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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3

일본 속 한국의 흔적을 찾아서! 다채로운 일본 문화 세 번째 이야기
지식의날개 · 2023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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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3 상세 이미지
모던 한류 최승희, 일본 엔카에 담긴 한국인의 숨결…
일본 문화에서 발견한 한국의 흔적!
21세기판 조선통신사를 꿈꾸는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의 일본 덕후들이 다시 한번 모였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3》에서는 코로나19 시국의 상징이 된 에도시대 요괴 아마비에, 사람이 입어서 완성되는 예술 기모노, 일본의 부동산과 첨단 로봇 산업 등 더욱더 새롭고 공감되는 일본 문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일본 속에 공존하는 한국’이다. 모던 한류 조선 무용가 최승희, 임진왜란 때 포로로 잡혀 일본에 건너가 일본 혼묘지의 3대 주지가 된 여대남, 일본 엔카를 대표하는 가수 3인방에게 담긴 한국인의 숨결 등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오랫동안 서로 교류해 오면서 남긴 흔적을 살펴본다. 또한 안도 다다오의 건축세계, 나고야 우먼스 마라톤 경험으로 풀어낸 일본인들의 ‘달리기’ 사랑, 20년마다 새로 옮기는 이세신궁의 식년천궁에 직접 참여한 이야기, 전통과 현대의 대립이라는 관점에서 본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등 기존 시리즈의 내용을 한층 심화해서 담기도 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경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강화도에서 과수원집 장남으로 태어나 한양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서른이 넘어 홀로 일본으로 떠나 히로시마대학에서 교육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일본어와 일본문화에 매료되어 지금까지도 덕후로 살면서, 일본어 교육에 일본문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일본인이 오해받는 100가지 말과 행동》, 《사진으로 보고 가장 쉽게 읽는 일본문화》, 《고등학교 일본어》,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2》 등 다수가 있다. ‘유지경성(有志竟成)’, ‘石の上にも三年(참고 견디면 복이 온다)’라는 글귀를 좋아하며 실천하려고 애쓰고 있다.

저자(글) 강상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에서 국제관계론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일본의 정치외교, 동아시아 정치사상사이다. 한국과 일본의 건강하고 의미 있는 소통과 상생의 길, 동아시아 역사의 새로운 해석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19세기 동아시아의 패러다임 변환과 제국 일본》, 《19세기 동아시아 패러다임 변환과 한반도》, 《19세기 동아시아 패러다임 변환과 다중거울》, 《동아시아 역사학 선언》,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2》 등 다수가 있다.

저자(글)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한중일 3개국의 언어, 문화, 역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학술모임. 방송대 일본학과 이경수 교수와 강상규 교수가 공동으로 이끌며 현재 약 35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2》를 출간했다.

목차

  • ㆍ 들어가기 9
    ㆍ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2, 3》에 나오는 일본의 주요 지명 14

    1장 교육과 일상에서 만나는 일본 사회 _15
    일본어 학습에서 가타카나는 난공불락의 요새일까 (이경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20대 대학생이 보고 경험한 일본 (최지혜, 릿쿄대학 문학부 영미문학과 재학 중 / 정미정, 세계테마 여행가)
    ‘간(間)’의 문화 (하마다 요시아키, 일본방송대학 명예교수)
    일본 국립대학 산책 (조선영, 인천대학교 일어교육과 교수)
    언어표현을 통한 예의와 배려 속의 오해와 갈등 (오쓰카 가오루, 일본 국립대학법인 고치대학 교수)
    일본의 아동 영어 교육 (세키노 노리코, 영어교육전문가)
    일본의 도서관 탐방, 마음의 여유와 편안함을 찾아서 (야마기시 아키코, 포항대학교 교양일본어 교수)
    일상에서 달리기를 즐기는 일본 사람들 (이정, 아이치가쿠인대 겸임교수)
    생활체육으로 보는 일본 문화 (김재문, ㈜파이콤이엔씨 대표이사)
    일본인들의 필수품 (두영임, 캐나다 주재 일본어 전문가)

    2장 다르게 보이는 일본의 역사와 정치 _117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발효 70년의 단상 (강상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118
    한중일의 갈림길, 나가사키 (서현섭, 나가사키 현립대학 명예교수) 127
    도쿄 지명 이야기 (김형기, 주식회사 맥스텔 대표) 135
    일본 정치를 보는 다른 눈 (유민영, 교토대학 법학연구과 정치학 박사) 147
    노몬한 전쟁, 태평양전쟁의 축소판 (정청주, 전남대학교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153
    일본의 개항과 에도 막부의 멸망 (임명미, 일본어 통역사) 163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 아이들의 피란 생활 (김경옥,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HK연구교수) 174

