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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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노을진 시인의 본명은 이요섭이다 태어난 곳은 경북 칠곡군 지역에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자연과 벗하며 자라온 까닭에 감수성을 풍부하게 기를 수 있었고 고교 학창 시절에는 문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다 특히 시에 관심이 많아서 대구 경북에 유명한 한 신문사에 시를 응모하여 단 한 번에 시가 당선이 되기도 하였다 최종학력은 어느 지방 도시에 위치한 한 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마쳤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러서 중년의 때에 이르러 시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사문단'이라는 문예지를 통해 단 한 번에 시가 당선이 되어 드디어 정식 작가로 등단하게 되었다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라고 생각했으나 시를 쓰는 무명 작가에서 누구나 알아주는 대한민국의 유명한 작가가 되기란 참으로 멀고도 험한 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맞이했다 등단한지 3년이라는 시간 끝에 첫 시집인 '빛을 보게 하소서'를 출간할 수 있었다 이 시집은 약 1년이라는 준비기간을 거친 시 작품집이다 시집 내부에는 문예지에서 당선된 시가 몇 편 수록되어 있다 제목은 '어느 여름날의 수채화'와 '벗과의 추억을 읽으며', '나를 짓누르는 미움'이다 이를 토대로 위로와 치유를 주는 시들을 집필하였다
목차
- 착각에 관한 시: 검은 눈동자 / 의자들이 부르짖는 맹렬한 소리 / 알 수 없는 곳으로 / 덫에 걸리다 / 부메랑을 던지는 사람들 / 눈에 띄지 않는 것 / 무너지는 집 / 당신에게 가리우다 / 미로를 걷는 // 미움에 관한 시: 다툼이 출렁이는 바다 / 바람의 힘 / 나를 짓누르는 미움 / 가시를 감싸다 / 너에게 있는 조각 나에게도 / 불들의 반란 / 어둠이 자라는 시간 / 음침한 길 / 향기를 남기자 / 잎이 지다 / 악이 시작되는 곳 // 분노의 관한 시: 날카로운 입술 / 음지에 놓여진 자의 모습 / 쓸모없는 나무가 / 산을 향하여 소리를 질러 보라 / 사탄의 미끼 / 적이라고 생각지 마세요 / 사자가 있는 곳에 / 당신의 창이 깨지리니 / 썩어질 열매 // 거짓에 관한 시: 빛과 어둠에 있는 / 사라져 간다 / 그림자가 있는 SNS의 허와 실 / 보이스피싱의 혀 / 마음이 편치 않은 이유 / 거미의 말 / 껍질은 있으나 / 가지 말라 / 자기가 꾸며놓은 일 // 용서에 관한 시: 푸르게 물든 / 안개를 헤치며 가라 / 나를 인도하는 / 잘못된 것을 올바른 것으로 / 씻어내는 일 / 손잡이를 잡으라 / 숲 가꾸기 / 내 안에 심어놓은 것 / 꽃을 피우다 / 수렁에서 나와야 / 잔에 담긴 / 원한을 갚기보다는 // 사랑에 관한 시: 나는 그대를 / 어느 여름날의 수채화 / 남을 위한 나무는 / 베풀어 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 당신의 마음 / 하늘처럼 구름처럼 / 굶주린 자 / 아프고 힘들어도 // 추억에 관한 시: 잊으려 해도 / 벗과의 추억을 읽으며 / 문득 드는 생각 / 그대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 보고 싶다 / 소쩍새 울음소리 / 이성의 선물 / 왜 용기가 없었을까 / 나의 기도 / 친구와의 약속 // 희망에 관한 시: 꿈을 키워라 / 모든 사람들의 모습은 같다 / 아침이 전하는 말 / 피어나는 봄 / 밤하늘엔 별이 빛나고 / 승리의 깃발 / 함정에 빠졌나요 / 선인은 없다
책 속으로
