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로 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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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1)
작가정보

2008년 경남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소설집 『내 안의 아이』 『지리산 가는 길』 『동굴 파는 남자』 『여름』. 장편소설집 『심판의 날 1,2』 장편소설 『53일의 여정』 『지리산에 바람이 분다』 『아름다운 사람』. 산문집 『누가 귀촌을 꿈꾸는가?』. 웹 소설(e-book) 『그해 여름, 교도소장 살인 사건』 등.
음반으로 ‘보헤미안 영혼을 위한 여덟 곡의 랩소디(창작곡 ‘비와 그대’를 포함한 8곡)’가 있다.
2012년 경남 산청에 귀촌하여 소설가, 경남 공감 명예 기자, 통기타 가수. 그리고 현재 ‘경부울 문화연대’ 스토리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유튜브 채널 ‘이인규 시골살이 tv’를 운영하고 있다.
e-mail : leeingu62@naver.com
2003년 창조문예로 동시 등단(추천인 박화목 시인-보리밭, 과수원길 작사가). 시인, 아동문학가, 에세이스트, 글쓰기 책 쓰기 컨설턴터, 울산 아동문학인 협회 부회장, 울산 이야기 숲 대표, 인문학 카페 이야기 끓이는 주전자 대표 작가.
저서: 『글 쓰는 시간』(2018년) 『사랑이란 가슴에 꽃으로 못 치는 일』(2018년) 『지구에 산 기념으로 책 한 권은 남기자』(2019년) 『입시 승부, 이제는 대입 자기소개서다』(2019년) 『행복한 습관이 행복을 만든다』(2019년) 『시작하지 않은 사랑은, 길다』(2020년) 『알고 보면 쉬운 인간관계 매뉴얼』(2021년) 『책 쓰기 아침편지』(2021년) 『영감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2021년) 『아침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2022년).
e-mail : cyyoun01@hanmail.net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 201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문어」로 등단. 2022년 단편소설집 『원 그리기』(우수출판문화콘텐츠-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e-mail : geaji1@empas.com
노동부 주관·제39회 근로자 문학제 단편소설 「땅개」 금상 수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주관·제43회 방송대 문학상 「그녀와 미숙이」 입선, 제44회 방송대 문학상 「명암방죽」 입선.
저서: 장편소설 『대금 소리』
e-mail : refarm-21@daum.net
2016 (사)한국아동문학회 <동시> 신인문학상, 2016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소년문학 주관 우리나라 제1호 구연동화 작가상 수상, 2022 오늘의 작가상 수상. (사)한국아동문학회 이사,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진주 문인협회 회원. 진주 개천 문학제 심사위원, 전국 녹색 세상 만들기 환경 사랑 공모전 심사위원.
저서: 『풀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을래』(청소년 북토큰 도서, 우수환경도서 선정). 동화단편집 『풀꽃은 왜 자꾸 말을 걸어올까』, 그림동화 『느리니까 보여요』, 『꾸악꾸악 꼬우꼬우』.
e-mail : 0327spring@daum.net
목차
- 펴내는 글
이인규 창간호를 내며 5
여는 글
김주현 ‘문화예술’과 ‘지역성’에 대한 단상 8
경부울 큐레이션
이인규 디스토피아 15
윤창영 땅꾼 ‘안일호’ 이야기 65
백승휘 완벽한 그림 103
신호철 덧차원 방정식 145
박미정 솔직한 반달가슴곰 아토 253
책 속으로
펴내는 글
창간호를 내며
이 인 규 (소설가·‘경부울 문화연대’ 스토리 소위원회 위원장)
지난 2022년 3월에 서울 및 수도권 일변도의 문화 권력과 집중을 비판하고 지역의 가치 재조명과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에 관한 새로운 대안 마련을 위해 ‘경부울 문화연대’가 출범하였습니다. 그때 저를 비롯한 몇 작가분들이 출범 취지에 맞게 지역 문학의 융합과 통섭을 생각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즉, 문학의 독립 장르별 혹은 나아가 다른 분야의 융합·통섭의 한 방편으로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시, 동화, 소설 등의 산문 등을 결합, 협업하여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하여 시너지(Syngyer) 효과를 높이는 방안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부산, 울산을 오가며 콘텐츠 내용 개발과 너무도 지역적인 이야기의 가치 발굴을 위해 여러 위원의 힘을 모았습니다.
