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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바다, 조선 수군의 탄생

난중일기에 기록된 남해의 섬과 바닷길 순례기
조진태 저자(글)
주류성 · 2024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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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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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란 격전지와 난중일기에 기록된 ‘바다와 섬’을 찾아서
『난중일기 - 종군기자의 시각으로 쓴 이순신의 7년 전쟁』
『징비록 - 종군기자의 시각으로 회고한 유성룡의 7년 전쟁』에 이은 역사기행서
통제사는 7년 전란 내내 남해의 섬을 훑고 다녔다. 그가 전란 내내 보여준 부단한 노력과 준비과정을 보면 “아, 이런 지도자도 있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그가 애초부터 군신(軍神)이었다면 모든 승리는 의미가 없다. 인간 이순신이었기에 그 승리와 노력이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모든 노력을 압축해 결국 서애 유성룡은 징비록에서 통제사를 군신이라고 일컫는다. 통제사의 자취가 서린 남도의 섬과 바다는 곧 군신의 섬과 바다이기도 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유적은 훼손되고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지만, 산과 바다, 지리와 지형은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통제사가 시름에 젖어 봄비를 맞으며 서있었던 한산 수루 앞바다는 지금과 그때가 별반 다르지 않다. 오늘도 아름다운 남해 관음포의 일몰은 통제사가 전사한 노량해전의 마지막 승전보 앞에서 통곡하는 조선 수군 진영을 처연하게 물들였을 것이다.
유적을 따라가는 여행은, 그 상상의 과정에서 즐거움을 더하면서 보다 쉽게 역사에 접근하는 매력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역사 기행문을 통해 통제사의 삶, 조선 수군의 삶, 나아가 전란의 아픔을 한번 돌이켜보려고 시도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진태

(趙振泰)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세계일보 사회부, 국제부, 경제부에서 법원, 대검찰청과 대법원,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을 출입했다. 이후 국회의원 보좌관과 디지털타임스 기자로 일했다. 강남 대치동에서 논술학원을 운영했고 지금은 경남 양산의 효암고등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저서로 『난중일기(亂中日記) - 종군기자의 시각으로 쓴 이순신의 7년 전쟁』, 『징비록(懲毖錄) - 종군기자의 시각으로 회고한 유성룡의 7년 전쟁』, 『논술인문학 - 대입 논술로 풀어보는 인문학 쟁점들』이 있다.

목차

  • 머리말
    1. 조선 수군진과 전라좌수영의 5관 5포, 그리고 5포의 순찰 경로
    2. 손죽도 - 조선 수군의 선봉, 녹도군 군기(軍紀)의 발원지
    3. 거제도 옥포 - 영원한 첫 승리, 옥포에서 건진 네 살 바기 소녀
    4. 돌산도와 득량도 - 거북선의 모항(母港), 피란민의 젖줄 둔전리
    5. 영도 - 일본의 그림자를 끊어버린 잡초같은 섬
    6. 거제도의 왜성과 견내량의 해간도 - 조선과 일본 수군의 공동경비구역
    7. 떠다니는 수군 사령부(1) - 진주 남강의 장례식과 새로운 통제영을 향한 항해길
    8. 한산도 - 남해의 화점(花點), 왜 수군을 우하귀에 틀어 막다.
    (1) 한산대첩의 목격자
    (2) 한산도 통제영 - 남해의 화점
    (3) 한산 일주로를 따라가는 5년 주둔의 흔적들
    (4) 운주당과 제승당, 그리고 한산 수루와 우물, 활터 등에 얽힌 사연들
    (5) 한산 포구, 죄인 이순신 조각배에 실려 한산도를 떠나다.
    9. 사량도 - 조선 수군의 초계지(哨戒地), 이순신의 고뇌가 서린 섬
    10. 칠천도 - 조선 수군의 붕괴와 전란 속에 신음하던 백성 ‘도치’ 이야기
    11. 진도 - 삶과 죽음, 바다와 하늘이 한 빛인데
    12. 떠다니는 수군 사령부(2) - 기적같은 승리, 수군 회생의 불씨를 품은 항해길
    13. 고하도 - 목포의 눈물
    14. 고금도 - 진정한 조명연합수군 결성의 진원지
    15. 거금도 - 제2 한산해전으로 조선 수군의 부활을 알리다.
    16. 묘도와 장도 - 왜군의 숨통을 끊기 위한 막바지 전투
    17. 남해 - 큰 별이 바다에 떨어져 조선 바다를 영원히 지키다

