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를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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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름 윤동주! 우리에게 그 이름은 슬픔이며 아픔이었다. 그가 우리 민족의 정신과 모국어에 대한 자긍심의 별이었기 때문이다. 그 윤동주를 새롭게 다시 만나게 됨을 지은이 김종회 평론가는 목자 시인 소강석 시와 산문임을 밝히고 있다. ‘소 시인의 시집 〈다시, 별 헤는 밤〉과 산문집 〈별빛 언덕 위에 쓴 이름〉을 읽으면서 마치 “잊어버린 고운 노래의 고요한 멜로디”를 되찾듯이 윤동주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독자를 향한 윤동주의 산문 〈달을 쏘다〉의 인용문을 덧붙였다. ‘군아, 나는 지금 울며울며 이 글을 쓴다. 이 밤도 달이 뜨고, 바람이 불고, 인간인 까닭에 가을이란 흙냄새도 안다.’ 이 절창과 함께 우리는 왜 다시 윤동주를 만나야 하는가. ‘우리 모두는 가슴에 시 한 편 가졌다 어머니의 손수건 같은 시 한 편 가졌다’ 이 시혼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작가정보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6년간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이다.
1988년 《문학사상》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문단에 나온 이래 활발한 비평 활동을 해 왔으며 《문학사상》 《문학수첩》 《21세기문학》 《한국문학평론》 등 여러 문예지의 편집위원 및 주간을 맡아 왔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한국비평문학회, 국제한인문학회, 박경리 토지학회, 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등 여러 협회 및 학회의 회장을 지냈다.
목차
- 머리말 두 시인과 함께 보낸 한철 004
Ⅰ.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
1. 시인 윤동주 지키기 014
2. 윤동주와 그의 시대 023
2-1. 시대와 생애의 굴곡 023
2-2. 윤동주 문학의 의의 032
Ⅱ. 윤동주 시의 재조명
1. 윤동주 시의 주제론적 고찰 038
1-1. 아름답고 온화한 가슴의 시 039
1-2. 역사의 파고를 넘어선 시 045
1-3. 자선 시고 편집 후에 쓴 시 051
2. 산문이 말하는 시인의 심성 056
Ⅲ. 소강석이 바라본 윤동주
1. 윤동주를 기리는 철혈의 열정 062
1-1. 시인 소강석이 윤동주에 이른 길 062
1-2. 별빛 언덕 위에 그 이름 쓴 이유 065
2. 『다시, 별 헤는 밤』 깊이 읽기 079
2-1. 명동촌과 용정에서의 성장기 080
2-2. 연희전문에 수학한 청년 문사 085
2-3. 일본 유학·순국 이후 별의 시인 089
2-4. 보다 자유롭고 본질적인 질문 097
Ⅳ. 비평 대상으로 선정한 시
1. 윤동주의 시(현대어) 105
2. 소강석의 시(『다시, 별 헤는 밤』, 샘터, 2017. 1) 139
기본정보
ISBN | 9791156291619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7월 25일 |
쪽수 | 176쪽 |
크기 |
129 * 210
* 15
mm
/ 37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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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23세에 쓴 「자화상」 의 앞부분이다. '논가 외딴 우물'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사나이는, 우물 속에서 맑고 밝은 자연과 계절을 발견한다. 그리고 또 한 사나이를 본다. 그가 미워졌다가 가엾어졌다가 그리뤄졌다가 하는 것은, 자신이 가진 여러 면모에 대한 다층적 성찰을 의미한다. (-41-)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거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41-)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를 쓰는 시인으로서,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목회자로서 윤동주의 시 세계르 새롭게 추억하고 싶었다. 그래서 윤동주 관련 평전과 연구 서적을 탐독하고 직접 용정을 여러 번 방문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릭교대학, 도시샤대학, 후쿠오카 감옥 등을 두루두루 방문하였다. (-66-)
남의 무덤을 찾아오지 않고서야
어찌 시인이라 할 수 있으랴
그대처럼 아파하지 않고서야
어찌 시를 쓴다 할 수 있으리오
브끄러움 하나 느끼지 않고 시를 썼던
가짜 시인을 꾸짖어주십시오. (-95-)
나의 누추한 방이 달빛에 잠겨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는 것보다도 오히려 슬픈 선창이 되는 것이다. 창살이 이마로부터 콧마루, 입술, 이렇게 해서 가슴에 여민 손등에까지 어른거려 나의 마음을 간지르는 것이다. 옆에 누운 분의 숨소리에 방은 무시무시해진다. 아이처럼 황황해지는 가슴에 눈을 치떠서 밖을 내다보니 가을하늘은 역시 말고 우거진 송림은 한폭의 묵화다. (-133-)
꽃들이 시든다 해도
푸른 잎사귀들이 그 자리를 지켜주고
밤하늘의 별빛은 여름일수록 부서질 것이기에
명동촌의 봄은 아쉬움이 없다
봄부터 소쩍새가 울 때에
위대한 별의 시인이 태어나리니. (-147-)
여전히 낯선 땅
무궁화를 짓밟아 버린 적토에 온 것이
