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날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정해연 작가는 추리소설 작가로 첫 시작을 알린 《더블》 출간 이후 쉬지 않고 작품을 발표하며 누구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내면의 악의를 그리며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부터 사회문제를 다루는 무게감 있는 스릴러와 유쾌한 매력이 있는 일상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2019년 시공사에서 발간되었던 작가의 대표작 《유괴의 날》이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로 발돋움했다. 《유괴의 날》은 현재 채널 ENA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 방영을 준비 중이다.
《구원의 날》은 강에서 아주 작은 두개골이 발견되며 시작된다. 3년 전에 아이를 잃어버렸던 선준은 경찰로부터 시신과 함께 자신의 아이가 차고 있던 목걸이가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선준은 복잡한 심경으로 시신의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한편 3년 전의 사건으로 충동조절장애를 앓게 된 선준의 아내 예원은 주차되어 있던 사건 담당 형사의 차를 들이받고 이를 계기로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뜻밖에 자신의 아이를 기억하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게 되고, 부부는 마지막으로 남은 그 구원의 손길에 자신들의 모든 인생을 걸기로 다짐한다.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서로의 감춰졌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독자는 장르를 넘어선 새로운 사유의 즐거움에 사로잡힌다. 동시에 이미 데뷔 때부터 “놀라운 페이지터너”라는 찬사를 받아온 정해연이 전에 없던 새로운 스릴러 서사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납득하게 된다.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 그 아이들을 지키고자 인생을 건 어른들, 어떤 식으로든 약자를 괴롭히고 지배하려 하는 사람들, 그 모든 것들로부터 무관심한 사회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스스로 “여러 번이나 작품을 출간해왔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고 있다”고 고백한 것은 그만큼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지금껏 쓰고 발표해온 어느 작품의 인물들보다도 우리의 삶을 진실되게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은 우리가 놓아야만 했던 수많은 “손에 대한 이야기”, 그럼에도 그것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용기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시리즈 (3)
작가정보
2013년 장편소설 《더블》을 발표하며 추리소설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사이코패스의 서늘한 양면성을 다룬 《더블》은 중국과 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장편소설 《악의-죽은 자의 일기》 《지금 죽으러 갑니다》 《유괴의 날》 《너여야만 해》 《두 번째 거짓말》 《패키지》를 발표했고, 앤솔러지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5》 《그것들》 《어위크》 《카페 홈즈에 가면?》 《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세상 모든 책들의 도서관》 《단 하나의 이름도 잊히지 않게》에 참여했다.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와 《유괴의 날》은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구원의 날》은 아이가 사라진 후 붕괴된 가정과 애정이 결핍된 아이의 동행을 그렸다. 이들의 관계를 통해 현재 한국의 사회문제를 작품에 녹여냈으며, 동시에 폐쇄적인 사이비 단체와의 대치로 긴장감을 일으켜 장르적 재미를 준다. 《유괴의 날》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물었던 작가는 《구원의 날》에서 가족이기에 상처를 줄 때도 있지만, 또 가족이기에 서로를 용서하고 함께하는 이들을 통해 그 한 가지 답을 보여준다.
목차
- 1~28장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산기슭에 부딪힌 여자의 비명이 길게 이어졌다. 노에 걸려 떠오른 것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물고기들에게 뜯어 먹혀 백골화된 두개골이었다.
그것은 아주 작았다.
-8쪽
하지만 저 아이는 왜 나를 따라온 걸까. 예원이 엄마가 아니라는 것도, 자신이 선우가 아니라는 것도 저 아이는 알고 있었다. 왜 선우라고 부르는 내 손을 잡은 걸까.
휘둥그레졌던 로운의 눈이 가늘어졌다. 작은 눈 끝이 부드럽게 휘어졌다. 아이답지 않은 미소였다.
“따뜻해서.”
-94쪽
꼭 찾을 거라는 경찰의 말도, 집에 가서 연락을 기다리라는 말도, 찾고 있다는 말도 다 믿었던 3년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 말만 믿고 있을 수는 없었다. 불신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이 세상 그 어떤 권력 기관도 선우를 찾고자 하는 의욕이 부모인 자신들과 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230쪽
“로운이가 아줌마를 보고 싶어 해요.”
예원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는 듯 정주희가 다시 말했다.
“나중에 한번 만나요. 나중에.”
-268쪽
이것은 결국 손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손을 잡고, 놓고, 놓친다. 하지만 놓친 손은 다시 잡을 수 있다. 그걸로 우리는 용서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 결국 용서의 이야기다.
-280쪽(작가의 말)
출판사 서평
“이 아이 돌려보내면 안 돼.
