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동안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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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사는 동안 행복하게〉에 저마다 이야기를 품은 32마리 유기견과 7마리 길고양이, 그리고 숲속 동물병원 수의사의 행복 생활을 담았다. 사람도 동물도 언젠가는 죽기에, ‘사는 동안’ 행복한 삶이 얼마나 기쁜 것인지 담담한 글과 웃음 나는 동물 일상 사진, 정돈된 그림으로 들려준다.
작가정보
평범한 수의사로 서울에서 바삐 지내다가, 문득 ‘나는 왜 수의사가 되었지?’라는 질문 앞에 섰지만, 확실한 답을 못 하겠더군요. 그래서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동물 복지를 공부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어쩌면 제가 필요한 곳은 의료 사각지대인 시골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온 뒤 고심 끝에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아픈 동물을 치료하고, 다치거나 상처받은 동물을 구조해 보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이곳 숲속에 작은 동물병원을 열었습니다. 지금 제 곁에는 유기견32마리와 유기묘 7마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목차
- 겨울
눈 내린 숲속의 하루
나의 첫 강아지를 소개합니다
일상의 소중함
따뜻한 부엌
33살에 영국으로 떠나다
동물 복지 이야기
동물이 행복한지 어떻게 알아요?_
봄
아이들과 함께하는 봄의 왈츠
늦은 봄소식
나는 시골에서 살 거야
가장 행복한 시간, 산책
내 인생을 바꾼 병아리
내가 꿈꾸는 동물 병원
병원에 버려진 편백이
동물에게 느끼는 연민의 감정
여름
32마리 개들의 여름나기
상처 입은 어린 생명과 예복이의 모성애
미운 7살 소복이
빛 좋은 개살구
낮은 곳에 내려왔을 때 보이는 것들
생명의 경중을 따질 수 있을까?
안락사 그 후
가을
가을이 물드는 숲속의 집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
우리와 사는 동물은 행복할까?
고양이 집사로 산다는 건
해, 달, 별복이 이야기
동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을까?
아직도 순종 반려동물만 찾으시나요?
141
겨울
추워지는 겨울밤에
크리스마스 선물
복 자 돌림 이름의 시작, 만복이
개인이 감당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직업으로서의 수의사
사는 동안 행복하게
나는 시골 동물 할머니가 될 거야
책 속으로
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침에는 소복이 쌓여 있다. 눈이 오면 숲속 동물들이 먹이를 구하기 힘들까 봐 걱정부터 들지만, 문을 열고 나오니 나를 반기는 절경에 저절로 “와” 하는 짧은 함성이 터져 나온다. 바깥은 벌써 눈 때문에 신난 우리 개들로 정신없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술래잡기를 한다.
눈이 내린 아침에 가는 산책은 나도 아이들도 모두 기대에 차 있다. 우리가 밟지 않으면 소복이 쌓인 채로 그대로 있는 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맑고 깨끗해진다. 나보다 앞서나간 개들의 발자국이 크고 작고 귀여워 웃음이 난다. 새 눈을 밟을 때 나는 ‘뽀드득’ 소리만이 들리는 고요한 숲길이다.
- ‘눈 내린 숲속의 하루’ 중에서
소복이는 나의 첫 번째 개는 아니다. 나는 유기견만 키우다 보니 모두 성견이 된 다음에 만난 아이들이었다. 강아지를 키우게 된 건 소복이가 처음이다. 어느 날 지인이 시골집으로 찾아왔다. 소복이를 품에 안은 채로. 지인은 도로 한복판에 소복이만 내려놓고 차가 출발하는 것을 보고, 차에 치여 죽을까 겁이 나 구조해왔다고 했다. 소복이는 시골에 흔하디흔한 발바리 새끼다. 분명 처음에는 귀여운 강아지의 외모에 끌려서 데리고 갔을 것이다. 그러다 그 강아지 몸에 있는 외부 기생충을 보고 도로 위에 버린 뒤 유유히 떠났을 것이다. 소복이는 그렇게 기생충 덩어리로 나를 찾아왔다. 약욕과 외부 기생충 약으로 해결되는 데 하루도 안 걸렸다. 그렇게 깨끗해진 소복이는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그야말로 인생이 놀이동산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도 그런 하루하루를 선물하고 있다.
