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서 고마워, 살아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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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서울신문 > 2023년 5월 3주 선정
“암이란 놈이 왔다고……, 육 개월 남았다고……,
울기만 하고 있다면 뭐 그놈이 없어집니까?”
눈물 대신 웃음, 원망 대신 사랑, 절망 대신 희망으로
하루하루 서로를 다독이며 이루어낸 작은별부부의 기적 같은 이야기!
작가정보
세 살 되던 해에 연예계에 성우로 데뷔하여, 1970년대에는 부모님 그리고 일곱 남매와 함께 아홉 명으로 구성된 ‘작은별가족’의 일원으로 활동을 하였다. 이후 1988년 ‘분홍립스틱’을 발표하며 솔로로 3년간 활동하다가 연예계에서 잠정적으로 은퇴(?)하였다. 그로부터 28년 만인 2016년에 신곡을 발표하고, 2019년부터 남편인 박용수 씨와 ‘작은별부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히트곡으로는 ‘분홍립스틱’이 있고, 1970년대부터 ‘우주 소년 아톰’, ‘마징가 Z’, ‘요술공주 세리’ 등 만화영화 주제곡을 많이 불렀다.
현재 유튜브 작은별부부(https://www.youtube.com/@littlestarfamily)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 추천사
프롤로그 절망과 고통에서 다시 희망과 행복으로
1부 눈물 대신 웃음, 절망 대신 희망으로!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생겼을까? | 췌장암 치유일기 첫번째 이야기 | 내가 꼭 살려줄게 | 이제부터는 내가 보호자 | 보고 싶을 때 못 보는 내 남편 | 여명 육 개월? 절대 못 보내 | 1퍼센트의 생존율 안에 우리가 있다 |Dream a little dream of me |온몸에 선명한 수많은 바늘 자국들 | 내 수명 반 떼어줄게 | 울지 말자, 울지 말자 | 이제부터 긴 싸움을 시작해 보자 | 참으로 고마운 사랑하는 동생들 | 퇴원이닷!
2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옆에 누워 손만 잡고 있어도 행복해 | 온몸의 털이 다 없어져도 사랑해줄게 | 주는 대로 먹고 포기하지 말자 | 이상한 소리 저희 귀에 불어넣지 마세요 | You were always on my mind | You’re always on my mind | 남편이 못 먹으니 나도 못 먹겠다고 |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감사해 | 닭다리 먹고 으쌰으쌰 | When I dream | 내 가방 속은 남편의 음식들로 가득해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 진단에서 수용까지 단 이틀 | 췌장암 4기, 9주 만에 7.6에서 2.1로…… 실화?
3부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행복하기
체력아, 올라라 올라라 | 드디어 간호사가 된 앨자 | 오빠, 내 남편은 안 떠나 | 우리의 이야기를 남겨보자 | 인간극장(2021.09.06에서 09.10까지) | 분홍립스틱이 왜 슬프냐고 | 냉면아, 고마워 | 죽음의 문턱을 간신히 넘고 | 나는 아프면 안 되지? | 먹어야 사는 거야 | 공을 다시 때릴 수 있어서 행복해 | 새해를 맞이하며 | 닭발아 닭발아 우리 남편 잘 부탁해
4부 살려줘서 고마워, 살아줘서 고마워
아버지 아버지 내 아버지 | 작은별부부 근황 | 저혈당도 무섭네 |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무대 | 저희더러 수술 가부를 결정하라고요? | 그까짓 수술 해치우자 | 수술 동의서에 사인하다가 지쳐버림 | 수술 중간에 보호자는 왜 부르냐고요 | 남편의 볼을 원없이 때리고 | 이 주 만에 퇴원이 너무 빠르지? | 그놈의 살은 왜 자꾸 빠지냐고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사고로 안 이어져 고마워 | 대장에 왜 뭐가 있냐고요 | 나는 아프면 안 되는 거야 | 축가 중에 가사 까먹은 장모 | 마지막이기를 바라며 | 218세 음악가족, 아베 마리아Ave maria | 육백사십칠 일 만의 해방 | 218세 음악가족,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에필로그 나보다 먼저 나를 살려준 그대이기에
추천사
-
이 책 『살려줘서 고마워, 살아줘서 고마워』는 충격적인 남편의 말기 암 진단으로 시작한다. 여명 육 개월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고 시작된 암 치료 과정에서 ‘아내’에서 ‘환자 보호자’로 바뀐 저자의 하루하루가 고스란히 담겼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마흔세 차례나 계속되는 남편의 항암치료 동안 느낀 불안, 아픔, 상실감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만한 웃음과 희망을 참으로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좋지 않은 의학적 진단과 치료 가능성을 대하며 환자가 겪을 절망에 함께 괴로워하며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많은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라 믿는다. 