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러시아 군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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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러시아의 새로운 군사 사상과 군사 동향
● 제3차 세계대전에 대응하는 러시아의 핵전략
● 우주 ・ 드론 ・ 사이버 공간에서 암약하는 러시아군
●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군사훈련의 실태
● 대한민국 안보는 러시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가?
냉전 이후 군사적·경제적으로 초강대국 자리에서 밀려난 러시아는 어떻게 여전히 군사 대국의 위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걸까? 거기에는 고전적인 군사력의 지표로는 측정할 수 없는 요소가 작용하고 있지 않을까?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일본의 젊은 ‘러시아 전문가’이자 ‘군사 오타쿠’인 저자가 이를 여러 각도에서 검증한다.
저자는 러시아군의 전력을 나토(NATO), 구소련 국가, 중국, 미국과 비교하면서 러시아가 구상하는 우주, 드론, 사이버 공격 등 최신 전략을 소개한다. 소련 붕괴로 초강대국에서 전락한 러시아는 정치 경제는 물론 정규군의 질과 양에서도 서방과 비교해 열세에 놓였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여전히 자신의 세력권으로 간주하는 구소련 국가들의 민주화와 서방으로의 이탈은 인정하기 어렵고, 그 때문에 서방으로부터 '전쟁'을 걸어온다는 피해망상적인 인식이 생겨났다. 거기서 부상한 것이 정보전 등 비군사적 수단을 구사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이다. 그렇다면 러시아에서 ‘하이브리드 전쟁’ 방식이 ‘재래식 군사력’을 대체하였는가? 러시아의 핵 전력과 그 사용 전략은 어떠한가?
이 ‘전문적인’ 책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2021년 5월 일본에서 처음 출간된 뒤 10만 부 이상이나 팔렸다고 한다. “객관적 데이터를 사용한 치밀하고 리얼한 분석”과 “일반인도 읽기 쉽게 조곤조곤 설명하는 문장”이 그 비결이다. 이제 이 책은 러시아 군사전략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도서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을 읽으면 러시아 국방전략과 군사 동향뿐 아니라,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켰는지, 또 앞으로 러시아가 내릴 군사적 선택은 어떠할지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지식과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작가정보
1982년생. 일본의 군사평론가. 와세다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러시아의 군사·안전보장 정책. 현재 도쿄대학교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 집 근처 항공 기지에 P3C 초계기가 이착륙하던 모습을 보고 군사에 흥미를 갖게 됐다. 러시아 군사학을 연구하게 된 이유는 '러시아 무기나 로켓이 멋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7살이던 1999년, 코소보 분쟁에 개입한 나토(NATO)군이 공습한 유고슬라비아의 마을을 TV에서 보고 그 마을의 모습이 이웃 아파트 단지와 흡사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사회주의국가에 더 깊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석사 과정을 마친 2007년 전기제품 제조회사에 영업 담당으로 취업했으나 1년 만에 퇴직. 백수가 되었어도 군사 잡지에 기고를 계속했다. 그의 논문을 눈여겨본 가와토 아키오 전 주우즈베키스탄 일본대사의 추천으로 2009년 일본 외무성 국제정보통괄관조직의 전문분석원이 되었다. 2010년에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 객원 연구원으로 일했다. 2011년 귀국하여 미래공학연구소 연구원과 국립국회도서관 조사원을 겸직했다. 2019년 도쿄대학교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특임조교에 취임했으며, 2022년 1월 전임강사가 되었다. 2019년 『제국 러시아의 지정학』으로 산토리 학예상 수상. 주요 저서로 『러시아군은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군사대국 러시아 새로운 세계전략과 행동원리』, 『푸틴의 국가전략 - 기로에 선 '강국 러시아』, 『제국 러시아의 지정학 - 세력권에서 읽는 유라시아 전략』,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부』 등이 있다.
목차
- 한국어판 서문
시작하며 ─ 불확실성의 시대 러시아의 군사전략
1부 우크라이나 위기와 ‘하이브리드 전쟁’
1. 나토 확대 ─ 동유럽 오셀로 게임
2.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
3.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하여
2부 현대 러시아의 군사사상 ─ ‘하이브리드 전쟁’론을 재검토하다
1. 비군사적 투쟁론의 계보
2. ‘영속 전쟁’ 하에 있는 러시아
3. ‘색깔 혁명’에 대비하여 ─ 러시아 국내를 의식한 군사력
4. 그래도 전쟁의 중심은 군사력
3부 러시아의 개입과 군사력의 역할
2. 중동에서의 ‘한정 행동 전략’
3. 특수작전부대와 민간 군사 기업
4. ‘상황’을 만들기 위한 군사력
4부 러시아가 대비할 미래의 전쟁
1. 대규모 군사연습을 보는 시각
2. 대테러 전쟁, 대규모 전쟁, 색깔 혁명
3. ‘새로운 전쟁’과 총력전
4. 국가가 지원하는 비국가 세력과의 전쟁
5. 군사연습을 둘러싼 정치학
5부 ‘약한‘ 러시아의 대규모 전쟁 전략
1. 열세 속에서 싸우는 방법
2. 전쟁터화하는 우주
3. 러시아의 핵전략-‘에스컬레이션 억제’에 대하여
마치며-2020년대를 내다본다
후기 ─ 오타쿠와 학자 사이에서
책 속으로
우리 동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은 러시아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나가야 하는가? 이 책이 이러한 논의들이 시작되는 실마리가 되고, 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면 필자로서는 정말 기쁘겠다.