바람에 실린 감춰진 무언가가 그대에게서 찾아와 나의 눈은 흑암에 놓여 있다 어떤 윤곽이 보이는 듯하면서 아닌 듯한 어떤 형체를 알 수 없는 참된 모습과 뒤섞인 듯한 그대의 가증한 모습이 흐릿하게만 보인다 그대는 왜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것인지 뿌옇게 흐려져 있는 확신의 찬 허상이 보인다 이렇게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무익함에 충격을 금치 못하여 혼란스런 생각이 엉켜졌다 언제까지 내가 속절없이 가려진 것의 알 수 없는 곳으로 끊임없이 가야만 하는가 신이시여, 내가 환한 빛을 보게 하소서 / 어릴 적 그대와 거닐던 길에선 그대의 발자취가 남아 있고 그대와 함께 다녔던 학교 교실에선 그대의 모습이 남아 있다 두 손 꼭 잡고 함께 걷고 싶었으나 망설이다 끝내 혼자 걸었고 다른 남자 친구랑 있는 모습은 무척이나 질투가 났었다 그대가 한동안 머물다 간 옛집에선 곳곳에 그리움이 묻어나고 그대와 작별 인사를 해야 했던 아픈 시간이 무너져 있다 그대에게 다가가는 게 너무 힘들어 담벼락 틈새로 그대를 보았고 그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나를 그대는 깔깔대며 웃어댔다 감꽃이 피어있는 그 계절에 그대의 동생과 셋이서 술래잡기를 정신없이 하던 중 남동생이 감나무에서 떨어져 너무 아팠다 남동생을 향하여 크게 울던 그대의 슬픈 모습이 나의 눈에서 마지막 모습으로 남아서 그대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스친다 / 어젯밤 별빛에 스르륵 잠이 든 아름드리나무 잎사귀에는 푸르게 갠 아침이 있다 극성스럽게 내리던 궂은비로 실낱같은 희망은 아침 햇살에 찬란하게 비춰진다 새들의 지저귐에 가지에 깃든 오묘한 말들이 나를 일깨우는 아침으로 들려온다
출판사 서평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다스리기 위해 '감정 일기'를 써 보라는 조언을 종종 듣는다 이 시집은 우리 내면의 감정과 생각들, 즉 미움, 분노, 사랑, 희망 등을 잔잔한 어조로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마치 하루 일과를 기록하듯이 저자 자신과 타인의 감정들을 담담히 서술하고 뭔가 복잡하게 얽힌 우리 내면의 생각들을 조명하고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 자체로 우리의 어두운 마음과 차가운 감정들을 가라앉히고 다소 안정된 마음으로 우리가 진정 바라보아야 할 빛을 바라보도록 우리를 평안히 이끈다 그러면서 우리 안에 휘몰아치는 마음에서 벗어나 우리가 진정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사랑, 희망, 용서, 참과 같은 빛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시인은 말한다 이 시집의 내용 중에서 「밤하늘엔 별이 빛나고」에서와 같이 '우리의 삶이 별처럼 빛나지 않는다면 우리 앞에 어둠이 비켜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미움, 분노와 같은 감정은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어둠으로 침전하게 만든다 그러기에 우리 마음속에 있는 사랑, 희망, 용서, 참과 같은 '별'을 지나치지 말고 시의 내용처럼 '그 별을 향하여 끝없는 날개를 펼치고 드넓은 하늘로 날아올라야 한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진정 우리가 높아지는 것이며 자유로워지는 길인 것이다 시인은 우리의 희로애락을 잔잔히 어루만지면서도 현명한 인생의 조언을 남긴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 안에 있는 미움과 분노의 현혹에서 과감히 눈을 돌리고 타인에 대하여 우리들은 사랑, 희망, 용서, 참을 붙들어야만 진정 좋은 관계를 맺는 옳은 길이라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38825634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12월 22일 |
쪽수 | 136쪽 |
크기 |
128 * 189
* 14
mm
/ 31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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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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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성찰은 주로 나의 실수와 잘못들, 그리고 나 자신에게든 타인을 향한 마음이든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감사일기는 나 자신을 더욱 겸손한 사람으로 이끌어주고, 양심성찰은 나를 더욱 선한 길로 이끌어주는 명약과도 같다.
