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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균형

취향 권하는 사회에서 나로 살기
허윤 저자(글)
북스톤 · 2023년 06월 16일
9.3
10점 중 9.3점
(12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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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그러고 싶다는 마음’에 집중할 것
선택의 순간마다 고민하고 망설인 끝에
사소한 것 하나라도 선택했던 이야기
‘저는 이런 취향의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신만의 취향을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시대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내가 좋아했던 건 진짜 무엇이었는지, 모두가 브랜드인 시대에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지치기도 쉽다. ‘많이 보고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 도움이 되긴 하는 걸까’ ‘비효율적이지 않나’ ‘이것저것 해서 나중엔 무엇이 될까’ ‘너무 일만 열심히 하는 것 아닐까’ ‘내것이 쌓이기는 할까’ 등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이들을 위해 이 책은 작은 부분도 명확히 의사결정하고 일이 되게끔 만드는 기획하는 사람의 마음에 집중해 선택하는 순간마다 필요한 삶의 방법을 전한다. 타인이나 사회에 의해 기획되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를 기획하는 사람’의 비법을 통해 다채로운 삶의 능동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허윤

브랜드 경험 기획자. 서울과 밀라노에서 브랜드 매니지먼트와 패션마케팅을 공부했다. MD로 시작하여 세일즈, HR, 비주얼, 공간기획까지 커리어를 확장했다. 20여 년 동안 삼성,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 등에서 10 CORSO COMO를 비롯하여 다양한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편집숍을 론칭, 운영했다. 브랜드를 세밀하게 기획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하는 사람, MD》를 썼다. 에세이로 《뭐 어때, 떠나도 괜찮아》(필명 티라미수)가 있다. 브랜드 경험을 기획하며,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브랜드는 물론, 자신의 삶을 기획하는 사람들에 관심이 많다. 자주 걷고 좋아하는 것들을 부지런히 곁에 두며 일과 삶에 균형 감각을 키우는 ‘나’로 살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스스로를 기획하는 사람에게

    1 탐색하다
    패션은 소비가 아니라 스타일이다
    효율을 따지지 않아야 할 때
    효율을 따져야 할 때
    리추얼 대신 기분
    디깅, 내가 만족하는 선까지
    루틴을 가진 사람들의 비밀
    힘껏 내 쪽으로 당기기
    SNS를 하는 이유
    경쟁 아닌 자신만의 경지로
    돈을 대하는 자세
    어른이 되어 하는 공부의 장점
    다시 아마추어가 될 용기

    2 발견하다
    갸우뚱하게 바라보기
    인스타그램에는 감각이 없다
    내 감각으로 쌓이는 것들
    속도는 다르지만 같은 결론을 향해
    감각에도 필요한 TPO
    TPO의 핵심, 프로 정신
    제너럴리스트 vs. 스페셜리스트
    뉴 제너럴리스트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마음으로

    3 조율하다
    센스의 기본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
    태도가 전부가 될 때
    자연스러운 태도
    사소한 태도
    혼자였다면 얻지 못했을 것들
    관계 알고리즘 업데이트
    무목적과 목적 사이
    기꺼이 함께 소란스럽게
    가장 다정한 마음으로 나에게 물어보기

    4 결심하다
    모든 일은 연결되어 있다
    일과 삶을 분리하지 않는다
    괴로워도 잘해내고 싶은 일
    하고 있는 일,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지칠 때 힘이 된 한마디
    한계가 동력을 만든다
    후회하지 않기로 선택하기
    계산하기보다 방향 설정
    혼자만의 시간 갖기
    성공은 선형이 아니다

    5 움직이다
    돈보다 일의 즐거움을 핑계로
    퇴사는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
    틈을 여유로 만드는 리듬
    계속 꿈꾸는 사람
    긍정을 발견하는 호기심
    ‘이상’도 ‘평범’도 없다
    무력할 때 필요한 것
    그냥 해야 할 때
    시작하기 가장 좋은 순간
    징검다리를 건너는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마주하는 법

    에필로그 균형은 결국 저마다의 ‘중심’이다

책 속으로

취향은 크루아상 같다. 얇은 결이 층층이 쌓인 크루아상 단면처럼 한 사람에게 축적된 것이 그 사람의 취향이다. 베이커리 쟁반에 놓인 크루아상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씩 다른 모양이듯 사람도 저마다 고유의 ‘향’, 취향을 갖고 있다. 취향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이라는 뜻이다. 어떤 대상에 대해서 한 번, 두 번, 하고 싶은 마음, 좋아하는 것은 더하고, 싫어하는 것들을 빼는 마음이 거듭되어 일련의 형태를 띤다. 각기 다른 색의 결도 모아보면 결국 비슷한 색채를 띠는데, 이것이 어떤사람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다. ‘그 사람 참 독특한 취향을 지녔다’고 할 때 그 독특한 색이 그 사람 특유의 취향이자 이미지인 것이다. 이는 그간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택해온 것으로 형성된다. 그래서 취향은 ‘무엇을 좋아해?’라는 질문을 넘어 ‘너는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이야?’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삶의 철학까지 아우르는 것이 취향인 셈이다. 그러니 하루아침에 ‘내 취향은 〇〇입니다’라고 단언할 수 없다. 간단한 답을 내리기에는 복잡미묘한 결을 지니고 있다._프롤로그 중에서

