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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이 돋는다

사랑스러운 겁쟁이들을 위한 호러 예찬
배예람 저자(글)
참새책방 · 2023년 06월 30일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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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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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여도 괜찮아!
오늘도 무서운 이야기를 찾아 헤매는 겁쟁이들을 위한 호러 에세이
여름철만 되면 사랑스러운 겁쟁이들이 나타난다. 친구들을 조르고 졸라 공포영화를 보러 가서는 정작 귀신이나 괴물이 등장하면 손으로 눈을 가리고 비명을 질러대는 사람(이제는 아예 불을 켜고 공포영화를 관람하는 이른바 ‘겁쟁이 시사회’까지 등장했다), 밤마다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코 앞에 대고 각종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을 떠돌다가 괴담의 잔상에 오들오들 떨며 밤잠을 설치는 사람 등.
모르는 사람들은 ‘어차피 눈 감고 있을 거면서 돈 아깝게 왜 자꾸 공포영화를 보고 싶어 하느냐.’ ‘그렇게 무서워할 거면 괴담을 읽지 마라.’ 핀잔을 주지만 겁쟁이들은 억울하다. “겁이 없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저도 모르게 비명이 튀어나오고 심장이 뜨거워지며 눈을 질끈 감게 되는 순간이 얼마나 짜릿하고 즐거운지 말이다.” 호러 장르를 좋아하는 겁쟁이의 삶이란 이토록 모순적이다.
호러 장르를 사랑할 뿐 아니라 심지어 호러 소설을 쓰는 창작자이면서도 여전히 무서워서 시도하지 못하는 공포 콘텐츠가 많다는 저자가 겁쟁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름답고 찬란한 공포의 세계를 재치 있는 필치로 소개한다. 늘상 주변으로부터 핀잔을 듣는 바람에 서러웠던 ‘겁쟁이 호러 마니아들’에게 겁쟁이여도 괜찮다는 다정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에세이다. 이제 막 호러 세계에 관심을 갖고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호러 장르 안내서가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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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배예람

안전가옥 『대스타』 앤솔로지에 수록된 「스타 이즈 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좀비즈 어웨이』가 있다. 느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를 쓰는 삶을 목표로 한다.

목차

  • 1. 겁쟁이여도 괜찮아
    2. 나를 보는 그 눈, 그 눈!
    3. 우리 집은 안전해?
    4. 우리는 누구를 무서워하는가
    5.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괴물들
    6. 잔인해서 좋은 건 아니야
    7. 나의 영원한 동반자, 좀비
    8. 이 책에 8번 항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9. 공포 게임의 맛
    10. 사실은 사람이 제일 무서워
    11. 우주, 광활한 공포의 세계
    12. 검은 물 밑에서 딥 라이징을
    13. 세상의 모든 겁쟁이들을 위하여
    참고문헌

책 속으로

공포 게시판은 장난감이 잔뜩 들어 있는 보물상자와 같다. ‘아는 사람이 이런 일을 겪었다더라’로 시작해서 갑자기 무당으로 끝나는 괴담이나 공포 영화 소개글, 멀쩡하다가 갑자기 귀신이 튀어나와 사람을 놀래키는 사진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_「1. 겁쟁이여도 괜찮아」에서

‘겁쟁이’와 ‘공포 애호가’는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수식어인 걸까? 그렇지만 난 정말로 겁이 많고 또 호러라는 장르를 좋아하는데? _「1. 겁쟁이여도 괜찮아」에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귀신을 처음 만난 순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달빛이 희미하게 내려앉은 거실에서, 소파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앉아 있는 검은 그림자가 똑똑히 보였다. _「1. 겁쟁이여도 괜찮아」에서

가늘고 길게 살아온 덕분에 나는 다양한 공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강풀의 공포 웹툰 〈아파트〉를 보며 두려움으로 심장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던 어린아이에서, 놀이공원에서 할로윈 시즌에만 운영하는 공포의 집을 무사히 탈출하는(물론 무사히 탈출했다고 했지 잘 탈출했다고는 안 했다.) 어른이 된 것이다. _「1. 겁쟁이여도 괜찮아」에서