종종 시집을 읽곤 한다. 주로 따스함을 전해주는 다정한 시집을 선호하는 편이다. 평면적인 글을 이미지화 시켜 함축적으로 담아 낸 시가 주는 풍성함을 좋아한다. 그 안에 담겨 있을 무수히 많은 누군가의 감정은 때론 나의 마음이 되어 웃음이 되고 눈물이 되며 희망의 빛을 꿈꾸게 해준다.
이번에 읽게 된 노을진의 <빛을 보게 하소서>도 그렇다.
우리가 평생을 살며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맺어갈까? 그 허다한 관계 속에서 때론 기억하는 것조차 버거운 순간들이 있다. 나의 마음속에서 처절한 몸부림으로 요동을 치다보면 어느새 거대한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곤 한다. 악은 더 큰 악을 낳고, 미움은 분노와 증오가 되어 상대방보다 오히려 나 자신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히고 만다.
'덫에 걸리다' 라는 시에 마지막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도대체 내가 무얼 잘못하여 이토록 내가 힘들까 하니 내가 놓은 덫 때문이었다."
참으로 무서운 말이다.
'마음 먹기 나름,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사실 나의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어떤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내가 힘들다면 그 이유는, 부질 없는 것들에 대한 집착의 끈을 놓지 못해 나에게 다시 돌아올 부메랑임을 알면서도 허공으로 던진 나의 선택인 것이다.
내 안에 심어놓은 것이 싹 트지 못할 씨앗이라면 결국 내 삶도 좋은 열매를 맺기 힘들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여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 발아되면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피폐해진 몸뚱이와 갖가지 병든 마음일 뿐이다.
노을진 시인의 <빛을 보게 하소서>는 우리 내면의 감정과 생각들, 미움, 분노, 사랑, 희망, 용서, 추억 등을 주제로 저자 자신과 타인의 감정들을 담았다. 우리의 어두운 마음과 차가운 감정들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진정으로 바라봐야 할 선한 감정들을 따라갈 때, 오히려 상처 받았던 내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다고 시인은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나약한 존재이다. 다만 어둠에 굴복당하지 않고 끊임없이 빛을 찾아 나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노을진의 <빛을 보게 하소서>는 바로 자신을 성찰하며 마음속에서 타오르는 미움과 분노의 감정을 삭히는 가운데 선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승화시키려는 저자의 의지와, 이 시집을 통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너에게 있는 조각 나에게도'라는 시가 가장 인상 깊었다. 항상 내 탓 말고 다른 사람 탓을 하는 우리에게 하는 일침같았달까? 그의 안 좋은 모습이 나에게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항상 남을 비판하기 전에 '나'먼저 돌아보는게 중요함을 깨달았다. '빛을 보게 하소서' 시집을 통해 마음을 울리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선뜻 읽어보기가 꺼려지긴 한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나의 마지막 시는 교과서에 실려있던 '시'였다.
하지만 <빛을 보게 하소서> 시는 그런 나의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읽기는 편했고, 사색할 수 있었으며 내용에 관련해서 공감할 수 있었다.
자기계발, 에세이 그리고 소설등으로 단련되어 있던 나의 독서근육이
새로운 장르도 도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심어주기도 했다.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문학적인 시들은 흔한 일상생활에서
함께 공감하며 생각할 수 있게끔 쉬운 문장과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고
생애 첫 시집이라곤 하지만 처음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구성으로
시집의 완성도를 높였다. 책 표지와 디자인도 가볍고 좋아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적합하다.
