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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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63년 충남 아산군 음봉면 산동리 뫼골에서 태어나
월랑국, 음봉중, 천안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 머니투데이에서 28년 동안
경제기자로 일하면서 서강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학과 박사과정(재무관리전공)을 수료했다.
일본 주오(中央)대학교 기업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지냈고,
중국 청화(清華)대학교 경제관리학원 고급금융연수과정도
다녔다. 머니투데이 방송(MTN) 보도국장, 머니투데이
북경특파원과 편집국장을 지냈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려고
2017년 7월에 스스로 은퇘해 시인과 소설가가 되고, 동국대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두 딸과 두 아들을 두었다.
시집 『틈』 『독도연가』 『서울특별詩 1, 2, 3, 4』 등 15권과
소설집 『그해 하얀 여름 운동화』를 출간했다. 기타 저서로
『20대 대통령을 위한 경제학』 『패치워크인문학』 『일제종족주의』 등이,
번역서로 『비즈니스경제학』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 등이 있다.
블로그 : 홍익인간(https://blog.naver.com/hongcs0063)
작가의 말
시인의 말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때를 아는 것이고
때를 안다는 것은 철이 든다는 것입니다
나이를 먹어도 때를 모르면 어른아이이고
때를 모르면 천방지축 철부지가 됩니다
우리 조상들은 때를 알아 철부지가 되지 않기 위해
하늘의 해와 달의 움직임과 땅 기운의 흐름을
자세히 관찰하고 분석하는 격물차지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정확히 보여주는 24절기를 만들었습니다
설날에 떡국을 먹고
정월대보름에 아홉차리를 하며
한식에 조상 묘소를 찾아 살피고
칠월칠석에 비가 세 번 내리는 까닭을 멋진 상상으로 풀어냈습니다
역사는 철부지들에 의해 뒤틀리기도 하지만
올바른 깨달음을 가진 그분들에 의해 바로잡혀
수많은 국경일과 기념일과 잊어서는 안 되는 날이
역사가 흐르면서 쌓여가고 있습니다.
한돌(還甲)을 지내면서 때를 많이 생각합니다.
때를 알지 못해 잘못을 저지르는 철부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몸부림을 열일곱 번째 시집으로 묶었습니다.
때를 제대로 아는 철지가 철부지보다 많아지기를 바래봅니다.
한돌인 계묘년을 보내고
청룡의 해를 맞으며
한티 우거에서
여심如心
목차
- 004 시인의 말
013 서시-시시때때
제1장 - 때를 딱딱 맞춘 24절기
016 봄이 서는 입춘
017 봄비 내리는 우수의 약속
018 첫사랑처럼 오는 경칩
019 낮과 밤의 균형 맞춘 춘분
021 무지개 뜨는 청명
022 곡우날 씻나락 담그며
023 여름보다 빨리 온 입하
025 성년이 되듯 차츰차츰 차오르는 소만
026 죽으려고 해도 죽을 틈이 없는 망종
028 밤이 짧아 아쉬워 하지
029 오이냉국이 그리운 소식
030 무더위의 꿈을 주는 대서
032 가을이 여름과 비빔밥 되는 입추
034 처서에 생긴 일
036 하얀 이슬에 가을이 익는 백로
037 책을 사랑하는 추분
039 가을걷이 한창인 한로
040 서리꽃 피는 계절 상강
041 겨울을 준비하는 입동
042 첫눈을 기다리는 소설
043 눈 속에서 봄을 준비하는 대설
044 길고 긴 밤 사랑 다지는 동지
045 겨울을 마무리하는 소한
046 추운 만큼 풍년 꿈꾸는 대한
제2장 - 전통이 살아 있는 날
048 새해 새날 첫해 설날
049 아홉차리
050 정월대보름달의 소망
051 제비 돌아오고 쑥떡 먹는 삼짇날
052 생명의 날 한식
053 첫사랑 만나는 단오
054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 감는 유두일
055 칠월칠석에 비가 세 번 내리는 까닭
056 초복에 생각하는 것
057 두레 동무들과 즐거웠던 백중
058 때의 문이 열린 말복
059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 보름달처럼
060 사돈네 빚 갚는 중앙절
061 양괭이 속이는 까치설날
제3장 -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날
064 히로히토를 놀라게 한 이봉창 의거
066 김상옥의 1대 1000의 시가전
067 김좌진의 한탄
068 훈민정음해례본을 되살린 전형필
070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072 섬뫼 안창호의 질문
073 서울 재수복일
074 서해수호의 날
076 마음 꽃, 안중근
078 천안함 104 장병들에게
080 4.3희생자 명복을 빌며
082 4월15일을 잊지 마세요
084 4월26일을 기억하라
086 이순신 생일은 원효대사 입적날
087 상해홍구공원의 윤봉길
088 이방자 여사를 기억하는 날 4월30일
090 최제우가 동학을 창시한 날 5월25일
091 산업화와 민주화를 융합한 610혁명
092 전주화약이 맺어진 6월11일
094 끊이지 않는 육이오의 울음
095 아, 6월 28일!
