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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경 저자(글)
동연 · 2023년 10월 25일 (1쇄 1986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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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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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문제점, 모순구조의 핵심은 ‘민족 분단’이다. 따라서 한국 기독교의 가장 우선적인 과제와 사명은 민족 분단을 해소하는 것, 민족 통일의 문제이다. 한국 여성의 인권과 평등의 문제점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
이렇듯 민족 모순과 기독교의 관련성이라는 문제의식을 기치로 ‘통일 신학’을 주창한 사람은 1986년 독일 유학에서 돌아와 한국의 강단에 서 있던 중견 여성 신학자 원초 박순경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순경

朴淳敬, 1923. 7. 14.~2020. 10. 24.) 󰠛

감리교신학교와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에모리대 신학부(B.D.), 드류대 대학원에서 학위(Ph.D.)를 취득하였다.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로 정년 퇴임한 후 목원대 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였다. 아시아교회협의회(CCA) 신학위원회 위원과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직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통일운동에 헌신하였다.
저서로 『민족통일과 기독교』, 『한국 민족과 여성신학의 과제』, 『통일신학의 고통과 승리』, 『통일신학의 여정』, 『통일신학의 미래』, 『삼위일체 하나님과 시간(제1권 구약 편)』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개정판을 펴내며
    머리말

    여는 글
    이 민족의 기도를 들으소서

    1부 ׀ 한민족과 기독교

    한국 민족과 기독교의 문제
    I. 민족의 역사적 의미와 문제
    II. 서양 자본주의 ㆍ 식민주의와 기독교 선교
    III. 항일 민족운동과 사회운동의 의의와 문제
    IV. 민족 분단과 분단을 넘어서는 길
    한국 민족과 기독교 선교의 문제
    I. 글머리에
    II. 한국 민족과 기독교 선교의 문제
    III. 한국 민족과 기독교 선교의 미래
    한민족의 신학
    I. 역사와 신학의 주체로서의 한민족
    II. 서구 신학 전통과 한민족의 신학
    III. 한민족의 신학의 성서적 근거
    IV. 한민족의 민중 의식의 대두와 민족 분단
    V. 민족 분단을 넘어서는 복음과 선교
    한국 민족과 여성신학의 과제
    I. 여성신학의 의의와 방법
    II. 하나님론의 여성신학적 해석
    III. 교회론의 여성신학적 해석
    IV. 인간의 여성신학적 해석
    V. 민족과 여성신학의 과제
    한국에 있어서의 복음주의와 교회 성장

    2부 ׀ 기독교와 세계

    기독교와 타 종교
    I. 그리스도교와 타 종교의 대화의 필요성과 신 문제
    II. 하나님의 계시와 종교의 구별
    III. 예수 그리스도의 통일성 문제
    IV. 신학의 토착화와 상황화 문제
    V. 역사와 인간성의 구원 문제
    종교와 여성
    I. 여성학의 과제와 방법
    II. 종교와 여성해방
    III. 기독교와 여성해방
    제3세계 신학과 방법론에 대한 고찰
    I. 제3세계 신학의 대두
    II. 제3세계 신학의 방법론적 주제들
    III. 성령과 제3세계 신학
    교회 연합과 민족통일
    I.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 신앙과직제위원회의 동향
    II. 교회 연합과 민족통일

    참고문헌

책 속으로

한국 기독교는 현재 민족이 당면한 문제 상황의 요인들, 민족과 교회의 우매함과 세계열강들의 지배 세력의 정체를 인식해야 한다. 복음의 능력은 분단된 세계의 어느 한 편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 양편을 넘어서는 궁극적인 가능성을 증언할 수 있는 자유를 행사해야 하며, 이러한 복음 인식은 지금까지의 교회의 전통적인 적대감, 북한과 소련에 대한 적대감을 넘어서게 하는, 그래서 교회 자체의 과오를 승인하게 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첩경이다.
“1부_ 한국 민족과 기독교의 문제” 중에서

한국의 자주독립을 위해서 근대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은 일본의 지배를 받아들임이 좋다는 말과 모순된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지배와 근대화가 필요하다는 선교사들의 거의 전반적인 생각이 바로 서양 근대 문명의 지배 세력에 입각한 것이었다. 일본의 잔학성을 목격하게 된 헐버트는 한국의 자주독립을 역설했으나 아직도 일본의 잔학성과 결탁한 미국의 문제를 인식하지는 못했다. 그는 교육에 의해서만 일본의 경멸을 말살할 수 있으니, 교육을 위한 미국의 독지가는 없느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역시 교육 선교의 문제점, 즉 처음부터 한국 민족의 자주독립에 위배되는 전제와 세계적 상황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1부_ 한국 민족과 기독교 선교의 문제” 중에서

역사의 주체로서의 하나님은 역사에 ‘오시는 자’(The One Who is Coming)로서 표현되며, 종말론적으로 말하자면 역사 밖으로부터, 즉 모든 역사를 넘어서는 새로운 미래로부터 역사를 심판하고 구원하시는 자로서 ‘오시는 자’이다. 종말적으로 역사를 심판하고 구원하시는 자는 역사 내로부터 도출될 수 없는 자이며, 그렇게 도출된 역사 이념이 아니기 때문에 20세기의 종말론은 역사 밖으로부터 혹은 미래로부터 역사로 오시는 자, 역사에서 행위하시는 자로서 하나님을 말한다. 블로흐(Ernst Bloch)는 그러한 미래지향적인 예언자적 역사 신앙을 ‘희망의 원리’(das Prinzip der Hoffnung)로서 재해석하면서 마르크스의 역사 이해와 종말론적 미래 비전의 원리와 일치시킨다.
“1부_ 한민족의 신학” 중에서