하루키의 루틴 중 아주 일부라도 따라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의 루틴에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 겨 있다. 루틴에 익숙하지 않은 나도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때면 루틴의 힘을 믿고 싶어진다. 여러 루틴을 시도하고 실패하길 여러 번, 가만 보니 자신만의 루틴을 정착시킨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삶의 목표’가 확실하다. 하루키도 글쓰기 하나를 남기고 나머지 생활을 최대한 단조롭게 만들었다. 젊은 시절 그가 재즈바를 운영할 때의 생활 습관과 소설가로서의 루틴은 사뭇 다르다. 소설가로서의 하루키처럼 목표가 단단할 때 루틴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삶의 목표를 위한 루틴을 만들 것. 그 루틴이 도구를 넘어 삶 자체가 될 것. 이것이 루틴과 리추얼을 바라보는 이상적인 자세다. 우리는 종종 순서를 바꾸어 생각한다. 목적보다 형식을 중요하게 여긴다. 잘 살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또 얼마나 많은지. SNS에 쏟아져 나오는 방법을 따라하다 보면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목표 없는 ‘열심’과 같다._루틴을 가진 사람들의 비밀

감각을 공부하는 대상으로 정의한 순간 감각을 익힐 수 없다. 감각은 자연스러움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득되고 습관화된 감각을 외부로 표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감각을 이해하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이제는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유행하는 아이템도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사람에게 좀 더 눈길이 가듯, 어떻게 조합하고 더 신선하게 보여주는지 여부가 ‘트렌드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것’을 뛰어넘는다. 흔한 정보의 반복이 아닌 고유함, 아이덴티티, 특별함 등 ‘내 것’이 탄생하는 순간이기도 하다._인스타그램에는 감각이 없다

친구든 동료든 부모든 가족이든 연인이든, 적절한 거리를 두고 서로를 그대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숱한 관계는 목적이 뚜렷하거나 목적이 아예 없는 극단적인 경우만 남기고 사라지기 마련이니까. 적절한 거리가 있지만 언제든 반가운 사람, 그 거리에 서운함이 없는 사이, 각자의 삶을 존중하며 나누는 대화의 여운이 긴 관계, 서로의 무탈함과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람들은 소중하다.
그렇지 않은 사이에서는 기브 앤 테이크가 관계의 기본이다. 준 만큼 돌려받아야 한다는 의지라기보다는 주고 받음이 자연스러운 현상에 가깝다. 받아들이면 오히려 홀가분하다. 그 과정에서 때론 ‘솔직함이 최고’라는 생각을 슬며시 바꾸기도 한다. 이럴 수도, 그럴 수도 그냥 있는 그대로 두는 것. 부러지지 않으려고 애쓰기보다 가끔은 기꺼이 부러져버리는 것이다. 상대방을 위한 매너이기도 하지만 실은 나 자신을 위한 일이다. 어차피 우리는 각자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므로._무목적과 목적 사이

돈이 전부라면 일하면서 괴로울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아주 단순하다. 월급날이면 기쁘고 다음 월급을 기다리고, 이직도 돈 따라가면 그만이다. 굳이 일을 잘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
일의 기쁨과 슬픔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서 생긴 감정들 아닐까. 돈 외에 일로 나를 증명하겠다는 의지, 해내는 과정에서의 성취감, 인정 욕구, 동료들과의 배움, 중요 프로젝트를 맡는 성장, 업력을 단단히 하며 느끼는 자부심, 인생의 방향성 등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조건, 자존감과 연결되는 것들이 우리를 웃고 울게 한다._돈보다 일의 즐거움을 핑계로

이제는 “이상형인 사람을 만나 여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말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말 뒤에 무수한 노력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안다. 누군가가 “이 일을 정말 사랑합니다”라고 할 때 ‘싫어하는 일’까지 모두 껴안고 지금에 이른 수고가 가득하는 것도. 좋아하는 일에서 싫은 점까지도 애써 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싫어하는 일에서도 긍정을 발견하는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앞으로도 일의 좋은 점과 싫은 점 사이에서 자주 즐겁고 가끔 괴로워하면서 행복한 사람이기를 바라며._긍정을 발견하는 호기심

출판사 서평

나만의 감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중 무엇부터 해야 할까?
지금 진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
취향이란, 무수한 선택 속에서 스스로 삶의 중심을 잡는 것이다

