마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사라진 꿀벌과 두 지역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흥미로운 모험
이지북 SFF 환경 과학 동화 시리즈 〈초록별 샤미〉의 여덟 번째 이야기 『꿀벌이 사라졌다』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환경과 경제 등 다양한 어린이 교양 도서를 써낸 현민 작가의 첫 SF 환경 동화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환경과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지켜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꿀벌을 통해 전하고 있다. 더불어 연대와 우정을 쌓는 따뜻한 이야기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한다.
이 책의 총서 (9)
작가정보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상상을 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합니다. 아이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고 싶어 JY스토리텔링 아카데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꿀벌이 사라졌다』 『외계인 세쌍둥이 지구에 떨어지다』 『지구 다이어트』 『스마트폰으로 만나는 경제』가 있습니다.
작가의 말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벌은 그저 흔한 곤충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체라는 생각을 가지면 좋겠어요. 우리는 각자 살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돼 있거든요. 그 끈을 단단히 붙잡고 우리의 미래를 함께 지켜 나갔으면 해요.
목차
- 1. 수분인
2. 가온 정원
3. 미리내 마을
4. 로봇 벌 H
5. 바이오 워치
6. 소년 교도소
7. 탈출
8. 하늘 높이
에필로그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열두 살 생일날, 하니는 수분인이 되었다. 수분인은 여러 가지 작물에 꽃가루를 옮겨 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벌이나 나비 같은 곤충이 하던 일을 사람이 하게 된 것이다. 이상 기후로 벌이 사라지고 나서 채소와 과일은 스스로 열매를 맺지 못했고 인공 수분은 필수적인 일이 되었다. _9쪽
유닛은 한두 명의 어른과 여러 명의 아이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었다. 식량 위기와 먼지병 때문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함께 유닛을 이루었다. 미리내에는 수많은 유닛이 있는데 하니와 나리, 별이 할아버지가 같은 유닛이었다. _12쪽
하니는 꿈꾸고 있는 건 아닌지 여러 번 자기 볼을 꼬집었다. 홀로그램인가 싶어서 만져 보았지만 진짜 꽃이었다. 향기도 났는데, 모두 처음 맡아 보는 향이었다.
뿌연 먼지만 날리는 미리내와는 너무나 다른 풍경이었다. 미리내에는 바람으로 수분하는 식물만 존재했고 그마저도 나쁜 공기 때문에 잘 자라지 못했다. 그런데 이토록 화려하고 아름다운 정원이라니! _22쪽
하니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캡슐 전면은 투명한 유리여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모두 다섯 칸으로 나뉘어 있고 칸마다 여러 개의 벌집 틀이 나란히 꽂혀 있었다. 또한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를 측정하는 센서와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 _24쪽
“왜 이곳에 벌이 있는 거지? 벌은 이상 기후 때문에 모두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맞아, 그랬어. 그런데 몇 해 전 가온 바이오 센터에서 벌을 발견했어. 유전자 재조합까지 해서 강한 벌로 탄생시켰고. 인공 호수 옆에 있는 녹색 건물 봤어? 그게 가온 바이오 센터야.”
하니는 경계의 숲을 지나자마자 보았던 녹색 탑이 생각났다. 온통 초록 식물로 둘러싸인 신비로운 건물. 하니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또 궁금한 게 있었다.
‘벌이 있다면 왜 미리내로 날아오지 않는 거지? 하늘에 무슨 벽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왜 미리내 사람들은 벌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거지?’ _34쪽
“하니야, 나도 가온시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 수는 없단다. 다만 그곳에 관해서 궁금해하는 것이 너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 우리는 그냥 미리내에서 살면 되는 거야. 더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어.”
“하지만…….”
“네 아빠도 그걸 바라지 않을 거다.”
“아빠가 왜요?”
“왜냐니? 네 아빠는 미리내 사람들도 가온시 사람들처럼 살기를 바랐어. 그 말도 안 되는 희망 때문에 자기 몸을 망쳤어. 아직도 그걸 모르니?” _47쪽
하니는 알 수 없는 확신과 함께 천천히 숫자를 눌렀다. 그리고 이어진 다음 화면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눈앞에 아빠가 나타난 것이다. 약하게 흔들리는 홀로그램 속에서 아빠가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하니는 너무 놀라 입이 떡 벌어졌다.
“하니야. 네가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틀림없이 로봇 벌 H를 만났다는 뜻일 거야. 다행이야. 지금부터 아빠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으렴.” _56~57쪽
출판사 서평
인간의 이기심으로 나뉜 두 지역
사라진 벌을 대신하며 수분하는 사람들
어느 날 꿀벌이 사라지며 미리내 마을은 서서히 무너진다. 미리내 마을 사람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꿀벌을 대신하여 수분 작업을 하고,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일한다. 무너진 환경 속에서 시든 꽃처럼 시름시름 앓는 사람들이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는 오로지 생존을 위해서다. 본디 꿀벌은 꽃에서 꽃으로 옮겨 가며 수분 작업을 하고, 그 작업은 식물이 열매를 맺고 번식하는 도움을 준다. 다만 꿀벌이 사라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그 역할을 대신하며 인공적인 삶을 이어 간다.
꿀벌이 사라지며 환경이 파괴되고 동시에 사람들의 희망과 미래도 파괴되었다. 이는 자연이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 환경과 환경 사이 촘촘하게 얽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미리내 마을과 다르게 가온시 사람들은 로봇 벌의 역할로 깨끗한 환경 속에서 평화롭게 살아간다. 곧 가온시에서 탈출한 로봇 벌이 미리내 마을로 날아가며 하니를 만난다. 우연한 만남은 두 지역의 불공정함과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것은 자연을 대체할 수 없다는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하는 시작점이 된다.
꿀벌을 되찾기 위한 가슴 벅찬 모험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피어나는 우정
로봇 벌을 쫓던 하니는 가온시에 사는 신비한 소년, 윤재를 만난다. 각자 비밀을 숨기고 있지만, 두 사람이 바라는 바는 같다. 평등한 세상과 깨끗한 환경 그리고 로봇 벌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발맞추던 두 사람 사이에 비밀이 발목을 잡지만, 과거에 묶이지 않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 즉 현재에 집중하며 나아간다.
작품에서 로봇 벌이 가온시에 갇히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는 누군가가 있지만, 이전 시대에 지구에서 꿀벌이 사라진 원인은 특정할 수 없다. 사람과 자연 모두가 원인인 동시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작품의 배경은 어쩌면 지금 우리의 현실과 너무나 닮아 있고 똑같은 길을 걸은 듯하다. 실제로 꿀벌이 사라져 가는 지금, 우리는 왜, 어떤 영향으로 꿀벌이 없어졌는지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꿀벌이 다시 돌아오게 할 방법을 알아내고, 지키기 위할 때라는 걸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니와 윤재가 보여 준 우정과 화합은 진심으로 환경을 걱정하고, 식물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피어오른 꽃봉오리다. 두 사람의 작은 실천과 실행이 환경과 사람들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킨 만큼 독자들의 가슴에도 작은 파도가 일어나길 바란다.
기본정보
ISBN | 9788957077788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3월 25일 | ||
쪽수 | 132쪽 | ||
크기 |
172 * 227
* 11
mm
/ 413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초록별 샤미 SFF 환경동화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72 * 227 * 11 mm / 413 g |
제조자 (수입자) | 이지북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24.03.25 |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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