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24년 2월 1주 선정
기자가 기자를, 언론이 언론을 까는
공영방송 KBS의 이단아가 엉뚱하고 용감하게
도전하고 실험한 뉴미디어 행보
소통이 중요한 시대에 역설적으로 가장 부재한 것이 소통이다. 대중이 사회적 소통을 기대할 수 있는 최전방에 언론이 있다. 언론의 역할과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 ‘소통’에 있는 때이다. 누구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전달할 수 있는 지금에 언론은 어느 때보다도 큰 존재가치를 지닌다. 단, 언론인이 책임과 기능을 다할 생각이 있다면. 책임과 기능을 다하지 않는 언론 때문에 언론의 존재 가치도, 언론에 대한 대중의 기대도 한껏 낮아져 있다. 언론에 기대하는 건 단지 책임과 기능을 명백히 다하는 ‘소통’인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 대중은 언론에 투명한 공유와 열린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대중은 너무도 지쳤다. 뻔한 뉴스! 가짜 뉴스! 왜곡과 오도! 대중이 바보인가?! 뉴미디어라는 용어를 남발하고, 편파적인 뉴스 아닌 뉴스를 반복하고, 일방적인 주장을 양산하는 걸 받아들이게?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댓읽기)〉은 반성과 실험으로 언론의 의미를 재고하는 기자들의 유튜브 채널이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기사에 달린 댓글을 읽어주고, 대댓글을 단다. 댓글로 소통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거침없이 비판한다, 깐다, 뜯어본다. 기자도, 언론도, 본진인 회사조차. 언뜻 보수적인 언론 방송사 KBS에서 이처럼 창의적인(?) 콘텐츠가 시작되었다는 데 엉뚱하기까지 하다. 자사의 보수적이고 안전한 보도 방향을 넘어서 무려 5년간이나 지속되었다는 게 놀랍기까지 하다!
〈댓읽기〉의 최초 기획자인 김기화 기자는 실험적이기까지 한 소통을 시도했다. 자사에서 방송된 기사가 지닌 오류를 언급하고 재고하며, 타 언론사 기자를 출연시켜 어느 한 방송국·신문사에 머무르지 않는 언론의 전방위적 문제를 들춘다. 사회와 정부에 대한 비판의 시위도 강하게 당긴다. 대통령의 연설이 지닌 문제점을 꼼꼼히 뜯어보고, 사회적으로 취재와 보도의 가치가 높지만 일반 방송 리포트에서 시간 관계상 혹은 시청자에게 미칠 영향 때문에 보도되지 못하거나 축소 보도되는 사안을 깊이 있게 다룬다. 김기화 기자를 대표로 하는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에 따르면 소통 불가인 불신의 사회에서 대중에 소통 창구를 열어두는 것이야말로 언론의 역할이자 의무이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언론의 열린 소통을 콘셉트로 한 유튜브 채널 〈댓읽기〉에서 2018년부터 지금까지 깊은 호응과 공감을 얻은 이야기를 담았다. 기존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언론의 과감한 반성과 그럼에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네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변두리 정체성의 시작’에서는 보수 언론을 대표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KBS에서 어떻게 조금은 어긋나고 새로운 〈댓읽기〉가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댓읽기〉의 정체성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반성과 발설’은 우리 사회 언론과 기자의 현주소와 반성 그리고 언론과 기자의 책임과 의무를 바탕으로 한 목소리를 드러내는 파트이다. ‘실험과 소통’은 관성적인 기존 언론의 한계와 문제점을 넘어서고자 하는 〈댓읽기〉의 시도와 노력을 담고 있고, ‘취재와 인터뷰’에서는 〈댓읽기〉에서 다룬 보도 아이템 중 주요 이슈를 더욱 깊게 다루었다. 정부가 바뀌고, 정책이 바뀌고, KBS 방송이 줄줄이 바뀌며, 〈댓읽기〉는 2023년 마지막 날에 5년을 이어온 방송을 마쳤지만 이 책은 〈댓읽기〉와 우리 언론이 앞으로 이어지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이대로 멈출 수는 없는 길을 제시한다.
작가정보
대표 저자. 15년 차 KBS 기자.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경험한 후에 2018년 유튜브 채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을 기획 및 제작했다. 소통에 대한 믿음과 사람에 대한 긍정을 연료 삼아 5년 넘게 해당 채널을 진행해 왔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저널리즘의 미래 콘퍼런스〉 등 다양한 곳에서 뉴미디어와 소통 저널리즘에 대한 강연과 기고를 진행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유튜브-책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생산의 경험을 통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 오늘도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 궁리 중이다.
