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촌 전진한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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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협동주의자 우촌 전진한의 평생 기록을 담은 자료집
작가정보
저자(글) 우촌 전진한 자료집 편집위원회
목차
- 머리말
제1부 생애
Ⅰ. 자서전
Ⅱ. 소묘기록
제2부 기본 사상
협동조합운동
건국이념
협동조합운동
민족위기와 혁신세력
자유협동주의
제3부 기본사상의 헌법적 구현과 법제화
국회발언 제1대 국회 (제헌 1948〜1950)
국회발언 제2대 국회 (1950〜1954)
국회발언 제3대 국회 (1954〜1958)
국회발언 제5대 국회 (I960〜1961)
국회발언 제6대 국회 (1963〜1967)
제4부 기본사상의 사회적ㆍ정치적 구현
Ⅰ. 연설원고
Ⅱ. 정기간행물
Ⅲ. 일간지
제5부 세상이 본 우촌, 우촌이 본 세상
Ⅰ. 언론인터뷰
Ⅱ. 세계각국농촌순례
우촌 전진한 연보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자유협동주의는 개인주의에서 자유를 추출하고 전체주의에서 협동을 추출하여 기계적으로 병렬ㆍ종합ㆍ절충한 것이 아니라 개인주의에서 독점성과 배타성이 지止 즉 폐기되고 개성자유 즉 개성존엄성, 평등성, 창의성이 양揚 즉 보존됨과 동시에 전체주의에서 강권주의와 기계주의가 지止 즉 폐기되고 사회협동 즉 사회연대성, 공존성이 양揚 즉 보존되어 개인주의와 전체주의가 자유협동주의에로 지양통일止揚統一된 것이다. 이 자유협동주의는 개인주의나 전체주의와는 그 차원을 달리하는 질적으로 비약된 하나의 단일사상으로 자유와 협동이 불가분리不可分離의 관계에 선다. 자유협동주의는 자유적 협동이요 협동적 자유이다. 자유는 협동에서 온 자유임으로 독점성과 배타성이 개재할 수 없고 협동은 자유에서 온 협동임으로 강권주의와 기계주의가 용납될 수 없다. 협동에서 오지 않은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 이러한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 방종放縱이다. 각자의 자유는 상호 충돌되고 만다. 자유에서 오지 않은 협동은 진정한 협동이 아니다. 이러한 협동은 협동이 아니라 굴종屈從이다. 자유와 협동은 대립의 통일이다. 자유는 협동에 의하여 성립하고 협동은 자유에 의하여 성립한다. 자유는 협동을 포함하고 협동은 자유를 포함한다. 자유 즉 협동, 협동 즉 자유이다. 자유와 협동은 상의相依ㆍ상입相入ㆍ상즉相卽한다. -자유협동주의(1957), 본문 310∼311쪽
나는 성격상 모순성이 남보다 심한 것 같다. 낙관적이고 평화적이며 다른 사람과 타협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을 가져서 사람들이 나를 지나친 호인好人으로 본다. 그런 반면에 나의 주관세계는 너무나 강하고 또 그 폭도 꽤 넓은 모양이다. 그래서 독구구쟁이의 성격이 다분히 있고 요즈음 말로 표현한다면 주관적 이상주의자理想主義者인 「돈키호테」식 성격의 소유자라고 보이는 일면도 있다. 나의 이와 같은 성격은 나의 60 평생을 끊임없는 투쟁의 인생으로 만들어놓은 이유인가도 싶다. 왜냐하면 나의 강한 주관세계에다가 나의 불우不遇한 객관세계를 의지와 노력으로 두드려 맞추어가려는 까닭에 마음속에서나 현실생활에서나 싸움이 그칠 때가 없다. 이것은 나에게 부여된 하나의 숙명이 아닌가 한다. 나에게 여생이 얼마나 주어질지 모르나 눈을 감을 때까지 이 악착스러운 투쟁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 같다. -이렇게 싸웠다(1967), 본문 34∼35쪽
나는 소년시절 고학할 때에 왜놈의 집에서 고용살이를 하면서 갖은 천대와 압박을 받았을 때 관념적이며 공상적이었던 나라와 민족에 대한 의식이 체험을 통하여 뼈에 사무치게 실감하였으므로 일생을 통해서 모든 문제를 민족적 입장에서 또 거기에 의하여 움직여 왔다. 그 당시 여러 곳에서 고용살이와 노동 생활을 해온 동안에 노동자로서의 의식이 뽑을 수 없게 깊이 뿌리 박혀서 나는 항상 노동자, 농민, 약자 편에서 싸워 왔다. 우리 노농당의 노선이야말로 나의 정치이상에 꼭 맞는 노선이다. 노동자, 농민, 근로대중의 권익을 적극 옹호하면서 그들을 주도세력으로 민족 각계각층을 협동 조직하여 이 민족의 당면과업을 수행하고 민족 만년대계를 수립하자는 것이니 전 국민이 자각적 협동, 주체적 협동에 의하여 서로 손잡음으로써 국민이 균형 있는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정치면에 있어서는 어떠한 강권도 존재할 수 없는 문자 그대로의 인민에 의한 정치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일생을 통하여 추구해온 민족문제와 계급문제가 동시에 해결을 볼 수 있어 나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정치노선으로 확신하므로 나는 앞으로 노농당의 이상실현을 위하여 심신을 바칠 작정이다.