평생 암 환자를 치료해온 의사로서, 많은 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대표로서 모든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이 책이 위로와 격려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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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그 기적의 주인공 이야기를 더 자세히 전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수술을 받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동안 담담히 현실을 받아들이고, 넘치는 긍정 에너지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는 고난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박용수 님과 부인 강애리자 님의 투병기를 통해 긍정의 마음가짐에 대한 힌트를 얻길 바란다. “별나라에서 지구로 찾아온” 세리 공주가 “신기한 그 힘으로 우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거라 확신한다. 모두가 이런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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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사람들이라면 포기하고 좌절하게 될 상황인데,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그 힘든 치료를 잘 견뎌내는 형님과 더할 수 없는 사랑으로 그 곁을 지키는 누님을 보면서, 저도 희망을 가지고 두 분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 결과 오 년 생존율이 10퍼센트가 조금 넘는 수준인 췌장암 말기의 환자가 완치를 향해가는 기적 같은 모습을 마침내 보게 되었다. 지금도 믿기 힘들 만큼 기쁘고 놀랍다. (……) 2021년 3월 29일 발병하여 2023년 1월 17일까지 육백사십칠 일 간의 투병과 간병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지금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가족들이 함께 읽으면서 용기와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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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반을 채워주는 존재가 부부의 정석이 아닐까? 나는 강애리자와 박용수 부부를 보면서 그 점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좌절과 고통이 몰려왔을 때 강애리자는 “그까짓 거 내가 꼭 낫게 해줄 거다”라고 했다. 그 말 한마디에서 결코 나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겠다는 헌신의 다짐을 지켜보았고, 결국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놀라운 순간을 확인했다. 사랑과 헌신의 힘! 부부는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 서로의 마음을 믿고 의지한 것은 그만큼 서로가 서로를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고 존중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두 사람이 만들어낸 사랑의 기적에 진심으로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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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명의가 말하길, “건강을 유지하는 최고의 비결이 ‘영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라 했다 한다. 그리 이야기한 이유는 ‘영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내분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바로 건강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노력으로 다시 건강을 되찾은 박용수 환우의 투병과 강애리자의 간병기가 바로 그 증거이다. 그들이 몸으로 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투병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책 속으로
“자기야, 내 말 잘 들어. 췌장암 4기라서 자기 여명은 육 개월 남았대. 그런데 내가 그까짓 암 덩어리 꼭꼭 씹어서 삼켜 없애버릴 거야. 자기 절대 안 보내, 아니 못 보내. 내가 반드시 살릴 거니까, 나 믿지?”
─ 27~28쪽
간호사 선생님이 여러 차례 오셔서 “보호자께서는 이제 그만 물러가시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하지만 남편 곁을 떠나기 싫어서 이리저리 숨어다니다 더 이상은 버틸 재간이 없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가장 느린 걸음으로 남편과 함께 병동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 앞에서 작별을 고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주 천천히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며, 제 얼굴과 똑같이 ‘입은 웃고 있지만, 눈은 촉촉한’ 얼굴을 본 것 같네요. 문이 닫히는 순간, 힘없이 엘리베이터에 기댄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넋이 나간 내 모습을 보신 다른 보호자 분께서 살짝 귀띔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병실에 올라갈 수 없지만, 남편께서 움직이실 수 있으면 병원 안에서는 만날 수 있어요.”