책 속으로

■ 머리말 중에서

- 충무공 이순신과 얽힌 ‘남해의 섬과 바닷길 이야기’에 부쳐

구체적인 조형물이나 유적이란 정신을 담는 그릇일 뿐이다. 따라서 ‘지금의 이것’이 ‘그때 그것’이 아닌 경우라도 후손들은 유적을 통해 선대의 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하려고 노력한다. 한산도 제승당의 경우에도 당시 통제사가 수군 최고 사령부를 꾸리고 군사 작전을 논의하던 운주당과는 사뭇 다르다. 후대에 두 번이나 복원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제승당을 통해 통제사의 정신을 되새기며 이를 교훈으로 삼는다면 제승당은 제 역할을 다한 것이다. 추상화된 정신은 유적이나 조형물을 통해 구체화 될 때 그 맥락을 쉽게 전달한다. 따라서 유적이나 조형물 소개에 국한하지 않고 통제사의 정신이나 삶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려는 노력을 동시에 기울였다. 유적 설명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유적은 객관적인 사물이지만 이 사물에 주관적인 해석이 가미되어야만 역사적인 생명력이 부여된다. 다만 주관성이 일정한 보편성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공감 능력을 상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난중일기, 징비록, 선조실록 등을 참고, 해석의 주관성이 자의성이 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지나치게 신격화되거나 당시 전황으로 보아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이야기가 얽힌 장소는 모두 생략했다.

선조실록 등 역사서는 딱딱한 활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관심과 흥미를 기울이면 그 시대의 사람과 삶을 상상하는 무한한 즐거움을 얻는다. 유적을 따라가는 여행은, 그 상상의 과정에서 즐거움을 더하면서 보다 쉽게 역사에 접근하는 매력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역사 기행문을 통해 통제사의 삶, 조선 수군의 삶, 나아가 전란의 아픔을 한번 돌이켜보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문헌의 고증과 잘잘못을 따지는 서술보다 그 시절에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사람과 삶에 대한 문학적 상상과 통찰을 위해 전력했다. 다만 그 깊이가 주어진 재주만큼 허용되었음을 미리 고백한다.

■ 본문 속으로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를 줄줄이 잇는 다섯 개 다리를 건너며 바다와 섬을 창밖으로 교차로 밀어내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중략) 낭도터널을 빠져나와 해안과 산간 도로를 지나 만난 적금대교의 붉은 아치는 잠시 주변 시선을 빼앗는 듯 하지만, 곧 섬과 바다에게 자리를 내주고 무대에서 한 발 겸손하게 물러서는 조연의 느낌을 준다. 마지막 팔영대교에서는 팔영산의 자취를 스치는 듯 볼 수 있다. 우뚝 솟은 주탑과 다리 상판을 하프의 현과 같이 굵직한 케이블로 연결한 거대한 현수교는, 오케스트라의 현란한 연주로 남해안 교량 여행의 절정을 선물한다.
- p.25 ‘조선수군진과 전라좌수영의 5관5포’ 중에서

삼각산 입구의 이대원 장군 동상 인근에는 경기도 평택에 살고 있는 11대 후손들이 조성한 장군의 묘와, 당시 바닷가에서 함께 수습해 장사 지낸 병사들의 묘인 무구장터가 있다. ‘무구장’은 ‘묵뫼’의 방언으로 오랫동안 돌보지 않아 황폐화한 무덤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잡초만 무성한 이곳은 실상 ‘충혼탑’이 들어서야 마땅한 장소다.
- p.57 ‘손죽도’ 중에서

숲길이 끝나는 팔랑포 마을 어귀 바닷가 바위 위 정자에서 전란의 와중에 버려져 왜군에게 사로잡힌 네 살배기 소녀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첫 승전보를 올린 장계, ‘옥포파왜병장’에 등장하는 소녀다.
-p.69 ‘거제도 옥포’ 중에서

