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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단비 저자(글)
도서출판 부귀영화 · 2023년 05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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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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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자아와 실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소이지가, 인간관계와 사랑,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자신의 욕망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소이지는 자아와 실존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되며, 자기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위단비

위단비

5년간의 은둔 생활, 5년간의 사회생활. 지금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개인주의자의 삶을 사는 한 마리의 암 삵._작가의 말

목차

  • 프롤로그.....................................................................................7
    1부. 진실.....................................................................................11
    2부. 자유....................................................................................47
    3부. 사랑.....................................................................................81
    4부. 아름다움...........................................................................135
    추천사_서로의 의미가 되어줄 수 있다면..................................157

추천사

  • 서로의 의미가 되어 줄 수 있다면

    나의 인생은 모노드라마이며 색채가 없고 무엇보다 책임
    질 것도, 선택할 필요와 이유도 적다는 것. 포기하면 모든
    것이 편해진다.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이렇게 물 빠진 옷감
    으로 덩그러니 남겨진 것은.
    눈을 뜨고 감듯 삶은 반복된다.
    마치 정해진 수순이 있다는 듯이 흐르는 세상에 몸을 맡긴
    다. 우리는 삶의 선택권을 명백히 가지고 있으나 그 선택권
    을 쉽게 행사하지 못하고 고이 간직한다. 안정감을 선사하
    는 반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런 하루가 켜켜이
    쌓여 삶이 된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틈틈이 삶의 목적에
    대하여 생각하지만, 생각은 생산능력이 없다. 세상의 등쌀
    에 떠밀려 살아가는 우리는 삶을 지탱하는 뿌리를 살필 의
    지도, 삶을 포기할 용기도 없다.
    이지는 자기가 필요가 아니라 편리에 의해 존재하는 것을
    알지만, 어떠한 변화도 행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의
    지와 무관한 삶을 수용하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먼
    과거까지 나아가버리는 무력한 사람. 이러한 이지에게 삶
    은 어두컴컴한 동굴이었을 것이다.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
    은 아득한 동굴. 그러나 동굴로 새어 든 빛 한줄기는 거대한
    변화를 가져다준다.
    변화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
    뀌어 달라짐’이다. 한 사람이 달라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반복의 상태를 탈피하는 것, 나의 자그마한 세계
    로부터 벗어나는 용기가 필요하다. 해방되지 않은 나의 욕
    망을 분출할 수 있는 자유의 세계로 씩씩하게 첫걸음을 내
    딛다 보면 어느새 변화한 나와 마주할 수 있다.
    나를 찾아서.
    삶에서 마주하는 모든 장면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된다.
    그 여정은 혼자서 불가능하다. 우연히라도 우리는 서로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에 있다
    는 것을 네가 말해주고, 바라봐 주고, 쓰다듬어 주면서. 우
    리는 누구나 누군가에게 기대어진 존재다. 만일 인생에 빛
    깔이 있다면 모노톤일지라도 인생을 모노드라마라고 할 수
    는 없을 것이다. 내가 느낀 모든 감각은 매 순간 새로 태어
    나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나와 자유의 거리를 좁힌다. 이
    모든 것이 변화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아가 변화는
    진화의 발판이 된다. 변화한 사람은 진화할 수 있다. 이지에
    게 어느 도시에서의 여행이 변화의 시간이었다면, Cave는
    진화의 시간이다.
    변화와 진화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변화가 고착된 상태
    를 진화라고 생각한다. 변화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면, 진화는 나에게 정착하는 단계다. 진화는 불안의 시작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자유의 시작을 뜻한다. 세상의 이방인
    이라는 감각에 도리어 안정감을 느낀다. 누군가와 무목적
    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불명한 존재를 명명할 수도 있
    게 된다. 흐릿했던 욕망의 윤곽이 선명해진다.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삶의 의미를 고찰한 이지는 마침
    내 깨우친다.
    그 끝에, 나는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나는 그 과정과 지금의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 시작과 시작의 이전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으나 적어도 나
    는 나를 ‘나’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 모노드라마 속 흑백
    의 주인공이 아닌, 살아 숨 쉬는 나라고 그렇게 여길 수 있
    게 되었다.
    우리는 종종 삶의 의미를 찾는다. 누구에게나 존재의 이유
    나 목적이 필요해서이지 않을까. 이 세상을 살고 있지만, 살
    아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필요해서. 누군가 나에게 삶의 의
    미를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아마 영영 모를 것이
    다. 의미는 영원하지 않으며 나의 대답은 빈번히 바뀔 것이
    므로. 그렇다 해서 삶을 멈출 수는 없다. 우리는 부단히 나
    아가야 한다.
    이야기는 언제나 흐른다. 어떤 이야기는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싶을 만큼 나아가는 힘을 가졌다. 당신도 그러하냐
    고 말을 걸면서. 『히피의 피』는 삶과 세상에 관해 고민하는
    사람이 희망을 발견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희망을
    감각할 수 있는 등불이 되어준다. 깊고 어두운 마음을 환하
    게 비춰준다. 빛이 이끄는 곳에서 마주한 장면이 낭떠러지
    가 아닌 다음으로 향하는 계단이길 바란다. 그곳에서 만난
    우리가 서로의 의미가 되어주면 좋겠다.

책 속으로

글쎄. 그래서 내가 원하는 교환품은 어떤 것인가, 물어본다면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더 좋거나 더 내 마음에 드는 것으로의
교환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부디 무탈한 것.
아무 고장도 나지 않은 것. 눈에 띄지 않는 것. 지금 삶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지금 내가 불편한 것들만 좀 치
워버리고 싶다. -p.25-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7747236
발행(출시)일자 2023년 05월 03일
쪽수 163쪽
크기
128 * 183 * 14 mm / 316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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