‘언제나 다시 남편 얼굴을 볼 수 있을까’ 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 갇혔던 나에게 그 한마디는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 36~37쪽
나는 당신만 괜찮다면 힘들더라도 주치의 선생님 말씀을 믿었으면 해. 당신과 나 그리고 주치
의 선생님, 이렇게 셋이서 세발자전거의 페달을 계속 밟듯이 치료받았으면 싶어. 물론 자연치료로 나은 분도 계시지. 또 당신도 항암치료를 받다가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할지도 몰라. 하지만 당신이 더 이상 나를 못 본다고 생각하면 그게 더 힘들지 않을까? 내 생각에는 항암치료를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한다면, 의사 선생님들 믿고 항암치료를 받았으면 해. 1퍼센트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0퍼센트가 아닌 1퍼센트……. 우리가 그 1퍼센트 안에 들면 되는 거잖아.
─ 48쪽
이십여 분의 만남을 마치고 돌아가는 오빠가 슬그머니 봉투를 손에 쥐여주더군요. 안 받겠다고 하니, 누구든 봉투 주면 받으라고……. 주는 사람은 봉투가 아니라 마음을 나누어주는 거라고……. 5번 오빠 앞에서 씩씩한 척했지만, 그 안에 어떤 마음인지 알 수는 없지만, 뜨겁게 전해져오는 마음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희 둘이 행복하게 살다 보면 암이란 놈이 스스로 포기할 수도 있을 거야. 그러니까 반드시 암이랑 싸워서 이겨내야 해. 다시 살아나서 평생 다 갚으며 살아가면 돼.”
─ 58쪽
운다고 병이 낫는다면, 기꺼이 하루 종일이라도 울겠습니다. 암이라는 놈이, 아니 이 세상 모든 병이라는 놈이 우리의 눈물, 절망, 한숨을 먹으며 자란다지요. 하지만 이 놈들도 웃음, 희망, 즐거운 마음 앞에서는 졸아붙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반드시 길은 있을 거라 믿고 이제부터는 절대 울지 않으렵니다.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냥 한순간에 가족과 지인들의 곁을 떠나는 것보다는 그래도 육 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어서 지금부터라도 사랑하며 즐겁게 살 수 있으니 이걸로 위안을 삼으렵니다.
─ 63~64쪽
항암치료의 또 다른 부작용 중 하나가 탈모라지요. 탈모로 빠진 남편의 머리카락을 줍고 있는데, 남편이 먼저 머리를 삭발하겠다 합니다.
두 달 전에 왕자님과 함께 갔었던 단골미용실로 갔습니다. 원장님께 남편 머리 삭발하러 왔다고 하니까, 평소에는 농담도 잘하시던 원장님께서 갑자기 마른 남편의 모습을 보고는 눈치를 채셨던 모양입니다. 별말씀 없이 의자에 앉으라 하시더군요. 중학교 입학 이후로 삭발은 해본 적이 없다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던 왕자님이……. 삭발하는 도중에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저도 울고, 원장님도 따라 울고, 결국에는 셋이 같이 울었습니다. 저도 따라서 삭발을 하겠다고, 정말 그러고 싶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남편도 원장님도 극구 말리시는 바람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깟 머리카락은 언제고 다시 자랄 텐데…….
─ 90쪽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암 환자는 면역력이 약하니까 사람 많은 곳은 다니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는 그 말을 듣고 고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남편이 아팠을 때, 이 사람 저 사람 말만 듣고, 몸에 좋다는 맛없는 환자식만 해주고, 여행 한 번 같이 못 가고 그냥 보낸 것이 가장 후회가 되네.”