추운겨울, 시작된 2024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며
독서와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빛을 보게 하소서> 시집을 추천한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사람의 여러 감정에 대해 8단계로 나눠서 시인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았는데요 내용이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뭔가 많이 공감이 되고 길을 안내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이 시집을 보면서 자신의 안 좋은 감정들은 버리고 항상 좋은 감정을 담고 참된 것을 따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어요 누구나 한번쯤 구매해 보셨으면 하네요 친구나 동료들에게 책 선물용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책 선물을 할때 알차고 예쁜시집 한 권과 다른 책 몇가지를 함께 포장하여 보내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보내게 되면 한 권을 받았을 때보다도 예쁜 책이 눈에 띄면 받는 분이 훨씬 더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다른 분들도 그렇게 한 번 해보셨으면 하네요 책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책이 많이 크지 않아서 작은 가방이나 어느 곳이든지 잘 보관이 되고 소지하기가 매우 편리한 책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한번씩 유년시절을 그리워하고 추억하겠지만 자신의 색깔로 많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싸운 흔적의 결과물로 보여진다.
어린시절부터 탁월한 글에 대한 애착과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의 고뇌가 오묘하게 버무려진 냄새가 젊어서 좋다란 생각에 부럽기도 하다.
이 책을 볼 기회를 얻어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작품으로 치면 수상을 한 작품이 깊이가 있는 것은 느껴지짖만 거의 같은 색깔이 묻어나는 것은 작가의 젊음이 아직도 활활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책의 목차 배열을 진지하게 고민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그가 몇달 전부터 떠들썩했던 마약 사건에 연루되어 세 번이나 경찰에 소환되어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그때마다 포토라인에 서서 참담한 심경을 밝혀야만 했다. 전과 6범의 화류계 여성의 진술에만 의존한 경찰의 수사는 범죄 혐의를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고, 수사 관련 내용은 계속 유출되어 수많은 입구설에 오르내려야만 했다. 거기다 이른바 녹취록까지 공개되어 마약 혐의는 불륜으로 옮겨갔고 그는 아마 형언할 수 없는 모멸감에 시달렸을 것이다. 자극적인 소재를 찾는 언론의 이슈몰이와 돈 벌이에 혈안이 된 유튜버, 그리고 무능한 경찰이 한 가정의 가장이자 유명 스타인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사회적 살인을 당한 것이다.
그의 처지에 울분을 느끼고, 그의 죽음을 애도할 때 읽게된 노을진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빛을 보게 하소서> 중 <날카로운 입술>이란 시가 유독 마음에 와닿았다. 마치 그의 죽음을 예상이라도 한 듯 화자가 겪는 마음의 상처가 유명을 달리한 배우에 오버랩되어 그가 겪었을 심적인 고통과 마음의 상처가 느껴진다.
날카로운 입술
눈에 거슬리는
그의 모든 언행들이 나를 향해 휘몰아친다
마치 집어삼킬 듯한 격한 언행이
온갖 날카로운 소리로
나의 귓속을 끝없이 울린다
마음처럼 쉽지 않은
불길 같은 소리가 나의 심장을 뛰게 하고
나의 뼛속에 사무쳐 있다
선택의 기로에 서서
사납고 억눌린 입술로 말이다
일그러진 얼굴로
그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나의 입술은
바람에 나부끼는 낙엽이 되고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나의 영혼은 꺼져만 간다
- p. 42
만약 그의 생전에 이 시집을 전달할 기회가 있었다면 <수렁에서 나와야>라는 시를 추천해주고 싶다. 어려운 상징이나 함축이 없이 직설적인 언어로 화자는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격려로 용기를 주고 있다.
수렁에서 나와야
수렁에 빠져 있는 당신
그곳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가
제발 힘을 잃지 말아라
다 내가 마음먹기 달려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라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아니하여도
내가 내 스스로 일어나라
조금씩 걷다 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있는 힘을 다해 앞으로 나가라
그렇지 않으면 수렁에서
어쩌면 계속 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곳을 나와야 한다
- p. 78
노을진의 시집 <빛을 보게 하소서>는 표지에서 밝힌 것처럼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길을 안내하기 위한 76편의 시를 모았다. 어려운 상징이나 함축처럼 난해한 내용이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상적인 언어로 쓰여 있어 문학성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시 모음임은 분명하다. 마음이 아파서 위로가 필요한 현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이다.
어제 유명을 달리한 배우 이선균씨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