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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ere de voir Vol 12)

SF, 내일의 메시아
르몽드디플로마티크 · 2023년 07월 17일
10.0
10점 중 10점
(3개의 리뷰)
재밌어요 (67%의 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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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ere de voir Vol 12) 상세 이미지
르몽드코리아가 펴내는 계간 무크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1987년 11월, 르몽드의 자회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격월간지로 창간한 이래 최근까지 문화예술, 기후변화를 비롯해 생태, 젠더, 동물, 에너지, 자원, 국제분쟁, 음모, 종교,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매호별로 한 테마를 집중 진단해왔습니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준비생들과 대학생, 대학원생, 연구자들의 필독지로 사랑받아왔습니다. 한국어판은 지난해 가을부터 계간 무크지로 절찬리에 발행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마르쿠스 베스나르 Marcus D. Besnard
렌 제1대학교(Université de Rennes1) 학내 디지털 매체인 와이드(WIDE)의 편집장을 역임하고 천문학 잡지 〈시엘엔에스파스(Ciel&Espace)〉 및 시사잡지 〈롭스(L'Obs)〉 등에 글을 기고한 바 있다. 트랜스휴머니즘,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 로저 젤라즈니 Roger Zelazny
작가. 소설 『프로스트와 베타(For a Breath I Tarry)』 불어판(원제: 『Le temps d’un souffle, je m'attarde)』등이 있다. 이 글은 '만성시간불능(Dyschroniques)시리즈'(파리, 2022, 초판: 1966)에서 발췌.

♣ 댄 보우크 Dan Bouk
〈How Our Days Became Numbered: Risk and the Rise of the Statistical Individual〉,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15)의 저자

♣ 쥘리에트 포르 Juliette Faure
시앙스포 · 국제연구소(CERI) · 프랑스국립과학원(CNRS) 소속 박사과정 연구원

♣ 기욤 바루 Guillaume Barou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자이자, 웹 디자이너 겸 콘텐츠 디벨로퍼.

♣ 필리프 리비에르 Philippe Riviére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전 편집장. 인터넷과 멀티미디어의 문제에 관한 글을 주로 쓰고 있다.

♣ 잔지바르 Zanzibar
스테판 보베르제, 랭 다마시오, 카트린 뒤푸르, 마티아스 에슈네, 레오 앙리, 로랑 클로엣제, 실비 래네, 뤼방, 노르베르 메르자낭, 사브리나 칼보, 스튜어트 플뤼엔 칼보가 소속된 작가 공동체

♣ 이지용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연구교수, 평론가, 한국SF협회 학술분과 상임이사, 한국SF어워드 심사위원(2017, 2018), 저서로는 『한국 SF 장르의 형성』, 『한국 창작 SF의 거의 모든 것 문학과 미디어의 이해』 등이 있다.

♣ 최애순
계명대학교 타불라라사 칼리지 조교수. 장르문학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음. 저서로 「조선의 탐정을 탐정하다』(소명출판사, 2011), 논문으로 '초창기 SF 아동청소년문학의 전개' 아동청소년문학연구』 21호, 2017), '우주시대의 과학소설: 1970년대 아동전집 SF를 중심으로'(한국문학이론과 비평』, 2013) 등이 있다.

♣ 최배은
숙명여대 초빙대우교수. 아동 청소년문학, 스토리텔링 연구자. 저서로 『한국 근대 청소년소설의 정치적 무의식(박문사, 2016), 평론으로 한국 아동 청소년 과학소설에 재현된 '공포'의 상상력』『아동책이야기』44호, 2018), 논문으로 『한국 웹소설의 서술형식 연구대중서사연구』, 2017) 등 다수가 있다.

♣ 김성연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근현대 텍스트들을 기반으로 감각과 감성, 지식의 변화를 추적해왔으며, 최근에는 후각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서사의 요철: 기독교와 과학이라는 근대의 지식-담론』, 『영웅에서 위인으로: 번역 위인전기 전집의 기원 등이 있다.

♣ 오윤호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 부교수. 20세기 문화·역사적 환경 속에서 이뤄졌던 코리안 디아스포라 연구를 했으며, 매체와 장르를 뛰어넘어 확장되는 이야기 상상력을 연구하고 있음. 대표 저서로는 『현대소설의 서사기법」, 「이야기의 심연 등이 있다.

