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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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인권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
이 책의 총서 (4)
작가정보
사회복지, 노동정치 등을 연구해 온 사회과학자이다. 시민교육과 ‘학습동아리 민주주의’의 중요성에 주목하여, 사단법인 ‘시민교육과 사회정책을 위한 마중물’과 ‘협동조합 마중물 문화광장’을 토론하는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선배시민학회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를 넘어 누구도 배고프지 않는 소크라테스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고민과 실천을 하고 있다. 선배시민론을 정립하는 『선배시민』, 시민정치학 개론서인 『필링의 인문학』, 문학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이기적인 착한 사람의 탄생』, 자본주의 역사를 다룬 우화 『이매진 빌리지에서 생긴 일』, 정의에 대한 다양한 철학을 다룬 우화 『정의를 찾는 소녀』, 인권을 다룬 우화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 등을 썼다.
목차
- 1부 꿈
고향
마중
다른 꿈
대화
2부 목소리
삶
거드름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아무도 알려 하지 않았다
자각
민주적인, 너무 민주적인
3부 권리
분노
집
쉼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
4부 길
반격
소문
우정
해설: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기 위하여
1. 이 책의 기본 관점
2. 이야기의 구성
3. 좀 더 깊이 읽기
4. 이 책의 독자이자 토론하는 벗에게
책 속으로
그들은 느~리지만 서로 의지하며 더불어 지냈다. 약하다고 기죽지 않았고, 강하다고 군림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평화로웠다.
-「고향」 중에서
마중이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일을 찾아 여기저기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어디서도 일을 구할 수 없었다. 느리다고 거절당하기도 하고, 징그럽게 생겼다며 마중이의 외모를 흠잡는 곳도 있었다. 어디서는 일을 해 본 경력이 없다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다른 마을에서 왔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기도 하였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중에서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로 죽어 나가는 개미들의 행렬을 막지는 못했다. 개미들은 공사 현장에서 떨어져 죽고, 끼여 죽고, 깔려 죽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중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제가 아무리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제 더 이상 뒤에 숨어 제 살길만 찾지 않고 부당함에 대해 함께 분노하고 저항하겠습니다.”
-「아무도 알려 하지 않았다」 중에서
그동안 개구리가 한두 마리씩 나타나 습격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수십 마리의 개구리가 한꺼번에 마을을 휩쓴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서쪽 동네 주민들은 자기 동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만 생각했다.
-「민주적인, 너무 민주적인」 중에서
“우리 집달팽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집을 짓고, 키우는 게 유일한 목적인 삶을 살고 있어요. 집과 함께 태어나서 집을 키우기 위해 살다가, 이 집이 없어지면 죽는 거죠. 집을 열심히 만들었으니 안전할 권리가 있지만, 때로는 이 집이 부담스럽기도 해요.”
-「집」 중에서
“반디 씨의 말처럼 기여한 만큼 받는 것이라면 그것은 권리가 아니라 상품이 아닐까요? 상품 사회에서는 우리 같은 장애인, 노인, 병든 곤충들은 비참하게 살다 죽어야 합니다. 권리는 보상이나 이권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공동체가
보장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 중에서
“모든 것이 더 나은 것을 상상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상상은 꿈, 즉 이상에 기반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이상은 무엇인가요?”
“제 이상은 모든 생명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세상이 되는 거예요. 그런 세상이 가능하려면 우리는 나만의 이익이나 이권이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야 해요.”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 중에서
“꽃뱅이가 개구리, 쇠똥구리도 다 인간 때문에 죽었다고 하던데, 그 말이 사실이었군요. 인간이 그렇게 무서운 존재인가요?”
“인간은 자연을 비롯한 모든 것의 주인인 양 행세하고, 자연을 개발한다며 마구잡이로 훼손하고 있단다.”