그래야 내 아이를 찾을 수 있어.“
모든 것을 걸고 아이를 찾으려는 부모와
그 아이를 기억하는 유일한 아이의 필연적인 동행
불꽃놀이 축제에 아들 선우를 데려간 예원은 인파 속에서 그만 아이를 잃어버린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던 남편 선준도 예원과 함께 아이를 찾지만,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유괴라면 요구 사항이 있을 거라는 경찰의 말을 믿고 기다리지만, 유괴범의 연락은 오지 않는다. 단순히 미아가 된 거라면 왜 선우를 찾을 수 없는 것일까. 선우는 아직 어리지만 영리해서, 엄마 아빠의 전화번호는 물론 집 주소까지 외우고 있었다. 실마리를 잡지 못한 채 3년이 흐르고, 예원은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병원에 입원한다. 그곳에서 동요 가사를 선우와 똑같이 바꾸어 부르는 아이, 로운을 만나게 되고 충동적으로 병원을 탈출해 집에 데려온다. 로운이 집에 걸린 가족사진을 보고 선우를 알아보자 예원과 선준은 이 아이의 존재 자체가 선우를 찾고 자신들의 평온한 일상을 회복하게 해줄 마지막 구원의 기회임을 깨닫는다.
《구원의 날》에는 아이를 잃어버린 예원과 선준, 관심과 애정이 결핍된 아이 로운이 등장한다. 자신의 아이를 찾기 위해 다른 아이를 유괴한 예원과 선준에게 마냥 싸늘한 시선을 보낼 수 없는 것은 이야기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부부가 가진 선우에 대한 간절함과 로운을 향한 진심 어린 죄책감을 독자가 알게 되기 때문이다. 사건이 전개되며 스스로를 해칠 정도로 극심한 분노를 느끼는 예원과 로운을 방치하는 무책임한 엄마 주희를 통해, 작가는 육아를 오롯이 개인의 몫으로 떠넘기는, 최소한의 사회 안정망조차 부재한 한국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아이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손쉽게 그 부모를 비난하는 여론의 차가운 태도에 경종을 울린다.
로운과의 만남을 계기로 인물들이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며 마침내 아이의 실종과 관련된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독자는 왜 정해연이 “놀라운 페이지터너”라는 찬사를 받는 작가인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에 없던 새로운 한국형 스릴러의 세계, ‘정해연이라는 세계’에 기꺼이 뛰어들 준비를 마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결국 손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 결국 용서의 이야기다.”
로운은 심각한 애정결핍을 앓고 있으며,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린다. 예원은 자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허벅지에 뜨거운 우동을 쏟은 로운을 보고 아이를 다시 병원에 보내려 한다. 마냥 따뜻하기만 했던 예원의 차갑고 단호한 반응에 로운은 처음으로 자신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넨다. 얼음처럼 차갑던 예원은 그 한 마디의 사과가 앞으로의 로운을 바꿔놓을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로운과 눈을 맞춘 채 로운의 손을 잡고 말한다.
“이제는 네 엄마가 이해가 돼. 엄마도 무서웠을 거야. 너한테 나쁜 엄마일까 봐. 내가 그랬던 것처럼 널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웠을 거야.”
예원이 로운의 손을 마주 잡았다. 로운의 눈을 정면에서 똑바로 응시했다.
“널 지키기 위해 떠나게 하지 마.”
우리는 때때로 지키고자 하는 이에게 내 존재가 위협이 될 때,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가 나의 삶에 위협이 될 때, 서로를 지키기 위해 서로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집단의 유지보다 개인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은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유효하며 심지어 합리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정해연은 《구원의 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위협적인 모습에 변화가 찾아왔을 때, 그래서 위험이 약해지거나 사라졌을 때 언제든 다시 서로의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용기, 즉 ‘용서’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쓰면서 “가족이라서 할 수 있는 용서와 가족이라서 더 잔인하게 다가오는 상황들을” 상상했다고 한다. 가장 가까운 사이여서 고마움도, 상처도 크게 느끼는 가족들. 《구원의 날》의 주인공들 역시 저마다의 이유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만 결국 용서를 통해 서로를 구원하고, 일상을 재건해낸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 혹은 좋지 못한 타이밍 때문에 잡은 손을 놓치거나, 놓아버릴 때도 있지만 진심과 용기가 있다면 얼마든지 놓쳐버린 손을 다시 잡을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읽는 이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기본정보
ISBN | 9791171251346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8월 28일 |
쪽수 | 284쪽 |
크기 |
132 * 203
* 19
mm
/ 441 g
|
총권수 | 1권 |
Klover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