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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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해방 이후 격화된 이데올로기 갈등 속에서 한국 전쟁이 발발하였으며 지금까지도 분단 상황이기에, 언제나 냉전의 한복판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냉전 상태가 장기화되며 갈등과 폭력이 사람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는 점이다.
작가정보
부산대 국문과 교수. 문학과 매체 연구실을 운영 중이며 학부와 대학원에서 문학과 매체연구, 영상문학의 이해, 문학과 영상예술, 대중서사론, 동아시아평화인문학, 동아시아평화문화론 등의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PNU 냉전문화팀의 연구책임자로서 냉전의 교훈으로부터 평화를 모색하는 평화 인문학의 전파를 위해 애쓰고 있다.
부산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주요 관심사는 19~20세기 국제 정치, 전쟁사, 냉전, 한반도 세력 균형이다.
목차
- ‘냉전’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
한국의 맥아더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_김려실
냉전의 괴수들_이희원
잊혀진 전쟁의 잊혀진 아이들_김경숙
전우의 시체를 넘던 아이들_류영욱
통일 교육의 탈을 쓴 냉전 교육_양정은
한국 속 남의 땅, 용산 기지 이야기_백동현
사라진 냉전의 여자들_장수희
스팸, 냉전 식탁의 첨병_이시성
미주
부록 냉전 어휘 사전
책 속으로
냉전의 유산에 둘러싸여 살면서, 연구하고, 불의와 불친절에 맞서 싸우며 우리는 냉전의 보이지 않는 벽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10쪽
남의 나라 장군에 대한 이와 같은 국가적 추모는 박정희의 자기 증명과 관계가 있다. 박정희는 대통령 선거 당시 야당 후보 윤보선이 제기한 색깔론에 휩싸인 바 있다. 남조선노동당 당원으로 여순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언도받고 불명예 전역한 그의 과거 때문이었다. 한국 전쟁 발발로 군인이 모자라 기사회생으로 재임관된 박정희는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변모했다. 27쪽
〈고지라〉에서 핵무기·핵 실험으로 의도치 않게 깨어난 고지라도, 고지라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람들도, 고지라를 처치한 자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희생자로서 안타까움을 자아내
는 대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희생’과 ‘동정’으로 이루어진 ‘비극의 정조’를 통해 이 영화는 일본의 전범 가해국으로서의 입장을 숨기고 핵무기에 얽힌 복잡한 국민 감성을 통합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46쪽
2023년의 현재에서 1950년 6·25를 돌아보는 것은 어쩌면 아득하다. 벌써 7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우뚝 선 지금의 한국에서 부서진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은 거의 없다. 하지만 전쟁고아로 한평생을 살았던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그 상처는 너무도 생생한 아픔이다. 6·25 당시에 출생했으면 고희가 지났으며 그때 10세였다고 가정하면 이미 여든이 넘었을 이 많은 아이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82쪽
애절하면서도 비장한 노래에 맞춰 아이들은 홀연히 고공 점프를 하고 줄 휘감기 등의 현란한 기술을 뽐냈다. 고무줄놀이의 규칙상 줄을 넘지 못하거나 혹은 줄을 밟거나 걸려서 주자가 아웃될 때까지 노래는 계속된다. 제아무리 실력이 부족하다 해도 노래의 첫 소절인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까지는 생존하기 마련이다. 다음 소절, 또 그다음 소절로 노래는 이어지고 아슬아슬 위기도 맞으며 줄을 넘는다. 피날레에 가까워지면서 주자의 숨은 점점 가빠지고 다리는 천근만근이 된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즈음에 만나게 되는 가사가 바로 “화랑담배 연기”다. 92쪽
국화가 갖는 상징성을 생각했을 때, 무궁화로 둘러싸인 통일 지도는 평화 통일이 곧 대한민국 체제의 팽창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해, 북한의 국화인 목란꽃과 남한의 국화인 무궁화가 한데 어우러진 한반도가 아니라 무궁화로 전 국토를 둘러싸는 것은, 통일 문제에 있어 북한의 역할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113-114쪽
조선의 도읍이었던 한양(漢陽) 시절에 용산은 도성 바깥에 있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조선 팔도에서 오는 물자가 한강이라는 수운을 거쳐 도성 안으로 전달되었음을 생각해 보면 용산은 지리, 교통, 군사 면에서 아주 중요했다. 1963년 서울 대확장 이후 주변 지역을 편입하면서 서울 면적은 오늘날 우리가 아는 모습에 가까워졌다. 그러면서 용산은 지리적으로 서울 한가운데에 위치한 구역이 되었다. 이처럼 중요한 땅이 어쩌다가 외국에 넘어간 건지, 자못 궁금해졌다. 128-129쪽
냉전 시기 미군 기지화된 동아시아의 지역 속에서 여성들에 게 일어났던 폭력의 역사는 국가와 로컬로부터도 젠더적 기억으로 배제되며, 이중의 억압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한국 전쟁의 전장이자 또 다른 미군 주둔지이기도 한 한국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147쪽
전쟁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식문화의 발전을 가져온다. 첫째로 전쟁은 본질적으로 인간과 인간, 공동체와 공동체, 그리고 문화와 문화의 마주침이기 때문에 이질적인 것들의 충돌은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어 내기 마련이다. 다음으로,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기술적인 발달이 이루어짐에 따라 이것이 결과적으로 식문화의 변화를 가져온다. 스팸은 후자의 이유로 탄생했다. 180쪽
출판사 서평
혹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불안하고 불행하고 불만에 가득 찬 것은 냉전의 그늘에서 자란 때문인가? 왜 이렇게 다들 경쟁적이고, 정신없이 바쁘고, 오늘만 살고 내일이 없는 사람들처럼 황폐하지? 죽이거나 죽을 이유가 없는 나라에 살아 보지를 못해서 평화로운 삶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인가? 먼 미래 세대의 눈으로 본다면 대체 우리는 냉전 근대 대한민국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던 것일까?
