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씨의 그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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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그해_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은 농촌에서 농사로 오남매를 키우고 출가시킨 저자의 어머니 목단씨가 늦여름 어느날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후 이듬해 초 겨울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아프고 시린 이야기를 싣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 〈기억_ 너희들의 엄마〉에서는 목단씨와 3남 2녀의 자식들이 함께 했던 시간들, 때로는 속상하고 때로는 힘들었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식들을 향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목단씨의 삶속에 들어있는 자식들과의 일화를 통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이야기 〈그리움_ 목단 씨를 기억해〉는 주인공 목단씨의 아홉명의 손자들이 기억하는 할머니와의 에피소드 그리고 할머니에 대한 추억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정보
박창수 작가(59세)는 충북 청원출생으로 건국대에서 영어영문학을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출판잡지전공/인문학 석사)을 전공했다. 신문사, 잡지사, 사보에서 7년간 취재기자와 편집장으로 활동한 후 1998년부터 프리랜스 기자로 활동 중이다. 2천년대 들어 편집인 양성 전문학원 강사와 대학 강사로 강단에 섰고 여행, 성공, 인생2막 등을 테마로 한 에세이를 다수 펴냈다. 이와 함께 16년 째 KBS 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의 ‘박창수의 브라보 마이라이프’에 출연 중이며 일반인 글쓰기 강의와 인생2막 특강을 진행 중이다.
목차
- 그해
_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여름의 끝자락
어쩌다 그 새벽에
멈춰버린 시간
섣달 한밤중 차가운 달빛
처음이자 마지막 술잔
메멘토 모리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작별
기억
_ 너희들의 엄마
회초리와 아들들
“벌어서 다닌다잖어”
최초의 생일 선물, 5백 원
시아버지 잘 만난 덕(?)
“대전 갔다 올래?”
우리 집 호랑이
부녀회장의 위기
떡 돌리기
장터에 종일 왜 있어?
대학은 꼭 보낸다
‘한두실’이 낳은 세련된 여인
작은엄마에 대하여
“박 서방 바람나면 어쩌려고?”
대물림은 절대 안 돼
주막을 들락거리다
둘째만 기다리는 부부
막내를 작가로 만든 대필 편지
목단 씨도 꺽지 못 한 것은?
“칼을 훔쳤다구?”
큰며느리 자랑하던 할매
약도 싫어, 병원도 싫어
다들 똑같은 심정이겠지?
“이젠 아버지 좀 받아줘요”
그리움
_ 목단 씨를 기억해
미라 딸, 선영이
“국회의원 정도는 됐을 걸”
“보경이 이젠 안 울어요”
오이할머니의 장손
손주들에 대한 보고서
“호국원 다녀올게요”
책 속으로
“목단 씨의 회초리는 사춘기에 접어든 10대의 두 아들을 향한 애정의 메시지였다. 자식들의 교육이나 진로에 관한 한 안 되는 것은 없다고 여기고 어떻게 해서든 가능하게 만든다는 신념이 남달랐던 그녀였다. 큰아들은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갔건만 둘째와 막내는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인 만큼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자식 때려놓고 속 안 아프면 멀쩡한 부모이겠는가. 작대기를 들던 날, 싸릿가지 회초리를 들던 날 목단 씨 가슴은 쓰리고 아팠으리라. 아니 그 시린 가슴을 추스르느라 이마에 주름이 하나씩 더 생겨났을 것이다.”
- 회초리와 아들들 - 중에서
“뇌출혈 후 너무 많은 시간이 경과 했습니다. 저기 검게 보이는 부분 보이죠? 이미 혈액이 뇌로 퍼진 상태를 말합니다. 환자의 의식이 살아날지 아니면 저 상태로 그대로 있을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선례에 비춰볼 때 환자가 깨어나서 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확률은 아주 희박합니다. 가족들이 원한다면 재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재수술 후에도 의식 회복 확률은 5% 정도입니다.”
- 멈춰버린 시간- 중에서
“엄마는 당신이 머릿속으로 계획한 것은 알게 모르게 다 일궈내는 편이었거든. 엄마는 두뇌 회전이 정말 빨랐어. 게다가 엄마가 자식들 잘 키우려는 욕심도 컸지만 동네 사람들에게 베푸는 인정도 남달랐잖아. ”
- 나를 닮았다고 하는 너 - 중에서
“내 할머니 오목단 여사는 외모는 정말 유년 시절 내가 부르던 별명처럼 ‘오이할머니’여지만 장손인 나에 대한 사랑 만큼은 세상 그 어떤 크기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온통 애정으로 가득하셨던 분이다.”
- 오이할머니의 장손- 중에서
“당신 몸이 아픈 것은 그러려니 하고
자식이 감기라도 걸리면 엄마는 밤잠을 설쳤다”
“보약이라도 드시라고 돈을 드리면
그 돈은 다시 손자들 용돈으로 건너갔다”
“꿈자리가 뒤숭숭하면 엄마는 전화를 걸었다.
‘밥은 먹었나?’, ‘차 조심해라’ 하면서...”
(책에서 작가가 전하는 두 줄 메시지)
“엄마는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배 부른 척하고
입고 싶은 게 있어도 못 본 척 했다.
자식이 아프면 당신이 더 아팠고
돈이 없어 학교를 못 보내면 그게 한이 됐다.
우리들의 엄마는 그랬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엄마는
짝을 만나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살아도
날마다 노심초사다.
손자가 학교에 가서 공부는 잘 하는 지
아들은 회사에서 진급을언제 하는지
우리들의 엄마는 그랬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 서평
벚꽃이 피었다가 질 즈음 4월 20일, 박창수 작가의 감성에세이 〈목단씨의 그해 여름〉이 여러분들을 만납니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 〈우리 다시 시작이다〉, 〈잇츠〉, 〈유쾌하게 인생을 즐기는 53가지〉 등의 책을 통해 100세 시대 우리의 삶과 인생 2막의 중요성을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피력해온 박창수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가족에세이.
이 책은 면 소재지에서도 산길을 걸어서 한 시간 반을 들어가는 척박한 충북 산골에서 오남매를 키운 어머니 목단씨와 그 어머니를 기억하고 회상하는 자식, 손자, 친척들의 이야기다.
책 속의 글 한 편 한 편이 정겹고 순수한 한 가정사를 배경으로 어머니의 자식 사랑과 헌신에 대한 메시지 속에 격변의 한국 현대사까지 담아냈다.
기존에는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자전적 소설 같은 에세이로 40여 편의 이야기들이 박창수 작가의 감성과 서정으로 한결 생동감있게 수채화처럼 그려진다.
또 이 책 속에는 각 섹션마다 독자들이 자신들의 어머니, 할머니께 못다했던 말들, 후회스러웠던 일들을 편지로 쓸 수 있도록 편지란을 준비했습니다. 독자들은 물론이고 ‘어버이날’을 비롯해 가족들과의 만남이 잦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선물을 하기에 좋은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8036629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4월 20일 |
쪽수 | 232쪽 |
크기 |
138 * 199
* 21
mm
/ 39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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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생각이 자꾸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우리세대가 공감하고 추억을 되시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가 감동으로 울컥했습니다.
그리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