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디플로마티크(Le Monde Diplomatique)(한국어판)(2023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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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르디플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2014년 현재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등 세계 석학과 유명 필진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954년 '르몽드'는 외교안보를 중심축으로 국제적인 이슈와 쟁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독자에게 전달할 취지로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를 창간했는데, 바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다.
목차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Le Monde Diplomatique)(한국어판)(2023년 8월호) 목차]
■ Editorial
브누아 브레빌 | 소외된 땅, 도시 외곽
성일권 | 극우가 학생인권선언을 왜곡하는 법
■ Article de couverture
존 J. 미어샤이머 | 서구 강대국들이 전쟁을 벌이는 진짜 이유는?
■ Focus 포커스
세르주 알리미 | 미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른 우크라이나
■ Roman 소설
도미니크 마노티 | 아무 일 없어요. 가던 길 가세요!
■ Mondial 지구촌
장크리스토프 세르방 | 아프리카, 그들만의 복음성가를 창조하다
예브게니 모조로프 | 미국의 ITT, 칠레 군부 쿠데타의 강력한 후원자
클레망 지봉 | 시리아, 레바논에서 대량제조되는 마약 캡타곤
도미니크 플리옹 | ‘특별인출권’, IMF 쇄신의 최고 해법인가?
■ Histoire 역사
피에르 랭베르 | 독일을 완전히 파괴하려던 ‘모건도 계획’
장프랑수아 막수 하인즌 | 프랑스 민중이 즐겨읽은 ‘카나르’의 운명
■ Corée du Nord 북한
코엔 드 세스터 | 창살 너머의 북한 예술가를 찾아서
■ Environnement 환경
뱅자맹 페르낭데즈 | 국가가 환경오염의 주범들을 보호할 때
■ Sport 스포츠
다비드 가르시아 | FC 바르셀로나, 유럽명문구단의 비밀
■ Culture 문화
에릭 델아예 | 백파이프와 테크노뮤직
프레데리크 로르동 & 상드라 뤼크베르 | 호모 에코노미쿠스에게도 과연 문명이 있을까?
아르노 드 몽호예 | 내면으로부터의 도피
8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임정식 | 장미란 선수와 역도 영화 〈킹콩을 들다〉
■ Vue 시각
브누아 브레빌 | 르디플로 국제판 연례모임 “지구적 극우의 부상과 좌파의 퇴조”
목수정 | 학생과 교사의 인권, 서로를 지탱하는 학교의 기둥
루도빅 기요 | 루도빅 기요 프랑스 문화참사관 인터뷰
백우인 | 지금, 그로테스크한 괴물은 누구인가
정문영 | “모더니스트 오디세우스” 『세계문학 오디세이아』
책 속으로
캡타곤 거래의 매력은 우선 높은 마진이다. 저렴한 재료를 합성하므로 제조가 쉽고, 밀거래 마진이 높아 구미를 자극한다. 캡타곤 한 알의 원가는 몇 센트에 불과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에서 20달러에 팔린다. 약효 지속시간이 길다는 것도 매력이다. 한 알을 복용하면 최대 4일 효과가 지속된다. 또한, 마약처럼 규제가 엄격하지 않다는 것도 거래업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공식적으로는 금지됐지만, 소비자들은 알코올이나 대마초, 코카인, 헤로인처럼 이슬람 종교 당국이 엄격하게 금지하는 물질보다는 캡타곤이 덜 해롭다고 여긴다.
- 시리아, 레바논에서 대량제조되는 마약 캡타곤 中
그렇다면, 현재 IMF의 역할은 무엇인가? 회원국들이 정한 금액의 재원을 재분배하는 것이다. IMF의 역할을 변화시키려면 개혁이 필요하다. 개혁에는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따른다. 첫 번째 조건은, IMF의 민주화다. 현재 IMF는 미국과 유럽의 부유국가들이 지배하고 있다. 이런 IMF의 정당성에 많은 국가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물론, 기득권 국가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민주화에 반대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중국과 신흥국들이 열망했던 투표권 개정 이후에도 미국의 거부권은 사실상 유지됐다.