오랜 토론 끝에 우리는 문학에 관하여 지금까지 가져온 고정관념 - 순수문학, 예술혼, 장인정신 등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시대성과 상업성을 무시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농업조차 6차산업을 강조하며 모든 영역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미 들어섰음에도, 문학의 대표적인 두 장르인 시와 소설을 창작하고 바라보며 비평하는 시선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토리 소위원회 위원들은 각자의 문학 장르를 유지하되,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자”, 하는 자크 라캉의 말처럼, ‘따로 또 같이’ 모여 2차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는 스토리를 집필,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여는 글’에 ‘문화예술과 지역성에 대한 단상’(경성대학교 글로컬문화학부 문화기획전공 김주현 교수)부터 본문에는 원전 파괴로 인한 환경 재앙을 다룬 ‘디스토피아(이인규 소설가)’, 현대사의 질곡이 그대로 묻어 있는 울산의 ‘땅꾼 양일호 이야기(윤창영 시인)’, 부산의 영도와 집창촌이었던 완월동의 유래와 기원을 순우리말로 멋들어지게 표현한 ‘완벽한 그림(백승휘 소설가)’, 순간이동, 차원 이동이란 키워드(Key Word)로 SF 공상과학 스토리의 지평을 넓힌 ’덧차원 방정식(신호철 소설가)‘, 지리산 반달가슴곰을 통해 이 시대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한 ‘솔직한 반달가슴곰, 아토(박미정 동화작가)’ 등이 지면을 활짝 열었습니다.
‘하늘 아래 새것은 없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하는 말도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 스토리 위원들은 문학의 대중성과 상업성을 지나치게 터부시하지 않고 ‘평범한 일상에서 비범함을 소재로 삼은 콘텐츠’, 즉 스토리(Story)가 시도해볼 만한 새로운 장르이자 시대적 요청 사항임을 인정하면서, 이 작품집에 실린 각각의 스토리가 2차 콘텐츠인 웹툰과 영화, 드라마 등에 진출할 수 있는 기대를 품어봅니다.
끝으로 「스토리 소위원회」를 승인해 준 ‘경부울 문화연대’ 운영진 여러분, 특히 우리 위원회의 설립부터 작품 발간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경부울 문화연대’ 사무총장이자, 도서출판 푸른고래 오창헌 대표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부울 문화연대의 힘!’ 이제 시작입니다. 올해엔 더욱 많은 위원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2023. 3.
출판사 서평
여는 글
‘문화예술’과 ‘지역성’에 대한 단상
김 주 현 (경성대학교 글로컬문화학부 문화기획전공 교수)
최근 ‘지역성(Locality)’의 개념은 문화예술 분야를 포함한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모든 분야의 경계와 시공간 개념이 허물어진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 앞 모든 것들의 기준이 전 세계적으로 평준화된 지금, 왜 ‘세계화(Globalization)’를 넘어 ‘지역성’의 개념이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
인터넷 사용자들이 정보를 읽고 받아들이는 수동적 단계인 웹 1.0 시대를 지나 직접적으로 플랫폼에 참여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탄생시키는 웹 2.0 시대가 도래하며, 온라인 세계는 정보의 가치를 평준화시키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탄생시키는 장이 되었다. 예를 들자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세계적 석학의 강의를 물리적 이동 형태인 ‘유학’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접할 수 있으며, 게시판을 통해 전 세계 수강생들이 각자의 관점을 공유하는 활발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나아가 같은 내용의 강의를 대륙별, 국가별, 지역별 차원으로 나누어 분석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담론을 끌어내기도 한다.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과거 소수가 차지하던 정보의 가치와 분야의 경계는 웹 1.0 시대에서 이미 내파된 동시에 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로 전환되었으며, 모든 것이 유사해지는 이 시기에 ‘차이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특이성’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즉, 세상에 새로움을 제시할 수 있는 지점의 요구, 동일한 콘텐츠 사이에서의 차이점을 둘 수 있는 지점의 요구, ‘지역성’은 이러한 지점의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동시대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경남, 부산, 울산에 속해있는 문화예술계는 동시대의 흐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지역성’을 도출해야만 하는가? 나아가 해당 ‘지역성’을 필두로 지역 문화 분권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떠한 태도를 갖춰야만 하는가? 미술계를 예로 들어보자. 2000년대 초반까지의 전국 미술대학 졸업전시회를 떠올려보자면, 대학에 따라 소위 ‘지역색’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및 경기권에 있는 대학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주관적 표현법에 따른 추상적 작품이 주를 이루었던 반면, 경상도권의 대학 전시에서는 대상을 고스란히 작품으로 표현하려는 구상적 작품이 다수 전시되었다. 