겁쟁이야말로 진정한 호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나의 믿음이다. 호러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장르다. 만약 어떤 호러 콘텐츠에 대해 아무도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면, 그건 그 작품이 호러물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창작자가 의도적으로 설치한 함정에 충실히 빠지고, 숨통을 조여오는 긴장감에 실눈만 겨우 뜬 채로 비명을 지르는 겁쟁이들이야말로, 어쩌면 호러라는 장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우리야말로 호러라는 장르가 계속될 수 있도록 돕는 단단한 지지대가 아니겠느냐는 말이다. _「1. 겁쟁이여도 괜찮아」에서

겁이 없는 사람들이나 겁이 너무 많아 호러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분명 뒤에 무언가가 서 있다는 걸 알면서도 굳이 뒤를 돌아보는 순간이, 이상한 소리가 나는 문을 앞에 두고 도망가는 대신 문고리를 천천히 돌리는 순간이, 저도 모르게 비명이 튀어나오고 심장이 뜨거워지며 눈을 질끈 감게 되는 순간이 얼마나 짜릿하고 즐거운지 말이다. _「1. 겁쟁이여도 괜찮아」에서

귀신이 코앞까지 다가와 노려보고 있다면 겁에 질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타격감이 좋은 나에게는 굳이 가까이 다가올 필요도 없다. 그러니 귀신들은 자꾸만 나의 머릿속에 등장하는 모양이다. 멀찌감치에 슬쩍 서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극상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으니까. 귀신들에게 나는 가성비가 좋은 인간으로 유명할 게 분명하다. _「2. 나를 보는 그 눈, 그 눈!」에서

하우스 호러는 말 그대로 집에서 일어나는 공포를 의미한다. 그게 어떤 종류의 공포가 되었든, 집이 평온한 보금자리가 아니라 공포의 대상으로 탈바꿈하는 순간 하우스 호러라는 장르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공포로부터 도망갈 수 없다.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 곳이 다른 곳도 아닌 집이니까. 집은 쉽게 버릴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공간이다. 때문에 우리는 공포에 맞서 알 수 없는 존재를 물리쳐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_「3. 우리 집은 안전해?」에서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다 해도 나는 이 고민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건 창작자로서 지키고 싶은 최소한의 양심이다. 매번 올바른 답을 내놓을 수는 없겠지만, 세상에 그 누구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는 창작물이란 존재할 수 없겠지만, 내 노력과 고민이 조금이라도 더 적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_「4. 우리는 누구를 무서워하는가」에서

미끈미끈한 촉수, 끈적한 액체가 줄줄 흐르는 입, 그 안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이빨, 길고 날카로운 손톱이 달린 손가락, 금방이라도 툭 튀어나올 것 같은 눈알… 이 모든 것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생명체가 끔찍한 비명 같은 울음을 내지르면, 나는 두 손을 맞잡고 이렇게 외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아, 너무너무 멋지다! _「5.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괴물들」에서

괴물들이 동료로서도 적으로서도 매력적인 이유는 그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_「5.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괴물들」에서

2000년대 초반은 바야흐로 ‘엽기’의 시대였다. 사전은 엽기를 ‘기괴한 것이나 이상한 일에 강한 흥미를 가지고 찾아다님’이라 정의하지만, 그때의 우리는 희한하고 기발하고 괴상한 모든 것에 엽기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각종 합성 사진, 이상한 동영상, 다양한 플래시 게임 등이 쉬지 않고 쏟아져 나왔다. ‘엽기토끼’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길거리 가판대를 점령했다. 그렇게 엽기는 인터넷 대중문화와 떨어질 수 없는 무언가가 되었다. _「6. 잔인해서 좋은 건 아니야」에서

「라푼젤 그리고 좀비」를 쓰면서 나는 우습게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 이야기를 쓰는 행위에는 사람을 치유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힘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나는 〈좀비랜드〉를 통해, 「라푼젤 그리고 좀비」를 통해 좀비라는 소재로도 따뜻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구원이 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콜럼버스가 말했듯이 말이다. “서로가 없다면, 우리는 좀비와 다를 게 없다(And without other people, well, you might as well be a zombie).” _「7. 나의 영원한 동반자, 좀비」에서

