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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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18)
작가정보
목차
- 1. 달빛 소나타
훗날 지금을 기억한다면 18
첫 영화 구경 23
아낌없이 주는 나무 27
바다는 잘 있습니다 32
빨간 운동화 36
달팽이 걸음 40
달빛 소나타 44
자전거 타기 49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은 54
민화투 59
두부 한 모면 충분해 64
커피, 그 맛에 반하다 69
이방인 74
휴식 하나 사야겠다 78
무지개 83
2. 맛있는 시간들
삭제되는 인연 90
이건 비밀인데 94
마음의 습관 98
대체 무엇이 들었길래 103
어쩌면 우리는 107
기억과 추억 사이에서 112
맛있는 시간들 117
3.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외나무다리에서 122
Dancing in the rain 126
말 한마디에 고기 두 근이 더 생긴다더니 130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134
어떤 사명감 138
학습된 무력감 143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 148
세상에 가장 친절한 언어 153
우리, 그곳에서 또 만나요 157
4. 삶은 공사 중이다
기꺼이 잘해 주고 싶다는 것은 164
진눈깨비 내리는 날 168
위층 여자, 아래층 남자 172
완벽한 그 순간에 176
왜들 그래 정말 181
마음의 근육 키우기 185
아주 작은 손길일지라도 189
눈높이를 낮추고 보니 193
내 손 안의 또 다른 세상 198
작은 배려 203
삶은 공사 중이다 207
익숙해지면 괜찮아 211
내가 그렇게 해 줄게 216
신영애의 수필세계 / 오경자(수필가, 문학평론가) 232
추천사
-
성찰과 자긍심에 기초한 희망을 노래하는 수필가
신영애의 수필은 자기 성찰에 관한 글이 많다. 자신을 돌아보며 이웃과 자식들에게 도란도란할 말을 전한다 할 수 있다. 역지사지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 성찰인데 그는 직장의 선배로서도 자신이 잠시 몸담았던 유치원에서 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찰을 통해 주제를 형상화해 나가고 있다.(중략)
역지사지, 성찰, 사랑, 나눔, 베풂 등의 시각으로 울림 있는 수필을 빚어낸 신영애의 수필은 가을밤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며 등을 따뜻하게 감싸 안을 것이니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책 속으로
훗날 지금을 기억한다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하는 말들을 마음에 담고 듣는 이가 있다. 그것은 아마 그의 마음 어딘가에서 간절함이나 절실함이 은연중에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그랬다. 항상 계획 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을 꿈꾸던 나였다. 그날도 ‘여행 가고 싶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내 눈은 반짝였고, 그 마음이 간절하게 다가왔다. 늘 뭔가 한 발짝 늦는 듯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내 마음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어쩌면 느닷없이, 어쩌면 계획했었던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것도 큰 딸아이와 둘이.
그날부터 일상의 공기는 깃털처럼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가 물어보지도 않는데 다가가 손을 잡고 자랑하고 싶었고, 얘기해 주고 싶었다. 드디어 내가 여행을 간다고, 어쩌면 내 인생의 최고의 여행일 것 같다고. 늘 남의 이야기 같았던 여행이었기에 계획만 잔뜩 늘어놓고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 놓았는데, 이제 그 열망의 보따리를 풀어 헤치기만 하면 되었다.
비행기 예약을 하고, 여권을 신청하고,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준비 과정이 나에게는 생일파티를 앞둔 어린아이처럼 마음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여권을 신청하기 위해 사진관에 들렀을 때는 너무 환하게 웃어 표정 관리를 여러 번 수정해야 했다. 또한, 여행하기 하루 전에는 엄청 추운 날씨에 매서운 바람까지 불어, 눈물과 콧물로 범벅인 채로 PCR 음성확인서를 받기 위해 검사를 받으러 가면서, 다음 날 무사히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짝사랑하는 애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처럼 나는 설레었다.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큰아이의 방을 볼 때마다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었는데, 이제 5일 동안 함께 있을 수 있다니. 아이는 편하게 갈 수 있는 패키지여행을 마다하고, 스스로 계획한 여행 계획서를 내밀면서 나를 한껏 기대에 부풀게 했다. 엔화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짐은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그곳 날씨는 어떠한지, 수시로 내게 알려주고 확인했다. (하략)
[추천사]
국제PEN한국본부는 1954년에 창립되고 이듬해인 1955년 6월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열린 제27차 국제PEN세계대회에서 회원국으로 가입되었다. 초대 이사장은 변영로 선생이 맡고 창립을 주선했던 모윤숙 시인이 부이사장을 맡았다. 이하윤, 김광섭, 피천득, 이한구 등과 함께 창립의 중심 역할을 했던 주요섭이 사무국장을 맡았다.
6·25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겨우 1년이 되는 시점에 이루어낸 국제PEN한국본부의 창립은 매우 깊은 의미를 담는 거사였다. 그동안 국제PEN한국본부는 세 차례의 국제PEN대회와 8회의 세계한글작가대회를 개최하며 수많은 국내외 행사를 주최해 왔다. 이에 내년 2024년에는 창립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어 그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PEN 회원들의 작품 선집을 발간하기로 하였다.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진행하지만 회원들의 주옥같은 작품집을 선집으로 집대성하여 남기는 일은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시와 산문으로 구성되는 선집은 우리 한국문학사의 중요한 족적을 남기는 귀중한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를 갖게 되리라고 믿으며 겸허한 마음으로 70주년을 자축하는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게 된다.
참여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꺼이 출판을 맡아 준 기획출판 오름의 김태웅 대표와 도서출판 교음사의 강병욱 대표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김용재)
기본정보
ISBN | 9788978149501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11월 25일 | ||
쪽수 | 230쪽 | ||
크기 |
148 * 210
* 18
mm
/ 493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국제PEN한국본부 창립70주년기념 산문선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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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이란? 우리 신변 잡기이고
달빛 소나타는 60년대 태어나서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이 나라의 한 여성의 삶을 그대로 녹여낸 작품이다.
작가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여성이라면 한번쯤 읽어 본다면
많은 공감이 될 것이고., 한방울의 눈물이 흐를 것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온 남성들이 읽어본다면? 아마 아내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어렸을적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잔잔하면서도 여류작가답게 세심한
글솜씨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혹, 부모님의 삶이 궁금하다면 10대 20대도 충분히
읽어 볼 만 하다
우리의 부모님들의 삶이란 이런거였구나........
그 시절은 다 그랬다는 것.......
그래서 이제는 추억이고
한편의 수필이 될 수 있었다는 것......
달빛 아래 소나타를........
잠시나마 나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해 주어서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