- ‘나의 첫 강아지를 소개합니다’ 중에서
매 순간이 행복이어도 유독 내가 더 좋아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아이들이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을 볼 때다. 킁킁거리며 돌아다니고, 하늘을 향해 높이 뛰어오르기도 하는, 말하자면 동물이 동물답게 행동하는 모습을 볼 때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다.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에서 드러나는 행복은 나에게도 전염되듯 퍼진다.
이왕 한 번 살다 가는 인생 찐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고, 찐하게 동물을 사랑하고 싶다. 나의 아이들이 사는 동안 행복하게 내 곁에 머물다 편안하게 떠나가도록 하는 것. 그걸 위해 나는 매일 매일 노력한다. 그리고 모든 동물이 그러했으면 한다.
- ‘사는 동안 행복하게’ 중에서
출판사 서평
소복이, 행복이, 축복이, 유복이, 은복이, 해복이, 별복이, 달복이, 예복이, 꽃복이, 동복이, 서복이, 댠복이, 눈복이, 만복이, 복돌이…
저마다 이야기를 간직한 32마리 개와 7마리 고양이,
동물 복지 수의사의 숲속 행복 생활
사는 동안 행복하게.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동물 복지의 중요한 주제어이기도 하다. 사람이 동물을 이용하되, 동물이 사는 동안만큼은 행복과 복지를 보장하는 것이다. 동물이 함부로 버려지지 않고, 학대받지 않고, 조금이라도 자유로울 수 있게 하는 일. 이제 이런 동물 복지의 개념과 가치는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하지만, 그것을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밥과 물을 주고, 배변을 치우고, 놀아주고, 추우나 더우나 함께 산책하고, 늘 사랑하고. 날마다 반복되는 이 모든 반려 활동, 역시 쉽지 않다.
이 책은 숲속에서 여러 동물과 함께 살아가며 온몸으로 동물 복지를 실천하는 한 수의사 이야기다. 저자는 서울의 큰 병원에서 일하다가, 영국으로 날아가 동물 복지를 공부했다. 유학 가기 전 함께하다가 시골 부모님 댁에 맡겼던 세 마리 개와 다시 만날 날만을 기다렸지만, 막상 만난 개들은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조금 있으면 도시의 삶을 기억해 내겠지,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계속 무기력하고 우울해했다. 고심 끝에 개들을 데리고 다시 시골 부모님 댁으로 내려갔다. 조금만 있다가, 개들이 괜찮아지면 다시 서울로 돌아와 일도 열심히 하고, 수의사로 더욱 성공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숲속에서 하루하루, 아이들을 돌보고, 아침, 저녁, 함께 산책하면서 그들이 자연 속에서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다. 덤으로 긴 유학 생활과 빡빡한 서울 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도 보듬으며, 별일 없고 고요하지만 바쁜(?) 시골 일상을 살아간다. 서울에서의 화려하고 안전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삶은 점점 멀어져가고, 근처 유기 동물 보호소에 봉사를 다니면서 차마 못 본 척할 수 없는, 철창에 갇힌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고 식구가 점점 늘어간다. 그 아이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겼다.
어느새 32마리 개와 7마리 고양이가 함께하는 대가족. 말썽꾸러기뿐이라 돌아서면 할 일, 돌아서면 할 일인 반려 생활이지만, 손서영 수의사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말한다. 얼마 전에는 숲속 과수원 근처에 작은 동물병원도 열었다. 사는 동안 행복한 삶. 동물이든 사람이든 정답이 하나뿐인 건 아니겠지만, 한 번쯤 내 삶을, 행복을 돌아보게 하는 담담한 글과 웃음 나는 시골 일상 사진, 깔끔한 검은 선의 동물들 그림이 우리의 마음을 만진다. 언제나 말없이 안아주는 자연처럼.
기본정보
ISBN | 9791197360466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9월 15일 |
쪽수 | 224쪽 |
크기 |
141 * 189
* 21
mm
/ 42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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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동의를 얻고 결국 그 강아지는 우리집의 소중한 가족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사는동안 행복하게‘ 라는 책을 접했을 때 더욱 눈길이 가는 책이 아니었을까?
32마리 유기견과 7마리 길고양이와 지내는 동물병원 수의사의 이야기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일기처럼 다가올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의 웃음과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하는 점, 동물복지에 대한 생각 등 작가의 이야기에 무수한 공감을 하게된다.
중간중간 삽화와 작가님이 동물들과 지내면서 찍은 사진들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준다
✍🏻 동물 복지를 존중하는 일은 인간을 돕고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이며, 예의다.
