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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우리말 우리글 편(큰글자책)

가리지날 시리즈 6
조홍석 저자(글)
트로이목마 · 2023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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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교과서 밖 핵꿀잼 상식 이야기!”
99%가 모르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주는 가리지날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 과연 진짜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수많은 책과 각종 연구자료, 신문, 방송 등을 파헤쳐 엮은 ‘가리지날 시리즈’(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리지날’로 알고 있는 상식이 실제로는 ‘가짜 오리지날’ 즉, 가리지날임을 낱낱이 밝혀 오리지날 지식의 유래와 역사를 알려주는 상식사전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시리즈 제1권 ‘일상생활 편’, 제2권 ‘과학ㆍ경제 편’, 제3권 ‘언어ㆍ예술 편’, 제4권 ‘한국사 편’, 제5권 ‘최초ㆍ최고 편’이 독자들에게 열렬한 반응을 얻으면서, 이번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변화하고 발전해온 ‘우리말ㆍ우리글 편’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30년 이상 다양한 분야의 책과 방송, 논문,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두루 읽고 공부하며 쌓아온 내공의 집합체로, 어렵고 단편적인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물이다. 그중 우리 민족의 정신과 지식의 보고(寶庫)이자 자랑스러운 문화유산라 할 수 있는 ‘말글살이’에 얽힌 놀랍고도 색다른 상식을 제공해준다.

책에는, 권력층에서 민중들을 비하할 때 쓰는 ‘개돼지’라는 표현의 진실, ‘감자’와 ‘고구마’의 이름이 바뀐 사연, 아름답고 소중한 천문기상 관련 토박이말, ‘고약해’와 ‘자린고비’의 실존 인물, dog와는 전혀 상관없는 접두어 ‘개-’의 다양한 의미,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살인 인형 ‘영희’의 원래 이름, ‘야단법석’, ‘이판사판’, ‘주인공’ 단어의 유래, ‘한글’을 ‘언문’이라 낮춰 부른 최초의 인물, 제3한강교가 세 번째로 지어진 다리가 아니라는 사실, ‘세뇌’, ‘파로호’, ‘무스탕’ 이름의 유래, 토박이말 ‘범’과 한자어 ‘호랑이’의 대결 등, 우리가 흔히 사용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거나 심지어 잘못 알고 있는 우리말글 속 흥미로운 반전 스토리를 담았다.
또 한글이 만들어지기 전 한자 사용으로 인한 한자어의 대량 유입, 19세기 개항 이후 쏟아져 들어온 신문물과 그 이름들, 한글과 우리말을 지키고자 혼신의 힘을 다한 일제강점기 국어학자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며 변화한 우리말, 이해하기 어렵고 일관성도 없는 일본식 학술용어와 개정의 노력, 사이시옷 규정과 외래어 표기법의 혼란스러운 규정, 무분별하고 의미도 모호한 외국어 명칭과 간판의 범람 등, 과거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이 사용해온 말과 글의 흐름을 짚어보고,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무형유산인 우리말ㆍ우리글 중 지금 세대가 함께 생각해봐야 할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소위 99%의 사람들이 의심 없이 믿고 있는 잘못된 상식, 즉 가리지날에 의문을 품고, 지식의 원천을 찾아내 반전의 내용을 전해줌으로써,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한국형 지식 큐레이터,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모든 지식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으로, 독자들에게 단편적 지식을 제공하기보다 다양한 지식 간의 입체적인 연결고리를 살펴볼 수 있는 작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려 노력 중이다.

이 책의 총서 (17)

작가정보

저자(글) 조홍석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하던 해에 태어났다.
초등학생 때 본 영화 ‘스타워즈’에 감명받아 ‘우주의 수호자가 되겠다’는 야심 찬 꿈을 품은 채 연세대학교 천문기상학과에 입학했으나, ‘인류 최후의 위대한 학문인 천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내가 아무 일도 안 벌이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깊은 자아성찰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후 ‘이 정도면 나름 잘 생겼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삼성그룹 공채시험에 합격해 삼성SDS를 거쳐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11년간 지인들에게 보낸 메일과 외부 매체에 가끔 쓴 칼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강제로 시리즈를 출간 중이다. ‘걸어 다니는 네이버’, ‘유발 하라리 동생, 무발 하라리’라는 별명도 있으나, 유쾌한 지식 큐레이터로서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고 불리길 원하고 있다.
수년 전 쌍둥이 남매를 낳은 후 “내가 니 애비다.”라고 나직이 읊조리더니, 최근 자녀를 ‘3호, 4호’로 부르는 것이 목격되면서 “우주 정복 준비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개인정보 보안이 민감한 만큼 집 밖에서는 이름 대신 가족 권력 서열로 부를 뿐”이라며 “우주 정복 추진은 가짜 뉴스”라고 단호히 밝히면서, “다만, 내가 2호로 불린다는 사실은 제발 알리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목차

