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꾸러기 서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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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나 관사에서나 늘 잠만 자는 신임 서장님. 그러나 그 서장님에게 해결 불가능한 사건은 없다. 잠꾸러기 서장님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사건의 해결이 아닌 사건의 마무리. 잠꾸러기 서장님의 인간미 넘치는 활약을 그린 새로운 차원의 추리소설.
이 책의 총서 (23)
작가정보
(山本周五郞)
야마나시 현 출생으로 본명은 시미즈 사토무. 세이소쿠 영어학교 졸업. 전당포의 종업원으로 일하다 신문, 잡지의 기자를 거쳐 소설가가 되었다. 『문예춘추』(1926년 4월호)의 현상에 투고한 「스마데라 부근」으로 문단에 나왔다. 처음에는 극작이나 동화의 집필을 주로 했으나 이후 대중오락잡지를 작품 활동의 주 무대로 삼았다. 이에 초기, 중견 시대에는 순문학자나 비평가들로부터 거의 묵살 당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문학에는 ‘순’도 없고 ‘불순’도 없으며, ‘대중’도 ‘소수’도 없다. 단지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이 있을 뿐이다.”라는 신념하에 보편타당성을 가진 인간상의 조형을 평생의 목적으로 삼았다. 야마모토는 언제나 볕이 들지 않는 서민 편에 서서 기성의 권위에 용감히 저항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1943년에 나오키상을 사퇴한 것을 시작으로 수상을 요청받은 문학상 전부를 일축한 이유는 ‘문학은 상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작가의 윤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일본의 패전 이후 마침내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여 수많은 걸작을 세상에 내놓았으며, 사후 “귀여운 여인을 묘사한 체호프를 능가한다.”, “100년 후, 일본의 대표적 단편작가로 남을 것이다.”라는 등의 높은 평가를 얻었다.
일본의 소설 및 역사에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들을 꾸준히 번역 · 출판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세상의 숨겨진 양서를 발견하여 출판하는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의 결과물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한 작가와 작품도 다수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쓰메 소세키 단편소설 전집』, 『그럼, 이만…… 다자이 오사무였습니다.』, 『운명의 승리자 박열』, 『붉은 수염 진료담』, 『추리소설 속 트릭의 비밀』 등이 있으며, 역사 쪽으로는 ‘인물과 사건으로 읽는 일본, 칼의 역사’ 시리즈를 20권쯤 기획,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다이라노 기요모리』 등을 출간했다.
목차
- 1. 중앙은행 30만 엔 분실사건
2. 가이난 씨 공갈사건
3. 진주 한 알
4. 신생좌 사건
5. 눈 속의 모래
6. 매일 밤 12시
7. 게보네야 두목
8. 열 개의 눈, 열 개의 손가락
9. 나의 노래 끝나다
10. 마지막 인사
책 속으로
“가난은 슬픈 거야.” 서장님이 문득 혼잣말처럼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조금 전에 미키라는 아주머니가 말한 것처럼 이럴 때 가장 먼저 의심을 받는 건 가난한 사람들이니. 하지만 가난은 그들 혼자만의 죄가 아니야.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들이 사회에 대해서 눈치를 볼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 오히려 사회가 그들의 눈치를 보아야 해. ……정말로 가난해서 입에 풀칠을 하기에도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결코 이런 죄를 저지르지 않아. 그들에게는 그럴 시간조차 없으니까. ……범죄는 게으른 환경에서 태어나. 안일에서, 교활함에서, 무위도식에서, 사치, 허영에서 태어나는 법이야. 결코 가난에서 태어나는 게 아니야, 결코.” -「진주 한 알」 중에서
눈 속의 모래, 귀 속의 흙이라는 말이 있어. 누구도 눈 속에 들어간 모래나 귀에 들어간 진흙은 그대로 두지 않아. 어떻게 해서든 바로 제거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해. ……안 그런가?” 이렇게 말하고 뒤를 돌아 저의 얼굴을 무시무시한 눈으로 노려보았습니다. “법률의 가장 커다란 결점은 악용을 거부하는 원칙이 없다는 점이야. 법률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은 지식이 없는 사람을 제 마음대로 조종해. 법치국가가 어쩌네 하는 말을 곧잘 듣지만, 사람이 그런 말을 입에 담는 건 인정을 짓밟으려 할 때뿐이야. 악용이야. 그런데도 법률은 그의 편을 들어줄 수밖에 없어. ……자네는 또 중학생 같은 말을 한다고 생각하겠지? 상관없어. 자네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하지만 중학생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공분(公憤)을 감추거나 하지는 않아. 나가야겠네, 준비를 해주게. - 「눈 속의 모래」 중에서
사람은 죽을 때까지밖에 살지 못합니다. 실제로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살아 있는 동안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그 기회가 왔다면 때를 놓치지 말고 사랑을 해야 합니다. - 「매일 밤 12시」 중에서
출판사 서평
야마모토 슈고로의 유일한 탐정소설
『잠꾸러기 서장님(寝ぼけ署長)』은 『신청년(新青年)』이라는 잡지에 1946년(12월호)부터 1948년(1월호)까지 연재되었던 연작단편소설이다. 연재 당시에는 작가가 야마모토 슈고로임을 숨기고 ‘복면작가’ 명의로 발표했으나, 1970년에 『야마모토 슈고로 소설전집 별권 3 잠꾸러기 서장님』으로 단행본화 되어 작가의 정체가 밝혀지게 되었다. 『신청년』에 처음 연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총 3화를 예정했었으나 독자에게 인기를 끌었기에 연재를 연장하여 총 10편의 작품이 되었다.
