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양장본 Hardcover

김유강 저자(글)

오올 · 2023년 04월 03일

책 소개

욕!
나를 강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거친 말.
욕을 하다 보면 왠지 내가 대단해지는 것 같고, 또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잊고 있는 게 있죠. 거친 말들은 결국 나의 마음도 거칠게 만든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더 나아가 남에게 전염까지 됩니다. 나 하나 무신경하게 쓴 욕은 결국 내가 속한 공동체 모두의 마음을 거칠게 바꿔놓죠.
내가 모르는 사이 욕과 거친 말로 공동체가 물 들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작가 특유의 코믹하고 재미있는 그림과 연출로 잘 표현된 그림책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유강

홍익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어요.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거든요.
운이 좋게도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감독으로 일할 수 있었고
〈뽀로로〉, 〈로보카 폴리〉, 〈용감한 소방차 레이〉, 〈라바〉 등에 참여했어요.
지금은 1인 출판사‘오올’을 운영하며 직접 그림책을 창작하고 출판까지 하고 있지요.
그동안 〈마음 여행〉, 〈 마음정원〉, 〈뿌쑝뿌쑝 우주여행〉, 〈스트레스 티라노〉, 〈아무도 사랑 안 해〉, 〈뾰족이, 안뾰족이〉 등을 출간했는데요,
앞으로도 꾸준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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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매력적인 욕”

이 책에서 주인공은 욕을 만납니다. 멀리서 싸우고 있는 형들에게서 툭 튀어나온 욕은 아이에게 이렇게 말을 하죠. “강해지고 싶니?” 아이는 조금 망설이다 욕이라는 녀석을 받아들입니다. 욕은 참 매력적이니까요. 강해 보이기도 하고 또 멋지게 보이죠. 그렇게 욕은 주인공 마음속에 쉽게 들어옵니다. 그리고 욕이 아이의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욕은 전염력이 강하다.”

욕은 주인공의 마음을 아주 쉽게 바꿔놓습니다. 욕은 다른 말에 비해 힘이 매우 강하니까요. 그리고 거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마음을 지배한 욕은 다른 이들에게 전파되고 그것은 또 공동체 전부의 말과 마음을 바꿔놓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 혼자 거친 말을 썼지만 이제는 모두가 거친 말을 씁니다. 주인공은 남들 보다 강해 보이려 욕을 사용했지만 이제 더 이상 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강함은 상대적이니까요. 결국 변한 것은 단 하나, 모두의 마음이 거칠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그 것마저도 싶지 않습니다. 아마 시간이 아주아주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언어는 마음을 가꾸는 도구”

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죠.
반대로 거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거친 말을 씁니다. 언어는 마음의 지배를 받습니다.
하지만 매번 그렇지만은 않아요. 언어가 마음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바꿔놓기도 하죠. 이렇듯 언어는 마음을 가꾸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거친 말을 사용하다 보면 마음도 거칠어지죠. 자신의 마음이 거칠어지고 있는지 눈치 채는 순간 이미 늦습니다. 말은 속도가 굉장히 빠르거든요.

“언어와 마음의 상관관계”

작가는 이 책에서 마음과 말, 이 두 가지의 상관관계를 귀엽지만 도발적인 그림과 연출로 아주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음성 언어인 말을 동물 말 캐릭터로 표현해 욕을 시각화 한 부분 역시 신선하고 절묘했습니다. 말은 어른, 아이 상관없이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죠. 우리 아이들에게 자칫 잔소리처럼 여겨지기 쉬운 언어습관 교육을 이 책으로 즐겁게 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정보

ISBN	9791197958113
발행(출시)일자	2023년 04월 03일
쪽수	68쪽
크기	238 * 239 * 11 mm / 581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2)

[ro********]

매력 넘치는 말 그림에 " 욕 " 한마디 딱!
기가 쎄 보이는 익살스런 말의 포즈와 헤어스타일 선그라스!
너무나도 매력적인 모습이라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욕 (辱) 중요 [명사]
1.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또는 남을 저주하는 말.