♣ 노대원
문학평론가, 제주대 국어교육과 조교수. 제6회 대산대학문학상 평론부문 수상. SF, 포스트휴머니즘을 비롯해 문학과 과학, 인지신경과학과 문학, 문학과 의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 문학의 포스트휴먼적 상상력, 대체 역사 SF의 젠더 정치학』등이 있다.

목차

  • [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ere de voir Vol 12) 목차]

    서문 - 우주에서 벌어지는 파괴 작전 - 에블린 피에예
    책을 내며 - 자본주의를 치유할 SF적 상상력 - 성일권

    1부 인간 이상의 존재들

    외계인과 대화하는 법 - 핀 브런턴
    호모 사피엔스의 예정된 종말 - 마르쿠스 베스나르
    『프로스트와 베타』 - 로저 젤라즈니
    그렇게 우리의 운명은 수치화됐다 - 댄 보우크
    우주론, 21세기판 ‘러시아 이념’인가? - 쥘리에트 포르
    우주전쟁··· 화성인들의 침공 - 허버트 조지 웰스
    당신의 욕망에 맞는 가상 아바타가 돼보세요 - 기욤 바루

    2부 SF, 진실에 대한 의혹의 시선

    달, 제8의 신대륙 - 필리프 리비에르
    미국의 우주탐사, 달러를 집어 삼킨 블랙홀 - 노먼 스핀래드
    삶을 테러하는 과학을 테러하다 - 필리프 리비에르
    죽지 말고 참아라! 과학이 100년 뒤 영생을 주리니 - 필리프 리비에르
    행복 방정식, 디스토피아 세계 - 아르노 드몽조예
    사이언스 픽션은 공동의 꿈의 영역 - 잔지바르
    현대의 불안을 극복할 힘은 상상력 - 에블린 피에예
    윌리엄 깁슨, 프로그램의 음모를 막아내다 - 에블린 피에예

    3부 더욱 강해지는 디스토피아의 세계

    화성탐사 시대, 인류의 바람직한 영양 섭취법은 - 피에르 알페리
    ‘현대판 귀족’ 메리토크라트의 배타적 특권 - 피에르 랭베르
    “펄프픽션은 내 상상의 원동력” - 아이작 아시모프
    코퍼레토크래시(기업국가)의 시대가 열린다 - 피에르 뮈소
    제미신이 휴고상을 3차례 수상한 이유는? - 기욤 마루
    대중 조작의 ‘사회공학’ - 파블로 장상
    헨리 포드의 엇나간 꿈 - 그레그 그랜딘
    『높은 성의 사내』, 나치와 일제가 승리한 다른 세계 - 에블린 피에예

    4부 대중서사가 된 SF

    데이터화된 몸(신체)과 SF, 포스트휴먼 - 이지용
    임시하는 로봇과 불임의 인간 - 최애순
    멸망하는 세계, 아이들은 살아 남는다! - 최배은
    마침내, 아프리카 미래주의 - 알랭 비키
    미래의 냄새, SF가 선도하는 감각의 변화 - 김성연
    젠더적 한계를 벗어나려는 ‘그녀’들의 꿈 - 오윤호
    미래의 인간은 고통에서 해방될까? - 노대원
    거미가 컴퓨터를 가지게 될 때 _ 니콜라 멜랑
    포스트휴먼의 몸부림, 상실감 그리고 놀라움 - 정은혜
    SF로 철학하기의 범심론적 모험 - 문규민

    [부록] 진실의 소리

책 속으로

"예전에 SF는 약간 무시 받는 경향이 있었다. 초록색 소인들과 거대한 로켓이 등장하는 유치한 졸작을 읽는 독자는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10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에 조금 더 완화적 표현을 써서 SF는 긱(geek)이나 과묵한 공부벌레들이 탐닉하는 세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이런 호의적인 표현을 굳이 찾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제 SF는 ‘사변 소설’ 범주에 섞여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환상문학, 판타지, SF를 아우르는 이 멋진 명칭은 고급스러운 느낌마저 풍긴다.

