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시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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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승려이자 시인, 독립운동가. 1879년 8월 29일 충남 홍성군에서 몰락한 양반 가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속명은 정옥, 아명은 유천이며, 용운은 법명이다. 어릴 때부터 한문을 수학했으며, 14세 때인 1892년에 결혼했다. 이후 동학농민운동에 가담한 데 이어 백담사 등에서 불교 서적을 탐독했다. 1908년 일본을 주유하며 신문물을 시찰하고 불교와 서양 철학을 청강했으며, 32세 때인 1910년 백담사에서 《조선불교유신론》을 탈고했다. 항일투사로도 활동해, 1918년 청년 계몽 운동지 《유심》을 창간하고 1919년 3·1운동을 주도했으며, 조선물산장려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47세 때인 1925년 오세암에서 시집 《님의 침묵》을 탈고한 뒤 신간회 발기, 광주학생운동 민중대회 개최 등 항일운동에 힘쓰는 한편, 월간 《불교》를 인수하고 승려 비밀 결사인 만당에 영수로 추대되었으며, 1932년 조선 불교를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되었다. 성금으로 성북동에 심우장을 지을 때 총독부 건물이 마주보이는 것이 싫다며 집을 북향으로 틀도록 했고,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중에도 일제의 식량 배급을 거부했다. 광복 1년을 앞둔 1944년 66세를 일기로 심우장에서 입적했으며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19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했으며, 서울시 성북동 심우장과 설악산 백담사에 만해기념관이 세워졌다.
목차
- □ 책머리에 ㆍ 13
□ 증보판 서문 ㆍ 16
□ 편자서문 ㆍ 18
□ 초판 편자서문 ㆍ 20
제1부 님의 沈黙
군말 ㆍ 37
님의 침묵沈黙 ㆍ 38
이별은 미美의 창조創造 ㆍ 40
알 수 없어요 ㆍ 41
나는 잊고저 ㆍ 42
가지 마서요 ㆍ 43
고적한 밤 ㆍ 45
나의 길 ㆍ 46
꿈 깨고서 ㆍ 47
예술가藝術家 ㆍ 48
이별 ㆍ 49
길이 막혀 ㆍ 52
자유정조自由貞操 ㆍ 53
하나가 되야 주서요 ㆍ 54
나룻배와 행인行人 ㆍ 55
차라리 ㆍ 56
나의 노래 ㆍ 57
당신이 아니더면 ㆍ 59
잠 없는 꿈 ㆍ 60
생명生命 ㆍ 61
사랑의 측량測量 ㆍ 62
진주眞珠 ㆍ 63
슬픔의 삼매三昧 ㆍ 64
의심하지 마서요 ㆍ 65
당신은 ㆍ 67
행복幸福 ㆍ 68
착인錯認 ㆍ 69
밤이 고요하고 ㆍ 70
비밀秘密 ㆍ 71
사랑의 존재存在 ㆍ 72
꿈과 근심 ㆍ 73
포도주葡萄酒 ㆍ 74
비방誹謗 ㆍ 75
「?」 ㆍ 76
님의 손길 ㆍ 77
해당화海棠花 ㆍ 78
당신을 보았습니다 ㆍ 79
비 ㆍ 80
복종服從 ㆍ 81
참어 주서요 ㆍ 82
어늬 것이 참이냐 ㆍ 83
정천한해情天恨海 ㆍ 85
첫 「키쓰」 ㆍ 87
선사禪師의 설법說法 ㆍ 88
그를 보내며 ㆍ 89
금강산金剛山 ㆍ 90
님의 얼골 ㆍ 92
심은 버들 ㆍ 93
낙원樂園은 가시덤풀에서 ㆍ 94
참말인가요 ㆍ 95
꽃이 먼저 알어 ㆍ 96
찬송讚頌 ㆍ 97
논개論介의 애인愛人이 되야서 그의 묘廟에 ㆍ 98
후회後悔 ㆍ 102
사랑하는 까닭 ㆍ 103
당신의 편지 ㆍ 104
거짓 이별 ㆍ 105
꿈이라면 ㆍ 106
달을 보며 ㆍ 107
인과율因果律 ㆍ 108
잠꼬대 ㆍ 109
계월향桂月香에게 ㆍ 111
만족滿足 ㆍ 113
반비례反比例 ㆍ 114
