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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깨비 신이 돌아오도다

양장본 Hardcover
도트 시리즈 4
위래 저자(글)
아작 · 2024년 01월 11일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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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것을 보여주되, 내가 지금껏 보지 못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
《슬기로운 문명생활》의 작가 위래의 코즈믹호러
“떠난 적 없는 위래 작가가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있어”
사람을 제물로 삼는 괴물들이 신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을 지배하고, 인간들은 그 신에 빌붙어 사는 세상에서 그에 맞서려는 감응관 시운과 선지자 나명의 이야기.
시공감응(時空感應) 능력자들은 사물과 공간의 기억을 들여다봅니다. 우리의 기억은 시간순행적이지만, 감응자들의 그것은 시간을 역행해야 합니다. 이제 점점 관형적 어구가 되어가고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이해도 못 하게 될 말이지만, ‘필름을 거꾸로 감아야 하죠.’
작가 김보영은 “내가 아는 것을 보여주되, 내가 지금껏 보지 못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 위래 작가는 이 기대를 만족스럽게 충족한다.”고 쓴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런 위래 작가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현재로서는 가장 만족스럽게 충족시켜주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부디 우리가 그랬듯,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불현듯 ‘필름이 거꾸로 감기듯’ 소설이 거꾸로 다시 흘러가는 놀라운 체험을 꼭 경험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여기,
“.어있 가기야이 는다온아돌 이신 비깨허”

작가정보

저자(글) 위래

위래

2010년 8월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미궁에는 괴물이〉를 게재하며 첫 고료를 받았다. 이후 여러 지면에 꾸준히 장르소설을 썼다.
소설집 《백관의 왕이 이르니》를 출간하고, 웹소설 《마왕이 너무 많다》와 《슬기로운 문명생활》을 연재했다.

작가의 말

소재 면에서 이 글에 크게 영향을 준 것은 세 가지다.
하나는 코즈믹호러다. H. P. 러브크래프트를 본령으로 하는 이 SF와 호러의 교잡종은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서며 다소 우스운 농담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근대 이후를 살고 있고, 우주의 끝없는 광대함에 질려버리는 것은 학생 시절 《코스모스》나 《엘러건트 유니버스》 같은 책을 읽을 때나 우주의 크기를 가늠하는 유튜브 영상을 볼 때 정도니까. 더는 우리를 개미처럼 생각하는 초월적 존재에 대해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지식과 인식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의 정신이 정말로 근대에서 현대로 도달했는지는 의심하곤 한다. 가끔씩이나마 코즈믹호러가 작동한다면 그러한 연유 때문이 아닐까.
다른 하나는 이인증(離人症)이다. 이인증은 많은 정신장애의 증상 중 하나이며 낮은 세르토닌 수치를 암시하고, 유체이탈을 설명하기도 한다. 논리적으로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인증을 겪으면 마치 몸과 영혼이 분리되는 증거를 찾아낸 것만 같다.
세 번째는 되감기다. 앞서 언급한 젤라즈니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이나 Number None에서 제작한 퍼즐 게임 〈브레이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테넷〉같은 작품이 유사한 소재를 사용한 작품이다. 시공간 전체가 아닌 부분만을 되돌려 불완한 것을 완성하는 작업은 향유자의 일반적인 인식을 거스르는 구석이 있다. 그것은 사람의 이해가 시간순행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불가해함에 대한 도전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생각했다.

주제적인 측면에서 이 소설은 내 단편 〈미궁에는 괴물이〉와 유사하다. 그리고 그 단편은 오래된 신화와 모티프들에 기대고 있다. 이런 반복되는 이야기는 질렸고 더는 할 필요가 없다고들 말하지만 나는 이 이야기를 여전히 좋아한다.

목차

  • 허깨비 신이 돌아오도다 ___ 7
    작가의 말 179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66688041
발행(출시)일자 2024년 01월 11일
쪽수 184쪽
크기
121 * 199 * 19 mm / 384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도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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