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와 유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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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과연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고
누구도 기억할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
이 작품은 연재 당시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이야기 구성력 그리고 매력 넘치는 그림체로 많은 이의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한마디로, 평생 신비동물을 연구해왔으나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학자가 자신이 연구해온 신비동물 ‘흉내쟁이 민달팽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이야기다. 평소 해양동물을 좋아하고 크리처류(괴상하게 생긴 물체나 사람이 일정한 의미와 서사 구조를 가지고 현실이나 가상 세계를 재현하는 것)의 생명체를 즐겨 그리는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흉내쟁이 민달팽이’와 학문에 심취한 피곤한 인상의 유모로 분한 학자의 묘한 대비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다.
디지털 플랫폼이 아닌 종이책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 작품은 소장 가치는 물론, 더 많은 이에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안겨주리라 기대한다.
이 책의 시리즈 (3)
작가정보
서울에서 나서, 대학에서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전공했다.
〈포스타입〉에서 《아가씨와 유모》를 연재했다. 만화 교양서 《말랑한 가족의 쫀득한 고사성어》(2023)는 엄마와 두 딸이 참여한 작품으로, 중문학 박사이자 중국 고전문학, 고사성어 강의를 하는 엄마 노은정 박사가 글을 썼고, 큰딸인 게으른작가가 각색, 작은딸이 그림을 맡아 주목을 끌었다.
평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목차
- 01 첫 만남 / 02 장례식 / 03 침입자 / 04 목욕 / 05 어떤 하루 / 06 성장 / 07 쥐덫 / 08 책
출판사 서평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감소로 대부분 멸종된 신비동물을 연구하고 있지만, 학계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은 카산드라 그린우드 박사. 어느 날, 멸종위기에 처한 어린 ‘흉내쟁이 민달팽이’를 구했다는 한 권력자가 박사에게 유모로 들어와 ‘그것’을 양육해달라고 은밀하게 제안하는 것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사가 돌볼 흉내쟁이 민달팽이는 사냥감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신해 사냥하고, 사랑하는 상대의 유해를 섭취해 기억을 물려받는다는 신비동물로, 인간으로도 의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권력자가 자신의 죽은 딸을 대신하기 위해 잡아온 어린 개체였다.
박사는 어린 흉내쟁이 민달팽이를 ‘아가씨’라 부르며 정성껏 돌보고, 가까이 관찰하면서 그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을 기록으로 남긴다. ‘흉내쟁이 민달팽이’를 자신의 딸로 변신시키려는 데 집착하는 권력자의 감시와 횡포는 점점 더 심해지고, 마침내 해고 통고를 받아 저택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박사는 흉내쟁이 민달팽이를 데리고 저택에서 탈출한다. 총부리를 겨눈 수많은 사람을 피해 숲으로 도망치던 박사는 끝내 총상을 입고 ‘흉내쟁이 민달팽이’와 함께 절벽에 떨어지고 만다. 눈을 감기 전 박사는 자신이 ‘아가씨’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고 누구도 기억할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는 곧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함 그리고 탐욕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져 간 수많은 생명체에 대한 애도와 헌사가 아닐까.
기본정보
ISBN | 9791198373311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10월 23일 |
쪽수 | 준비중 |
크기 |
157 * 218
* 10
mm
/ 467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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