097 철도의 날이 아프다
098 삼풍백화점은 말이 없고…
100 7.4남북공동성명의 착각
101 경부고속도로의 기적
102 박왕자 씨의 명복을 빕니다
103 정전 70년, 이젠 하나로 뭉칠 때입니다
105 삼청교육대의 교훈
106 학익진으로 춤춘 한산도대첩
108 기림의 날
109 818도끼만행
110 실미도는 살아 있다
111 경술국치
112 관동대학살을 아시나요
114 불가능에서 기적을 만든 인천상륙작전
116 필경사에서 심훈을 맞이하는 9월16일
117 우리는 대한의 광복군
119 88서울올림픽
120 서울을 되찾은 9월28일
121 팔만대장경에서 찾은 책의 날
122 10월19일에 생긴 일
123 옳음이 삿됨 이김을 보여준 청산리대첩
125 독도의 날을 아시나요
126 10월26일은 역사가 바뀐 날
127 아! 이태원...
128 경제주권 빼앗긴 정축국치날
130 윤동주를 그리며
제4장 - 국경일 기념일
134 그대 3월1일에 오세요
136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기억하세요
137 국회의원 뽑는 날
138 4.19바람이 분다
139 메리다시 한국의 날
140 어린이날
141 어버이날에
142 스승은 거들어 주는 사람
143 1+1〉2를 보여주는 부부의 날
145 의병의 날에 만나요
146 현충일엔 국립현충원으로 가자
147 국경일답지 않은 제헌절
148 광복절의 우토로 마을
151 말로만 기리는 국군의 날
152 노인의 날에 눈물
153 홍익인간 신세계 연 개천절
154 한글날 부는 한글바람
155 순식간에 타오른 광주학생의거
157 빼빼로에 지지 않는 농업인의 날
158 순국선열의 날 님에게
159 산타가 전하는 말
평설
161 절기와 세시풍속, 기억하고 기려야 할 날들의 시적 현판/조명제
책 속으로
봄에 서는 입춘
봄은 바람으로 온다
새 사람 만나 새 삶 시작하는 설렘의 바람과
여기저기서 들썩이는 사랑의 바람으로 온다
봄은 소리로 온다
언 땅이 녹으며 내는 따뜻한 소리와
지난겨울 꾹 참았던 씨앗들의 싹 틔우는 소리로 온다
봄은 봄으로 온다
살랑살랑 꼬드기는 아지랑이 봄과
하늘하늘 춤추는 나비들의 춤 봄으로 온다
봄은 온몸으로 온다
지뢰 울어 놀란 땅이
노란 얼음새꽃 들어올리고
졸졸졸 시냇물 소리에
버들피리가 묏새들과 어우러지며
동구밖부터 왁자지지껄 꽃소식으로 온다
- 16쪽 ‘봄이 서는 입춘’ 전문
정월대보름달의 소망
보름 해 떠오를 때 병진에게 더위 팔고
아침 밥 먹기 전에 기쁜 소식 귀밝이술
호두 땅콩 까먹으며 부스럼 떠나보네
쌀 조 수수 팥 콩 담은 오곡밥 아홉 번에
지신밟기 흥겨운 가락 어깨춤 덩실덩실
보름달 둥그렇게 동쪽 동산 떠오르면
광솔로 가득 채운 쥐불 깡통 밟아오고
살짝쿵 얼어붙은 논메기 잡고 덜덜덜
두꺼비 토끼하고 절구 찧기 내기 할까
새하얀 은빛 붓 칠 수묵화가 어울릴 듯
쿵 하고 생기를 넣어 그려 넣은 은쟁반
초승달엔 어릴 적 꿈 반달엔 젊음 희망
보름달엔 장년 소망 듬뿍듬뿍 채웠다가
사랑이 환하게 필 때 하나하나 펼쳐라
- 50쪽 ‘정월대보름달의 소망’ 전문
이순실 생일은 원효대사 입적날
이 한 몸 죽고 죽어 만백성 살리려고
순수한 사생취의 청사에 부릅뜨니
신명아 굽어 살피사 도탄민생 살리소
이 나라 사랑함이 임금을 자극했나
순흥의 애국 핏줄 노량을 물들이고
신들린 장졸의 사기 칠년전쟁 끝냈네
원효가 환생한 듯 삶과 죽음 바꿨으리
망국 한 이겨내고 돋아난 겨레 새순
넬슨도 합장 존경한 배달민족 수호신
- 86쪽 ‘이순신 생일은 원효대사 입적날’ 전문
스승은 거들어 주는 사람
스승은 힘들 때 거들어 주는 사람
모르는 것으로 머리 싸맬 때 넌지시 실마리 던지고
현실이 책과 강의실과 다를 때 다독이며 함께 아파한다
