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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 다른 환경 이야기

동물과 인간의 주관적 세계론
야콥 폰 윅스퀼 저자(글) · 김재헌 번역 · 문미라 그림/만화
올리브그린 · 2023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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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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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 환경에서 배우는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해
모든 생물은 자심난의 감각 작동 부호를 가진 주인공이며
생물은 서로의 영역을 공유하지만, 다르게 인지하고 행동한다
어떤 생물도 환경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생물에게 환경이란 모든 물체가 모여서 ‘지각되는 세계’이며, 모든 활동이 모여서 ‘활동하는 세계’이다. 그 세계에서 생물은 자신의 주변을 파악하는 ‘감각 부호’와 그에 따라 대응하는 ‘작동 부호’를 가진 주인공이다. 《같은 공간, 다른 환경 이야기》는 1934년 야콥 폰 윅스퀼(Jakob von Uexküll)이 주목한 ‘동물과 인간의 주관적 세계론’의 이야기를 담은 Streifzüge durch die Umwelten von Tieren und Menschen을 저본으로, 김재헌 명예교수(단국대)가 펴낸 번역서이다. 역자는 일반 독자들과도 윅스퀼의 지혜를 나누고자 이 책에서 생물학 관련 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하며, 일반 독자들에게 ‘생물이 환경을 정하는 것이고, 생물마다 서로 다른 환경을 가질 수 있다’는 주관적 세계로 접근하는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작가정보

저자(글) 야콥 폰 윅스퀼

(Jakob von Uexküll)
에스토니아 출신의 동물학자로 유기체가 어떻게 주변의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가에 초점을 맞춘 생물학을 추구하였다. “모든 생물은 자신만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그에 맞는 생명 활동을 한다.”고 본 그는 “생물은 자기 주변의 다양한 물체나 물리 · 화학적 상태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지각 · 반응한다.”며 “생물은 환경의 자극을 부호(기호)로 인지하고, 반응 역시 부호로 전달된다.”고 여겼다. 이러한 생각은 현대 ‘생물기호학’의 출발점이다.

번역 김재헌

(金載憲)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난 역자는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 학사 · 석사 과정을 밟은 후 독일 기센(Giessen)대학교에서 〈방선균의 기균사 형성에 미치는 탄소원과 질소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1984)를 받았다. 1985년부터 단국대학교 미생물학과에 재직해 후학을 양성하며 한국미생물학회의 학술저널 《미생물학회지》 편집위원(2005), 한국미생물학회 이사(2014) 등을 역임한 후 2019년 정년퇴임했다. 현재 단국대학교 미생물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림/만화 문미라

(文美羅)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관동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건국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서양화가 모임인 ‘울창한 나무’에서 수차례 정기전과 수원 ‘도서관 속 미술’ 정기전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2018년 이천 예스파크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현재 아동미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삶을 재구성한 그림을 주로 그리고 있다.

목차

  • 번역한 사람의 생각과 감사의 말 005
    머리말 009

    1. 들어가는 말 014
    2. 환경의 공간 029
    3. 시야의 끝 042
    4. 식별 시간 049
    5. 가장 단순한 환경 054
    6. 동물이 알아보는 모습과 움직임 062
    7. 목표를 향한 행동과 설계도에 의한 행동 071
    8. 보이는 모습과 작동하는 모습 078
    9. 익숙한 길 089
    10. 집과 영역 094
    11. 친구와 배우자 102
    12. 모습 찾기와 쓰임새 찾기 110
    13. 신비로운 동물의 환경 115
    14. 주인공에 따라 달라지는 쓰임새 123
    15.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130

    야콥 윅스퀼 133

책 속으로

p.10 내용 일부
인간이 감각 기관을 사용하여 지각하고, 운동 기관을 사용하여 활동한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동물을 단순한 기계 구조물로 보지 않고, 동물의 기관(organ) 안에도 감각과 운동을 조율하는 ‘기계 운전자’가 들어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동물을 단순한 물체가 아니고 주요한 지각과 활동을 수행하는 주인공으로 여기게 된다. 이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는 ‘환경’으로 들어가는 문이 이미 열린 것이다. 주인공이 알아보는 모든 물체가 모여서 ‘지각되는 세계’가 되고, 모든 활동이 모여서 ‘활동하는 세계’가 된다. 이 두 세계가 함께 하나의 잘 짜인 세계 즉 ‘환경’을 만든다.

p.37 내용 일부
만져서 느낀다는 것은 ‘장소’와 ‘방향성이 있는 걸음’을 결합해, 즉 촉감과 공간을 결합해 입체적 형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많은 동물에서 촉감공간이 매우 우수한 기능을 수행한다. 쥐와 고양이는 시각을 잃더라도 촉각이 있는 수염(털)이 있는 한 전혀 장애 없는 활동을 보인다. 모든 야행성 동물 또는 굴속에서 사는 동물은 ‘장소’와 ‘방향성이 있는 걸음’이 융합되어 나타난 촉감공간에서 주로 살아간다.

p.79 내용 일부
자연이 움직이는 전제조건, 즉 설계도가 없다면 자연에는 질서는 없고 혼돈만 있을 것이다. 모든 크리스탈(결정)이 자연 설계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물리학자는 보어(Niels Bohr, 1885-1962)의 아름다운 원자 모델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연구하는 물리학적 자연의 설계도를 설명한다. ‘환경’을 탐구해 보면 자연 설계도가 실제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p.121 내용 일부
‘환경’에는 순수하게 주관적인 현실 세계가 존재한다. 게다가 ‘주변’에 있는 객관적인 현실이 ‘환경’에서도 객관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현실 세계는 항상 동물에 의해 표지나 모습으로 변환되고 쓰임새가 부여되면서 실질적인 존재가 된다.

p.122 내용 일부
모든 동물은 주관적인 현실만 있는 세계에서 살고 있으며 ‘환경’도 역시 주관적인 현실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주관적인 현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환경’이 어떤 바탕 위에 서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8938512
발행(출시)일자 2023년 06월 17일
쪽수 136쪽
크기
153 * 211 * 13 mm / 361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Sterifzuege durch die Umwelten von Tieren und Menschen/Jakob von Uexk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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