  • 들어가며

    | 1부 | 고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역사 속 우리말·우리글
    01 대중은 ‘개돼지’라고요?
    02 감자가 고구마로 불리게 된 까닭은?
    03 알고 보면 흥미진진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04 하늘에 걸린 물로 만든 문, 무지개
    05 고약하다 고약해
    [지식창고 1] 19세기까지의 우리말·우리글의 변화
    - 훈민정음을 언문이라 낮춰 부른 첫 인물은 과연 누구?

    | 2부 | 개항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의 우리말·우리글
    01 떼돈을 벌어보자, 조선 개항의 뒷모습
    02 알고 보면 억울한 샌드위치
    03 트로트의 재발견, 국악의 재발견
    04 화려한 쇼윈도 도시 경성의 뒷모습
    [지식창고 2] 개항기부터 일제 해방까지 우리말·우리글의 변화
    - 국가문자 위상 정립부터 소멸 위기까지 롤러코스터를 탄 우리말·우리글

    | 3부 | 대한민국 각 시기별 우리말·우리글
    01 잃어버린 ‘영이’를 찾아주세요
    02 6.25전쟁이 남긴 유산
    03 제3한강교를 아십니까?
    04 ‘범돌이’와 ‘아침의 나라에서’를 아시나요?
    05 번역자는 반역자?
    [지식창고 3] 해방 이후 둘로 나뉜 우리말·우리글
    - 한글 표기 원칙의 재확립 / 북한의 우리말 변화

    | 4부 | 같이 고민해볼 지금의 우리말·우리글
    01 《마지막 수업》의 진실 : 표준어 정책의 이면
    02 알쏭달쏭 한글 맞춤법 알아보기
    03 외래어 표기법 - 그 나라가 원하는 대로 해줍시다
    04 일상생활 속 우리말 바로 쓰기

    마치며
    참고문헌

책 속으로

하지만 또 다른 주장 중에는 젊은 시절 숱한 고생을 한 흥선대원군이 저잣거리 백성들이 탐관오리들을 가리켜 ‘개, 돼지 같은 놈’이라고 욕하던 정서를 익히 알고 있던지라 신성한 궁궐에 탐관오리의 아이콘이 된 개와 돼지 상을 넣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어요. 즉, 과거 부여 시절 고위 벼슬아치의 상징이던 개, 돼지가 중국 문화가 수입되며 점차 이미지가 나빠지긴 했지만, 조선 말기까지는 못된 관리를 욕하는 표현이었지 백성에 대한 욕은 아니었던 겁니다.
이 시대에 개, 돼지에 대한 보편적 정서를 알려주는 증거는 또 하나 있습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후 장지연(張志淵) 선생은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라는 명 사설을 통해, “저 개, 돼지만도 못한 외무대신 박제순과 각 대신들……”이라고 일갈하신 바 있는 거지요.
- p36. 1부. 고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역사 속 우리말ㆍ우리글 01. 대중은 ‘개돼지’라고요?

천둥의 토박이말인 ‘우레’를 한동안 ‘우뢰(雨雷)’라고 썼지요. 원래 ‘우레’였는데 하필이면 ‘비 우(雨)’, ‘번개 뢰(雷)’와 발음이 비슷하다 보니, 우뢰를 우레로 잘못 쓴 것이라 여겨 1938년 《조선어사전》 정리 당시에는 ‘우뢰’를 표준어로 표기했는데, 이후 국어학자들이 옛 문헌을 찾아보니 당초 15세기 문헌부터 ‘울에’ 또는 ‘우레’라는 표현이 있음을 알게 되어 이제는 다시금 ‘우레’가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예전 심형래 감독의 영화 ‘우뢰매’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깜짝 놀랄 일이긴 하네요.
그런데 이 우레라는 단어의 유래를 찾아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우레는 조상님들이 ‘하늘이 운다’고 여겨 만든 조합형 단어예요. 즉, ‘울다’에 명사형 접미사 ‘게’가 합쳐져 ‘울게 → 울에 → 우레’로 바뀐 것이지요. 번개도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하늘이 번쩍 빛나는 것을 의미하여 ‘번쩍이다’에 명사형 접미사 ‘게’가 합쳐져 ‘번게’ → ‘번개’로 바뀐 것이지요.
하지만 번개와 함께 쓰이는 ‘천둥’은 토박이말이 아니라 ‘천동(天動)’이라는 한자어가 변한 말이에요. 예전에는 땅이 크게 흔들리는 지진(地震)을 ‘지동(地動)’이라고 표현했는데, 하늘에서 큰 소리가 나니 땅처럼 하늘도 지진이 났다고 여겨 지동에 대응하여 천동이라고 한 것이죠.
- pp81~82. 1부. 고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역사 속 우리말ㆍ우리글 04. 하늘에 걸린 물로 만든 문, 무지개