- 에블린 피에예,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자

SF의 매력은 불가능한 것을 상상하고, 미지의 길을 개척하고, 현실과 사실을 비꼬아서 자본주의의 모순을 파헤치는 것일 테다. 바늘구멍 하나 없을 만큼 견고한 자본주의의 벽을 깨부수는 것은 당장에 무엇으로도 불가능할지 모른다. 알랭 바디우와 슬라보예 지젝이 공산주의적 상상력을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처럼, 어쩌면 SF적 상상력이 암담하게 다가올 미래의 현실을 그나마 잊게 해준다.

- 성일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발행인

인류가 태양계의 규모와 구조를 이해하고 다른 세상(별)도 지구와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외계인의 존재와 외계인과 소통할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화성과 그 위성을 봤으며, 어떤 이들은 그곳의 운하와 수로, 메마른 도시를 보았다고 상상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섬의 해안에서 희미하게 일렁이는 빛을 본 것이다.

- 핀 브런턴

질병 치료의 혜택을 누리되 핵폭탄에 대한 걱정은 안 할 수 없을까? 전 세계와 인터넷 통신을 하되 감시를 안 받을 수 없을까? 기하학은 발전하되 탄도미사일 발사에 악용되지 않을 수 없을까? 아니, 불가능하다. 과학은 철저하게 두 가지 얼굴을 지녔다. 민간용과 군사용, 치료제와 독약. 과학이 어떤 사회와 만나느냐에 따라 최고의 성과를 낼 수도 있고 반대로 최악의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

- 필리프 리비에르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차이,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은 오늘날 우리 인간에게 강조되는 ‘공감능력’이다. 그렇다면, 공감능력이 없는 인간을 인간이라 규정할 수 있는가. 인간과의 공감이나 감정이입이 결여돼 오히려 안드로이드에게서 위안을 얻고 안드로이드와 감정을 나눈다면,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차이는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근거가 남아 있는가.

- 최애순, 계명대 조교수

조지 오웰의 작품 『1984』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강한 영향을 받은 영은 소설 속에서 다가올 디스토피아를 묘사했다. 그가 묘사한 미래 세계는 ‘가장 지적인 사람들이 통치하는’ 악몽과도 같은 세계다. 소설 속 상황은 2034년 초에 발생한다. 소설 속에서 과장이 심한 사회학자로 등장하는 화자는 20세기 영국 사회가 고등교육을 받은 이들에 의해 폭정으로 치달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동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분하에 지능에 따라 사회적 위계가 결정된다.

- 피에르 랭베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자

실리콘 밸리 한복판에 위치한 싱귤래리티 대학교(Singularity University)는 기업가들에게 인공지능, 신경과학, 나노기술, 유전 공학같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설립됐다. 이 학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라!(Be exponential!)”는 슬로건을 사이트에 내걸고 있다. 싱귤래리티 대학교의 주요 창립자인 레이 커즈와일에 의하면, 인간은 2030년이 되면 자기 생각을 전자매체에 전송할 수 있게 되며 불멸(不滅)이 가능해진다. 호모 사피엔스가 퇴장하는 것이다.

- 마르쿠스 베스나르, 렌 제1대학교(Université de Rennes1) 학내 디지털 매체인 〈와이드〉(WIDE)의 편집장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보험업계의 일면은 보험사들이 그들의 현금 보유고에 필적하는 규모와 가치를 지닌, 방대한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일련의 사이버 공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보험사 데이터베이스에 있던 개인정보를 도난당했다. 이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개인정보에 관한 문제를 환기시켜주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개인정보를 축적해온 것은 이 사건보다 훨씬 오래전부터다. 이를 면밀히 살펴보면 ‘빅 데이터’의 중요한 전조 현상이 드러난다.

- 댄 보우크"

출판사 서평

"예전에 SF는 약간 무시 받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초록색 소인들과 거대한 로켓이 등장하는 유치한 졸작을 읽는 독자는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10대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에 조금 더 완화적 표현을 써서 SF는 긱(geek)이나 과묵한 공부벌레들이 탐닉하는 세상이라고 치부했습니다. 이제 소수 장르로 치부되었던 경멸이 사라졌고 은연중에 ‘청소년’용으로 분류했던 인식도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2017년부터 10월을 ‘사변 소설의 달’로 지정했고 프랑스 국립도서센터의 후원을 받아 관련 작품의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영업, 문화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렇듯 유치한 느낌을 풍기지 않고 여러 문학을 아우르는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하자 판타지가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전쟁과 혼란 속의 인류에 새로운 SF적 신화 필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중국-인도-파키스탄 국경분쟁, 미얀마 내전, 서사하라 분쟁, 중국-대만 분쟁, 한반도 위기, 중국 러시아 vs 미국 일본 분쟁, 터키 지진과 환경 기후 위기, 금융 위기, 천정부지의 고물가와 생활고, 경기침체와 실업난,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자살과 타살….