또 다른 예시를 보자. 주로 새로운 심미적 영역을 탐구하는 뉴미디어 관련 전시의 경우, 서울권에서 개최되는 전시는 문화적·역사적 맥락을 기준으로 각 시기점에 관련된 작가와 작품을 전시 기획에 배치하는 압축보관(아카이빙) 방식의 전시가 기획되는 경우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부산에서 위와 같은 지역 및 역사적 맥락을 중심으로 하는 뉴미디어 전시 기획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리얼리즘’을 중시하던 과거 지역 문화예술의 특성을 이유로 한다. 현재 미술계를 둘러보자면, 과거에 존재했던 ‘지역색’은 현대 시각예술가의 창작물에서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예술가들이 표현하는 대상이 ‘해당 지역의 모습’일 수는 있지만, 창작자의 사고방식, 제작과정, 결과물 등은 각자 다른 지역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별반 차이가 없다. 이는 대학 커리큘럼의 문제일 수도 있고, 모든 사고방식이 평준화되는 현시대의 탓일 수도 있다.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예술적 ‘특이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며, 이는 항상 새로운 미적 영역과 실제 세계의 경계에 서 있어야 할 예술가에게는 치명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위 내용은 미술계만이 아닌 문화예술 분야에 속한 모든 이에게 당면한 문제일 것이다. 따라서 ‘지역성’이라는 키워드는 모든 것이 비슷한 선상에 존재하는 지금 시기에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예술가는 단순히 지역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서서 지역 문화를 체화하고, 지역적인 관점에 의하여, 지역 맥락을 기반한 창작활동을 펼쳐야 한다. 위 과정을 통해 탄생한 창작물은 전 세계라는 거시적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특이성’, 즉 ‘새로움’으로 인식되며, 이는 미래 지역의 문화 분권을 실현화할 수 있는 당위성을 확보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스토리 소위원회’는 ‘경부울 문화연대’ 소속으로서 ‘지역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스토리 개발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역 문화의 힘을 갖추고자 창작활동을 펼치는 예술가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해당 위원회의 활동은 향후 지역 문화의 콘텐츠 자원을 개발하고 지역 문화예술계 존립의 타당성을 갖추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 이에 본 단체가 향후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제언 하나를 지면을 빌려 올리고자 한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자’. 이는 자크 라캉의 언어이다. 예술가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을 이해하고 창작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개인 사유의 미로에만 갇힌 예술가가 타인의 인정을 받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영위하는 일은 역사적으로 매우 드물었으며, 시대별 천재로 불리던 예술가들도 세상의 고민과 타자의 욕망을 탐구하며 활동을 펼쳐왔다. 즉, 예술가를 둘러싼 환경과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속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개인화, 지능화, 상황인식 등이 대표 키워드인 웹 3.0의 시대로 진입하는 현재, 우리는 개인 삶의 패턴에 맞추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편집한 정보를 토대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유사한 사례로 사용자의 취향을 데이터화하여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의 큐레이션 시스템을 들 수가 있겠다. 이러한 시대에서 예술가는 대중이 어떠한 사유방식으로 콘텐츠를 해석하는지, 자신의 결과물이 유사한 창작물 집단 안에서 어떠한 차이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동시에 고민해야만 한다. 창작물은 세상에 선보이는 순간부터 개인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 되기에 예술가는 그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스토리 소위원회’는 향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 ‘스토리 콘텐츠’를 발굴하는 동시에 미래 경남·부산·울산의 대표적인 지역 문화자원 개발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한, ‘지역성’을 활용하여 작품의 ‘특이성’, ‘차이점’을 어떠한 방식으로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비전을 선보이는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계 지속성에 큰 힘을 실어주리라 기대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92898032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4월 20일 (1쇄 2023년 04월 12일) | ||
쪽수 | 296쪽 | ||
크기 |
151 * 216
* 19
mm
/ 53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경부울 큐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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