이 당시에도 전기 중세국어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1446년 ‘훈민정음(訓民正音)’이 반포된 후 발간된 여러 한글 문서에서 14세기에 이중모음, 겹자음이 증가하는 등의 음운 체계에 변화가 생긴 것이 발견된다고 하네요.
인류 역사상 특정 목적을 갖고 한 인물에 의해 창조된 글자는 우리 한글밖에 없다고 자랑하지만, 그건 가리지날이에요. 군주가 백성들을 위해 새로 만든 문자는 제법 존재했지요.
발해를 멸망시킨 거란(요) 태조 야율아보기와 동생 야율질라가 만든 ‘거란 문자’가 존재했고, 이 거란 문자를 본떠 1100년대 금나라 태조 완안아골타가 만든 ‘여진 문자’, 1200년대 원나라 쿠빌라이 칸의 명령을 받은 티벳 불교승 파스파가 전 세계의 언어를 한 문자로 표기하겠다고 만든 ‘파스파 문자’, 1623년 청나라 시조 누르하치가 명령해 만든 ‘만주 문자’ 등이 존재했지만, 막강한 중국 한자 문화에 녹아 모두 사라졌지요.
이에 반해, 오직 한글만이 현재까지 국가 표준문자로 당당히 사용되는 인공 글자로서, 창제 원리와 연도까지 명확히 밝혀진 유일한 문자라고 해야 정확하답니다.
이에 UN 국제기구 ‘유네스코(UNESCO)’에서 1990년부터 매년 9월 8일이면 세계 문맹 퇴치를 위해 애쓴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는 상 이름을 다름 아닌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으로 명명한 것은, 우리 겨레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엄청난 지식 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 pp114~115. [지식창고 1] 19세기까지의 우리말ㆍ우리글의 변화 _ 훈민정음을 언문이라 낮춰 부른 최초의 인물은 누구?

앞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전체적으로는 일본식 한자어의 침투가 두드러진 시기였습니다. 우리나라 단어 중 60% 가까이가 한자어인데, 대다수 단어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기지만 실제 상당수는 일본에서 만든 한자 용어들입니다. 현재도 여전히 각종 법률, 의학, 건축 등 전문 집단 용어에서 일반인이 언뜻 이해하기 힘든 한자어가 사용되는 것은 다 일본식 한자어 표현을 그대로 가져다 써서 그렇습니다.
민주주의(民主主義), 공화(共和), 정치(政治), 경제(經濟), 문화(文化), 현대(現代), 자유(自由) 등 사회학 관련 용어는 물론, 기각(棄却), 인용(認容) 등 어려운 법률용어, 각종 의학용어, 과학(科學), 지구(地球), 물리(物理), 화학(化學) 등 과학용어를 비롯한 전문 분야 용어 중 대다수는, 19세기에 일본인들이 서양 학술지를 번역하면서 옛 한문 경전에서 단어를 따와서 새롭게 정의 내린 신조어들입니다. - pp212~213. [지식창고 2] 개항기부터 일제 해방까지 우리말ㆍ우리글의 변화 _ 국가문자 위상 정립부터 소멸 위기까지 롤러코스터를 탄 우리말ㆍ우리글

