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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3

홍찬선 제15시집
홍찬선 저자(글)
스타북스 · 2023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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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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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풍부해 신화가 탄생하는 서울특별시
서울의 역사와 삶을 100편의 시로 노래했다
『서울특별시』의 홍찬선 시인은 2016년부터 시집을 내기 시작하여 이 시집을 포함, 모두 15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너무 다작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홍찬선 시인이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이롭다는 느낌도 받고 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경외하고 있다.
그렇게 왕성하게, 열정적으로 시를 쓰는 홍찬선 시인의 장점은 탐구력과 집중력이다. 그는 끊임없이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탐독한 끝에 단서를 찾아내고, 그 단서를 찾아 현장을 찾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이 반복적 활동을 통해 생산하는 그의 시를 떠받치는 기둥은 역사주의요 현장주의다. 오랫동안 신문사에서 취재기자를 일한 경력이 동력이 되고 있다.
홍찬선 시인의 역사주의와 현장주의 시가 지향하는 길을 한마디로 단정할 수는 없겠다. 자유 민주 민족사랑 미래…, 이런 말로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아직은 완성이나 종착역을 말할 단계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홍찬선 문학이 만개하고 제대로 평가받는 날이 오면 아마도 한국 현대시의 독특한 자산으로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예단할 수 있다.
홍찬선 시인은 시, 소설, 희곡 등 장르를 넘나드는 문학적 월경자다. 한 장르에 매달리는 문학 순결주의자가 아니다. 여러 장르를 간통하는 자유분방한 문학자유 신봉자다. 그러나 무계획적 무전략적으로 게릴라처럼 출몰하는 월경자가 아니라 치밀한 전략과 기획을 가진 월경자다.
이는 오랫동안 동아일보 한국경제 머니투데이 등에서 취재기자로 봉직한 경험이 녹아있는 날카로운 취재력, 일본 도쿄 연수와 중국 베이징 현지 특파기자를 하면서 동양 삼국의 고전을 섭렵한 독서력, 그리고 한결같은 문학적 역사주의가 동력이 되고 있는 덕분이다
몇 년 동안 시 잡지와 문학신문을 만드는 일을 함께 하면서 확인하였다. 현지어 수준의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의 어학력과 취재력으로 언론계에서 맹활약하던 언론인 홍찬선이 이제 시인 홍찬선으로 확실하게 변신한 모습을 지켜 본 것이다.
『서울특별시』의 시집을 낸 홍찬선 시인은 재능과 열정에 탐구와 집중을 겸비한 시인이다.
홍찬선 시인에게 있어서 서울은 40년이 넘는 생을 통틀어 살아가는 공간이며 한 사람의 몸과 마음에 역사적 공간의 혼을 물들인 ‘토포필리아topophilia’라고 할 수 있다. 홍찬선 시집의 시에서 나타난 토포필리아 요소는 ‘역사’, ‘삶’, ‘사랑’,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시리즈 (4)

작가정보

저자(글) 홍찬선

홍찬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강대 MBA졸업. 경영학과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 정치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 기자, 머니투데이 북경특파원, 편집국장, 상무 역임
현 서울시인협회 이사, 〈월간시인〉 편집인
2016년 『시세계』 시 등단, 2016년 『한국시조문학』 시조 등단, 2019년 『연인』 소설 등단, 2020년 『연인』 희곡 등단
시집 『틈』 『길』 『삶』 『얼』 『품』 『꿈』 『가는 곳마다 예술이요 보는 것마다 역사이다』 『아름다운 이 나라 역사를 만든 여성들』 『서울특별詩1,2,3』 『대한민국 여성은 힘이 세다』 『독도연가』
시조집 『결』, 소설집 『그해 여름의 하얀 운동화』
기타 『미국의 금융지배전략과 주식자본주의』 『내 아이 종자돈 1억 만들기』 『패치워크 인문학』 『임시정부 100년 시대 조국의 기생충은 누구인가』 『20대 대통령을 위한 경제학』 등 다수
제4회 수안보온천시조문학상 본상(2017)
제17회 문학세계문학상 소설부문대상(2020)
제1회 자유민주시인상 최우수상(2021)
서울시인협회 올해의 시인상(2021)

목차

  • 시인의 말
    서시-세 번째 ‘서울특별詩’를 엮으며

    제1부, 나는 오늘도 청와대 간다
    청와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다 | 나는 오늘도 청와대 간다 |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 영부인 초상화 | 칠백 살 주목의 말씀 | 미남불의 꿈 | 녹지원 반송 | 만세동방 약수터 | 법흥사 터에서 | 국민을 향해 총을 쏘았다 | 궁정동 수수께끼 | 121 소나무 | 지공도사의 자존심

