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노래 3: 빛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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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23년 12월 4주 선정
‘호남 최초의 천주교도’로 알려진 유항검과 그 일가는 《불멸의 노래》의 중심축을 이룬다. 그는 진산사건으로 최초의 순교자가 된 윤지충과 더불어 초대 조선천주교회의 핵심인물이다. 1784년, 유항검은 권철신ㆍ권일신 형제를 통해 천주교 교리를 접하고서 이승훈으로부터 세례를 받는다. 이어 그는 1786년, 가성직 제도를 설립한 이승훈으로부터 신부로 임명되지만 가성직 제도의 시정을 요청하고 그 오류를 정죄(淨罪)하도록 촉구했다. 한편 유항검은 주문모 신부를 초남이로 초대하여 포교에 힘쓰는 등 천주교 발전에 혼신을 기울였다. 그러던 1801년(순조 1), 신유박해의 거센 회오리가 초남이를 덮쳤다. ‘사학(邪學)의 괴수’로 낙인찍힌 유항검을 비롯하여 성직자와 신도들 수백 명이 역도(逆徒)의 누명을 쓰고 모진 고문 끝에 처형되었다. 《불멸의 노래》의 무대는 호남으로부터 시작되어 중앙정계(한양)로 옮겨간다.
유학을 건국이념으로 삼아 세운 조선은, 중종 재위(1506~1544)를 계기로 조광조를 비롯한 신진사대부가 정치변혁을 내걸고 대거 중앙정계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부는가 싶었다. 그러나 그 변혁이란 왕권정치를 신권정치로 바꾸는 것에 불과한 한계를 지니고 있었을 뿐 아니라 기존체제를 공고화하는 주자학의 도그마에 빠져 사변으로 흐르면서 정치는 오히려 초기의 사상적 유연성을 잃고 사회변혁 대신 당쟁을 격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사민계급(四民階級)에 따른 신분제가 더욱 공고화되면서 사회는 생기를 잃고 국가는 문약에 빠졌으며 관료들의 수탈은 날로 극심해져 백성은 도탄에 빠졌다. ‘주자의 하늘’ 아래에서 지배계층은 살졌으나 피지배계층은 날로 말랐다. 이런 사정은 《불멸의 노래》의 시대 배경이 된 당시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불멸의 노래》는, 조선 정조 이후 본격화된 노론세력의 천주교 박해를 씨줄로 삼아 그에 대항하여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천주교 신앙인들의 삶을 날줄로 삼아 풀어나간다.
이 책의 시리즈 (3)
작가정보
목차
- 응답/ 시장에 부는 회오리/ 반격/ 제사 금지령/ 훼손된 신주/ 빛으로 가는 길/ 신해사옥/ 흰 피/ 또 다른 시작/ 사명/ 신념과 아집/ 폐궁의 여인들/ 밀약/ 변심/ 신부의 밀입국/ 빛과 그림자/ 밀고/ 무너진 꿈/ 신유박해/ 새로운 바람
책 속으로
한국 천주교는 특별하다. 선교사들에 의해 전파된 세계 각국의 가톨릭 역사와 달리 한국 천주교는 성품성사를 받은 사제 한 명 없는 악조건 속에서 평신도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뿌리를 내렸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세계 교회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천주교의 특별한 역사를 당시의 조선 정치사와 맞물려 풀어내고자 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년 팔월 보름날 저녁으 보리생편 일곱 개만 먹으랑게로 곱 집어서 열네 개 묵고 죽은 영감아… 날 다려가소 날 다려가소오오….”
“에헤에에헤에으허어으허어어어….” 역부들의 신음소리와 널배가 갯벌을 지치는 마찰음, 바람소리만 그득하던 간석지에 한 목소리로 불러대는 노동요가 구성지게 울려 퍼졌다. 느린 듯 힘찬 그 소리가 이벽의 귀를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저게 무슨 노래냐?” 갑작스런 노랫소리에 적이 당황한 이벽이 제 앞의 가마니에 개흙을 담기 시작하는 항검에게 물었다. “산야타령.” 항검이 답했다. “산야타령?” “산유화를 빨리 말하다보니 ‘산야’라고 줄여서 부르게 됐다나봐. 원래는 경상도 쪽에서 나무할 때나 풀 벨 때 부르던 타령이었다는데, 그 소리가 여기 만경 쪽으로 건너오면서 벼 밸 때나 논 맬 때도 불린대. 특히 만두리 때 자주 불린다고 하더라고.” “만두리라면… 마지막 논메기 말하는 거냐?” (▶1권, 382쪽)
이벽은 죽음이 눈앞에 와 있음을 느꼈다.
천주님…. 저는 아직 준비가 되질 않았습니다…. 아직 이곳에서 해야 할 일이 많고, 당신께서 제게 내리신 소명도 아직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당신의 뜻이라면 따르겠습니다…. 저를 당신께 보내오니 제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어 당신 안에 받아주소서….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우러르는 이벽의 눈동자에 물기가 어렸다. 아비가 목을 매는데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던 아들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눈물을 보이자 이부만은 정나미가 떨어졌다. 그렇다 한들 이승에서의 마지막이 아닌가.
“반점을 주겠다. 격이 네가 지키고 있다가 데려오너라. 그리고 석이 너는 네 형수를 사당에 가둬라.”
“아버님, 그래도 그건….”
“네 형수가 볼썽사납게 구는 꼴을 문중 어른들께 절대 보여드릴 수 없다!” (▶2권, 275쪽)
두려워하지 마라, 나의 아들아. 너는 행복할 것이니라. 하늘나라는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이들의 것. 그러므로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한다면 두려워할 게 아니라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니라.
이벽이 남긴 유서에서 처음 보았던 성경 구절이다. 상연은 이벽의 유서를 적어두었다가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꺼내 읽곤 했다.
“이, 이걸 당신이 어떻게…?”
“그러니까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난 분명히 싫다고 했는데 왜 이게 내 손에 있냐고?”
전해준 이는 백발노인이라고 했다. 옥졸은 황당하다는 듯 횡설수설했지만, 상연은 어찌된 일인지 단박에 납득되었다.
틀림없어. 천주님이야. 천주님께서 저 옥졸을 통해 내게 성령을 보내신 거야.
폭풍 속의 파도처럼 휘몰아치던 감정이 차분히 가라앉으며 상연의 내면이 평온해졌다. (▶3권, 139쪽)
기본정보
ISBN | 9788998891060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11월 20일 |
쪽수 | 448쪽 |
크기 |
154 * 225
* 27
mm
/ 77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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