눈물 ㆍ 115
어데라도 ㆍ 117
떠날 때의 님의 얼골 ㆍ 118
최초最初의 님 ㆍ 119
두견새 ㆍ 120
나의 꿈 ㆍ 121
우는 때 ㆍ 122
타골의 시詩(GARDENISTO)를 읽고 ㆍ 123
수繡의 비밀秘密 ㆍ 125
사랑의 불 ㆍ 126
「사랑」을 사랑하야요 ㆍ 128
버리지 아니하면 ㆍ 129
당신 가신 때 ㆍ 130
요술妖術 ㆍ 131
당신의 마음 ㆍ 132
여름밤이 길어요 ㆍ 133
명상冥想 ㆍ 134
칠석七夕 ㆍ 135
생生의 예술藝術 ㆍ 137
꽃싸옴 ㆍ 138
거문고 탈 때 ㆍ 139
오서요 ㆍ 140
쾌락快樂 ㆍ 142
고대苦待 ㆍ 143
사랑의 끝판 ㆍ 145
독자讀者에게 ㆍ 146
제2부 만해한시萬海漢詩
영호 화상에게 만나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말함 ㆍ 149
완호 학사를 보내며 ㆍ 150
만화 화상을 대신하여 임향장을 조상함 ㆍ 151
가을밤의 비 ㆍ 152
선방의 뒷동산에 올라 ㆍ 153
피난 도중 비에 갇혀 머물면서 ㆍ 155
석왕사에서 영호ㆍ유운 두 스님을 만나 두 수를 지음 ㆍ 156
영호 화상과 함께 유운 화상을 찾아갔다가 밤길을 같이 돌아옴 ㆍ 158
산가의 새벽 ㆍ 159
본 대로 느낀 대로(1) ㆍ 160
한적 두 수 ㆍ 161
영호 화상의 시에 차운함(1) ㆍ 163
고향 생각(1) ㆍ 164
영호 화상의 시에 차운함(2) ㆍ 165`
풍아에서 주자가 동파의 운을 써서 매화를 읊은 것을 읽고 나도 그 운을 사용하여 매화를 노래함 ㆍ 166
또 옛 사람들이 매화를 두고 오언고시를 쓴 일이 없기에 호기심으로 시험 삼아 읊어 봄 ㆍ 168
새벽 ㆍ 170
영호 화상의 향적봉 시에 차운함 ㆍ 171
스스로 고민함 ㆍ 172
스스로 즐거워함 ㆍ 173
달 구경 ㆍ 174
연말에 차가운 비가 내림을 보고 느낌이 있기에 ㆍ 175
한가히 노닐며 ㆍ 177
달을 보고 ㆍ 178
달이 돋으려 할 때 ㆍ 179
달이 처음 뜰 때 ㆍ 180
달이 하늘 한가운데 올 때 ㆍ 181
달이 지려 할 때 ㆍ 182
본 대로 느낀 대로(2) ㆍ 183
고향 생각(2) ㆍ 184
고향을 생각하는 괴로움 ㆍ 185
스스로 시벽을 웃음 ㆍ 186
청한 ㆍ 187
바람과 눈을 막고자 안팎의 문틈을 모두 바르고 책을 보다가 장난삼아 시 두 수를 지음 ㆍ 188
홀로 앉아 ㆍ 190
동지 ㆍ 191
눈 내린 새벽 ㆍ 192
고의 ㆍ 193
한가히 읊음 ㆍ 194
유운 화상의 병들어 누움에 대한 상심과 더불어 고향 그리는 마음 ㆍ 195
추운 계절인데도 옷이 안 오기에 장난삼아 지어 봄 ㆍ 196
본 대로 느낀 대로(3) ㆍ 197
눈 온 뒤에 한가히 읊음 ㆍ 198
병의 시름 ㆍ 199
한가함 ㆍ 200
병을 읊음 두 수 ㆍ 201
홀로 읊음 ㆍ 203
나그네의 회포 ㆍ 204
새벽 경치 세 수 ㆍ 205
밤에 혼자 두 수 ㆍ 207
본 대로 느낀 대로(4) ㆍ 209
회포를 읊음 ㆍ 210
높은 데에 오름 ㆍ 211
출정 군인 아내의 슬픔 ㆍ 212
산중의 한낮 ㆍ 214
멀리 생각함 ㆍ 215
본 대로 느낀 대로(5) 두 수 ㆍ 216
외로이 떠돎 두 수 ㆍ 218
내원암에 모란나무 오래된 가지가 있어서 눈을 받아 꽃이 핀 것 같기에 읊음 ㆍ 220
영호ㆍ유운 두 선백과 밤에 읊음 두 수 ㆍ 221
백화암을 찾아감 ㆍ 223
시모노세키馬關의 배 안에서 ㆍ 224
미야지마宮島의 배 안에서 ㆍ 225
아사다和淺田 교수에게 화답함 ㆍ 226
갠 날을 읊음 ㆍ 227
비오는 날 홀로 읊음 ㆍ 228
동경의 여관에서 매미소리를 듣고 ㆍ 229
나비 ㆍ 230
맑은 새벽 ㆍ 231
봄 꿈 ㆍ 232
조동종대학교 별원에서 읊은 두 수 ㆍ 233
고의(2) ㆍ 235
증상사 ㆍ 236
고향을 생각하는 밤에 빗소리를 듣고 ㆍ 237
지광선백에게 화답함 ㆍ 238
닛코日光로 가는 도중 ㆍ 239
닛코日光의 남호 ㆍ 240
홀로 있는 방에서 비바람 소리 듣고 ㆍ 241
들길을 가면서 두 수 ㆍ 242