19세기에 빅토르 위고가 프랑스 혁명기의 계속되는 냉혹한 어둠 속에서 “과연 미래는 올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했으나, 현 인류가 사는 현대사회는 시시각각 엄습해오는 위기에 당장에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습니다. 위기 ‘이후’의 세계를 내다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류는 가이아 우주망원경으로 수십억 광년 거리의 은하계를 관찰할 수 있을지언정, 정작 가까운 미래에 대해선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형 서점에는 인류의 오랜 고민과 사유를 담은 두꺼운 철학서와 사상서, 에세이, 소설이 즐비하지만, 지금의 위기에 대한 답을 구하기에는 공허한 내용입니다. 가장 실감 나는 현실을 반영한 소설을 찾아 유명 작가의 작품이나 문학상 수상 띠지를 선물 포장지처럼 두른 작품을 읽어보지만 ‘문단 권력’이 배출한 그저 그런 상념(常念)의 고리타분함만 확인할 뿐입니다.

신춘문예나 문학상 수상작의 화려한 이력이 제도권 문단에서는 환영받을 수는 있어도, 경제난과 취업난, 고독과 외로움에 지쳐있는 독자들의 불안감을 씻어주는데 그다지 유용해 보이지 않습니다. 비록 현재보다도 더 암담할지라도, 미래는 뭔가 달라야 한다는 유토피아적 열망이 기존 문학이 감히 상상하기 힘든 사이언스 픽션(SF)의 대거 유행을 가져왔습니다. 최근에 국내외적으로 가장 성공하고 주목을 받은 작품들은 현실의 벽을 뛰어넘거나,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SF소설이나 SF웹툰입니다. 인기 SF소설이나 웹툰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은 문화적인 추세입니다. 젊은 독자나 관객이 SF에 열광하는 것은 SF가 담고 있는 도발성과 혁명성 때문입니다. 제임스 캐머런의 〈아바타〉 시리즈를 비롯해 〈듄〉, 〈더문〉, 〈지금, 우리 학교는〉, 〈승리호〉, 〈정이〉 등은 인간이 저질러놓은 죄악을 작가가 상상 속의 비인간 생명체가 해결할 만큼 혁명적이다. 어쩌면, 인류학적 혁명이 SF에서 꽃을 피우는 듯한 느낌입니다.

SF의 매력은 불가능한 것을 상상하고, 미지의 길을 개척하고, 현실과 사실을 비꼬아서 자본주의의 모순을 파헤치는 것입니다. 바늘구멍 하나 없을 만큼 견고한 자본주의의 벽을 깨부수는 것은 당장에 무엇으로도 불가능할지 모른다. 알랭 바디우와 슬라보예 지젝이 공산주의적 상상력을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처럼, 어쩌면 SF적 상상력이 암담하게 다가올 미래의 현실을 그나마 잊게 해줍니다.

「SF, 내일의 메시아」는 사회변혁의 새로운 가능성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삭막한 자본주의가 촘촘히 드리운 위기의 장막을 걷어낼 도발성과 혁명성을 제시해줄 것입니다.
"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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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2023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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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상상력>

📖 르몽드코리아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인류 문명은 지성과 상상의 산물이다. 어떤 개념들 - 평등, 인권, 행복 등등 - 은 최고의 상상력이 구성한 최상의 픽션이다. 본 적 없고 도달하리란 낙관을 못해도 믿고 지향하는 것. 물질세계의 혼란을 초래하는 인간 행위에 치를 떨지만 한편으론 늘 신비롭고 궁금한 존재가 상상하는 인간이다.

스스로 현재의 불가능을 가늠하고, 상상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아내는 신기한 생명체, 그런 사유의 역사를 문학으로 기록한 것이 SF 작품들이(이라고 믿는)다. 어릴 적엔 의미를 생각하기보다 설렜다. 그런데... 여러 해 전부터 SF의 배경인 미래가 근미래로 초근미래로 가까워지더니 현실이 재난 상태다.

