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온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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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칭찬을 받고 싶어 하고 그에 따른 보상도 기대한다. 그래서 한동안 많은 초등학교에서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한 아이들에게 칭찬 스티커를 나눠주고 붙이도록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칭찬받을 만한 일이라는 게 상황에 따라 다르고, 그 행동이 선생님의 눈에 띄었느냐 아니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면서 오히려 아이들이 상처를 받기도 했다. 게다가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게 아니라 스티커를 받기 위해 억지로 선의의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칭찬 온도계》는 담임 선생님이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는 아이의 온도를 올려주고, 규칙을 어기는 아이는 영하로 온도를 내리는 칭찬 온도계를 만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선생님은 100도에 제일 먼저 도달한 아이에게 소원을 들어주기로 약속한다. 누구보다 1등을 하고 싶은 미미와 칭찬 온도계에는 1도 관심 없는 기준이의 행동이 대비되면서 과연 정말 칭찬받을 만한 행동이란 무엇일까, 공정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는 유쾌하고 발랄한 창작동화다.
이 책의 총서 (21)
작가정보
제14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부문 은상을 수상하고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주며 “넌 혼자가 아니란다.”라고 말해 주는 글 말이에요. 지은 책으로는 《단톡방을 나갔습니다》,《기억을 파는 향기가게》,《상자 속 도플갱어》,《절교가위》,《진짜 마음 수첩》,《마마파파체인지 앱》,《같이 쓰레기 주울래?》 등이 있습니다.
목차
- 칭찬 스티커 8
칭찬 온도계 18
의외로 왕기준 28
언니의 꼼수 36
영하 10도 46
답지 찾기 58
미미의 비결 68
들킨 꼼수, 안 들킨 꼼수 80
칭찬 온도계 100도 89
칭찬이 필요해 101
내가 알면 그만이지 109
제 소원은요 117
책 속으로
미미가 학교 교문을 보며 혀를 찼다. 교장 선생님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고 따끔하게 혼내자 효연이와 수라가 입을 비죽였다. 그때 앞서 걸어가는 커다란 등이 미미 눈에 쑥 들어왔다. 기다란 젤리를 느릿느릿 입안에 던져 넣는 모양이 누가 봐도 왕기준이었다. -19쪽
“어머! 여기 쓰레기가 있네?”
로하가 재빨리 허리를 숙여 종잇조각을 줍자 미미의 얼굴이 찌그러졌다.
‘쳇! 칭찬 온도계 때문에 저러는 걸 누가 모를 줄 알고?’
미미는 로하와 칭찬 온도계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선생님 얼굴을 살폈다. 로하가 침을 꼴깍 삼켰다. -31쪽
“수업 시작종이야. 빨리 가자!”
하지만 기준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빨리 가자니까!”
교실 쪽을 힐끔거리며 기준이 어깨를 톡톡 두드리던 미미는 끙 소리를 내곤 혼자 교실로 향했다.
‘아휴, 답답한 왕기준. 저러다가 칭찬 온도계 칸이 내려가면 어쩌려고 그래?’-50쪽
‘아무도 칭찬해 주지 않는데, 왜 도와주는 거지?’
만족스레 웃으며 돌아서는 기준이를 보면서 미미는 머리가 복잡했다.
“미미야, 빨리 와 봐!”
저만치 걸어간 지율이가 손짓했다. 뛰어가 보니 새별이가 손에 천 원짜리 한 장을 쥐고 있었다.
“이 돈은 뭐야?”
“방금 새별이가 주웠어. 오늘 운이 엄청 좋은가 봐.”
지율이 말에 새별이가 환하게 웃곤 지폐를 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71쪽
“뭘 찾는 거야? 여긴 쓰레기가 없는 것 같은데?”
“비비탄 총알……”
진지한 얼굴로 기준이가 대답했다.
“그렇게 작은 걸로는 쓰레기 봉지를 채우기 힘들어. 봐! 절반도 못 채웠잖아.”