괴담이 우리 일상에 녹아든다는 점 역시 규칙 괴담이 인기를 얻은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규칙 괴담은 특별하고 대단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지 않는다. 규칙 괴담은 우리가 하루에 한 번씩은 마주치는, 당연하고도 일상적인 장소에서 벌어진다.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공간들은 ‘규칙’이 끼어드는 순간 공포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똑같이 흘러가는 지루한 일상에 위험한 규칙이 끼어드는 순간 찾아오는 공포, 사람들은 그 공포가 주는 짜릿함에 매료된 것이 아닐까? _「이 책에 8번 항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에서

규칙 괴담은 우리에게 매번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당신이라면 여기서 일할 수 있겠어? 여기를 다닐 수 있겠어?’ 그리고 우리는 괴담을 읽으며 자연스레 대답하게 되는 것이다. ‘규칙이 너무 많아요. 일 못하겠어요.’ ‘그냥 퇴사하겠습니다.’ _「이 책에 8번 항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에서

내가 처음으로 공포 게임을 플레이한 건 초등학생 때였다. 앞서 설명했듯이 그때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엽기의 탈을 쓰고 쏟아지던 시절이었다. 그중에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임’ ‘무서워서 기네스북에 오른 게임’이라는 설명이 붙던 플래시 게임이 하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네이밍이지만 고작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그게 진짜인지 거짓인지 판별하기엔 식견이 턱없이 부족했다. 세상에, 무서워서 기네스북에 오른 게임이래! 나는 친구들과 함께 소곤거렸고, 게임은 우리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유행했다. 컴퓨터 수업 시간에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영웅이 나타나면 아이들은 그 주변으로 벌떼처럼 몰려들어 다 함께 비명을 질렀다. 나 역시 거기에 끼어들어 같이 비명을 지르는 아이 중 하나였다. _「9. 공포 게임의 맛」에서

이상적이라는 건 알지만, 나는 그 모든 범죄와 사건이 그저 괴담으로 남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지 않는 세상에서,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모두가 안전한 가운데 괴담을 읽으며 소름이 돋는 감각을 즐기고 싶다. 늦은 밤에 아무 걱정 없이 거리를 거닐고, 뒤따라오는 사람을 의식하지 않으며 걷고, 편한 마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싶다. 뉴스에서 끔찍한 범죄 소식이 흘러나올 때마다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기를 기도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괴담을 읽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두려워하고 겁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괴담 속 일들이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가진 채로 덜덜 떨 수 있었으면 좋겠다. _「10. 사실은 사람이 제일 무서워」에서

80억 지구인과 나의 목숨을 저울질했을 때 전자로 저울이 기우는 건 객관적인 사실이지만 캘빈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담담하게 나의 최후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걸로 보아 나는 우주에 나가기엔 적합하지 않은 사람인 게 분명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은 자유니까. 나는 오늘도 우주선에 둥둥 떠서 새로운 발견에 감탄하고 캘빈을 귀여워하는 미래의 나를 그려본다. 어쩌면 나는 그 누구보다도 우주를 동경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주를 향한 나의 두려움과 공포는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우주를 얼마나 동경하고 꿈꾸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것 같다. _「11. 우주, 광활한 공포의 세계」에서

고이는 물은 결코 흐르지 못한다. 흐르지 못하는 물에는 또 다른 물이 더해질 뿐, 결코 기존의 물이 빠져나가는 일은 없다. 수위가 차오르다 결국 툭 하고 터져도 그건 해소가 아니라 분출에 불과하다. 해소되지 않은 감정들은 물에 스며들고, 고이고 또 고여 점점 그 농도가 짙어진다. 〈검은 물 밑에서〉는 검은 물이 잔뜩 고여 있는 이미지를 통해 어떤 한의 정서를 전달한다. _「12. 검은 물 밑에서 딥 라이징을」에서