거대한 문제를 마주한 인류가 해답을 찾으면 지속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멸종에 이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오래 된 전쟁, 낯설어지는 현재, 오지 않을 지도 모를 미래를 두고, 우리는 신화, 종교, 과학, 문학, 예술을 새롭게 만들어야할 지도 모른다. 비파괴적인 방식이면 좋겠지만, 짐작하기가 어렵다.

거의 매일 현실을 피해 책 속으로 도망을 간다. 그 결과 현실보다 밀도 높은 현실을 만나 놀라서 튀어나오거나, 현실을 소환하는 문장들에 덜미가 잡힌 채 현실로 돌아오고 만다. SF 역시 그렇다. 저주 같은 반복을 통해 선명해지는 것은 역시나 현실의 모순과 갑갑한 질문들이다.

게으르고 평범한 독자인 나는 투덜거리며 반복과 순환을 살아가겠지만, 어떤 독자는 SF의 상상력을 현실을 변화시킬 무기로 벼릴 수 있지 않을까. <마니에르 드 부아르> 12호에서는 현실과 상상력 모두에 대한 사유를 만날 수 있다. 뜨거운 선언 같은 제목에 조금 두렵고 많이 설레며 읽었다.

르몽드가 보는 세상에는 말랑한 타협보다 서늘한 분석이 가득하다. 자본이 차지한 지위, 엘리트들이 공고화한 계층, 자본주의 시스템이 소외시킨 인간의 가치, 메타 상부 구조를 차지한 기업, SF에 등장했던 감시체제와 도피처의 현실과의 대응. 단어를 조합하는 손가락이 잠시 떨렸다. 상상력은 혁명의 동력을 상실한 것일까, 꿈조차 인간이 아닌 SNS의 메타조합이 아닐까.

치밀한 자본주의 시스템과 상부 계층의 계획표에 비해, 대다수 인류의 희망은 허술한 낙관처럼도 보인다. 우주로 날아간 인류는 정말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할 것인가. 아니면 사유와 꿈조차 휘둘리게 된 인류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 지구 밖 공간에서 허우적대는 걸까.

관절을 사용하는 것도 서툴러 보이던 로봇은 두렵지 않았다. 이제는 정보의 재구성을 하는 것일 뿐이라 여겼던 챗GPT가 거짓말을 한다. 인간의 뻔뻔함에 지지 않고, 인간의 가짜뉴스보다 그럴 듯했다. 인간들이 가상의 세계로 들어가서 점점 더 오래 머무는 동안,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존재가 되어가는 인공지능은 현실에서 무엇을 하게 될까.

특정 기후와 물질적 조건 하에서만 생존할 수 있는 인간은 기후붕괴의 시대에 어떻게 될 것인가. 가난한 이들부터 죽고 나면, 집중된 자본을 가진 상층부 인간들은 마침내 영생을 누리면서 인공지능이 관리하는 천국에서 살게 될까. 여전히 얼마간의 인간 노예(노동자)들은 필요할 것인가. 당신과 당신의 후손은 엘리시움의 시민으로 살까.

인간을 망치는 것도 꿈을 이루게 해줄 것도 모두 인간으로부터 태어난 것들이다. SF는 역사서이자 예언서와 같다. 저자들은 미래를 보고 온 사제들처럼 계속 경고를 보내왔다. 현실을 더 선명하게 봐야한다. 지금 내민 도움의 손이, 연대의 고리가, 고민하는 사유가 우리가 들어설 미래의 영역을 만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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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SF에서 던지는 가장 큰 질문은 바로 '새로운 종'이 아닐까 싶다. 생물학적 진화 속도를 넘어서려는 인간의 진화 노력으로 인해 어느새 '호모 사피엔스'라는 단어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게 아닐까 싶다. 생식하지 않더라도 번식할 수 있게 되며 더 이상 번식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영생을 얻는다면 생식 기능이 퇴화해 버릴지도 모른다. 마인드 스캐닝으로 자신을 계속해서 복제하며 살아가는 인간을 뭐라 불러야 할까. '호모데우스'라고 해야 할까. '호모 클로니우스'라고 해야 할까 (웃음) 인간은 지금도 복제하는 인간 아닌가.