《기획하는 사람, MD》를 통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가치를 기획하는' MD의 일과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포착하는 현실적인 지침을 전했던 브랜드 경험 기획자 허윤 저자가 이번에는 각자 삶의 기획력을 높이는 ‘지금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한다. 20여 년 동안 삼성,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편집숍을 론칭, 운영하며 취향 권하는 산업의 최전선에 있었던 그는 ‘취향이란 단순히 대상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삶의 태도를 아우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기획하는 사람이 될 것’을 권한다. 기획의 본질은 선택이고, 아무리 작은 부분일지라도 결정하고 때론 자신과 주변을 설득하고 완급 조절을 해야 진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고 실천해왔기 때문이다.
《지금의 균형》은 일상 기획력을 ‘탐색하다, 발견하다, 조율하다, 결심하다, 움직이다’로 이야기한다. 자료를 조사하고,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의사소통하며 하나씩 결정하고 구체화하는 일의 기획처럼 더 풍요로운 삶도 그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꼭 그 순서를 따를 필요는 없다. 어떠한 것을 하든 하지 않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다 하더라도 나는 하지 않을 용기, 남들과는 다르고 싶다는 마음, 특별하지 않더라도 내 것이라는 감각, 하루하루는 불균형해 보일지라도 결국 내 인생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하루하루 뒤죽박죽이었지만 균형이 무너졌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타인에 의해 인생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느껴질 때,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수동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될 때, 삶의 불균형을 실감했다. 그러한 삶에는 나란 사람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_50쪽

보고 느끼는 것을 내 것으로 쌓기 위해
일상의 초점을 나로 돌리는, 사소하고 확실한 방법

일과 삶에서 전시, 책, 음악, 브랜드 공간, 유튜브 영상 등 저자는 누구보다 많은 취향들을 보면서도 나로 사는 것은 가장 자기다운 것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패션 바이어로서 생각하는 스타일이란 명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외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이므로, 럭셔리 브랜드로 치장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게 적절한 가격의 기본 아이템을 섞어 입는다. 임윤찬의 연주에선 경쟁보다 자신만의 경지를 찾는 태도를, 장 그르니에의 《섬》에서 달의 이면을 보듯 일의 이면을 보기 위해 갸우뚱하게 보기를 자처한다. 제약 조건을 흥미롭게 받아들이고 더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디자이너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내가 제너럴리스트인지 스페셜리스트인지 고민하는 대신 시대와 일터를 둘러보며 ‘뉴 제너럴리스트’라고 명명하는가 하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좋은 점과 싫은 점, 즐거움과 괴로움을 잘 조율하는 삶을 택하는 것이다.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는 균형점이 있을까? 이 책은 지금 무엇을 하든 좀 더 나은 것이 있지 않을까 이상에 가깝게 조금이라도 애쓰는 마음이 ‘지금의 균형’이라고 말한다. 지금 당장은 어딘가로 치우쳐보이고, 세상이 말하는 균형과는 달라 보일지라도 괜찮다. 자신의 중심을 잡은 그 시간들이 모여 결국 내 인생의 균형을, 나라는 사람의 스타일과 삶의 모양을 만들어줄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3063040
발행(출시)일자 2023년 06월 16일
쪽수 248쪽
크기
129 * 189 * 19 mm / 382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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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힐링돼요
역시 힐링이 될만한책
10점 중 7.5점
/힐링돼요
가볍게 읽기 좋아요
10점 중 7.5점
/고마워요
맘에 와닿는 구절들 써 두었네요 ^^
10점 중 7.5점
/공감돼요
더 잘 읽어볼게요
10점 중 10점
/공감돼요
비슷한 업계에 있어서 구입했는데
저와 생각이 너무 비슷해서 놀라고 공감하며 읽었어요
10점 중 10점
/공감돼요
재밌고 힐링돼서 좋았어요~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엠디편 전작을 읽고 감동적이여서 이 책을 읽었는데 최고예요
리뷰 썸네일
10점 중 10점
/공감돼요
수많은 to-do list들이 쌓여가는 바쁜 삶 속에서 어떻게 멈추고, 어떻게 다시 일어서고, 어떻게 좋은 선택을 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간결하고 경쾌하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은 문장들이 술술 읽히는 담백한 책이다. 저자의 이전책인 <기획하는 사람, MD>책도 읽어보았는데, 작가는 일과 삶을 조화롭게 한 책에 잘 담아내는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니 삶의 곳곳에 묵은 먼지들을 털어내고, 균형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사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여유로움도 생긴 것 같다. 내 삶의 순간들을 더 포용적인 시선들로 바라보게 해주고, 내가 나에게 더 다정한 나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저자의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적 사고가
마음에 울림을 준다.
내가 잘 살고 있는지 돌아볼 때,
나를 찾은 이들에게는 응원을.
나를 찾는 이들에게는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브랜딩에 관심 있다면 더 흥미롭게 읽어 내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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