✍🏻 산책길에서 나는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잠시 풍경을 바라보기도 한다.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돌아보고, 그 풍경에 넋을 잃고 잠시 서 있기도 한다.
✍🏻 나는 동물을 좋아한다. 하지만 더 깊이 내 안을 들여다보면 동물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더 크다.
이야기 [사는 동안 행복하게] 도서를
만나보았어요.
저자는 수의학을 공부하고 영국에서 동물복지를
공부하고 돌아왔어요. 유학전 부모님께 맡긴
반려견 세 마리를 다시 서울로 데려오면서
반려견들의 진짜 행복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반려견들과 함께 내려간 시골 생활과
살아가며 늘어난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도서를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답니다.
사실 도서를 신청할 때는 몰랐는데 책을
읽기 시작하며 티브이에서 본 내용이 생각났어요.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단짝'이라는 프로를 제가 좋아하는데요.
책에 담긴 사진들을 보니 알겠더라고요.
과수원을 산책하던 모습들, 32마리의 반려견들과
생활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았던 기억이 떠올라
그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도서에는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보다 더 많이
강아지와 고양이들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더 좋았어요. 아이들과의 만남의 인연,
이름 하나의 의미들까지 눈여겨 읽게 되네요.
서울에 더 지향하는 삶이 있었음에도 반려견들을
위해 내려온 시골. 잠시 휴양할 생각이었지만
어느새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되어버린 곳.
그곳에서 함께 행복해하는 모습만 봐도 좋네요.
검은 붓으로 그려진 듯한 그림은 동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 그려져있는데 그림으로도
아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듯합니다.
책을 읽는 내 작가님이 반려동물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동물 복지에 대한 생각도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우리나라도 좀 더 나아지면 좋겠어요.
도서에서 '우리와 사는 동물은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보니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고민할 때가 많답니다.
답은 책 제목에 있는 것 같아요. 사람도 그렇고
생명이 있는 모든 것에게 가장 중요한 일 아닐까요?
[사는 동안 행복하게] 서로 연이 되었다면
사는 동안 정말 행복하게 살아보아요 우리~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한 32마리의 개와
7마리 고양이, 동물 복지 수의사의
숲속 생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사는동안행복하게 #린틴틴 #손서영_글
#숲속수의사이야기 #개와고양이
#반려동물 #동물복지 #함께 #가족
#힐링도서
누구나 끝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이나 동물 할 것 없이 말이다. 우리의 마지막은 별 다를 것이 없을테니, 그러니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서로에게 다정하자고. 사는 동안 행복하게.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태도가 아닐까. '사는 동안 행복하게, 다정하게'
단짝에서도 너무 즐겁고 행복해 보였던 수의사님. 유학파에 고스펙의 능력자로 어쩌면 높은 연봉과 능력있고 인기많고 유명한 수의사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삶을 뒤로하고 32마리의 강아지, 7마리의 고양이들과의 삶을 선택한 그녀의 결정이 놀랍고 존경스러웠다. 그녀의 결정은 옳았다. 그녀의 삶은 바쁘고 정신없지만 행복으로 가득했다. 아마 단짝을 보면 그녀의 삶이 얼마나 반짝반짝한 행복으로 가득한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영상으로 보았던 그녀의 일상과 강아지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서 나도 같이 행복해지는 느낌이었다.
동물의 권리, 복지. 이번 기회에 확실히 개념을 잡을 수 있었다. 수많은 학대가 일어나고 있지만, 처벌 수준은 현저히 낮은 지금의 현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화가났었다.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체계화 되어야 하며 처벌 수위 또한 높아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알리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그녀가 얼마나 동물에게 진심인지 느낄 수 있었다.
동물 병원비는 진심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동네 동물병원인데도 똑같은 증상에 비용은 각 동물병원마다 다르고, 가벼운 증상이어도 꽤 높은 금액이 측정되고는 한다. 때문에 병원비가 부담이 되는건 사실이다. 수술이라도 하게되면, 특히 반려동물의 크기가 클수록 비용부담은 더 커진다. 우리집의 경우 중형견이다보니 소형견을 키웠을 때보다 확실히 비용은 두배 이상이다. 현재 한 아이가 피부병, 고관절, 슬개골 때문에 자주 병원을 다니다보니 더 확실이 와 닿는다. 반려견 두 마리를 입양했을 때부터 따로 적금 형식으로 돈을 모으고 있었어서 당장은 부담이 덜한 편이지만, 혹시 수술이라도 하게되면 지금까지 모아진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하게 될 예정이라 조금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다.