-내가 걸어온 길 내가 걸어갈 길(월간 신태양 별책, 1957), 본문 794∼795쪽
오늘날 조선에 있어서 가장 민족을 사상적으로 분열을 시키고 모든 혼란 모든 상쟁을 일으키는 그 원인이 이 노자勞資문제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사회적 모순에 대해서 그것을 수정한다든지 여기에 대한 특별한 결정안이 없다고 하면 여기에 나열된 모든 정치적 자유 평등이라는 것은 화병畵餠이 되겠다는 말입니다.……우리가 계급대립의 사상을 완전히 해소시키고 정말 노동자, 근로대중으로 하여금 이 국가는 정말 우리의 국가요, 이 국가야말로 만민 평등의 국가라는 이러한 신념과 이러한 국가에 대한 애착심 이러한 사상을 주지 않고는 도저히 오늘날의 혼란한 현상을 타개할 수 없는 것으로 압니다. -헌법 제정 회의록, 본문 382∼383면
출판사 서평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빛난 진정한 사상가이자 개혁가, 우촌 전진한
이익균점권! 제헌헌법에서 규정한 세계 헌법사상 그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획기적인 노동기본권으로 한국전쟁이 계속되는 전시 상황의 임시수도 부산에서 만들어진 우리의 노동법이다. 이익균점권을 비롯한 노동기본권과 우리 노동법 제정사를 언급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선구자가 바로 우촌 전진한 선생(1901~1972)이다. 일제하에서 민족운동의 일환으로 협동조합운동을 전개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던 우촌 선생은 좌우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던 해방 격동기에 대한노총 위원장, 제헌 국회의원, 초대 사회부장관으로 활동하면서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동법 제정에 결정적 기여를 하였고, 이후 1967년 대통령 선거 입후보, 노농당ㆍ민정당ㆍ민중당에 걸친 정치활동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부딪히며 자유협동주의를 기초로 민족 통일을 지향한 진정한 사상가이자 개혁가였다. 그의 생애와 사상은 여전히 사회권의 기본 방향이자 경제민주화의 저변에 놓여 있는 역사적 법등法燈으로서 우리에게 이어져오고 있다.
자유협동주의 이념의 구현과 실천
혹독한 식민지 경험과 극렬했던 이념 대립의 시대, 20세기 한국에서 과연 이상주의적 사회민주주의는 가능했을까? 자본주의와 전체주의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했던 자유협동주의는 개인주의에서 존엄성과 창의성을 추출하고 전체주의에서 사회연대성을 보존하며 공존, 상생의 단계로 나아가고자 하였다. 평생 정치계의 고아를 자처하며 외로운 길을 밟았던 우촌 전진한 선생이 제안한 노자상생勞資相生의 이익균점권은 오늘의 사회적 갈등을 풀어야 하는 우리에게 귀한 유산이 되어 지금의 사회적 갈등을 풀어나갈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노동기본권 및 노동법 제정사, 그리고 자유협동주의 사상 연구를 위한 출발점
일찍이 우촌 전진한 선생과 노동법 제정사에 대해 선구적으로 연구한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흥재 명예교수의 연구를 계기로 서울대 노동법연구회는 우촌 선생의 삶과 투쟁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후대에 남겨야 한다는 사명하에 ‘우촌 전진한 자료집 편집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우촌 전진한 자료집 편집위원회’는 그의 생애와 사상을 연구하고 그 자유협동주의 정신을 재조명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간 간행되었던 자료들에 더하여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 그리고 우촌 전진한 선생이 유학한 일본 와세다 대학교와 준텐중학교 등을 직접 방문하여 새로이 발굴한 자료 등을 집대성하여 이 책을 세상에 내어놓게 되었다.
발로 뛰며 모아낸 우촌 전진한 선생의 삶과 투쟁에 대한 역사적 기록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제1부에서는 그간의 자료와 함께 단편적으로 산재되어 있던 우촌 선생의 생애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모았다. 제2부에서는 우촌 선생의 기본 사상을 알 수 있는 저술들을 정리하였다. 제3부에서는 자유협동주의를 비롯한 선생의 사상이 구체화되고 또 좌절되기도 한 제1의 현장인 국회에서의 발언을 모았다. 여기에는 간단한 해제를 덧붙여 발언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제4부에서는 국회를 넘어 보다 현실사회에서 우촌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고자 한 논의들을 소개하였다. 연설원고 및 정기간행물과 일간지에 게재된 우촌 선생의 주장과 정치평론은 노동법의 쟁점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통일에 대한 우촌 선생의 이론과 실천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제5부에서는 우촌 선생의 사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언론 인터뷰와 함께, 협동조합운동에 대한 해외 각국의 논의를 소개한 자료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최근까지의 자료들을 모두 반영한 연보와 참고문헌을 실었고, 사진 자료들은 각 부 내용에 맞게 나누어 배치하였다.
기본정보
ISBN | 9788932323374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1월 23일 |
쪽수 | 1102쪽 |
크기 |
182 * 238
* 60
mm
/ 206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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