-서문 중에서
시위나 전쟁은 표면적으로 가시화되는 사건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즉각적으로 냉전의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일상 깊숙이 자리하며 비가시화된 냉전의 산물들은, 문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게 할뿐더러 불안을 일상화하고 편견과 선입견을 재생산ㆍ강화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적인 풍경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 중 냉전으로부터 파생된 것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 올린 냉전의 벽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며 고민하는 과정에서 『냉전의 벽-평화로운 일상을 가로막는 냉전의 유산』이 발간되었다.
맥아더, 용가리, 고무줄놀이, 기지촌, 스팸…
일상에 스며든 냉전의 유산들을 살펴보다
『냉전의 벽-평화로운 일상을 가로막는 냉전의 유산』 필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웠던 지난 3년 동안 온 오프라인으로 간헐적으로 만나면서 함께 냉전을 연구하고 평화학을 공부하였다.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게 분포해서 각자 자기 세대가 겪어 온 냉전의 기억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었다. 이 기억을 토대로 사람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가로막는, 마치 ‘벽’과 같은 냉전의 유산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제1부 ‘냉전의 신화’는 절대적이고 압도적이어서 완벽한 진실 같지만 실제로는 만들어진 전쟁 이야기를 비판적으로 다룬다. 김려실의 「한국의 맥아더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가 인천 상륙 작전의 전쟁 영웅 맥아더의 영웅 신화를 해체한다면 이희원의 「냉전의 괴수들」은 전쟁 영웅 신화의 음화로서 공포와 혐오가 투사된 적의 이미지, 즉 괴수의 역사를 되짚는다.
제2부 ‘어린이의 얼굴을 한 전쟁’에서는 이른바 베이비 부머, X 세대, MZ 세대 연구자가 어린이에 대한 평화 교육과 전쟁 동원이라는, 상반되지만 동시에 진행 중인 냉전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 고찰한다. 김경숙의 「잊혀진 전쟁의 잊혀진 아이들」은 전쟁고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망각을, 류영욱의 「전우의 시체를 넘던 아이들」은 어린이들의 놀이 문화에 스며든 냉전과 포스트 냉전 이후의 평화 교육을, 양정은의 「통일 교육의 탈을 쓴 냉전 교육」은 1950년대의 반공 교육과 현재의 통일 교육을 비판적으로 톺아보았다.
제3부 ‘냉전과 일상’은 오랜 한반도 냉전의 여파, 혹은 아직도 진행 중인 냉전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가를 다루었다. 백동현의 「한국 속 남의 땅, 용산 기지 이야기」는 저자 자신의 용산 미군 부대 근무 경험과 용산 기지의 역사를, 장수희의 「사라진 냉전의 여자들」은 우리 사회가 비가시화함으로써 외면해 온 이른바 미군‘위안부’의 잊힌 이야기를, 이시성의 「스팸, 냉전 식탁의 첨병」은 한국인의 식문화를 바꾸어 버린 냉전의 유산을 이야기한다.
부록으로 실린 ‘냉전 어휘 사전’은 국어사전과 같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본문에 언급된 단어 중 냉전과 긴밀하게 관련된 단어들만을 따로 실어 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였다. 독자들이 냉전과 그것이 초래한 문제점을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 곳곳에 흩어져 있는 단어들을 한데 그러모았다.
요컨대 『냉전의 벽-평화로운 일상을 가로막는 냉전의 유산』은 정치ㆍ문화ㆍ교육ㆍ일상의 영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냉전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평화로의 한걸음이 시작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집필되었다. 냉전 이데올로기가 만들어 낸 불안과 공포, 차별과 적대의 벽은 우리 사회 여기저기에 존재한다. 한국 전쟁 정전 이후 70년 동안 쌓아 올린 이 높고 단단한 벽들을 허무는 시간이 바로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가야 할 시간일 것이다. 벽을 걷어 낸 자리에 평화의 꽃이 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독자들에게 이 책을 전달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68261082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6월 25일 |
쪽수 | 220쪽 |
크기 |
129 * 189
* 16
mm
/ 37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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