- ‘특별인출권’, IMF 쇄신의 최고 해법인가? 中
15세기 말부터 프랑스 해방기까지, 잡상인이 팔던 인쇄물에는 살인 등 온갖 사건들이 상세하게 묘사돼 있었다. 논픽션과 픽션이 섞여 있었으며, 대개 자극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람들은 이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즐겼다. 이야기에 익숙한 가락을 붙여 노래로 만들기도 했다. 자극적인 이야기에 목말라 있던 대중은 집단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 프랑스 민중이 즐겨읽은 ‘카나르’의 운명 中
북한의 수도, 평양 한복판에 자리잡은 만수대 창작사는 계속 확장돼왔다. 이곳은 노동당 총비서 김정은과 노동당의 직속 관할 하에 있다. 정부는 평양 지하철 장식에서부터 만수대 위에 서 있는 지도자의 동상 건립에 이르기까지, 주요 공공예술품을 소속 작가들에게 주문한다. 만수대 창작사에서 급여를 받는 소속 작가 최창호 역시, 그렇게 주문받은 작업들을 수행한다. 그러나, 그가 우리에게 보여준 일련의 스케치들은 주문받은 작업들과 무관한 것들이다.
- 창살 너머의 북한 예술가를 찾아서 中
학생 인권이 올라가면 교사 인권이 내려가고 학생 인권이 내려가야 교사 인권이 올라갈 거라는 웃지 못할 시소 이론에 올라탄 인간이 극단적 사고에 경도된 소수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 사태에 대한 책임 회피와 정쟁을 위해 검찰 정권이 앞장서 이런 생각을 퍼뜨리고, 학부모라는 자들이 이에 선동돼 떠들고 나선다면 한국 사회는 심각한 반(反)지성의 소요 속에 빠져있다고 진단해도 좋을 것 같다. 그들 생각이 맞다면, 이미 50여 년 전부터 학생 인권이 재정비됐던 나라들의 교사들은 어찌 됐겠는가?
- 학생과 교사의 인권, 서로를 지탱하는 학교의 기둥 中
출판사 서평
현실주의 이론, 강대국들의 전쟁을 말하다
뉴스를 보면 항상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유럽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들 평화롭게 살면 좋을 텐데, 왜 강대국 간의 긴장은 사라지지 않는 걸까요? 그건 바로 국가들은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고, 싸움을 말려주지도 않는”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죠. 세계적인 국제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현실주의’ 국제정치 이론을 쉽게, 이미 아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재미있게 설명했습니다.
전쟁을 대신할 멋진 게임은 어떤가요? 지난 30일 스페인의 강호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클라시코 경기가 열려 축구팬들이 환호했습니다. 이를 기념해, FC 바로셀로나의 과거와 현재를 낱낱이 파헤친 특집 기사를 마련했습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8월호는 이 밖에도 크게 주목받고 있는 한국 교권 실태에 대해 명쾌하고 신랄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한-프 문화교류의 중심 프랑스 문화참사관 인터뷰도 기대해주세요.
서구 강대국들이 전쟁을 벌이는 진짜 이유는?
서구 강대국들이 전쟁을 벌이는 진짜 이유는? (존 J. 미어샤이머)
국제정치를 이해하는데 가장 적합한 도구는 ‘현실주의’ 이론이다. 이 이론은, ‘국가들은 다른 국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줄 최고 권위체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공존하고 있다’고 전제한다. 특히 강대국 간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경쟁의 원칙을 따른다. 현실주의 이론에서 전쟁은 국가가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치 수단 중 하나다.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이라는 클라우제비츠의 유명한 표현도 같은 맥락에 속한다.
독일을 완전히 파괴하려던 ‘모건도 계획’ (피에르 랭베르)
1944년 여름, 모건도는 아주 쉽게 루스벨트를 설득했다. “우리는 독일에게 강경하게 대해야 한다. 나치뿐만이 아니라 국민도 포함해서 하는 말이다. 독일 민족을 거세하거나, 과거의 사람들처럼 행동할 수 있는 이들을 계속 출산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열변을 토했다. 그는 코델 헐 미 국무장관에게 “새로운 전쟁을 일으킬 생각조차 할 수 없도록, 집단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독일이 패전국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와 정치의 긴밀한 대화
FC 바르셀로나, 유럽명문구단의 비밀 (다비드 가르시아)
두 명문 구단의 더비 매치인 엘 클라시코는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니다. “1920년대 이후 FC 바르셀로나는 무기 없는 카탈루냐의 군대를 상징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프랑코 독재정권의 프로파간다를 위한 구단이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라고 카탈루냐 작가, 마누엘 바스케스 몬탈반이 언급했다. “FC 바르셀로나는 구단 그 이상이다.” 1968년 나르시스 드 카레라스가 FC 바르셀로나의 회장에 취임하면서 한 이 발언은 그 후 구단의 좌우명이 됐다.