    3장 일본을 일본답게 만드는 문화와 정서 _183
    흐름에 맞추는 것이 매너, 일본 전철 문화 (오카무라 나오코, 합동회사(合同会社) 에디라보) 184
    일본의 미니멀리스트 - 그 배경, 의의, 실천 (세라쿠 도루,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 통번역학과 교수) 190
    에도시대 요괴, 코로나19 시국의 상징이 되다 (도이 미호, 한성대학교 교수) 197
    나에게 소중한 대상, 일본 전통 ‘이케바나와 다도’ (권명옥, 이케바나 연구가) 206
    성장해 가는 캐릭터 (박경애, 건국대학교 강의초빙교수) 214
    일본 다도와 일좌건립 (박순희, 차문화 비교연구가) 226
    신도(神道)와 동행하는 일본 - 영화 〈너의 이름은〉에 나타난 신도의 세계 (한정미, 도쿄대학 Visiting Professor) 235
    《국화와 칼》, 외부인의 눈으로 본 일본 문화론의 출발점 (이주영, 번역가/자포니즘 연구가) 243
    리큐백수(利休百首)로 보는 차의 마음 (조용란, 다도 전문가) 256
    기모노, 사람이 입어서 완성되는 예술 (이노세 요시미, 전직 기모노 재봉사(和裁技能士)) 267
    검댕이, 이 사소한 것에 대한 일본 대중문화 작품의 관심과 애정 (홍남희, 홍클로버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278

    4장 배우면 좋을 일본의 강점 _285
    한국의 부동산 문제,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 286

    일본 경제의 실상과 전망 (국중호, 요코하마시립대학 교수) 297
    일본, 일본인 샐러리맨, 나의 일본 비즈니스 (박오영, 아성무역 대표) 305
    세계 최장수 국가, 일본의 노령화 대책 (최현림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전 대한노인병학회 회장) 319
    초고령사회 일본의 경험이 주는 교훈 (류재광, 간다외국어대학교(神田外語大学) 준교수) 327
    모두가 행복해지는 개호복지서비스를 위하여 (민은숙, 학교법인 순유국제의료비즈니스전문대학) 341
    일본이 강한 첨단 분야, 로봇 산업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353
    장보기 혜택이 세상을 구하다? 일본 서민의 쇼핑혜택 (오구라 스미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강사) 360
    ‘존엄한 노후’와 ‘지역포괄 케어 마을 가꾸기’ (노미애, 아마추어 번역가/사진작가) 368

    5장 일본을 관광대국으로 만든 매력 _377
    왜 도쿄가 아니고 교토인가? (이승신, 손호연단가연구소 이사장) 378
    일본 전통 여관에서 경험한 일본 전통과 문화, 오모테나시의 정신 (김경란, 온천여행전문가 / 이기성, 한의사) 386
    일본 관광 인프라의 원천 (양주열, (주)골프박사 대표) 398
    안도 다다오와 그의 건축세계 (우창윤, (사)한국유니버설디자인협회 회장) 408
    20년 만의 외출, 그리고 오시라이시모치 (이경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튜터) 426
    가루이자와 여행길에서 만난 아리시마 다케오 (이혜영, 전 서울시립대학교 강사) 435
    네 개의 매력을 품은 홋카이도 (고선경, 홋카이도대학 박사과정) 444
    당신의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마츠모토 (김정옥, 전직 일본고등학교 교사) 454
    지금도 사랑받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 그리고 《도련님》 (황성자, 고려대학교 중일어문학과 박사과정) 464

    6장 일본 속에 공존하는 한국 _473
    1930년대 일본 문화 속 최승희, 모던 한류는 여기에 있었다 (이현준, 무사시노대학 준교수) 474
    일본 속에 남아 있는 우리의 흔적 (최갑수, 금융투자협회) 483
    일류(日流)와 한류(韓流), 그리고 언어교육 (사이토 아케미, 한림대학교 일본학과 명예교수) 492
    임진왜란 피로인 여대남 (정희순, 경상국립대학교 일어교육과 강사) 500
    일본 엔카에 담긴 한국인의 숨결과 예술혼 (이정만, 근현대 한일관계사 연구가) 510
    닮은 것 같지만 다른 일본의 이모저모 (홍유선, 번역 작가) 521
    히메지성과 한국 (정혜원, 고베학원대학 겸임교수) 537

    ㆍ 참고 자료 553
    ㆍ 찾아보기 562

책 속으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과 일본은 서로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면서 어려운 고비 속에서도 미래지향적인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21세기판 조선통신사를 표방하며 한국인과 일본인 집필진 45명이 참여한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제1권이 2021년에 출간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56명이 참여한 제2권, 2023년에는 53명이 참여하는 제3권이 출간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는 일본의 언어, 사회, 문화, 문학, 역사, 정치, 경제 등을 각각 체험한 ‘덕후’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모은 일본 문화론 시리즈이다. 우리의 노력이 통해서인지 1권과 2권은 한국과 일본의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었다. 덕분에 일본 전문가 저자 선생님들이 각 단체에 초청되어 강연도 하고 심포지엄도 열고 대학의 교재로도 사용하는 모양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는다고 들었다. 이 책이 일으킨 작은 변화라면, 한국과 일본은 대체로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 일본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나라라고 단정하는 편견, 일본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막연하게 무시하던 태도가 조금씩 바뀌는 점일 것이다.
-p.9, ‘들어가기’