-「우정」 중에서
이 책에서는 빵과 장미를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본다. 인종, 국적, 출신 지역, 성별, 성 정체성 등 차별의 잠재적 요소는 도처에 널려 있다. 그러나 구성원이 빵과 장미를 누릴 수 있는 사회에서는 자기 목소리로 차별에 맞설 수 있다. 이 책은 빵과 장미를 기반으로 누구나 존재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모든 형태의 차별에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설: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기 위하여」 중에서
이 책은 권리는 앎(자각)과 힘(조직)을 기반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본다. 즉 권리를 알고 권력을 갖고자 실천할 때 권리는 실현된다. 다시 말해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고, 상상이 일상이 되도록 실천할 때 권리는 실현되는 것이다. 이것은 시민들이 자기 목소리로 공동체에 끊임없이 참여하는, 자각과 조직화의 시민 정치를 필요로 한다.
-「해설: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기 위하여」 중에서
우정은 내 주변의 이웃을 시민과 인간이라는 평등한 존재로 인정하고, 이들과 더 나은 공동체를 형성하려는 태도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적 우정은 가족의 경계를 넘어선 시민들의 연대이다. 이 우정은 국경을 넘고, 인간이라는 종을 넘어서야 한다.
-「해설: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기 위하여」 중에서
출판사 서평
하나의 스토리에 담긴, 인권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는 인권의 다양한 영역을 다룬다. 인종, 국적, 장애, 성 정체성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 자유권, 사회권, 안전하게 일할 권리, 생명권 등 인권의 주요한 주제를 망라하여 다룬다. 특히 자유권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우리 사회의 인권에 대한 논의를 사회권, 나아가 인간 종(種)을 넘어 생명권의 범주까지 확장한 것이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이다.
또한 인권의 다양한 주제들을 단순 나열하여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에 담아 흡입력을 더한다. 어느새 우화에 스며든 독자들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게 될 것이다.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함께 읽고 가정이나 학교, 독서 모임 등에서 인권에 대해 토론하기에 적절하다.
인권 우화에 최적인 등장 동물들과 생생한 삽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민달팽이와 개미, 나비, 딱정벌레, 매미 등 곤충들의 특징이 우화의 내용과 잘 맞물려 읽는 재미를 더한다. 느리고 징그럽게 생긴 민달팽이는 차별과 혐오에 맞서 인권을 말하는 우화의 최적의 주인공이다. ‘지구 생태계의 왕’으로 불리는 딱정벌레들이 지배자로 군림하고, 일개미 ‘일만이’는 일하는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잘 우는 매미 ‘목청이’는 노동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구령을 붙이는 역할을 하고, 이 꽃 저 꽃을 오가며 꽃가루를 나르는 나비 ‘미노’는 택배 노동자로 설정하였다.
40여 컷의 생생하면서도 풍부한 삽화가 우화의 재미를 더해 준다. 포식자 개구리가 곤충들에게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인지, 거짓 울음도 서슴지 않는 정치인으로서의 꽃뱅이의 면모는 물론 갖가지 소문에 휩싸인 마중이의 심정 등이 생생하게 묘사된 그림은 독자들에게 우화를 더 실감나게 전달한다.
깊이 있는 해설
‘해설: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기 위하여’는 독자들이 인권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화의 배경을 이루는 아리스토텔레스, 프레이리, 알린스키, 루소 등의 철학과 이론이 쉽게 소개되어 있다.
저자인 유범상 교수(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시민들의 광장에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정치에 대해 소통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우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하는 시민을 위한 정치우화’ 시리즈를 기획하고, 자본주의 역사를 다룬 『이매진 빌리지에서 생긴 일』, 정의에 대한 다양한 철학을 다룬 『정의를 찾는 소녀』를 출간하였다.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는 유 교수가 쓴 세 번째 정치우화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8138729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9월 27일 | ||
쪽수 | 304쪽 | ||
크기 |
136 * 188
* 27
mm
/ 50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생각하는 시민을 위한 정치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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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 마중이의 서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모순과 문제들을 투영해 본다. 무거운 주제를 우화라는 형식으로 이야기하니 책을 덮고 나서도 그 여운이 지속되어 리뷰를 남긴다.
민달팽이 마중이가 다채로운 상황과 관계속에서 성장과 좌절을 경험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느~리지만 뚜벅뚜벅 마을을 향해 가는 발걸음을 누구보다 응원하게 된다. 마중이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