장미란 선수와 역도 영화 〈킹콩을 들다〉 (임정식)
장미란 선수가 지난 6월 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제2차관으로 발탁됐다. 문체부 제2차관에 발탁된 체육인은 모두 비인기 종목 선수 출신이다. 아마도 임명권자들은 비인기 종목 선수가 가진 ‘스토리’를 고려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비인기 종목 운동선수의 차관 발탁은 스포츠영화의 제작 흐름과 비슷한 점이 있다. 2000년대 스포츠 영화는 실화를 소재로 하고, 비인기 종목을 주로 다루며, 여성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다루는 ‘국내 최신 이슈’
학생과 교사의 인권, 서로를 지탱하는 학교의 기둥 (목수정)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학생 인권 조례가 교사 사망의 주범인 듯 몰아가는 단순 과격한 사고를 하는 자들이 대통령의 용궁에도, 저잣거리에도 있다고 한다. 일부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가 학생 인권을 주제로 다룬 120권의 책을 ‘유해 도서’로 규정하고, 이를 도서관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행패를 부리는 중이며, 전국의 도서관들이 이들의 항의 전화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는 소식이다. 마치 중세의 마녀사냥과 진시황의 분서갱유가 21세기의 한국에서 함께 재현되는 듯한 모습이다.
“프랑스의 모든 문화정책에는 자유, 평등, 박애의 이념이 담겨” (루도빅 기요)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교류를 추진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의 강점이라 할 문화 및 창조산업분야(ICC)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영화, 비디오게임, VR 및 AR, 전시, 웹툰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기술 혁신은 우리 사회의 핵심이며 성공의 지렛대라고 생각한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산업은 혁신 분야이며, 프랑스와 한국에서 경제 성장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기본정보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8월 01일 |
---|---|
쪽수 | 128쪽 |
크기 |
220 * 285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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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몽드코리아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포털에 식재료 공급하듯 생산해내는 기사를 안 보고 산 지 꽤 되었다. 종종 귀에 박히듯 열렬히 전하는 친구들의 ‘오늘 하루 종합 소식’에 화를 내며 상세 내용을 찾아볼 때는 있지만 검색 시간이 아까운 한국의 언론 현실에 더 화가 날 때가 더 많다.
그렇다고 자연과 더불어 도 닦는 사람처럼 살 수도 없으니 몰라서 방해가 되거나 엉뚱한 소리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슈 중심으로 살펴본다. 국내 창구는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와 <뉴스타파>이고, 국제 관계는 대개 <르 몽드Le monde>가 전하는 소식들이다.
오래 전 카탈루냐Catalonia 출신 젊은 철학 교수이자 친구가 생각나는 표지는, 더 오래 읽었던 조지 오웰의 <카탈루냐 찬가Homage to Catalonia>를 소환하고, 스페인 내전을 다룬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의 장면들을 지나, 마침내 스페인 축구팀과 그 도시로 안내한다.
평범한 우리가 프라모델을 사서 놀 때, 세계의 부호들은 축구팀을 사서 즐긴다는 말처럼, 한두 푼도 아닌 축구팀은 재정과 지원에 따라 분위기도 정신도 달라진다. 자신들만의 역사와 추구가 있었겠지만, 자본주의가 망치고 더럽히지 못할 대상은 전 지구상에 별로 없다.
미국기업들이 세계로 확장될수록 유럽의 사민주의는 힘을 잃었다. 정책 정치가 흐릿해지자 실망한 유권자들은 효능을 느끼지 못해 정치 참여를 포기한다. 그 틈을 노려 악성 종양처럼 극우가 번져간다. 극우는 우파가 아니다. 철학과 정책 따위 없다. 거짓말과 조작을 일삼는다. 그들과 한 패는 부역하는 언론이다.