    제2부, 서울역의 꿈
    서울역의 꿈 | 서소문아파트 | 서대문형무소에 가려면 | 헌법재판소 백송이 말하기를 | 이화장은 문이 닫혀 있다 | 피맛골 사랑 | 화신백화점을 아시나요? | 서울시의회의 부활 | 서울도서관 | 남대문 도깨비시장 | 율곡로 |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 이태원길 | 벨기에영사관의 변신 | 한글박물관 | 경찰기념공원 | 새남터의 삶 | 서울함공원의 평화 | 사상계 만들던 곳 | 진관사 만남 | 보구녀관 김점동 | 마로니에공원 | 신촌역이 아프다 | 용양봉저정 수수꽃다리 | 63빌딩의 설렘 | 정지용초당터에서 | 문화비축기지의 향기 | 이어령길 | 보안여관의 변신 | 고척돔에 피는 꽃

    제3부, 광화문광장 다시 열리다
    다시 열린 광화문광장 | 새꿈어린이공원 | 삼각지 옛집국수 | 별빛내린천 오리가족 | 염천교에서 | 홍제천 길 | 백사실계곡 | 장충단공원의 안개 | 시인통신의 통신 | 어린이들이 행복한 광화문 마당 | 라온하제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 서울로7017 | 넝쿨내의 괴물 | 강남역4거리 물바다 | 대련집 비망록 | 도미부인의 눈물 | 좌청룡 용마산 | 광화문집 | 수색역 연가 | 남학동 25번지 | 구두닦이 | 산타는 오지 않았다 구룡마을에 | 주자파출소를 아시나요 | 서울대학교에 ‘서울대학교’가 없다

    제4부, 윤동주 시공원
    윤동주 시공원 | 르메이에르종로타운 B동 1416호 | 삼일로창고극장 | 사랑의 열쇠 | 너븐나루다리 | 문정희 시인길 | 솔고개마을 | 피맛골의 흡혐연 | 관철동 바람 | 서울책방 | 국립중앙도서관 옛터 | 김대중도서관 | 달맞이봉 | 학원공화국 | 테헤란로 | 강재구와 선우경식 | 이태원 119-7 | 방배그랑자이 놀이터 | 봉천동 1519-3 | 젊음의 거리 | 길상사 수녀 | 신고서점 | 도봉산 Y계곡 | 도봉산장 할머니 | 신랑각시바위 | 시흥동 은행나무 | 남북사랑학교 | 일자산의 하소연 | 장희빈 우물터 | 용마산 곤줄박이

    종시-사병묘역에서 채명신 장군을 만나다

    평설-홍찬선은 역사주의와 현장주의로 서울을 시詩의 수도로 완성하였다/민윤기
    자료-〈서울특별詩〉 1,2 contents

책 속으로

서울은 시판詩板입니다
길마다, 골목마다 시가 널려 있습니다

머리 없는 아름다움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인생은 가시 있는 장미의 나무라고
예술은 그 나무에 피는 꽃이라고 알려줍니다

‘참손길’에서 뭉친 어깨를 풀고
‘사랑이 뭐길래’에서 한 잔 술로
‘사라있네’를 확인하며

‘수색바라기’에서 꽃으로 서서
‘맛있구마’ 군고구마를 호호 불고
‘치사떡’에서 치킨을 사랑한 떡볶이를

‘고양이네’에서 생선구이를
‘어수선漁水鮮’에서 생선회를
‘이태리侕泰利’에서 부대찌개를

그대 오는 날,
이태원 참사 현장에는
좋은 곳에 가서 못다 한 꿈 이루세요,
‘사랑합니다’로 먹먹함을 드러냅니다

행복은 ‘고기’에서 고기라고
병은 반드시 근본을 고쳐야 한다고
너 ‘오늘 좀 예뻐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서울詩가 알려줍니다
코로나에도, 미세먼지에도 어깨 펴라고 속삭입니다
- 12~13쪽 ‘세 번째 서울특별詩를 엮으며’ 전문

그곳을 아시나요?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첫 방아쇠를 당긴 곳
무고한 시민 100명이 쓰러졌던 곳

그곳을 그냥 스쳐 지나지 않으셨나요?
1960년 4월19일 오후 1시40분경
3.15부정선거와 김주열 마산상고 합격자의 피살과
4.18 고대생 집단구타 사건의 책임을 따지러 달려온
시민들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고 다친 곳

그곳을 꼭 찾아보세요
문 열린 청와대를 먼저 봐야 한다며
안으로만, 오로지 안으로만 달려가지 말고
분수대 앞, 바닥에 코딱지만 하게 붙어있는
4.19 최초발포현장 동판이 확 커질 때까지

그곳에서 만나 보세요
그날, 자유와 민주를 위해 목숨 바친
어린이 학생 시민들의 얼과 넋을
잠깐 멈춰 자기들 바라보도록
간절히 원하는 그들의 눈동자를
- 27쪽 ‘국민을 향해 총을 쏘았다-4.19 최초 발포 현장’ 전문