9년 차 KBS 기자. ‘한 번의 젊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기자를 선택했다. 사회부, 탐사보도부, 정치부에서 권력형 비리와 선거 등을 취재해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KBS ‘올해의 보도상’,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상’, 여성가족부 ‘양성평등 미디어상’을 수상했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을 통해 동료들의 치열한 이야기를 들으며 후회 없는 결정이었다고 자부하는 이상주의로, 딸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나은 곳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
13년 차 KBS 기자. 사회부, 경제부, 팩트체크 팀을 거쳤다. 2016년 최순실 국정 농단 관련 취재로 ‘BJC 한국방송기자클럽 올해의 방송기자상’, 2014년 특전사 가혹 훈련 보도로 '방송기자연합회 이달의 기자상',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팩트체커로서, ‘남들이 다 그대로 인용하더라도 나는 사실인지 검증한다’라는 정신으로 기자 생활을 하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기사는 없기에 독자들의 쓴소리를 양분 삼아 오늘도 기사의 완결을 꿈꾼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을 통해 독자와의 허물없는 소통을 시도했듯, 기성 언론이 해야 하지만 하지 않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다.
16년 차 KBS 기자. 사회부, 정치부, 문화부 등을 거치고 주말 〈뉴스9〉를 진행한 뒤에 〈뉴스광장〉, 〈사사건건〉, 〈뉴스12〉 등의 앵커 부재 시 즉각 투입되는 ‘상시 대타 앵커’로 활약했다. 2016년 보도본부 간부들을 비판하는 글을 외부에 기고했다가, 제주방송총국으로 부당 전보된 데 이어서, 2023년에는 ‘편파 방송’의 상징으로 몰려 시청자센터로 쫓겨난 자타 공인 귀양 전문 기자다. 여전히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다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목차
- 추천사
Prologue
PART1. 정체성과 생존
중심에서 발현된 변두리 정체성
악플에 응답했더니 생긴 일
느슨해진 지상파에 긴장감을 더하다
KBS 심의실이 쓴 ‘댓글’을 읽어 보니
-〈댓읽기〉 비하인드
PART2. 반성과 발설
누구를 위한 스피커가 될 것인가
코로나19 가짜 뉴스 월드컵
15만 원이면 누구나 기레기가 될 수 있다?
기자라는 괴물
앵커도, 댓글러도 답을 알고‘는’ 있다
-〈댓읽기〉 비하인드
실험과 소통
논술 강사 출신 기자가 본 대통령 연설
기자와 구독자가 함께 쏟은 눈물
아주 다 쏟아 내고 가는 방송이구먼!
기레기가 되기 싫은 중앙일보 기자의 〈댓읽기〉 출연
기자끼리도 배워야 하는 시대다
사건의 플레이어
-〈댓읽기〉 비하인드
취재와 인터뷰
원전 취재에 대한 일본 기자의 귀띔
아이들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해외 특파원은 꿀 보직인가 극한 직업인가
맥을 짚어 주는 취재
기사에서 영화로 나아간 이야기
-〈댓읽기〉 비하인드
Epilogue
추천사
-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유쾌함’으로 그 무거움을 줄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사 내부는 물론 언론 소비자인 시민을 설득할 수 있었다는 데에서 명분을 찾았을 것이다. 단지 악플이라는 돌팔매질에 몸을 웅크리고 있거나 기껏해야 투덜대고 있을 것이 아니라, 돌 던지는 그들을 미디어의 장으로 직접 끌어들여 설득하고, 안 되면 대놓고 사과하면서 부딪히는 것.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등장할 언론사 내부의 불협화음조차도 그 장에서 녹여낼 수 있는 가장 그럴듯한 방법론이었다. 그렇다면 그런 ‘유쾌함’도 문제의 본질을 가리는 것으로 폄훼될 필요는 없어 보였다. 본의 아니게 나는 이 추천사의 문장을 모두 과거형으로 쓰고 있다. 추천사를 쓰는 와중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의 폐지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유쾌하지 않다.