해안가 돌 틈에서 힘겹게 자란 어린 민들레에게 영도다리는 ‘삶은 달거나 쓰거나 어쨌거나 그럭저럭 매운맛을 달래며 무조건 살아가야 하는 숙명’이라고 속삭인다. 자신도 불완전한 다리로 태어나 반백 년 동안 하루에 한 번씩 끊어져 허공에 매달리면서도 아직 무너지지 않고 있다고 되뇐다. 그러면서 다리 밑에 무수한 노숙자도 품어 왔다는 것이다.
p.103 ‘영도’ 중에서

통제사가 여수 본영을 떠나 남해를 떠돌다 외로운 한산도에 진을 친 이유는 ‘그때’와 ‘지금’을 모두 지키기 위한 것이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 p.137 ‘떠다니는 수군사령부’ 중에서

한국의 100대 명산에 포함되는 사량 상도의 지리산은, 날이 맑으면 바다 건너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작지만 아름답고 매혹적이지만 매서운 산이다.
- p.147 ‘사량도’ 중에서

대고포에서 제승당은 자동차로 10분이 되지 않는 거리다. 지금까지 거쳐 온 모든 마을을 전란 기간 내내 보호하고 지휘하면서 숱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온 삼도수군통제영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제, 통제사를 직접 만날 시간이다.
- p.176 ‘한산도’ 중에서

조선 수군이 남해안 일대에 대한 제해권을 상실했다. 한양을 중심으로 부챗살처럼 펼쳐진 경상 좌우, 전라 좌우, 충청 수영의 핵심 전력이 모두 불살라졌고, 부채는 사북 자리조차 남지 않고 불타버렸다.
- p.204 ‘칠천도’ 중에서

위도 상사화는 ‘가을 꽃’으로,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의 애절함을 담고 있어, ‘서로 영원히 그리워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상징한다. 몰라도 그만이지만, 알고 나면 나물 맛에 애절함이 더해진다.
- p.230 ‘떠다니는 수군 사령부(2)’ 중에서

통제사는 한겨울에 주둔했다. 피폐한 수군을 이끌고 판옥선 봉창에 기대 어머니와 자식, 지난 5년여 동안 공들인 수군을 잃고 내면의 고통과 수군의 군세를 다잡은 시기, 그래서 고하도는 눈물로 희망을 싹틔운 섬이다.
- p.257 ‘고하도’ 중에서

눈물을 흘리던 이완이 군령을 듣고 미친 듯이 전고로 나가 다시 북채를 거머쥔다.
‘둥, 둥, 둥, 둥’
붉은 통곡이 “전투를 이어가라.”고 노량 바다 곳곳을 물들인다.
불사신, 통제사. 시간이 이어진다. 전투가 격렬하게 재개된다. 왜선은 1백 50여 척이 노량 바다에서 침몰하고, 1백 50여 척은 반파된 상태로 절름거리는 항진을 이어갔다. 사령선인 왜대선은 개전 초기에 깨져, 시마즈는 소선에 옮겨 탄 상태였다. 기동이 빠른 2백여 척의 중소선만 온전히 살아남아 고향으로 항진한다. 조명연합 수군은 반파된 왜선을 추격, 50여 척을 마저 잡아낸다. 무술년 11월 19일 새벽 여명 무렵, 삼도 수군통제사 이순신이 전사했다. 향년 54세
- p.319 ‘남해’ 중에서

출판사 서평

◈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때, 이곳’을 답사기 속에 담아 임진란 당시 상황을
르포 형태로 조명하면서, 흘러간 세월 속에 남은 그날의 흔적을 조명한 역사 기행서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중심으로 유성룡의 징비록, 조선왕조실록 등을 참고해 임진란(1592년) 당시 수군의 활약상과 칠천량 해전에서 붕괴된 조선 수군의 재건과정을 묘사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역사 기행문으로 작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전황에 따라 조선 수군 사령부가 옮겨 다닌 남해안 일대 및 일부 서해안의 바다와 섬을 집중적으로 조명했고, 그 시절의 흔적과 이순신, 조선 수군이 강건하게 키워온 불멸의 정신을 담고 있는 각종 대표적인 유적지도 소개했다. 또 임진란 전황은 사료에 기초해 3인칭 관찰자 시점인 르포 형태로 서술했으며, 사료에서 확인될 수 없는 불필요한 가정이나 상상은 최대한 배제하고 당시 전투를 객관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 임진란 극복의 주역 전라좌수군을 중심으로 당시 조선 수군의 편제 소개
임진란 당시 조선의 다섯 수영 중 수군 전투의 핵심 전력이었던 전라좌수영을 중심으로 수군 편제를 소개했다. 임진년 2월 전라좌수사 이순신은 좌수영 관할 지역인 5포의 순찰에 나섰는데, 5포의 순찰경로를 따라가면서 여전히 남아 있는 그때 흔적과 유적을 책 머리에 소개했다.