아이들의 언어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하고 나눠볼 수 있는 그림책 <욕>
말은 표정을 만든다
말은 행동을 만든다
말은 마음을 만든다


쉽지 않은 주제라 집중하고 읽으려는데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자꾸 웃음이 납니다ㅋ

어느 날
아이는 강해 보이는 말 친구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 말친구는 강해지고 싶은지 묻습니다.
무심결에 강해지고 싶다고 말한 아이

'그 녀석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그 뒤부터 알 수 없는 용기와 함께 거친 아이로 변한 아이
친구들도 덩달아 변하고 변한 아이로 가족들도 변하고
모두 '강한 말'에 전염되었습니다.
아이는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깨닫지만 시간이 늦은걸까요?
모두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욕을 하면 멋져 보이던가요?
쎄 보이던가요? 뭐 그렇게 보일수도 있을 것 같긴하지만 ㅋ
말은 전염성이 강합니다.
그 강한 말로 서로를 상처주는 건 너무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되돌리는데는 그 보다 몇 배는 더 오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구요.

습관과 버릇은 한번에 고치기 힘듭니다.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말이 나를 망치고 다른 사람을 망치고
결국은 모두를 엉망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재밌는 그림과 자극적인 언어 없이 자극을 주는 그림책
내용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나누어야 할 내용이지만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언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도
강한 말에 전염된 아이들에게도
부끄럽게 강한 말을 사용하는 어른이들에게도
추천하는 그림책 <욕> 입니다.

[na*******]

아이들은 왜 욕을 쓰는가!
이를 정확하게 짚어낸 작가의 역량에 한 번 놀라고,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역대급 일러스트에 또 한 번 더 놀랐다.
표지 그림의 욕 캐릭터는 볼수록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의 이중적 의미를 센스있게 활용하였는데 과연 독보적이다.
말 캐릭터가 쓰고 있는 선글라스는 나약한 표정을 가리기 위한 기능이 있고, 우뚝 솟은 머리는 키가 더 커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붉은 머리와 가죽 옷은 반항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준다며 브리핑하는 장면은 짠하기까지 하였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해야만 살아남는 세상이라니...
예전의 일인데도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아서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에피소드 하나가 불쑥 떠올랐다.
아침 등교길이었고, 귀엽게 생긴 1학년 남자 아이 두 명이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 대화의 절반이 비속어였다.
저렇게나 맑고 천진한 얼굴로 어쩌면 그토록 거친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싶어 깜짝 놀랐었다.
아이들의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 그림책을 만나는 욕 쓰는 아이들이 두 손들고 항복하면 얼마나 좋을까?
재미와 감동으로 찐팬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목부터 강하게 한 펀치 날렸으니 그릇된 생각으로 거친 언어생활 하는 아이들 모두가 부디 순화되기를 바란다.

표제지부터 인상적이다.
-말은 표정을 만든다.
-말은 행동을 만든다.
-말은 마음을 만든다.

"어느 날, 강해 보이는 녀석을 만났다."
그 녀석은 서로를 잡아먹을 듯이 싸우는 둘의 입으로부터 튀어 나왔을 것이다.
그 녀석의 이름은 '욕'이다.
그림책의 첫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된다.

다음 순간, 아이는 욕의 유혹에 그만 넘어가고 만다.
그 녀석은 아이의 귀를 통해 아이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이 장면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김유강 작가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떻게 욕을 접하게 되는가를 소름끼치도록 명확하게 포착하였다.
더욱 끔찍한 장면도 있다.
어느 날, 밥상머리에서 내 아이가 처음으로 비속어를 날린다면?
실제로 아이들은 부모 앞에서는 욕을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집밖을 나서면 달라진다. 강해 보여야 하기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갈고 닦은 욕을 서로가 경쟁하듯이 쏟아낸다.
그야말로 귀가 더럽혀질 정도로 비속어들이 날뛰는 세상이다.
일러스트는 그러한 상황들을 폭발적이고 강렬하게 이미지화 시켜 경각심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거친 말이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한다.

-뭔가 잘못된 것 같아.-

무심코 사용하는 거친 말 때문에 자신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마음까지 파괴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작가는 경고한다.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분명히 원래의 나인데 모두 낯설어 했다.
원래대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생각보다 조금 더 많이.-

'김유강 작가의 바른 언어 생활 프로젝트'라는 출판사 서평처럼 이 책은 교실에서 활용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자칫 잔소리처럼 받아들여지기 쉬운 언어 습관 교육을 그림책으로 접근하여 체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학급 문고에 꽂아놓았다가 어느 순간 불현듯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