하지만 이번 글의 주제는 오징어가 아니라, 바로 ‘영희’라는 캐릭터 이름 때문입니다. 다들 ‘철수와 영희’라고 알고 있는데……, ‘영희’는 가리지날입니다. 실제 그 여학생 캐릭터 이름은 ‘영이’입니다.
그게 정말이냐고요? 그럼요~. 이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이에요.
‘철수와 영이’라는 캐릭터는 일제 지배가 끝나고 대한민국이 탄생하자마자 ‘한글학회’ 선생님들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우리나라 남녀 어린이 대표 이름인데, 무심한 후손들이 이걸 어느 순간 스리슬쩍 일본식 명칭인 영희로 잘못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중략)
이후 1970년대까지 대한민국 대표 학생 캐릭터로 국어 교과서에 계속 등장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철수와 영희’로 잘못 알려지고 있으니 잊힌 여학생 ‘영이’가 실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원래 우리 조상님들은 여성 이름 끝자로 ‘이(伊)’를 많이 쓰셨습니다. 순이, 영이, 분이, 동이, 향이, 덕이 등으로요. 요즘은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집안 족보에 딸 이름 대신 사위의 이름을 기재했고, 역사서에도 본명 대신 아무개의 부인이라거나 어머니로만 기록되었기에 여성 이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여러 기록에 남은 여성 이름 끝자에 ‘희(姬)’를 넣은 경우는 드물었지요.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여성 이름 끝자로 여전히 쓰이는 계집 희(姬)와 아들 자(子)는 일제강점기 때의 산물입니다.
- pp224~226. 3부. 대한민국 시기별 우리말ㆍ우리글 01. 잃어버린 ‘영이’를 찾아주세요

(3) 되 vs 돼
‘되었다’의 줄임말이 ‘됐다’이지요. 이것을 이해하면 됩니다만, 그래도 ‘되’와 ‘돼’가 헷갈린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 자리에 ‘하’, ‘해’를 넣어보면 됩니다. ‘하’를 넣어서 문장이 성립되면 ‘되’이고, ‘해’를 넣어서 문장이 성립되면 ‘돼’가 맞아요.
마찬가지로 ‘뵈요’와 ‘봬요’가 헷갈린다면, 그 자리에 ‘하’, ‘해’를 넣어보면 됩니다. ‘하요’, ‘해요’ 중 말이 되는 것은 ‘해요’이니 ‘봬요’가 맞는 표현이에요. 실제로 ‘봬요’는 ‘뵈어요’의 준말이든요. (중략)

(5) 왠지 vs 웬
‘왠지’만 ‘왠’ 표기가 맞아요. ‘왜인지’의 줄임말이어서 그렇습니다. 그 외에는 다 ‘웬’이 쓰여요. ‘웬만하면’, ‘웬걸~’ 등등요.
이것도 [왜]와 [웨] 복수모음 발음이 구분되지 않게 되면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겁니다. 그러니 이렇게 외우는 게 속편할 겁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왠지를 제외하고는 다 웬이다.” (중략)

(10) 어떡해 vs 어떻게
많이 틀리는 표현입니다. 원래는 두 말 모음 발음이 달라 ‘어떡해’는 [어떠캐]로, ‘어떻게’는 [어떠케]로 다르지만, 이것을 제대로 구분해 발음하거나 듣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요.
하지만 이 둘은 완전히 다르게 사용됩니다. 어떻게는 ‘어떻+게’로 구성되며 마지막 ‘게’가 부사 역할을 해 서술어(동사, 형용사)를 꾸며줍니다. 반면 어떡해는 ‘어떻게+해(하다)’여서 그 자체가 서술어가 되지요. 예시문을 보시는 것이 더 이해가 빠르겠네요. 저는 사실 MBC 대학가요제 제1회 대상곡으로 이걸 외웠어요. “나 어떡해~!”
- pp324~329. 4부. 같이 고민해볼 지금의 우리말ㆍ우리글 02. 알쏭달쏭 한글 맞춤법 알아보기

우리 민족과 마찬가지로 우리말·우리글 역시 오랜 시간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이어져왔고, 이제는 《옥스포드 영어사전》에도 우리말글 단어가 게재되는 등, 외국인들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받는 언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 세상을 이해하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우리말은 수천 년간 쌓아온 우리 민족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지식 체계이며, 우리글은 전 세계에 당당히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이자 인류의 위대함을 증명해줄 가치 있는 보물입니다. - p362. 마치며

출판사 서평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역사와 함께해온 위대한 유산, 우리말ㆍ우리글
한자어와 토박이말,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고 반전 있는 말글살이 이야기가 펼쳐진다