가을밤에 빗소리를 듣고 느낌이 있어서 ㆍ 244
가을 새벽 ㆍ 245
영호ㆍ금봉 두 선사와 시를 지음 ㆍ 246
서울에서 영호ㆍ금봉 두 선사와 만나 함께 읊음 두 수 ㆍ 247
소일 ㆍ 249
양진암에서 봄을 보냄 ㆍ 250
양진암 ㆍ 251
맑음 읊음 ㆍ 252
구름과 물 ㆍ 253
양진암을 떠나면서 학명선사에게 줌 두 수 ㆍ 254
선암사에서 앓고 난 뒤에 두 수 ㆍ 256
향로암에서 밤에 읊음 ㆍ 258
금봉선사와 밤에 읊음 ㆍ 260
선암사에 머물면서 매천의 시에 차운함 ㆍ 261
향로암에서 느낀 대로 씀 ㆍ 262
영산포의 배 안에서 ㆍ 263
지는 매화를 보고 느낌이 있어서 ㆍ 264
범어사에서 비가 온 뒤에 생각을 말함 ㆍ 265
봄 안방의 슬픔 ㆍ 266
장마가 갬 ㆍ 267
어부의 피리소리 ㆍ 268
파릉 고기잡이의 뱃노래 ㆍ 269
안해주 ㆍ 270
황매천 ㆍ 271
화엄사에서 산보하며 ㆍ 272
구곡령을 지나며 ㆍ 274
산가의 흥취 ㆍ 275
약사암 가는 길에 ㆍ 276
구암사의 초가을 ㆍ 277
회포를 말함 ㆍ 278
구암폭 ㆍ 279
구암사에서 송청암 형제와 같이 읊음 ㆍ 280
쌍계루 ㆍ 281
남형우에게 줌 ㆍ 282
송청암에게 줌 ㆍ 283
서울에서 오세암으로 돌아와 박한영에게 보냄 ㆍ 284
중양 ㆍ 285
정사년 12월 3일 밤 10경 좌선 중에 갑자기 바람이 불어 무슨 물건인가를 떨구는 소리를 듣고, 의심하는 마음이 씻은 듯 풀렸다. 이에 한 수를 지음 ㆍ 286
오세암 ㆍ 287
어느날 이웃방과 이야기하다가 간수에게 들켜 두 손을 2분 동안 가볍게 묶이었다. 이에 즉석에서 읊음 ㆍ 288
옥중의 감회 ㆍ 289
어느 학생에게 줌 ㆍ 290
가을비 ㆍ 291
가을 회포 ㆍ 292
눈오는 밤 ㆍ 293
벚꽃을 보고 느낌이 있어서 ㆍ 294
기러기를 읊음 두 수 ㆍ 295
병감의 후원 ㆍ 297
고우에게 주는 선화 ㆍ 298
다듬이 소리 ㆍ 299
등불 그림자를 읊음 ㆍ 300
송별 ㆍ 301
한강 ㆍ 302
눈 오는 밤 그림을 보고 느낌이 있어서 ㆍ 303
무제(1) 여덟 수 ㆍ 304
무제(2) 두 수 ㆍ 310
신문 폐간 ㆍ 312
회갑 날의 즉흥 ㆍ 313
삼가 계초 선생의 생신을 축하함 ㆍ 314
무제(3) 두 수 ㆍ 315
곽암 십우송을 차운하다 ㆍ 317
제3부 기타 시詩
心 ㆍ 327
一莖艸의 生命 ㆍ 329
가갸날에 對하야 ㆍ 330
成佛과 往生 ㆍ 332
바다 ㆍ 333
모래를 파서 ㆍ 334
갈매기 ㆍ 335
明沙十里 ㆍ 336
가신 님 심은 나무 ㆍ 337
聖誕 ㆍ 338
비바람 ㆍ 339
반달과 小女 ㆍ 340
山村의 여름 저녁 ㆍ 341
歲暮 ㆍ 342
淺日 ㆍ 343
산넘어언니 ㆍ 344
籠의 小鳥 ㆍ 345
달님 ㆍ 347
달님 ㆍ 348
달님 ㆍ 349
山居 ㆍ 350
산골 물 ㆍ 351
矛盾 ㆍ 352
쥐[鼠] ㆍ 353
日出 ㆍ 355
海村의 夕陽 ㆍ 357
江배 ㆍ 358
落花 ㆍ 359
一莖草 ㆍ 360
모기 ㆍ 361
파리 ㆍ 362
半月과 小女 ㆍ 363
失題 ㆍ 364
제4부 시조時調
尋牛莊 ㆍ 367
還家 ㆍ 368
禪友에게 ㆍ 369
早春 ㆍ 370
春畵 ㆍ 372
禪境 ㆍ 373
秋夜短 ㆍ 374
春朝 ㆍ 375
코스모스 ㆍ 376
漁翁 ㆍ 377
男兒 ㆍ 378
成功 ㆍ 379
秋花 ㆍ 380
織業婦人 ㆍ 381
漂娥 ㆍ 382
秋夜夢 ㆍ 383
漢江에서 ㆍ 385
사랑 ㆍ 386
우리 님 ㆍ 387
無題 一四수 ㆍ 388
無窮花 심으과저 ㆍ 395
부록
한용운 연보 ㆍ 399
작품 연보 ㆍ 408
연구자료 총목록 ㆍ 413
□ 한용운 시 읽기, 50년의 축복 | 최동호 ㆍ 537