형부를 먼저 보낸 친한 언니께서 해주신 조언을 듣고 저희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여기저기 다니기로 한 것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잘한 결정인 듯합니다. 좋은 공기 코로 마시고, 멋진 풍경 눈으로 익히고, 맛있는, 아니 입에 맞는 음식을 먹고, 보고 싶은 사람 보는 게 진짜 행복이잖아요?
─ 119쪽
우리 부부도 이 5단계를 거친 것 같은데, 워낙 긍정적인 저희라서 그런지, 처음에 놀라서 한 이틀 울었던 것 빼고는 1, 2, 3, 4단계를 잠깐 맛만 보고, 곧바로 ‘수용’이라는 5단계로 바로 접어든 것 같아요. 암이란 놈이 왔다고……, 육 개월 남았다고……, 울기만 하고 있다면 뭐 그놈이 없어집니까? 티베트의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지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울거나 슬퍼해서 암이 없어진다면 지나가는 누구라도 붙잡고 하루 종일이라도 울고 있겠지요. 하지만 어차피 우리에게 닥친 일, 잘 달래 가며 즐겁게 살아가려고요.
─ 133쪽
“살면서 제일 힘들었던 2021년! 살아있음에 행복을 느끼며 올해 마지막 날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밥은 먹을수록 살이 찌고, 돈은 쓸수록 없어지고. 나이는 먹을수록 슬프지만, ‘당신’은 알수록 좋아지는 까닭은 당신과 함께한 올 한해가 즐거웠고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한순간 의미하고 사라진 글일지라도 제 마음에 남은 당신의 온유함과 따뜻함은 2022년에도 기억되고 이어질 것입니다. 당신이 제 친구여서 참! 좋았고, 가끔 당신에게 안부를 묻고 이렇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삶에 또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하루뿐인 2021년, 어설픈 대화에도 마음으로 응대해주신 친구들이 있기에 주위와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비록 남긴 내용은 사라질지라도 제 마음에 새긴 당신 마음은 영원할 것입니다.
─ 186~187쪽
살면서 제일 힘들었던 2021년이 지나가는 12월 31일이 지나가고 있을 때 우리 부부는 아무 말 없이 둘이 손 꼭 잡고 조용히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었습니다. 12시가 넘어 2022년 새날이 시작되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인사를 하였습니다.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시 해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한 살 더 먹는 것이 이렇게나 좋은 줄은 몰랐습니다.
─ 188쪽
지난 일 년 동안 저희 부부의 생활과 생각이 참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희 주위에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우리 주위에 무엇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꽃 피는 것 하나에도 행복해하고, 별것 아닌 일에도 감동하고, 조금만 건드려도 눈물이 터집니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삶의 경이입니다. 아프기 전에는 하고 싶은 일이나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늘 ‘다음 주에……, 다음에……’ 하며 생각만 할 뿐 실행을 안 했는데, 지금은 일부러 시간을 쪼개 하고 싶은 일이나 보고 싶은 사람을 먼저 하거나 만나러 가고는 합니다.
─ 204쪽
사람들은 저희 부부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기적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 저희 부부가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이겨냈는지,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아무도 모르실 겁니다. 같은 노력을 하고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결과가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걸로 봐서는 기적이 찾아온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 노력도 안 하고 있는데 기적이 그냥 찾아오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기적은 저희의 노력, 눈물 대신 웃음, 원망 대신 사랑, 절망 대신 희망을 향해 하루하루 서로를 응원하고 나아간 그 노력의 결과라 믿습니다. 저희의 웃음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 266~267쪽
제 인생의 끝이었을 것 같은 시간에 제 손을 잡아주고, 함께 힘들어하며 빛으로 꺼내준 남편처럼 이제는 제가 손을 잡아주고 이끌어가기로 했습니다. 나 혼자 편한 꽃길을 걷기보다는 힘든 길이라도 남편을 꼭 살려내어 끝까지 함께 살아보렵니다. 열심히 달리다가 둘이 함께 넘어질지도 모릅니다. 가다 보면 내리막길도 있고 쉼터도 있겠지만, 끝까지 함께 가보렵니다. 남편을 살리고, 저도 살겠습니다.