걱정하지 마세유
낮이 길잖아유
해 넘어가도 보름달 두둥실 비춰줄 테고유

괜찮아유
별 것 없다는 건 가슴이 닫혔다는 것,
마음을 열면 보일 거여유

도롱뇽이 전하는 말과
가재와 버들치와 개구리가
솔바람과 어울려 보내주는
멋들어진 노랫가락 말이에유

잉어가 뛰놀던 연못엔
고만고만하게 키재기 하며
하얀 얼굴에 볼연지 찍은
고마리가 지난 사연을
한마디 풀어 놓더군유

그저 벗어나보세유
발이 부르는 대로
마음이 닿는 대로
멀다는 건 뜻이 없다는 것,

이렇게 좋은데
누리지 않고 그냥 보내는 건
아프고 아깝잖아유
양잿물도 마신다는 공짜인데 말여유
- 70~71쪽 ‘백사실 계곡’ 전문

사람은 가도
추억은 남는다

새해의 부푼 꿈
늦은 소한 추위에 꺾였어도

사랑하는 어린 딸
가슴에, 못 박았어도

새침떼기처럼
집이, 얼굴 바꿔도

추억은 흘러도
사람은 남는다
- 87쪽 ‘남학동 25번지’ 전문

사랑을 자물쇠로 가둘 수 있을까요
목멱산 꼭대기 전망대를 가득 채운
자물쇠들을 볼 때마다
의문이 불쑥 떠오르네요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요
자물쇠로 단단히 채운 사랑의 증표가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잔뜩 받고
사랑은 빛나기만 할까요

사랑은 증명해야 하나요
마음을 꺼내 보여줄 수 없으니
보이지 않는 마음을 자물쇠로
꼭 꼭 꼭 채워둬야 안심할까요

사랑은 열쇠로 활짝 여세요
채우기만 하면 노예가 됩니다
사랑은 죽이는 자물쇠가 아니라
사랑은 살리는 열쇠가 어울리잖아요
- 97쪽 ‘사랑의 열쇠’ 전문

출판사 서평

​사람에게 열정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 열정만을 가지고서는 안 되는 것이 많다. 그 열정에 진정성이 담겨야 비로소 그 열정은 인문의 꽃을 피우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열정주의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회가 혼탁한 것이다.
홍찬선 시인의 삶을 두고 볼 때 이 3박자를 모두 갖추었기에 감사하고도 아름다운 것이다. ‘열정’과 ‘진정성’과 ‘인문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거기다가 이 세 가지의 내용물이 바로 시라는 문학의 형체를 띤 그릇이라는 것에 더욱 더 의미가 깊고 큰 것이다. 참으로 열정이 넘치는 시인임에 틀림없다. 그 누구도 모방하기 어려울 만큼 쓰는 것에나 출간의 의지가 빚어낸 에너지가 크고 깊다. 이 시집의 특징을 살펴보노라면 시인 자신이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그 곳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역사적으로 그리고 작품으로 표현하여 영원히 남기고 싶어하는 사랑하는 마음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홍찬선 시인은 머리말에 이렇게 썼다.

“서울시는 삶입니다. 서울특별시는 인생입니다. 서울특별詩는 사랑입니다.
충남 아산 음봉 촌놈이 서울에 둥지들 튼 지 42년이 됩니다. 서울은 청운의 꿈을 키운 20대부터 한돌(환갑, 還甲)을 지날 때까지, 배우자를 만나고 두 딸과 두 아들을 낳아 키우며, 기자에서 시인으로 살아온 삶과 사랑의 터입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그렇게 많은 일을 겪으며, 그렇게 다양한 인연을 만들어 온, 서울은 뜻밖에도 우리와 가깝지 않았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서울을 찾아 다녔습니다. 삶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서울 곳곳을 다니며 서울특별詩를 쓴 지도 4년째가 됩니다. 그렇게 쓴 서울특별詩로 세 번째 시집을 엮어봅니다.
그동안 쓴 서울특별詩가 300편이 넘습니다. 서울의 삶과 역사가 그렇게 많다는 데 놀랐고, 아직도 소개해야 할 사연이 많이 남아있다는 데 더 놀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서울특별詩 탐방을 나누고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서울특별詩 찾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살아가는 것을 버거워하면서 동시에 무감각적으로 살아가기 마련인데. 홍찬선 시인의 삶을 그렇지를 않다. 하나 한 순간순간 그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다. 이것이 홍찬선 시인에게는 장점이요 에너지요, 삶의 가치인 것이다. 이것을 누가 따라하겠는가. 홍 시인만의 삶인 것을....
이번 시집에도 홍 시인이 해냈다. 충분히 결과물이 담겨있다. 많은 문화해설자들이 발 딛지 못한 곳까지 찾아가 시로써 승화 시켜 냈다는 특징이 자연스럽게 채색되어 독자들의 품으로 다가선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시정을 운영하는 시장을 비롯하여 시 관계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참고 자료임과 동시에 역작이라고 칭찬할 만큼 훌륭한 자료 남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인정하고 수용하고 누렸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싶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57956913
발행(출시)일자 2023년 04월 20일
쪽수 152쪽
크기
131 * 207 * 15 mm / 308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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