그리스도교이든 타 종교이든 무신론ㆍ반종교적 세계이든 다 역사의 문제 상황과 곤경에 이미 함께 처해 있다. 그리스도교는 오늘의 세계의 문제 상황을 초래한 서양 주역들에게 봉사해 왔으므로 그리스도교 안에 구원이 있을리 없다. 이제 그리스도교는 이 문제 상황 극복이라는 실천적 과제를 새롭게 수행할 때만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役事)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저 무신론ㆍ반종교적 역사 혁명론은 역사에서의 그리스도교의 실패에 대한 치유책으로 수긍되어야 한다.
“2부_ 기독교와 타 종교” 중에서


인간학으로서의 여성학은 오늘날 새롭게 등장한 것이므로 독자적인 이론의 영역이 형성된 것은 아니다. 여성학은 현재 문제 제기의 단계에 있는 셈이다. 여성학의 영역은 독자성을 가져야 하지만, 삶의 모든 영역에서의 문제들을 분석해내고, 이것들을 새롭게 형성해야 하는 과제를 가진다. 종교, 문화, 사상, 사회, 경제, 정치, 교육, 이 모든 영역 역시 지금까지 남성에 의해서 대변되고 형성되어왔으므로 여성학적으로 재검토되고 재형성되어야 한다. 이 모든 영역이 인간의 자기실현을 위한 점에서 보면 남성 지배의 문제, 즉 왜곡된 인간성의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따라서 여성의 문제 제기에 비추어 재구성 재조명되어야 한다.

“2부_ 종교와 여성” 중에서

출판사 서평

원초는 이 책에서 우리 민족사와 민족 분단, 교회 분열과 일치 문제, 여성의 의의와 각성, 민족과 세계 평화, 하나님 나라와 온 피조물의 기도라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미 1940년대에 감리교신학교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했을 때부터 한민족과 기독교의 관련성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였는데, 특히 피억압 식민지 민족의 고난과 민족 분단 상황과 기독교와의 관련성 문제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72년 미국과 중국의 국교 정상화 같은 국제적인 화해 분위기가 생겼고, 비록 위장 평화 선언이었으나 자주ㆍ평화ㆍ민족 대단결이라는 통일의 3대 원칙을 천명한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자, 원초는 더 이상 민족 분단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통일의 과제를 미뤄둘 수 없다는 자각과 더불어 한국 신학으로의 전환을 결심하고 한국 신학의 일환으로서 통일 신학을 제창하기에 이르렀다.

아직도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 서 있고, 여전히 한국 사회 안에서는 이념 갈등을 지속하고 있으며, 소위 강대국들의 이해 다툼에 속절없이 이용당하고 있다. 또한 일부 수구세력이나 기득권자들은 그들의 권력과 부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확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분단의 고착화를 활용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또 오도하여 이념 장사에 전념하고 있다.
물론 이제는 통일이 아닌 평화 공존이나 한반도 중립화 방안 등으로 대체하자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한편 그 제안들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지만 여전히 그 모든 문제의 화두를 ‘통일’이라는 것으로 대표하여 집약할 수 있다.

초판이 출간된 지 4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여전히 이 책의 개정판을 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원초 박순경의 사후 3주기와 탄신 100주년을 맞아 다시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의 출간이 우리의 현실을 다시금 자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머리말

1972년 남북공동 성명이 발표되자, 이것이 어떠한 정치적 상황에서 발표되었든지 간에 이것을 계기로 해서 나는 저 민족 문제들을 한국 신학의 필연적인 주제들로서 재반성하기 시작했다. 한국 신학의 주제로서의 한민족은 물론 그러한 특정한 주제들 이상이며, 종교와 문화 사상을 내포하고 있는 민족사 전체에서 파악되어야 하지만, 민족사 전체의 의의는 오늘의 민족적인 삶의 문제 상황, 특히 분단 상황의 극복이라는 방향에서부터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 신학은 저 특정한 민족 문제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럴 때, 한국 신학의 방향이 열리고 방법론이 형성되리라고 생각한다. 『민족통일과 기독교』라는 이 책에 그러한 한국 신학적 작업의 일부분이 제시되어 있다.

◈ 엮은이의 말

이 책의 머리말에서 원초가 밝히고 있듯이 원초는 1940년대에 감리교신학교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했을 때부터 한민족과 기독교의 관련성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였는데, 특히 피억압 식민지 민족의 고난과 민족 분단 상황이 기독교의 관련성 문제를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
원초가 한민족 혹은 조선 민족을 한국 신학의 주제로 생각하게 된 직접적인 역사적 배경은 우리의 근현대 민족사에서 전개된 항일 민족운동과 1945년 이래의 민족 분단 상황을 극복하려는 통일운동에 있다는 사실을 통일신학 관련 논문들에서 밝히고 있다.
_ 김애영, 〈개정판을 펴내며〉 중에서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4479568
발행(출시)일자 2023년 10월 25일 (1쇄 1986년 04월 30일)
쪽수 467쪽
크기
151 * 223 * 31 mm / 792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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