- 손죽도에서 노량해전의 격전지 관음포까지
임진란 5년 전에 터진 손죽도 왜변(1587년)은 조선 수군이 형질을 변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당시 21세의 젊은 나이인 녹도만호 이대원이 전사했지만, 그는 군인의 기상을 한치도 어그러트리지 않았다. 이후 조선 수군, 특히 전라좌수군은 대대적인 왜침에 대비, 판옥선에 함포를 탑재하는 새로운 해상전투방식을 준비한다. 임진란이 발발한 뒤, 부산포 해전에서 역시 녹도 만호 정운이 전사하자 이순신은 전란 이후 혁혁한 전공을 세운 정운을 이대원과 한 사당에 배향토록 한다. 조선 수군의 선봉, 녹도군은 좌절과 극복을 거듭하면서 강군으로 단련되었고, 그 기상의 출발지는 손죽도로 볼 수 있다. 이순신이 전사한 무술년(1598년)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의 격전지, 남해의 관음포에서 이순신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기행문은 매듭된다.

- 통제사의 땀과 눈물이 얼룩진 한산도와 조선 수군이 뿌리째 흔들린 칠천도를 찾아
햇수로 5년 동안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영을 이끌고 주둔한 한산도는 섬 전체가 이순신의 정신이 곳곳에 녹아 있는 유형·무형의 유적지이다. 따라서 수군사령부가 있었던 제승당은 물론이고 의항마을 등 한산일주로를 따라 한산도 곳곳의 마을을 찾아 통제영의 당시 흔적을 담았다. 이 기간 통제사는 왜 수군을 부산포에 밀어 넣고, 육군과 연합해서 마지막 일격을 가할 수 있는 전력을 비축했으나 원균이 칠천량에서 패전, 이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다크투어리즘’의 장소인 칠천도에서는 전란 속에 살아가는 당시 백성들의 아픔을 전달하기 위해 주력했다.

- 명량 이후 통제사의 눈물 어린 항해길과 조선 수군의 재건 과정을 조명
이순신이 ‘기적 같은 승리’라고 토로한 명량해전을 통해 회생을 알린 조선 수군은 이후 새로운 기지 탐색을 위한 오랜 항해 길에 나선다. 당사도를 비롯해 위도와 고군산군도, 안좌도 등 서해안 일대에서 몸을 추스린 조선 수군은 고하도에 사령부를 구축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 기간 통제사는 셋째 아들 면이 전사하는 개인적인 고통 속에서 무너진 수군을 되살려야만 했다. 또 정유년에는 사랑하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해이기도 했다. 전란이 다시 시작된 정유년은 조선 백성에게도 이순신에게도 잔혹한 시간이었으며, 그럼에도 군무에 몰입해야 했던 이순신의 눈물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 조명연합사령부가 구축된 고금도와 조선 수군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거금도
이후 조선 수군은 진린이 이끄는 명나라 수군과 고금도에서 연합군을 구축한 뒤, 제2 한산해전으로 불리는 거금도에서 조선 수군의 부활을 알린다. 또 묘도와 장도를 중심으로 왜 수군의 숨통을 끊기 위한 막바지 전투에 돌입한다. 이어 남해 관음포에서 도주하는 시마즈 군대를 요격하기 위한 마지막 출정에 나서, 관음포에서 통제사가 전사한다. 치열하고 긴박했던 임진란의 막바지 수군전을 당시 유적을 되돌아보면서 묘사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2465198
발행(출시)일자 2024년 01월 15일
쪽수 328쪽
크기
174 * 225 * 23 mm / 787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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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바다, 조선 수군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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