SF가 인간에게 지속적으로 던지는 질문이 바로 '인간다움'이다. 무엇이 인간다움인가? '번식' 가능하다? 그 능력을 잃는다면 인간이 아닌가? '공감'을 할 수 있어서? '공감'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는 인간이 아닌가? 기술이 발달할수록 그 경계는 점점 모호해진다. 그런 답을 찾는 짧은 글이 인상 깊다. 인간은 '존재를 인식하는 것'이고 로봇은 '존재를 계측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인간의 마음은 모두 상대적인 것이다. 사랑, 증오, 절망, 뿌듯함 모두 상대적이다. 계측할 수 없다. 그것이 어설픈 무언가라고 할지라도 그 어설픔이 삶의 전부일지도 모르겠다.

러시아의 우주론, 아바타에서 SF가 주는 메시지, 현대판 귀족 메리토크라트에 대한 이야기 모두 흥미로운 주제다. SF를 사랑하는 독자 입장에서는 여러 방면의 접근이 신선했다. 더불어 정치적인 지형과 사회의 가치의 변화까지 끌고 가는 건 문학이 사회에 영향을 주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 같았다.

인간은 사물과 무엇이 다른가? 얼마나 다른가? 그런 과학의 가장 밑바닥에서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질문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과거 청소년들의 전유물, 혹은 소수 장르로 여겨졌던 사이언스 픽션(SF)은 이제 수많은 영화, 만화, 소설로 창작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창작가들이 SF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챗 지피티(ChatGPT) 등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상상속 미래가 성큼 다가왔기 때문일까? 아니면 기후위기와 질병 같은 거대한 혼란 속에서, 새로운 SF적 신화가 필요한 것일까?

혼란의 21세기
'전쟁·기후변화'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마니에르 드 부아르> 12호 「SF, 내일의 메시아」 는 SF의 인기에 주목해 '우주 탐사', '영생', '디스토피아'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엮어냈다.

19세기에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 혁명기의 냉혹한 어둠 속에서 “과연 미래는 올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지금의 인류는 한 세기 전의 위고와 다를바 없는 고민에 휩싸인 듯 하다. 현재보다 더 암담한 디스토피아가 펼쳐지더라도 앞으로의 미래는 뭔가 달라야 한다는 유토피아적 열망은 SF의 대유행을 불러왔다.

21세기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가 벌이는 전쟁, 고질적인 한반도 긴장, 기후 위기, 팬데믹 이후 경기침체와 실업난, 고독과 외로움까지... 시시각각 엄습해오는 위기에 앞으로에 대한 불안도 커지지만, 실상 가까운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쉽지 않다. 가이아 우주망원경으로 수십억 광년 거리의 은하계를 관찰할 수 있을지언정 말이다.

'냉동인간'부터 '화성 탐사'까지
미래적 호기심을 낱낱히 파헤치다

SF 작가 아서 C. 클라크는 “충분히 발달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은 SF에서 마법 같은 미래의 과학기술을 기대한다.

"미래의 인류는 냉동인간으로 영생불사할 수 있을까?", "마인드 업로딩으로 디지털 불멸이 가능할까?" 도발적인 질문에 <마니에르 드 부아르> 12호 「SF, 내일의 메시아」는 특유의 인문학적 시선으로 답한다.

노대원 문학평론가는 '미래의 인간은 고통에서 해방될까?' 글을 통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영생'을 소개한다. 몸을 얼린, 혹은 인간의 몸을 버린 미래 인류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지 모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육체적인 한계와 결함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행복의 근원일 수 있다.

미지의 개척지 '우주'에 대한 내용도 빠질 수 없다. 언론인 필리프 리비에르가 쓴 '달, 제8의 신대륙'과 SF작가 노먼 스핀래드의 '미국의 우주탐사, 달러를 집어 삼킨 블랙홀', 핀 브런턴 교수의 '외계인과 대화하는 법' 등의 글에서 스페이스X 프로젝트, 달과 화성탐사, 외계 생명체 등 흥미로운 주제를 두루 다룬다.

이 밖에 '호모 사피엔스의 예정된 종말'(마르쿠스 베스나르, 과학 평론가), '당신의 욕망에 맞는 가상 아바타가 돼보세요'(기욤 바루, 기자) 등 글은 최근의 화두인 AI와 가상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일 년에 4번 발간하는 계간지다. 이번 12호 『SF, 내일의 메시아』는 홈페이지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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