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그해 여름, 너를 다시 만나러 갈게
죽기 전, 당신에게 원하는 시절로 돌아가 1년을 살 기회가 온다면
인생의 어느 순간에서 어떤 1년을 보낼 건가요?
“우리에겐 삶이 끝나고 죽음으로 가는 사이, 단 한 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죽음을 돌이킬 순 없습니다. 다만, 과거의 삶을 1년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있던 주인공 여름은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런 여름이 다시 눈을 뜬 곳은 BCD카페라고 불리는, 낯선 공간이다. 자신을 BCD카페의 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사람이 혼란스러운 여름에게 뜻밖의 말을 꺼낸다. 바로 죽기 전 과거의 삶을 1년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급작스레 주어진 기회에 여름은 지나온 삶을 회상한다. 젊고 다정했던 부모님의 모습, 부모님께 짜증 내던 기억, 친한 친구와 다른 학교에 가게 되어 울던 자신의 모습과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던 추억, 그리고 생을 마감하기 직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한 모습까지. 행복해 보이지 않은 자신을 직면한 여름은 문득 첫사랑이었던 유현을 떠올린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타이밍 때문에 솔직하게 자신의 맘을 내보이지 못하고 끝난 첫사랑, 안유현. 여름은 그때 자신이 좀 더 솔직하고 용기 있었다면, 그래서 유현과 만났더라면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생각한다. 첫사랑과 이어졌다면 여름의 인생은 더 반짝였을까?
죽기 전 마지막으로 주어진 1년, 여름은 유현을 처음 만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
“오직 한 번뿐인 이 삶을 후회하는 삶으로 만들 것인가,
다시 살고 싶은 삶으로 만들 것인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또다시 살아도 괜찮을 만큼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사세요.”
우리에게 두 번째 삶이 주어진다면 그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두 번째 삶은 늘 성공과 행복으로만 이루어져 있을까? 다시 주어진 삶의 기회에 여름은 이번에는 좀 더 잘해 낼 것이라고 다짐하지만, 두 번째 삶 또한 그리 쉽게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첫 번째 삶의 후회를 껴안은 채 유현에게 다가가는 여름의 모습은 풋풋하고 아름다웠던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이 소설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인간적인 여름의 두 번째 삶을 통해 우리에게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찰하게 만든다.
작가정보
목차
- 프롤로그
BCD카페
너를 만난 여름
알 수 없는 그 계절의 끝
에필로그
책 속으로
“고인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살고 싶은 시절로 돌아가서 1년간 지내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고인의 혼이 그 시절로 돌아가는 동안, 현재의 육체는 이곳 BCD 카페에 잠들어 있습니다.”
“피아노 연주를 좋아해서 어릴 적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른들을 보니 자신이 선택한 직장이면서도 출근하기 싫다, 일하기 싫다며 불평만 하는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피아노도 직업이 되면 싫어질까 봐 두려워서 고등학교 2학년 때 그만뒀어요. 이후로 취미로만 쳤는데, 이제 연주 안 한 지도 2년 가까이 되었네요. 자취방에 피아노가 없거든요.”
이 말을 하니 조금 슬퍼졌다. 피아노가 싫어진 것도 아니고 싫어질까 봐 그만두다니.
“여름 씨 말 들으니 좋아서 안 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너무 소중해서 변하는 게 두려운 거죠? 그래서 원래 상태 그대로 지키고 싶은 거고. 그런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일이든 취미든 사람이든, 싫어질까 봐 무서워서 지금 좋아하지 못하는 건 좀 슬퍼요. 지금 즐기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요.”
우리는 작은 사진기 화면을 함께 보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이번엔 그의 심장 뛰는 소리도 함께 들렸다. 조용한 방에 있으면 평소 들리지 않던 시계의 초침 소리가 크게 들리듯, 덥고 한적한 벽화 마을엔 오직 우리 둘의 심장 소리만 크게 울렸다. 이 두근거림을 좀 더 느끼고 싶어서 다음 사진을 보자며 카메라 버튼만 하릴없이 눌렀다. 그러나 내 눈은 사진이 아닌 카메라를 잡은 그의 큰 손을 보고 있었다. 이 행복한 시간을 1초도 남김없이 누리고 싶었다.