왜 살아야 하는지, 무엇해야 하는지, 안개 속일 때
한 줄기 빛 되어 살길 비춘다
배우려는 사람 윽박지르고
힘없는 사람 노예처럼 부리고
토끼꼬리만한 지식 지키려 바둥거리고
옳고 그름 가리는 대신 잇속 챙기고
받아들이는 포용보다 벽 쌓아 나누는 사람은
스승이 아니다, 월급쟁이다, 지식행상꾼이다
- 142쪽 ‘스승은 거들어 주는 사람’ 전문
산타가 전하는 말
산타는 올해도 오지 않았다
산타가 궁금해 찾아 나섰다
어디쯤 오는지
왜 오지 않았는지
내년엔 올 것인지
따지고 알아보았다
전하는 말은 모두 알쏭달쏭했다
루돌프 사슴이 없어서라든지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서라든지
눈 오지 않아 썰매를 탈 수 없었다든지
짚 나무 향기 사라진 굴뚝 CO2에 질식됐다든지
밤이 낮보다 더 밝아 꿈속에 들지 못했다든지
자기를 믿는 어린이가 적어져서라든지
내 편 네 편 갈라 싸우는 게 보기 싫어서라든지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쓰는 게 귀찮아서라든지
이유는 여러 가지였고 결론은 하나였다
산타는 내년에도 오지 않을 것이고 후년과
그 이후에도 오지 않을 거라는 단언이었다
- 159쪽 ‘산타가 전하는 말’ 전문
출판사 서평
절기와 세시풍속, 기억하고 기려야 할 날들의 시적 현판
홍찬선 시인이 절기와 세시풍속, 국경일과 기념일, 기억해야 할 인물과 위업 등을 중심으로, 그 의미와 가치, 성공적 삶의 지혜를 천착한 시집 『시시때때』를 낸다. 기자 출신의 시인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시인 등단 7년 만에 벌써 열일곱 번째의 시집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의 시집 중 몇몇 제목을 보면 『틈』 『독도연가』 『살아보니 모두 사랑이었습니다』 『서울특별詩』 (1·2·3·4) 등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강대 경영학과 박사과정 및 동국대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자유시뿐만 아니라, 시조(‘한국시조문학’), 소설/ 희곡(‘연인’)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등단한 재인(才人)이다.
홍찬선 시인은 발 닿는 전국을 취재의 무대로 삼을 뿐만 아니라 몽골이나 시베리아, 일본 등 해외로까지 종횡무진으로 다니며 민족의 역사적 자취를 취재하여 쉼 없이 시의 형식으로 표현한다. 그의 무진장한 필력은 타고난 체력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게 어떤 사연이나 흔적이 있으면 그곳이 어디든 현장을 찾아 확인하고, 발굴한다. 주변인으로서 볼 때 그저 놀랍기만 하다. 더러 잊히고 묻혀 버린 사실이나 역사적 인물의 흔적을 발굴하고 재조명하여 일일이 시로 형상하는 작업은 기록사적 공적으로도 길이 남을 것이다.
조명제(시인, 문학평론가)
기본정보
ISBN | 9791193485057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12월 25일 | ||
쪽수 | 184쪽 | ||
크기 |
122 * 210
* 14
mm
/ 323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인문학 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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