아직도 수치스럽지만
도시샤의 서러운 달빛 아래서
시의 신세계에 눈떴습니다. (-160-)
윤동주(1917. 12. 30~1945. 2. 16)는 짧고 굵은 인생을 살았다. 나름 무언가를 해내고자 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민족시인, 독립운동가로 묘사되고 있었다. 시인 윤동주, 그리고 그가 걸어온 삶을 자세히 보면, 우리가 추구하는 시가 가지고 있는 근본과 시의 본질적 사유닐에 대해서, 확인사살을 하고 있다.그가 이 세상을 떠난지 어느 덧, 70년이 지났다. 광복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윤동주는 잘 나가는 유명인도 아니었고, 특별하게 독립운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며 살아온 인생도 아니었다. 철저하게 자신을 성찰하고,참회하면서 살아온 인생,그를 추종하며,오마주하면서 살아온 우리의 인생은 내 삶에 대해서,되돌아볼 수 있었으며, 우리가 원하는 삶이란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볼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의 소강석 목사는 시인이다. 시인 소강석과 시인 윤동주의 공통점은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 독립되지 않는 조선의 풍전등화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며 살아야 했던 윤동주가 남겨놓은 대표적인 시, 서시, 자화상이 있으며, 그의 유고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가 현존하고 있었다. 그가 남겨놓은 불멸의 시집은 우리에게 시가 주는 깊은 울림을 느끼게 하고 있었으며, 소강석 시 평설은 시인 윤동주의 시구 하나하나 재해석하고 있었으며,우리에게 남기고자 하는 삶이란 어떤 삶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 참회와 성찰로 내 삶을 도모하고 있으며,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존엄을 께닫게 해주고 있었다. 주어진 삶에 책임을 가져야 하는 이유,그 최선의 삶이 내 인생에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야기하고 있었다.
끊임없는 자아성찰
생사를 구분짓지 않는 나라사랑
그리고 기독교신앙
네가지 주제속 윤동주와 소강석 시인은 참 많이 닮아 있음을~
그래서 일까?
윤동주 시인에 이어 연장선으로 소강석 시인이 바톤을 받아 릴레이 하는 느낌쯤^^
사람들 마음속에 살아있는 진실을 드러낼때 문학은 온전하게 힘을 얻는거라던....
그 힘이 하나하나 모여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던.....
윤동주 문학의 힘!
영원토록 우리들 가슴속에서 빛나는 별로 반짝이고 있을 듯 하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유고 시집을 통해서
일제 강점기의 저항 시인으로 강하게 인식된
우리 문학의 대표적인 시인이 아닌가 싶다.
[윤동주를 다시 만나다]는 지난 그의 생애와
작품들을 심도 있게 돌아보고 그를 기렸던 소강석
시인의 시집을 함께 해설하고 있는 평설이다.
윤동주를 다시 만나다 저자는 문학평론가로
활동을 하면서, 소강석 시인의 시와 산문을 통해서
다시 윤동주의 작품 세계를 짚어보면서, 그동안
미처 몰랐던 숨은 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일제에 대항하는
투쟁이나 물리적인 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작품 속에서 항일 저항시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의 사후에도 여전히 작품에 대한
수많은 연구와 해설을 통해서, 윤동주가 남긴
시의 세계를 깊이 있게 살펴보고 있는가 보다.
서정적이면서도 뜨거운 심장을 품고 있는
그의 글을 읽어 보면 전문가의 평론을 더하지
않더라도 가슴속 깊이 뜨거움을 느껴보게 된다.
윤동주의 출생이 중국 길림성인지는 정말
몰랐던 부분이었다. 어찌 보면 조선족 출신이라
볼 수 있기에 중국에서도 그를 자기네 시인이라며
평가하는 부분도 종종 들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수학을 하면서 그의 작품들을
집필했기에, 일본에서도 그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면서 그가 남긴 시집들을 서정시로 이해하고
그 의미를 즐기는 동호인들도 많다고 한다.
직설적인 저항의 의미가 보이지 않는 그의
시구 내용을 보면, 정말 삶의 의미와 미래에
대한 기대를 그리는 서정시로 볼 수도 있겠지만,
당시 일제의 탄압이 거셌던 시절 조선 독립을 위한
논의도 조선인 유학생들과 나누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그가 남긴 시의 내용을 보면 애절하면서도
그의 강인한 의지가 불끈불끈 솟아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가슴으로 읽게 되는 것 같았다.
저자는 윤동주가 가졌던 사해 만민의 화해와
평등의 사상에 대해서, 그의 시들과 개인적으로
처음 접해보았던 산문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헌정 시를 쓰고 그의
자취를 찾아보았던 소강석의 작품들도 소개하며
과거에서 멈추지 않고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듯했다.
항일정신을 지닌 항쟁시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서, 저자는 국경을 초월하여 온 세상이
평화롭게 사는 희망의 이상향을 담은 메시지로
윤동주의 시집을 확장해 보고 해설을 달아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