그래서 어쩔땐 내가 수의사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럼 내 반려동물들이 아플 때도 걱정없이 치료해주고, 아픈 동물들을 도와줄 수도 있을텐데 하면서 말이다. 하다못해 돈이라도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안락사, 들개, 보호소마다 넘쳐나는 동물들에 대한 소식을 볼때면 하곤 한다.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가 병원비를 낮추는 거라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늘어나는 반려인구의 속도보다 정책이나 인식개선은 참 더디다. 이런 문제, 그리고 시골에서의 병원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음을 알고 있는 수의사님은 비용을 낮춰 합리적인 비용으로 병원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애를 썼고, 그녀의 이런 노력은 서서히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녀가 있는 시골 마을의 동물들은 얼마나 좋을까.
개구쟁이 소복이의 사진을 보고 빵 터졌다. 처음부터 개방형 문이 아닌, 소복이의 시작으로 개방형으로 만들어진거라니.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걸 또 그냥 두고 아이들이 들락달락하게 놔둔 수의사님도 대단하다. 나였으면 저런 문의 상태를 지켜보지 못했을 것 같다. 이 집 댕냥이들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 하루 두번의 산책은 자연에서 하고, 사료는 간식처럼 밥은 수의사님이 준비해주는 맛있는 걸로 먹고, 같이 뛰어놀 친구들과 넓은 마당이 있고, 아파도 걱정없고, 무엇보다 말썽을 피워도 너그러이 넘기는 넘치는 사랑을 주는 가족이 있으니 말이다.
와, 나랑 같은 생각을 하시다니. 나도 우리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집에 와서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아이들이 행복한게 맞는지 묻고 싶을 때가 많다. 다른집처럼 여행을 데려가지도 못하고, 다이어트 시킨다고 먹는 것도 제한하고, 그저 아침저녁 동네 산책이 다인 우리집 두 녀석은의 감정은 어떨지.. 항상 궁금하다.
수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 중 하나, 실습.. 멀쩡한 강아지가 실험, 실습견으로 투입이 된다는 것.. 아픔을 겪고 죽임을 당한다는 것.. 대체로 비글이라는 것...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글로 보니 마음이 착잡해진다. 공부한 것을 직접 확인하고 해보는 것, 당연히 필요한 일일것이다. 하지만.. 그게 꼭 살아있는 멀쩡한 강아지여야만 하는 걸까? 대체할 방법이 정말 있기는 할까? 아.. 모르겠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뚜렷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 참 어려운 문제같다. 부디 앞으로의 미래는 좀더 나은 방법으로 실험, 실습견들이 해방되기를 그저 바랄 뿐이다.
단짝으로 봤던 수의사님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 좋았고, 인상깊게 봤던 장면들이 책을 읽을 때 종종 떠올라서 더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그때의 영상 속 강아지들을 사진으로 만나서 좋았고, 영상에서는 알 수 없었던 좀더 깊은 이야기들을 본 것 같아서 좋았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이 널리 전파되어 더 많은 동물이 행복해지면 좋겠다.
다른 책을 읽고도 언급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코스모스에 나오는 문구 중(정확한지는 모르겠다. 느낌은 이랬다.) “우주에서 가장 외로운 존재인 인간은 다른 모든 동식물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야한다. 그래야 덜 외로울 수 있다”는 말이 또 생각이 났다. 사실 이 말은 인간 중심의 말로 들릴 수 있는데 적어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면 동물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도 동물이지만 인간을 제외한 나머지를 동물이라고 칭하겠다.)
나는 항상 생각했다. 인간이 뭐라고. 뭐 잘났다고 동물을 함부로하고 가둬두는건가. 동물이 인간보다 훨씬 나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불만을 단순히 갖고 있기보다 나라도 조금 더 아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에 허무함을 느끼던 중 동물에 대한 마음으로 허무함이 줄어가는 것을 느꼈다.
+ 책이 겨울로 시작해서 당연히 가을로 끝날 거라 생각했다. 헌데! 다시 겨울이 나왔다! 작가님의 의도가 무엇일지 생각해보다 혹시 추운 겨울에도 동물들과 함께라면 따뜻함이 두배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 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