“혹시…… 삼킬지도 몰라.”
“누가?”
“길고양이들……”-94쪽
미미의 고개가 자꾸 기준이 쪽으로 돌아갔다. 톡톡톡! 비비탄 총알이 미미의 쓰레기 봉투로 떨어지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았다.
“왕얼음은 진짜 꽁꽁 얼음이 되어 버렸네.”
“영하 100도면 북극만큼 추운 거 아냐?”
“이제 왕북극이라고 불러야겠어.”
기준이가 살짝 입술을 비죽였다. -102쪽
‘아, 기준이가 말한 게 이런 거였나?’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데 왜 열심히 하냐고 미미가 따져 물었을 때, ‘내가 알지’라고 대답하던 기준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미미는 문득 스스로가 기특해 피식 웃었다. -111쪽
“제 소원은요.”
아이들이 궁금하다는 얼굴로 시선을 모았다.
“칭찬 온도계가 사라지는 거예요.”
“뭐?”
선생님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모두를 위해서 그러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121쪽
출판사 서평
칭찬 온도계를 올리려고 꼼수를 써도 될까?
미미의 반 아이들은 지각도 잘하고, 준비물도 제대로 안 챙겨 오고, 교장 선생님에게 야단도 자주 맞는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이 모두 규칙을 잘 지키고 지각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칭찬 온도계를 만든다. 칭찬 온도계는 반 아이들 모두 0도에서 시작해서, 규칙을 잘 지켜 칭찬을 받으면 10도씩 올라가고, 반대로 규칙을 어기면 영하로 10도씩 내려가는데, 선생님은 한 달 안에 100도에 도달하는 사람에게는 특별 소원을 들어주기로 약속한다.
학급 회장인 로하는 어떻게든 선생님에게 칭찬받을 행동을 해서 온도를 올리려고 한다. 일부러 선생님 앞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사회 시간에 사용할 발표자료를 엄마에게 몰래 가져다 달라고 하기도 한다. 칭찬 온도계를 제일 먼저 100도에 올리고 싶은 것은 미미도 마찬가지다. 로하의 행동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걸 알면서도 어느새 로하를 따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반면에 느림보라는 별명을 가진 기준이는 온도계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아이들에게 비웃음을 받아도 그냥 웃고,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주운 돈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짐이 가득 담긴 할아버지의 리어카를 몰래 밀고, 운동장에 죽어 있는 참새를 묻어주느라 수업시간에도 늦는다. 그러다 보니 칭찬 온도계는 점점 영하로 내려가고, 아이들은 그런 기준이를 왕얼음이라고 놀린다. 미미는 그런 기준이를 이해할 수 없고 볼 때마다 답답하다.
그렇게 한 달이 다 되어가던 어느 날 미미네 반 아이들은 학교 앞 쓰레기 줍기에 나선다. 미미는 어떻게든 쓰레기를 많이 주우려고 부피가 큰 것만 고른다. 그런데 기준이는 길고양이가 먹으면 안 된다면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부피가 작은 비비탄 총알을 줍고 있다. 미미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하지만 1등이 너무 하고 싶었던 미미는 결국 벤치 위에 놓여 있던 누군가의 쓰레기 봉투 속 쓰레기를 몰래 자신의 봉지에 옮겨 담는다. 그런데 거기서 비비탄 총알이 떨어지면서 그 봉투가 기준이의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다음날 미미는 마침내 칭찬 온도계가 100도에 오르고, 선생님에게 특별 소원을 말할 수 있는 상을 받는다. 하지만 고민하던 미미는 자신의 소원이 ‘칭찬 온도계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봄마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2595221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7월 30일 | ||
쪽수 | 128쪽 | ||
크기 |
167 * 225
* 12
mm
/ 435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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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개나리문고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67 * 225 * 12 mm / 435 g |
제조자 (수입자) | 봄마중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23.07.30 |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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