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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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을 하나하나 읽는 일은 즐겁다. 반짝이는 어휘들이 곳곳에서 툭툭 튕겨 나오고, 그 톡톡 튀는 단어들이 묘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시적 메시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일은 늘 기대되고 설레기까지 한다.
이 책의 총서 (17)
작가정보
작가의 말
형편없는 모든 결말들에 대해
발을 끌며 걷는 내 주위의 추한 군중에 대해
공허하고 쓸모없는 남은 생에 대해
나를 얽어매는 그 남은 시간들에 대해
오, 나여!
반복되는 너무 슬픈 질문
이것들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오, 나여,
오, 삶이여!
답은 바로 이것
네가 여기에 있다는 것
삶이 존재하고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
장엄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도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다는 것
월트 휘트먼의 「오, 나여! 오, 삶이여!」 중에서 대신하는
2023년 가을
목차
- 시인의 말 - 7
해설 | 일상의 어휘에 상상의 날개를 달아 주는 스토리텔러 / 김종헌 - 135
1부 눈부신 후회
에스프레소 - 15
너와집 - 16
진해역 - 18
경포에서 - 19
모래시계 - 20
위험 표지판 - 22
겨울 변산에서 - 24
다방 커피 - 26
가방을 만드는 중이지 - 28
용건만 간단히 - 30
엄마의 남자 - 32
눈이 나리네 - 34
콩나물을 다듬다 - 36
나무아미타불 - 38
원 플러스 원 - 40
21g - 42
즐거운 미역국 - 43
아름답고도 우라질! - 44
사과를 주세요 - 46
술 취한 날 - 48
나 때문에 - 50
문득 속초 - 51
아베 마리아 - 52
마흔아홉, 안부를 묻다 - 53
2부 우리들의 폐허
흔해 빠진 이혼 - 57
퇴행성 관절염 - 58
뚜껑론 - 60
눈물을 주세요 - 62
우리들의 폐허 - 63
페도라 - 64
그냥, 아메리카노 - 66
얼갈이 - 68
꽃다발 - 69
그 옷을 생각하며 - 70
택시! 택시! - 72
Yesterday - 74
이런, 쓸데없이 - 76
세신사에서 - 77
등을 위하여 - 78
첫 경험 - 80
재방송을 보며 - 81
술 - 82
돈세탁 - 83
적요 - 84
경자년이 왔다 - 86
지명수배 - 88
화류계도 지금 - 90
안녕! 플라스틱 하루 - 92
힘센 작업복 - 93
3부 아슬아슬
권태 - 97
9시 뉴스 - 98
새우깡 - 100
넥타이 - 101
아슬아슬 - 102
DANGER - 103
회복 - 104
초습 혹은 표절 - 106
웃어라! 추석 - 108
과묵한 봉투 - 109
밍크코트 따뜻하세요? - 110
모기에게 - 111
저출산은 - 112
성지순례 1 - 113
성지순례 2 - 114
변산 바람꽃 - 115
복수초 - 116
감자의 힘 - 117
아버지의 길 - 118
말복 - 120
적당히 - 121
조리와 부조리 사이 - 122
양과 말 - 124
임종 - 126
밥맛이다 - 128
달방 여인숙 - 130
다시 길을 만들며 - 132
미끼 - 134
책 속으로
모래시계
나 비로소 시간을 보고 말았네
흐르는 시간이 모래였다는 것을
평생 모래밥을 위해 살아왔다는 것을
그래서 한 사람의 생이 고비라는 것을
시간 속에 손을 넣으면
상처와 후회가 사금파리로 반짝거린다는 것을
수없이 긁힌 시간들 거꾸로 되돌려 보아도
시간은 다시 꽃으로 피지 않고
스윽 당신을 스치고 지나간다는 것을
삼십 년이 3분처럼 흘러간 자리에 서서
시간은 금이라는 말 다시 고쳐 쓰네
시간은 당신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모래
어떻게 살아도 시간은 끝내 우리를 버린다는 거
나 비로소 시간의 속을 보고 말았네
원 플러스 원
마트에서 소시지 시식은 쌈빡하다
뭐랄까
따끈한 쌀밥도 당기고
시원한 맥주도 상상이 되는
소시지를 좋아하지 않지만
요 염장 지르는 맛에
가끔 한 번쯤 맛을 본다
오늘은 원 플러스 원
그 꼬드김에 덜컥 장바구니에 담았다
허나 집에 와서 먹으니
왜 그리 짜고 맛없는지
연애할 때
조금씩 맛보던 남자의 마음과 눈빛은
나를 안달 나게 했다
만나고 집으로 오는 길이면
뭐랄까
막차를 놓친 기분 같은 거
밀물과 썰물이 마음을 갯벌로 만드는
그런 맛들이 감질나서
남자와 남편을 묶은
원 플러스 원을 통째로 들였다
졌다
새우깡
우리 깡으로 뭉쳤다
고래들이 싸울 때마다
우리의 등만 터지고
고래들은 멀쩡했다
그래서 터지고 굽은 등끼리
한 봉지씩 깡으로 빵빵하게 모였다
힘없는 우리를 심심풀이로 건드리면
바삭바삭 있는 힘을 다해 부스러질지언정
새우의 넋만은 깡다구로 지켜내다
작은 것들이 뭉쳤을 때
비로소 힘이 세진다는 것을 알았다
몸을 버리고 깡으로 거듭나보니
하,
덩치 큰 고래가 우습게 보였다
고래는 겨우 밥일 뿐
일찌감치 우리는 깡으로 버텨 냈으니
세신사에서
오늘은 작은 암자 같은 이 절에 든다
스님 없는 이 절은
보살이 절이고
절이 보살이다
무명의 가사 한 벌 없는 절에
세상의 묵은 때 두껍게 입은 나를
온전히 맡긴다
가진 것 없는 태초에 빈 몸이었으니
부끄러움조차 거추장스러운 옷
훌훌 알몸으로 절에 든다
낡아가는 육체를 잊고
법문을 외우듯 졸다 깨다
깨다 졸다 보니
절 한 채 다 타들어 간
보잘것없는 몸뚱이에 동백꽃 피었으니
잠시 합장하고 싶은 마음 누르고
때 민 돈 세신사에 봉양하고 나온다
출판사 서평
정영애 시인의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언어적 형상화 능력(표현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정영애 시인이 특별한 시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쓰는 언어라는 것이다. 그 흔한 언어가 그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면 바다에서 금방 건져 올린 생선처럼 팔딱팔딱 튀어 오른다는 것이다. 하나의 어휘에서 출발된 시의 상상력은 그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통 튄다. 그러면서도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유지하는 시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영애 시인의 시를 만나는 일은 늘 즐겁다.
-김종헌 시인의 ‘작품해설’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87716907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10월 31일 | ||
쪽수 | 160쪽 | ||
크기 |
130 * 21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글나무 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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