─ 271쪽
출판사 서평
분홍립스틱의 수줍은 강애리자,
초긍정 마인드로 말기 췌장암을 꼭꼭 씹어 삼키다!
“2021년 3월 29일 오후 3시 36분. 췌장암 4기, 여명 육 개월…….”
황망하고 절망적인 이 문장으로 『살려줘서 고마워, 살아줘서 고마워』는 시작한다. 저자는 세월이 흘러도 리메이크되는 히트곡 “분홍립스틱”의 원곡자 강애리자, 췌장암 선고를 받은 이는 평생 잔병치레 한번 없었던 그의 남편 박용수 씨. 이어지는 복통의 원인을 알아보자고 검사를 받으러 와서 이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던 사연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코로나19로 응급실에 접수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서 시작해 입원과 퇴원, 계속되는 항암치료와 수술 그리고 마지막 43차 항암치료 후 완전관해(암 치료 판정 기준을 나타내는 용어의 하나로, 암 치료 후 검사에서 암이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 판정을 받기까지 647일 동안 치열한 날들을 기록하고 있다.
처음으로 ‘췌장암 4기, 여명 6개월’이라는 참담한 선고를 받았을 때, 저자는 남편에게 “자기야, 내 말 잘 들어. 췌장암 4기라서 자기 여명은 육 개월 남았대. 그런데 내가 그까짓 암 덩어리 꼭꼭 씹어서 삼켜 없애버릴 거야. 자기 절대 안 보내, 아니 못 보내. 내가 반드시 살릴 거니까, 나 믿지?”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런 당찬 투병 의지는 저자를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켰다.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자 ‘공주’로 대접받던 저자는 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시녀’가 되어 병상에서 싸우는 남편을 지키기로 한다. 아침마다 각종 수치를 체크하고, 휴대폰 앱을 활용해 하루 3,000Kcal의 식단을 꼬박꼬박 제공하고, 잠든 사이에도 남편의 생사를 틈틈이 확인하는 날들을 보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눈물 대신 웃음, 원망 대신 사랑, 절망 대신 희망으로 서로 응원하며 생존율 1%의 기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선다. 그 과정에서 여린 소녀의 감성을 노래했던 “분홍립스틱”의 주인공 강애리자는 초긍정 마인드로 무장하여 가장 극복하기 어렵다는 췌장암에 맞서 싸우는 전사로 거듭났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행복하기’를 실천하며
췌장에 있던 7.6센티미터의 암을 사라지게 만든 1%의 기적!
최초 진단 시 7.6센티미터의 암을 43차 항암치료와 수술 끝에 말끔히 사라지게 만든 647일 동안 그들에게 위기는 없었을까? 저자는 자신들도 누구나 겪는다는 ‘죽음의 5단계 감정변화’를 겪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저자와 그 남편이 남들과 달랐던 건 하나, 바로 긍정 마인드였다.
“우리 부부도 이 5단계를 거친 것 같은데, 워낙 긍정적인 저희라서 그런지, 처음에 놀라서 한 이틀 울었던 것 빼고는 1, 2, 3, 4단계를 잠깐 맛만 보고, 곧바로 ‘수용’이라는 5단계로 바로 접어든 것 같아요. 암이란 놈이 왔다고……, 육 개월 남았다고……, 울기만 하고 있다면 뭐 그놈이 없어집니까?” 그러면서 저자는 “울거나 슬퍼해서 암이 없어진다면 지나가는 누구라도 붙잡고
하루 종일이라도 울고 있겠지요. 하지만 어차피 우리에게 닥친 일, 잘 달래 가며 즐겁게 살아가려고요”라며 머뭇거림 없이 희망을 향해 나아갔다.