“응. 널 행복하게 만드는 거면 시간을 투자해도 좋다고 생각해. 행복하려고 사는 건데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보내야지. 내가 오래 산 건 아니지만, 딱 하나 느낀 게 있다면 좋아하는 일을 미루지 말자는 거야. 언젠가는 하겠지, 하고 미루면 결국 못하게 되더라고.”
그의 말엔 전적으로 동의한다. 남들 눈치만 보고 해야 할 일들에 묶여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잊어버린 채 살았다. 우리는 모두가 죽는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내게 시간이 영원히 주어지는 것처럼 행동한다. 나 역시, 죽기 전까지 그랬다.
“교수님, 그럼 영원히 살아야 할 이 삶을 어떻게 사는 게 좋을까요?”
“아이처럼 살아야지. 아이는 ‘왜 이 놀이를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제기하지 않아. 그저 재미있어서 놀 뿐이지. 아이처럼 삶이라는 놀이에 빠져서 그것을 즐겨야 해. 놀다 보면 내 삶의 주인이 되어 그 순간을, 그 인생을 사랑하게 되지. 아모르파티에서 ‘아모르’가 ‘사랑’이란 뜻이거든.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삶이야.”
‘난 네가 좋아서 인생 마지막 1년을 이때로 돌아왔어.’라는 말이 혀끝에 맴돌았다. 이 기분을 뭐라 설명해야 할까. 너무 행복하고 소중해서, 이 행복이 깨질까 봐 두려운 마음. 그런데 깨질 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 사무치는 그 마음.
우리는 첫 번째 생을 살 때면 생각한다.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살지는 않을 텐데. 하지만 실제로 그 기회가 주어지고 두 번째 삶을 살면서 느꼈다. 두 번째도 실수투성이구나. 여러 번 한다고 잘할 수 있는 건 아니구나. 그러니 처음이란 변명 대신, 최선을 다해 그 순간순간을 살아가야 하는 거구나.
기본정보
ISBN | 9791160273090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7월 15일 |
쪽수 | 376쪽 |
크기 |
128 * 188
* 21
mm
/ 488 g
|
총권수 | 1권 |
Klover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그냥 로맨스소설보다는 인생교훈까지 느낄수 있는 소설이예요
모두가 읽었으면 하는…
많은 여운이 드는 책이네요.
일 년후에 다시 읽어보면 어떤 마음이 들지…
여름이 뭐라고 도대체 그 여름이 뭐라고
책 표지를 보고선 읽고 싶다던 사춘기 딸. 책을 사 들고 집에 오는 동안 찔끔찔끔 읽으며 너무 재미있다고 빨리 집에 가서 읽고 싶다고..집에 도착후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리더라구요. 그리곤 또르르.. 엄마 너무 재밌고 또 슬퍼. 꼭 봐.. 그리고 그날 밤 나도 또르르^^ 읽는 내도록 행복했어요.. 두 주인공의 풋풋한 사랑이야기에 왜 이렇게 설레고 들뜨는지..이 나이에^^ 이야기 속 몇 개의 단서를 통해 배경이 부산이 아닐까 싶었어요. 벽화마을은 감천문화마을, 야시장은 부평 깡통시장, 강변산책로는 온천천, 거기를 지나는 지상철, 정문앞 토스트..찾아보니 작가님이 부산대 출신이라 캠퍼스는 부산대가 아닐까 생각하니 나의 대학시절 추억이 하나둘 소환되어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그리고 생동감있게 다가왔어요.. 여름과 유현이 다시 만나는 그해 여름처럼 나도 돌아갈수 있는 순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지점에 가 닿으면 좋을까.. 책 표지처럼 푸릇푸릇 싱그러운 젊은이들의 캠퍼스와 사랑이야기에 마음이 온통 초록으로 물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