-
말하는 만큼 듣고, 들은 만큼 실천하겠다는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이 만들어지고 사랑받은 건 어찌 보면 당연했을 터이다. 소통을 위해 통로를 만들고, 시청자와 청취자, 구독자의 댓글을 모아서 읽고, 설명하고 반성하며 쌍방향 소통을 시도했으니까.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을 기획한 김기화 기자는 1년 넘게 일일이 대댓글을 다느라 손가락 건초염까지 걸렸으니까. 이 책은 바로 그 5년의 시간과 공간을 돌아본다. 25만 구독자와 함께한 성공과 실패를 정리한다. 이 책이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의 끝이 될는지 혹은 새로운 시작이 될는지, 독자 여러분이 해 주실 소통이 몹시 궁금하다.
-
기특하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을 쭉 지켜본 마음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렇다. 현실이 이렇게 시궁창인데, 소통한다고? 그런데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했다. ‘본격 소통 방송’을 표방한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이 동료 집단으로부터 배제되는 고통과 공포를 이겨 내고 시민과 융합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하늘에서 들려오는 감미로운 음성에 취하기도 하겠지만, 하늘은 한 가지 색이 아닌 수천만 갈래의 빛깔이 뭉쳐 있는 거라는 데 절망하면 어쩌나 싶었다. 신기하게도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꿈틀대며 암벽을 타고 올랐다.
책 속으로
먼저 〈댓읽기〉는 ‘소통’에 진심이고, 이 방송의 근본도 ‘소통’이다. 김기화 기자는 국내 언론에 만성 소통 부족이 이어져 왔다고 생각했다. 한국 언론은 그동안 신문사·방송사 할 것 없이 독자·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기사를 ‘살포’하는 데 그쳤다. 방송(Broadcasting)이라는 단어가 ‘넓게 뿌리다’라는 뜻이니, 그동안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김 기자는 달리 생각했다. 그는 일방적인 기사 살포에 그친 소통 방식은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 보편화되고 집단 지성이 태동한 현대 한국 시민 사회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_‘중심에서 발현된 변두리 정체성’ 중에서
기자는 분노한 대중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돌아보며 성장하고, 현명한 댓글러에게 배우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기자가 이런 겸손한 태도를 보여야, 대중이 자신의 분노를 받아들여, 기자를 보며 마음이 누그러져 오히려 신뢰가 싹틀 수 있다.
_‘악플에 응답했더니 생긴 일’ 중에서
‘요즘에는 댓글이 포털이든 언론사 홈페이지든 사실상 배설 창구로 인식돼 많은 언론사가 방치하거나, 외부 업체에 위탁해서 맡기는 경우가 많다. 댓글 정책도 댓글 활성화보다는 제어 또는 삭제 등에 초점을 맞추곤 한다. 그런데 〈댓읽기〉가 이런 인식을 깨고, 댓글 공간도 건전한 소통이나 비판이 이뤄지는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점은 다소 놀랍기까지 하다. (후략)’ (양정애·권태호·김익현, 「언론사의 독자/이용자 소통 현황 및 전략」, 한국언론진흥재단, 2022, 100쪽)
_‘누구를 위한 스피커가 될 것인가’ 중에서
인터뷰란 어떤 걸까? 〈책읽기〉는 방송을 거듭하며 저자와의 인터뷰이자 두 기자의 대담으로 진화했고, 두 기자는 시간이 지나며 인터뷰의 본질을 다시 고민해 봤다. 인터뷰의 본질은 그 인물에 대한 성의 있는 공부, 진심에 바탕을 둔 관심 그리고 그의 성취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주는 〈책읽기〉식의 다가가기, 다시 말해 친근하되 도발적이고, 파격적이지만 예의를 잃지 않는 화법이다.
_‘아주 다 쏟아 내고 가는 방송이구먼!’ 중에서
‘이야기 안 되는 제보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기자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쏟아지는 제보에 심신이 피로해지는 경험이 많다. 근거 없는 음모론이나 남에 대한 일방적 험담, 일단 현장으로 취재를 나와 달라는 막무가내 요구도 있다. 기자 입장에서는 이 중에서 옥석을 가려 취재에 돌입해야,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기에 ‘이야기 안 되는 제보’라는 생각이 들면 적당히 돌려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그중 중요한 제보가 섞여 있을 수도 있다.
_‘사건의 플레이어’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66837906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2월 01일 |
쪽수 | 272쪽 |
크기 |
141 * 205
* 24
mm
/ 484 g
|
총권수 | 1권 |
Klover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내용이 좀 딱딱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하루 만에 다 읽었습니다.