√ 반드시 알아야 할 재미있고 유익한 교양 상식사전

이 책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우리말ㆍ우리글 편’은, 제1권 ‘일상생활 편’, 제2권 ‘과학ㆍ경제 편’ 제3권 ‘언어ㆍ예술 편’, 제4권 ‘한국사 편’, 제5권 ‘최초ㆍ최고 편’에 이은 가리지날 시리즈 여섯 번째 책이다. 가리지날 시리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리지날’로 알고 있는 상식이 실제로는 가짜 오리지날, 즉 ‘가리지날’임을 낱낱이 밝혀 오리지날 지식의 유래와 역사를 알려주는 상식사전이다.
책의 저자인 조홍석은 수많은 책과 연구자료, 신문, 방송 등을 바탕으로 공부한 독창적인 콘텐츠를, 10년 넘게 정기적으로 사내 인트라넷 블로그, 각종 동호회 회원과 회사 동료,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일, 그리고 외부 매체 칼럼 등을 통해 약 4만여 명에 이르는 사람들과 함께 나눠오고 있다.
저자의 콘텐츠에 열광한 4만여 명의 응원에 힘입어 종이책, 전자책, 그리고 오디오북 등 다양한 포맷으로 출간한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시리즈는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걸어 다니는 네이버’, ‘유발 하라리 동생, 무발 하라리’, ‘한국의 빌 브라이슨’ 등으로 불리며, 역사와 인물, 지리, 천문, 의식주, 스포츠, 음악, 미술, 언어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오리지날’ 상식과 지식을 소개해온 저자는, 이번 제6권에서는 책과 논문, 기사, 방송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 마니아(덕후) 생활로 쌓은 우리 민족의 말글살이 역사에 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지식을 풀어냈다.

- ‘개돼지’는 원래 높으신 나리들을 지칭하는 표현이었다?
- 고구마의 원래 이름은 감자였다?
- ‘고약하다’와 ‘자린고비’는 실존인물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살인 인형의 원래 이름은, ‘영희’가 아니다?!
- ‘키예프’, ‘키이우’가 아니라 ‘크이우’라고 불러주세요!
- ‘슈퍼맨’은 되는데, ‘쥬스’는 안 된다고요?
- 한글을 ‘언문’이라고 낮춰 부른 최초의 인물은, 세종대왕 본인이었다?!
- ‘도대체’, ‘심지어’, ‘물론’, ‘과연’, ‘만일’, ‘방금’, ‘어차피’는 한자어일까, 토박이말일까?
-《해리포터 시리즈》의 최강 빌런의 이름은 볼드모트가 아니다!
- ‘야단법석’, ‘이판사판’, ‘건달’, ‘식당’, ‘다반사’, ‘주인공’이 종교 용어에서 유래했다고요?

√ 삼국시대부터 현대의 말글살이 이야기까지 종횡무진 넘나드는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정보

시리즈 제1, 2, 3, 4, 5권에 이어 여섯 번째 책에서도 저자는 몰입도 최고의 맛깔나는 스토리텔링을 들려준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 민족의 정신을 담아온 우리말의 변화와 세종대왕의 우리글, 한글 창제, 그리고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겪으며 변화해온 우리말글 속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고 있다.
조선시대 수많은 백성들의 목숨을 구해준 대표 구황작물 ‘감자’와 ‘고구마’ 이름에 얽힌 사연, 최악의 구두쇠에서 최고의 자선을 베푼 ‘자린고비’ 조륵 선생 이야기, 19세기 말 조선 개항 이후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온 진기한 서구 문물과 보부상 네트워크의 활약, 일본 엔카의 영향을 받은 ‘트로트’의 탄생과 흐름, 해방 후 첫 국정 국어 교과서에 등장했던 우리나라 대표 남녀 어린이 이름 ‘철수와 영이’가 ‘철수와 영희’로 바뀐 이유, 각국의 표준어 정책과 웃지 못할 이면의 진실, 세계 언어의 거의 모든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인데 외국 국가명과 지명 표기가 아쉬운 이유, 혼란스러운 국어 문법 규정과 현대의 우리가 가장 많이 헷갈리고 틀리는 다양한 어휘ㆍ어법 등, 흥미로운 이야기와 헷갈리는 지식 정보가 함께 담겨 있다.

√ 구어체 식 설명과 유쾌한 일러스트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제공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구어체를 활용한 설명과 대화체를 들 수 있다. 저자는 일반 독자들에게 좀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지금 현장에서 독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구어체 스타일로 글을 썼다. 더불어 저자가 창작해낸 ‘상황 묘사 대화체’와 유쾌 발랄한 스타일로 어우러진 일러스트는 독자들에게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장치로 손색이 없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2959122
발행(출시)일자 2023년 04월 27일
쪽수 368쪽
크기
210 * 290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가리지날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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