남의 나라 사정인지 한국사회의 요약인지 구분이 불가능하고 불필요하다. 통계에 표시되는 ‘모르겠다, 관심 없다, 정하지 않았다’는 30% 내외가 실망한 유권자들이다. 문제는, 정치가 삶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정치 없는 사회적 삶이란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할까.
정치에 관심 없다는 지나치게 순진무지한 말을,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말을 하는, 아니 하도록 가스라이팅 당한 많은 독자들과 함께 차근차근 읽고 싶은 구성이다. 자본주의와 국제 현실(정세)에 대해 깊이와 예리함과 잘 전달하는 필력 모두를 갖춘 귀한 기록물이다.
‘현실주의적 사고’는 살벌한 국제 관계와 외교에서 정치와 생존 모두에 중요하다. 문제는 이 사고가 가능하려면 필요한 지식과 지능과 안목과 경험이다. 하나가 아닌 그 모든 것이 부재한 권력자와 정권의 말로는 점쟁이가 아니더라도 불 보듯 뻔하다.
권력 싸움을 영원할 것이고, 경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강대국은 약자를 보호할 이유도 의지도 없고 없었다. 생존과 이익 앞에서 자유나 민주주의나 독재의 구분은 무력하다. 혈맹도 친분도 무용하다. 읽고 배울수록 한국사회가 암담하고 속이 답답해진다.
길어지는 졸고의 마무리로, 충격과 아픔으로 비로소 마주한 교육노동 현실에 대한 생각을 남긴다.
외롭고 슬픈 상실 뒤에, 교사들의 움직임이 있고, 여러 제안들이 만들어지고, 진실규명과 비판의 목소리가 힘을 얻는 것이 반갑다. 익숙한 표현이지만 한 번도 추구하지 못한 ‘교육대계’의 큰 뜻으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변화를 꼭 이루어내시기를 응원한다.
욕하고 비난하자는 갈라치기에 휩쓸리지 마시고, 모두의 인권이 지켜지는 노동환경과 삶의 터전을 만드는 노력들이 완주하기를 응원한다. 어른, 아이, 교사, 학생, 교직원, 양육자 누구의 아픔도 드러나고 완화되길 응원한다. 아픈 사람들이 서로를 더 상처 내는 현실을 바꿔내시길 응원한다.
'사랑의 매'라는 단어로 체벌이 당연한 시절에 살았던 우리에게 선생에게 대들고 폭력까지 휘두르는 일은 놀랄 일이다. 촌지를 주지 않아도 되었다는 안도는 어느새 도를 넘어선 부모 갑질로 바뀌어 있다. 학부모는 교사에게 직접 연락할 수 없으며 우편으로 상담을 요청한 뒤 학교에서 지정한 날에만 상담이 가능한 프랑스 제도가 비추어 보면 그 화살은 학부모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았다.
교사의 인권을 위해 교육부와 교사 노조는 무슨 일을 했을까? 사건이 터지고 나서 '학생 인권 조례'가 문제라며 이번엔 교사와 학생을 갈라치 기하는 정부를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오게 된다. 교사의 인권이 보호되지 않는다면 그런 시스템을 만들고 교사의 자질이 문제라면 선정과 교육하는 방법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 아닐까. 이건 교사라는 입장을 넘어 노동자라면 가져야 할 당연한 권리가 아닌가.
2021년 ADHD 환자는 2020년에 비해 18.9%가 증가했다. 2017년에 비해서는 44.4%가 증가했다. 유전적, 환경적으로 발생하는 이 질병은 유전적인 이유를 대기엔 너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제대로 된 치료가 되지 않은 채 교실로 내몰린 학생은 교실 전체에 방해를 주고 교사를 지치게 만들게 된다. 이 질병이 왜 한국에서만 이토록 많이 발생하는지 우리 사회는 그 원인을 분석해야 하지 않을까? 교사를 탓하기 전에 체벌을 부활시키자고 말하기 전에 이 나라의 아이들이 얼마나 아픈지 밝히고 보살펴야 하지 않을까?
여러 글들이 있었지만 세 가지 이슈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지고 있어서 좋았다.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게 또 시야를 넓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