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옥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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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충남 보령시 오천면 효자도리 작은 섬 추도에서 보낸 유년 시절부터 청소년기를 거쳐 시집 시절이야기가 담긴 ‘섬에 있는 집’ 편에서 시작해 게스트하우스 《현옥》에 얽힌 이야기가 담긴 ‘방문객의 집’ 마지막으로 그간 머문 세 곳의 집 이야기를 ‘세 집’이라는 부제로 풀어내고 있다. ‘세 집’은 세 군데의 집인 점과 세를 들어 살았다는 점을 살린 중의적 표현이다.
저자에게 집이란 누군가의 삶, 마을의 삶, 사람들 사이 관계를 풀어 이야기하는 증인이다. 개인의 주택이든 공공건물이든 집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을 기억하며, 많은 것을 듣고 기다리고 지켜보며 시간과 공간의 변화상을 속속들이 겪어간다. 주인이 바뀌어 떠나가는 날이나 새로 이사 오는 주인의 얼굴도 묵묵하게 바라보며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아주 천천히 나이를 먹어간다. 이 책은, 그 소중한 순간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이의 작은, 〈집 이야기〉이다.
《현옥하는 집 賢屋》은 집은 단순히 몸을 지키는 피난처이거나, 하나의 자산으로 인식하는 이들과는 다른 견해를 내보인다. 나다운 집, 내 안의 감수성을 이끌어 내주고 위로받을 수 있는 집, 나를 현혹할 수 있는 집을 고집하기 때문에 저자는 이러한 집을 모두를 ‘현혹하는 집’이라고 명명한다. 집과 집 이야기 사이에, 저자의 삶을 관통하는 여행과 여행에서 만난 풍경도 빠질 수 없다.
집을 이루는 것은 사람의 부단한 손길, 흙과 바람이, 햇볕이 기울기를 옮겨가는 순간순간이다. 그 켜켜의 변화를 차분하게 지켜보고 옮기고 느리게 개입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집과 집을 오가며 관계를 짓는 사람들, 작은 동물들, 그리고 무수한 이름을 가진 식물들, 반려식물과 함께다. “동쪽 담 가로 우거진 앵두나무에는 물앵두가 지천으로 익는다. 대문 가로 올라간 넝쿨장미가 하나씩 꽃을 피운다. 무화과나무마다 탐스런 무화과가 성숙해지고, 꽃씨는 발아하여 정신없이 커나간다. 솎아서 모종해주고 또 거름 얹어준다. 동생네 식당에서 모아다 준 계란껍데기와 커피집에서 가져온 커피 찌꺼기를 상토와 섞어 발효시킨다. 밑에는 엄청 큰 지렁이가 꿈틀댄다. 거름을 만드는 일에 푹 빠졌다.” 같이다.
한 평의 집 하나 없는 저자가 담아낸 수많은 집에서의 일화가 담겨있다. 온전히 나를 위한 집, 나를 현혹할 수 있는 집은 무엇일까. 공간을 고치고, 정원과 텃밭을 가꾸고, 사람들과 공유하며 사유하는 집, 자연과 더불어 스스로 자연이 되어가는 집에 사는 저자의 삶을 따라가보자.
작가정보
열세 가구가 전부인 조그만 섬 추도에서 태어나 뭍으로 유학을 나왔다. 잠시 서울살이를 하다가 고향 언저리를 떠나지 못하고 뭍과 섬을 오가고 있다. 1941년 지은 경찰서 관사 한 귀퉁이를 세내어 리노베이션하고 게스트하우스 현옥을 운영하였다. 3년에 걸쳐 충남 내포지역 뿔뿔이 흩어진 공소를 걸어다니고 기록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옥공소여행센터를 열어 여행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공간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채집하고 기록하여 《새로 쓰는 홍주천주교회사》를 출판하였고 〈아카이브 연구소 홍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 펴내는 글ㆍ004
집이란 무엇인가ㆍ008
섬에 있는 집ㆍ015
방문객의 집 ㆍ033
세 집
소향리 집ㆍ044
오관리 집ㆍ080
내법리 집ㆍ146
책 속으로
[펴내는 글]
옛 경찰서 서장 관사 건물 한 귀퉁이는 2016년 9월부터 시작된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2017년 2월 방문객들을 만나는 집, 게스트하우스 《현옥》이 되었다. 홍성군과 보령시를 넘어 청양과 합덕, 당진까지 두루 다니는 여행객들이 찾아왔고 소소한 모임이 진행됐다.
……
이 책은 주로 페이스북에 쓴 일기이다. 집에서 쓴 글이면서 집에 대한 내용이다. 처음 엄마의 자궁에서 나와 유년기를 보내고 청소년기를 거쳐 시집갔던 이야기들은 ‘섬에 있는 집’ 편에 적었다. 섬 집 이야기다. 두 번째 카테고리는 ‘방문객의 집’으로 게스트하우스 《현옥》에 얽힌 이야기를 짧게 실었다. 마지막 ‘세 집’은 공간 세 곳에서 일어난 일들이 담겼다.
‘세 집’은 세를 들어 살았다는 점과 세 군데의 집이라는 점을 살린 중의적 표현이다. 먼저는 홍성 소향리에서 다음은 오관리,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내법리인데, 모두 단독 주택이다. 보통 2년 정도 살았던 집들은 운 좋게도 텃밭이나 정원이 있었다. 그래서 정원 일기를 썼고 책도 읽었다. 가끔 고양이가 함께 살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손님들을 청해 밥을 같이 나누거나 책 읽기도 했고 두 번째 집에서는 이층에 방문객도 받았다. 지금 사는 내법리 집에는 밭이 넓어 감자와 땅콩, 서리태를 심고 길렀으며 무궁무진 피어나는 한해살이 꽃들을 길렀다. 밭에 맨드라미와 패랭이가 폈고 나비 떼가 몰려왔다. 이곳에 있으면서 가혹했던 병, 유방암이 찾아왔고 견디어 냈다. 정원 가드닝하고 책을 읽고 시를 읊으며 고양이를 만나고 밥 해먹은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내법리 집의 후반부는 육신의 집과 영혼의 집을 돌보는 일도 제법 있다. 죽음을 만났고 동행하는 가운데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시간의 중요함이었다. 지나간 시간도 현재의 시간도 앞으로 올 미래의 시간도 다 하나다. 어떻게 집을 짓고 가꾸며 사는가는 시간과 함께 잘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다 보니 유년의 집이나 현재의 집이나 다 영향권 아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한 평의 집도 없다. 그러나 이 책에는 수많은 집이 담겨 있다. 내 방식의 집이고 그래서 현옥하는 집이고, 나의 집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199710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8월 15일 |
쪽수 | 224쪽 |
크기 |
155 * 226
* 23
mm
/ 54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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