일본에서는 이 ‘이토인’과 관련하여 재미난 단어가 등장했다. 바로 ‘이토인 탈세(イートイン脱税)’, ‘정의 맨(正義マン)’이다. 일본에서는 2019년에 소비세를 8%에서 10%로 인상했으나, 먹거리에 한해서는 기존의 8%를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는데 다만 ‘외식’은 제외되었다. 문제는 편의점에서 구입한 음식을 가게 안에서 먹으면 외식으로 분류되어 10%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식품을 사는 경우, 직원은 안에서 먹을지 밖으로 나갈지를 물어 세율을 다르게 적용한다. 그러자 밖에 가지고 나간다면서 소비세를 8%만 지불하고는 매장 안에서 먹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를 ‘이토인 탈세’라고 한다. 소비세 2%를 탈세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2% 탈세한 사람을 직원에게 일러바치는 이른바 ‘정의 맨’이 등장했다. ‘이토인 탈세 맨’과 ‘정의 맨’ 사이에서 편의점 직원만 난처하게 되었다.
-p.24, ‘일본어 학습에서 가타카나는 난공불락의 요새일까’

이렇게 일본은 평화를 회복하고 주권을 되찾지만, 동아시아 국가들과 화해할 기회를 만들려고 하거나 희망하지 않았다. 불행했던 과거의 진실을 살피고 ‘기억’하거나 ‘책임’지려는 고민 따위로 머뭇거리지도 않았다. 이는 서양의 충격 앞에서 일찍이 ‘아시아와의 절교’를 선언한 일본의 대표적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1835~1901)를 연상케 한다. 일본을 서양 국가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주변 국가를 멸시하고 억압한 논리가 패전 후의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pp.123,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발효 70년의 단상’

아마비에는 코로나19 속의 일본에서 ‘역병 퇴산(疫病退散)’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전국에 널리 퍼져, 코로나19 종식을 소망하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국민 캐릭터가 되었다. 신사에서는 아마비에 부적이 만들어지고, 후생노동성의 코로나19 대책 공식 캐릭터로 채택되어 인형부터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마비에 굿즈가 제작되었다. 아마비에 화과자도 등장하고, 아마비에를 헤드마크로 장착한 열차나 비행기도 운행되어 아마비에는 2020년의 유행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p.200, ‘에도시대 요괴, 코로나19 시국의 상징이 되다’

일본인이 알고 있는 기모노에는 관능적인 이미지가 전혀 없다. 그럼 기모노를 입을 때 왜 목덜미를 드러낼까? 실제로 기모노를 입을 때 목덜미 부분에 주먹 한 개가 들어갈 정도로 깃을 아래쪽으로 당겨 입는 것이 기본이다. 그 이유는 옛날 머리 스타일에 있다고 한다. 에도
시대(1603~1868)에는 머리 스타일을 다듬을 때, 유채기름과 사라시모쿠로(晒木蝋, 검양옻나무의 열매 껍질이 재료인 왁스)에 향료를 섞어서 만든 기름이나 녹은 초에 송진을 섞어서 만든 정발제 등을 썼다. 그 당시 여성의 머리 스타일은 아래쪽에 상투처럼 머리카락을 부풀게 만들었기 때문에 깃이 쉽게 더러워졌다. 또한 부드럽지 않은 기모노 깃이 머리카락에 자꾸 닿으면 스타일이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기모노를 입을 때 목덜미를 드러내게 된 것이다.
-p.268, ‘기모노, 사람이 입어서 완성되는 예술’

첨단 기술을 접목한 로봇이라고 하더라도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한 일본의 부품을 중용할 수밖에 없다. 로봇 안에는 모터와 감속기 등이 사용되고, 이 부품을 잘 만드는 국가는 일본이기 때문이다. 앞서 서두에서 일본은 디지털 첨단 분야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했으나, 첨단 기술은 오랜 기간 쌓아온 기본 위에 새로움을 더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첨단 중에서도 가장 첨단 분야로 꼽히는 로봇 분야에서 그 기본을 아주 잘 다져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pp.357-358, ‘일본이 강한 첨단 분야, 로봇 산업’

오랜 역사를 가진 식년천궁식은 이세신궁을 새로 지어 20년마다 이사하는 것이다. 내궁과 외궁으로 이루어진 이세신궁은 정궁(正宮)과 별궁(別宮) 모두를 새롭게 지어 이사하는데, 20년 주기로 치러지는 이 의식은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총 33번의 식(式)이 진행되고 있으며 신관(神官, 신과 인간의 중재자 역할)이 그 의식을 진행한다. 신관이 아닌 일반 대중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있다면 독자들은 참석하겠는가. 행사의 주체인 봉헌단(奉献団)으로서 의식을 치르는 오시라이시모치(お白石持ち) 행사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평소 이세신궁의 정궁은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지만 이날만큼은 봉헌단의 자격으로 출입할 수 있으며, 2013년 7월에 진행되었던 제62회 신궁 식년천궁 행사에 봉헌단으로서 참가한 필자의 값진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pp.426-427, ‘20년 만의 외출, 그리고 오시라이시모치’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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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20046735
발행(출시)일자 2023년 05월 10일
쪽수 568쪽
크기
152 * 225 * 32 mm / 920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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