댓읽기는 대중의 기자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어떻게 풀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다 내린 답이라는데 책 곳곳에 그런 고민들이 엿보이네요.
기자들을 믿지 않지만 KBS에 이런 고민들을 하는 기자들이 있다니 희망의 불씨는 남아 있는 거 같아 반가웠습니다.
KBS라는 국내 미디어 중 에서 지극히 보수적인 단체의 구성원이 나와서 기사에 대한 썰 을 푸는 것만으로도 보던 나에게는 이 단체가 가지는 기계적 중립과 이 구성원 개개인이 가지는 감정의 거리가 느껴졌고 '아 이 사람들도 이 부분에 대해선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혹은 '아 저 경우엔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구나' 같은 감상을 가지게 되었고, KBS가 뭔가 거하게 사고를 치는 기사가 나올 때 마다 평소에 잘 보지 않던 사람들까지 몰려와서 KBS의 소통창구 라는 이름의 욕 받이가 되는 걸 보면서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제 좀 알고리즘 탄력도 받아가며 구독자수도 늘고 칭찬도 좀 받나 싶던 시점마다 비난하는 리플들과 함께 구독자수가 출렁거리던 걸 보며 화도 더러 났다.
아마 이 때부터 내 마음속에서 댓읽기는 내 편 내지는 우리 편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러니 나도 그 들 쪽에서 같이 힘내어 응원 해줘야 한다 는 생각도 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
주변 지인에게도 채널을 추천했고 'KBS는 뻔한 거 아니냐?' 라는 소리를 들어도 '보다 보면 나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고 전체적으로 괜찮다' 같은 소리도 해가며 추천해줬었다.
채널이 궤도에 오르며 구성원들의 어쩔 수 없는 이탈과 그런 와중에도 다양한 포맷이나 소재 그리고 시점을 이용해서 많은 것을 보여주던 김 기화 기자 및 제작진의 모습에 자연스레 응원을 보내게 되고 최초 공개시에 실시간 채팅에도 적게 나마 참여했다.
구성원들이 '우키앵' 처럼 조직내에서의 다양한 역할을 맡을 때마다 응원했으며 댓읽기를 통해 서 영민 기자님, 김 원장 기자님, 그리고 지금은 KBS를 나오셨지만 '7광구'와 '도이치 모터스' 기사를 가지고 와서 열변을 통하시던 홍 사훈 기자님 등 좋은 기자님들을 많이 알게 되고 방송도 같이 챙겨보게 해준
댓읽기는 나에게 그런 방송이었다.
이후 시간이 좀 흘러 지금의 정권으로 바뀐 이후
스멀스멀 다가오던 미디어에 대한 탄압은 자연스럽게 KBS까지 왔고
끝까지 댓읽기를 할거 라 던 기자님의 다짐이 무색하게 방송횟수는 줄어들었고. 12월 말일 저녁 기자님의 고별동영상이 공개되고 댓읽기는 지금도 멈춰 있다.
그리고 마치 댓읽기의 유산 인 듯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책 속 내용은 과거 댓읽기의 에피소드들을 3인칭의 시점과 기자의 시점에서 바라보며 이야기의 흐름과 당시의 내용을 적당히 풀어서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되었고, 뒤엔 짤막하게 에피소드 당시의 뒷이야기나 후일담 등이 들어있다.
'댓읽기'를 모르시는 분이라면 유튜브 채널에 방문하셔서 관련 클립을 보면서 봐도 좋을 것이고, 기존 구독자라면 과거를 추억하며 뒷면을 보는 느낌으로 보아도 충분히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이 댓읽기의 유산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돌아올 댓읽기를 기대하고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론에게 '팩트 체크' 라는 자정적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스로가 변하길 바라던 2년 전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정부가 언론의 입에 재갈을 채우고 채찍질을 하며 뉴스의 꽃인 9시 뉴스가 '땡전 늬우스' 소리를 듣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지만 그럼에도 가장 보수적인 곳에서 나온 진보적이고 가장 상호소통적인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이 떠나갈 때 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길 믿고 바란다.
비록 해당 프로가 종방하였으나, 그 이유를 시청자가 충분히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어 더 씁쓸할 뿐이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의 책을 통해 그들의 노고와 진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