발표 당시 『신청년』이라는 잡지는 얼마간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일본의 패전 이전에는 추리소설의 아성이었을 뿐만 아니라 격조 높은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잡지로 커다란 인기를 누렸으나, 전쟁과 패전을 겪으며 내외의 사정으로 패전 이후에는 인기가 시들어버리고 말았다. 그러한 때에 연재를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잠꾸러기 서장님』이었다. 『신청년』은 이 『잠꾸러기 서장님』 덕분에 다시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인기가 시들해진 잡지에 ‘복면작가’ 명의로 실은 이 소설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
작가의 이름이 ‘복면작가’였으니 『잠꾸러기 서장님』은 독자들의 마음보다 시선을 먼저 사로잡았을 것이다. 이름이 가져다주는 호기심에서 읽기 시작한 추리소설은, 기존에 익숙하게 읽어왔던 추리소설과는 내용도 사건의 전개도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도 전혀 다른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었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놀라운 추리력으로 범인을 밝혀내고 사건을 해결하여 독자에게 통쾌함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사건의 내용은 이미 꿰뚫어보고 있으며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사건과 관계되는 사람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데 있었다. 즉, 어떻게 해야 범인을 범죄에서 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이 소설의 주요 문제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잠꾸러기 서장님은 인간미 넘치는 따스함을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다른 추리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런 요소들이 ‘복면작가’라는 저자의 이름과 함께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것 아닐까 싶다. 누구나 바라지만 현실 속에서는 볼 수 없는 따스한 사건 처리.
그러나 인간미 넘치는 따스함은 이 작품에서만 두드러지는 것이 아니라 야마모토 슈고로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 느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형식의, 혹은 내용의 추리소설은 야마모토 슈고로만이 쓸 수 있는 탐정소설이 아닐까?
야마모토 슈고로는 인간미 넘치는 추리소설을 어떤 식으로 전개해 나갔는지, 우리의 잠꾸러기 서장님은 범죄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구했는지, 작품 하나하나를 따라가보기로 하자.
기본정보
ISBN | 9791190156431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1월 10일 | ||
쪽수 | 352쪽 | ||
크기 |
130 * 210
* 22
mm
/ 53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국내 미출간 소설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寢ぼけ署長/山本周五郞/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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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 문장은 [잠꾸러기 서장님]에 한해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지역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고도 산쇼는 출근해 한시간 가량 관내 일지를 살펴보고 의자에 기대 자는 것이 일상한 천하태평 서장이다. 그러면서도 흔치 않게 영어, 독어, 불어에 능통해 원서가 책상에 있고, 3~4일이면 또 다른 책들로 바뀌어있는 독서광이지만 독서하는 모습이 목격된 바는 없다.
그러나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짱가처럼 나타나 당사자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일을 해결하는 중재자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나 부당한 대우와 학대를 받는 가난한 이들에게 서장은 각별히 신경쓴다. 하루하루 끼니를 해결하기에도 급급한 가난한 이들에게 핍박을 가하는 지역 유지들, 현의회 의원들, 조폭들의 천박한 권위의식과 자본주의 논리를 되갚아주며 가난한 서민들의 편에 선다.
이 단편들의 가장 중요한 점은 법과 원칙보다 우선시하는 애민정신이다. 법과 원칙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법과 원칙의 바탕에 애민정신이 없다면 피해자와 가해자는 무수히 바뀌고,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그물을 빠져나가고 죄없는 사람은 그물에 걸려 고통스럽게 되는 일들이 허다해진다.
야마모토 슈고로의 다른 작품 [붉은 수염 진료담]과도 결이 같은데, 염치를 중요시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서민들의 모습을 편견없이 고스란히 작품에 녹여낸 그 모습에 좀 더 많은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