더 무서운 콘텐츠를 찾아 헤매는 밤이면 나와 같은 이유로 잠들지 못하고 있을 겁쟁이들이 떠오른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이에게 나는 변함없이 무한한 애정을 느낀다. 세상의 모든 겁쟁이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공포를 사랑하기를, 그래서 더 무섭고 더 끔찍한 공포물이 계속 쏟아지기를 바란다. 겁쟁이들을 향한 나의 애정은 앞으로도 우리가 가늘고 길게 유지되길 바라는 동지애에 가깝다. _「13. 세상의 모든 겁쟁이들을 위하여」에서

출판사 서평

으스스한 괴담부터 눈부신 크리처들, 공포 영화와 게임까지
어느 겁쟁이 소설가가 써 내려간 호러 세계 안내서
어린 시절 한밤중에 거실 소파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검은 형체, 오프라인 공포 체험에서 나를 소스라치게 했던 귀신(?) 등 일상 속에서 소름 돋는 감각을 느꼈던 경험을 책에 진솔하게 담아냈다. 2000년대 초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빨간 마스크 괴담과 그즈음 ‘엽기’라는 타이틀을 달고 쏟아져 나왔던 공포 플래시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향수도 느껴진다.
이 책은 으스스하고 음산한 소리를 흘리며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괴담들과 호러 문학, 공포영화, 공포 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호러 콘텐츠를 나름의 기준으로 정리해나간다. 하우스 호러, 각종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크리처물과 좀비물, 고어 호러, 스페이스 호러, 시선과 물의 이미지를 활용한 공포 콘텐츠 등 주제별로 세분하여 분석하고 있어 호러 장르 입문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비교적 새로이 등장한 규칙 괴담이라는 장르를 다루는 편에서는 호러 소설가인 작가가 직접 쓴 규칙 괴담도 한 편 담았다. 책을 덮을 때쯤에는 읽고 싶은 호러 소설, 보고 싶은 공포영화, 플레이하고 싶은 공포 게임 등 각종 호러 콘텐츠 위시 리스트가 마음속에 가득 쌓일 것이다.

좋아하는 일에 정해진 답이 있는 건 아니니까
어떤 사랑하는 마음에 대하여
놀이공원 귀신의 집에 들어갈 때마다 소리를 꽥꽥 질러서 함께 간 친구가 다른 손님들에게 사과하게 만들지만, 팔다리 수십 개 달린 괴물 앞에서는 두 손을 마주 잡고 탄성을 지른다. “아아, 너무 멋지다!” 누군가는 우리의 그런 모순적인 모습을 타박하고, 다른 누군가는 그렇게 무서워하면서 ‘호러 마니아’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거다. 좋아하는 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무서워 죽을 지경이었다면서도 자신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나를 깜짝 놀라게 한 괴물의 위용이 얼마나 멋졌는지 신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한없이 사랑스럽다. 그러면서도 호러 장르를 진지한 자세로 대하는 모습은 그 좋아하는 감정이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억울하게 죽임당하고 누명까지 쓴 여성이 원귀가 되어 사또에게 해원(解冤)을 부탁하였다는 아랑 설화. 이 이야기는 시대를 거듭하며 변천했고 그때마다 그 메시지 또한 변화하였다. 이 책은 아랑 설화의 변천을 되짚어가며 왜 귀신은 항상 여자였을지 궁금해하며 우리가 무서워하는 대상에 대하여 고민한다. 어린 시절 친구의 죽음 이후 또래 사이에 돌았던 괴담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깊이 반성하며 진지하게 질문한다. ‘우리가 진정 무서워해야 할 대상은 무엇이었을까?’ 당연한 일이다. 사랑에는 언제나 책임감이 따르는 법이니까.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좋아하는 마음의 또 다른 형태를 발견하고 그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59257957
발행(출시)일자 2023년 06월 30일
쪽수 204쪽
크기
129 * 201 * 17 mm / 345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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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이라는 걸 알지만, 나는 그 모든 범죄와 사건이 그저 괴담으로 남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소름이 돋는다
귀신은 당대 사회가 억압하던 존재이며,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소외된 약자를
의미한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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