그들은 자신들의 좌우명인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행복하기”를 거침없이 실천해나간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살”면서 행복한 내일을 꿈꾸었다. 암 환자들이 꺼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가고 싶은 곳도 다 가고, 먹고 싶은 것도 다 먹고, 가장 중요한 보고 싶은 사람도 다 만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남쪽 지방으로 수차례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유튜브 방송도 진행하고, 제주도에까지 두 차례나 다녀오는 실천을 감행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KBS 휴먼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도 출연하고, 암 환우와 보호자들을 위한 강연을 하는 등 병마가 쳐둔 감옥에 갇히길 거부하고, 더욱 과감하게 희망을 향해 달려 나갔다.
그런 까닭에 완전관해를 받은 마지막 날의 기록에 이런 감회를 남기며, 희망을 또다른 환우들에게 전했다.
“사람들은 저희 부부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기적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 저희 부부가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이겨냈는지,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아무도 모르실 겁니다. 아무 노력도 안 하고 있는데 기적이 그냥 찾아오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기적은 저희의 노력, 눈물 대신 웃음, 원망 대신 사랑, 절망 대신 희망을 향해 하루하루 서로를 응원하고 나아간 그 노력의 결과라 믿습니다. 저희의 웃음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극한 절망의 순간에도 서로를 살리는
거침없는 작은별부부의 참사랑
이 거침없는 투병을 가능하게 한 힘은 작은별부부의 진정한 사랑에 힘입은 바 크다. 추천사를 써준 가수 박강성은 “사랑과 헌신의 힘! 부부는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 서로의 마음을 믿고 의지한 것은 그만큼 서로가 서로를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고 존중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들을 부부의 정석이라 평했다. 이들 부부의 사랑은 에필로그에 그 연원이 잘 나와 있다.
“제 인생의 끝이었을 것 같은 시간에 제 손을 잡아주고, 함께 힘들어하며 빛으로 꺼내준 남편처럼 이제는 제가 손을 잡아주고 이끌어가기로 했습니다. …… 남편을 살리고, 저도 살겠습니다.”
극한 절망에 처했을 때 손을 내밀어준 남편을 향한 아내의 사랑, ‘췌장암 말기, 여명 6개월’이라는 죽음 앞에서 남편을 놓지 않겠다는 아내의 다짐은 고난에 처했을 때 함께 이겨나갈 지혜를 분명하게 보여줌으로써 이 이야기를 한 편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로 읽히게 한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글솜씨가 전하는 생생한 감동,
당시의 순간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12편의 영상까지!
이 책의 또 다른 특이점은 감각적인 저자의 글솜씨에 있다. 하늘이 무너질 것같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고, 순간순간 유머로 글의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짧고 간결하면서도 리드미컬한 글은 ‘신춘문예에 여러 번 당선하셔서 일찍이 연출과 극작가로’ 활동하신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저자의 생기 넘치는 글솜씨의 덕이다. 그로 인해 자칫 어둡고 진지하게 전개될 이야기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글 중간중간에 있는 ‘ㅎㅎ’와 ‘ㅠㅠ’는 더욱 부담없이 저자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는 장치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저자가 당시의 상황을 자신의 개인방송에서 알린 영상을 큐알코드로 공개하여 책을 읽으면서도 당시의 상황을 그때의 목소리로 전해들을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은 읽는 재미와 공감의 깊이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이 암과 싸우는 환우들과 그 곁에서 그들을 지키는 보호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할 수 있는 장치가 아닐 수 없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438212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5월 21일 (1쇄 2023년 05월 08일) |
쪽수 | 272쪽 |
크기 |
143 * 211
* 21
mm
/ 48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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