_「한국어판 서문」, 7쪽
하이브리드 전쟁을 ‘고도로 통합된 설계를 통해 사용되는 공공·비공연한 군사적·준군사적·민간의 수단’이라고 정의한다면 군사력이 행사되지 않는 국면을 포함한 러시아의 대외적 행동 모두를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부를 수 있다.
_「1부 우크라이나 위기와 ‘하이브리드 전쟁’」, 하이브리드 전쟁에 관한 세 가지 논점, 65쪽
러시아는 ‘러시아 게이트’뿐만 아니라 서방 국가들에 대해 항시적인 사이버 공격과 정보전의 기획, 또 서방 국가들의 반(反)체제파나 분리 독립주의자들에 대한 유·무형의 지원, 정부 고관들에 대한 매수나 회유 등의 활동을 행하고 있다.
_「2부 현대 러시아의 군사사상」, 러시아는 왜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는가?, 95쪽
사람들의 현실과 직결된 분야에서 개혁을 게을리하고, 종래의 권력 구조 유지를 위해 강압적인 수법에 의지할 정도로 사회의 불만이 커진다면 ‘푸틴이 두려워하는 것’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다.
_「2부 현대 러시아의 군사사상」, 코로나 위기와 푸틴 정권, 104쪽
동부군관구에서의 ‘보스토크’ 훈련이 총력전을 상정하고 있다고 해서 그 가상의 적이 중국인민해방군이라고는 할 수 없다. 분명히 인민해방군은 미일동맹과 맞먹는 동부군관구의 가상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것이 러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총력전을 꾀하지 않는다거나, 중국과의 총력전의 개연성이 가장 높다고 간주하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
_「4부 러시아가 대비할 미래의 전쟁」, 네 가지 전쟁 모델, 209쪽
물리적 공간부터 사이버공간에 이르기까지, 또는 핵무기부터 레이저 병기까지 모든 수단을 써서 패배를 회피하면서 싸우는 것. 이것이 ‘약한’ 러시아가 2020년대 초까지 도달한 대규모 전쟁 전략이다.
_「4부 러시아가 대비할 미래의 전쟁」, 극초음속 무기와 레이저 무기, 251쪽
2024년에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서 수렴청정으로의 이행을 결단할 수 있을지는 러시아의 국내 문제뿐 아니라 이 나라가 처한 국제적 환경을 개선할 (아마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_「마치며 2020년대를 내다본다」, ‘영속 전쟁’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258쪽
출판사 서평
‘군사 오타쿠’가 실증적 데이터로 파악한 러시아 군사전략의 실체
러시아는 우리에게 머나먼 나라인가? 이렇게 몰라도 되는걸까? 2022년 2월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만큼 현대 한국인에게 러시아가 가까이 다가온 적은 없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인 모두 군사적 관점에서 러시아를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이번 전쟁이 일어나기 전, 러시아 전문가들 중 상당수가 설마 전면 침공을 할까 하고 생각하던 2022년 1월 시점에서 이 책의 저자 고이즈미 유는 “지금 과거 30년 동안 없었던 규모로 러시아군이 집결하는 중. 걱정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
이런 냉철한 판단은 러시아군을 전투기나 전차 등 무기의 성능으로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누구를 두려워하고 있고 어떻게 대응하려 하는지와 같은 그들의 ‘군사전략’을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한 이 책만큼 내용이 충실한 책은 없을 것이다. 가령 저자는 2014년 크림반도 점령 때의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하면서 푸틴의 생각 속에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무대로 정보 조작 등을 구사하는 비선형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피해 의식이 결코 푸틴 개인의 머릿속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안보전략이나 대규모 군사훈련에 반영되고 있음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미디어를 통한 선전 선동, 사이버 공간 등에서의 정보전 등 ‘비군사적 수단’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에도 ‘고전적 군대’가 전쟁의 주역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을 보면 저자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그 연장선 위에 있는 것이 마지막 장에서 거론되는 핵전력이다. 러시아에서 검토되어 온 한정적 핵 사용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암담하다. 더구나 저자는 강대국 간 전쟁에서 열세에 처했을 때는 전술핵무기 사용도 선택지의 하나라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라고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마냥 안전할까? 여전히 우리에게 러시아는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나라인가?
수많은 실증 데이터를 기초로 치밀하게 현실을 분석한 이 책을 살펴본다면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의 더 깊은 이해는 물론이고, 앞으로 러시아가 내릴 군사적 선택들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연구자, 전문가, 학생, 정치인, 언론인 필독! 알기 쉽게 그렇지만 꼼꼼하게 설명한 문장 덕분에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읽기 쉽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933261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12월 01일 | ||
쪽수 | 224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現代ロシアの軍事戰略/小泉悠/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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