책 속으로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야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세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야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어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쓰」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러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골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希望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얐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沈黙을 휩싸고 돕니다.
- 「님의 침묵沈黙」
버드나무집 고운 님의 거문고 타는 소리에
봉황은 춤을 추고 신선이 내려온다
대밭 건너 담 안의 사람은 보이지 않아
창 밖의 가을 시름으로 세월이 아득하다
玉女彈琴楊柳屋
鳳凰起舞下神仙
竹外短墻人不見
鬲窓秋思杳如年
- 「영호 화상에게 만나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말함 贈映湖和尙述未嘗見」
心은 心이니라.
心만 心이 아니라 非心도 心이니 心外에는 何物도 無하니라.
生도 心이오 死도 心이니라.
無窮花도 心이오 薔薇花도 心이니라.
好漢도 心이오 賤丈夫도 心이니라.
蜃樓도 心이오 空華도 心이니라.
物質界도 心이오 無形界도 心이니라.
空間도 心이오 時間도 心이니라.
心이 生하면 萬有가 起하고 心이 息하면 一空도 無하니라.
心은 無의 實在오, 有의 眞空이니라.
心은 人에게 淚도 與하고 笑도 與하나니라.
心의 墟에는 天堂의 棟樑도 有하고 地獄의 基礎도 有하니라.
心의 野에는 成功의 頌德碑도 立하고 退敗의 紀念品도 陣列하나니라.
心은 自然戰爭의 總司令官이며 講和使니라.
金剛山의 上峯에는 魚鰕의 化石이 有하고 大西洋의 海底에는 噴火口가 有하니라.
心은 何時라도 何事何物에라도 心 自體뿐이니라.
心은 絶對며 自由며 萬能이니라.
- 「心」(『惟心』 제1호 1918년 9월호)
잃은 소 없건만은
찾을손 우습도다.
만일 잃을씨 분명타 하면
찾은들 지닐소냐
차라리 찾지 말면
또 잃지나 않으리라
- 「尋牛莊」(『新佛敎』 제9집, 1937년 12호)
나의 한용운 시 읽기는 반세기에 가깝다. 나라를 잃어버리지 않았거나, 나를 떨치고 님이 떠나가지 않았다면 한용운은 시를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보다 보편적으로 말하자면 사랑의 상실이 없다면 인간의 가슴 속에는 시가 발효되지 않는다. 생명의 비롯됨으로 인한 생로병사의 모든 고뇌가 시를 생성시켰고 그리고 인간에게 종교를 필요로 하게 했다는 것이다. 한용운의 시를 읽는 기쁨은 특정한 시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면서 고통 받는 모든 사람에게 커다란 축복이다. 아무리 행복한 인간이라도 인간은 고통을 배제하고 살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런 점에서 한용운 시 읽기는 반세기를 넘어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최동호, 「한용운 시 읽기, 50년의 축복」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92580135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5월 22일 | ||
쪽수 | 540쪽 | ||
크기 |
152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서정시학 시전집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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