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생각이 많은 것들은 고요가 깊다

임해원 시집
시와사람 서정시선 89
임해원 저자(글)
시와사람 · 2023년 03월 20일 (1쇄 2023년 03월 15일)
0.0
10점 중 0점
(0개의 리뷰)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 생각이 많은 것들은 고요가 깊다 대표 이미지
    생각이 많은 것들은 고요가 깊다 대표 이미지
  • A4
    사이즈 비교
    210x297
    생각이 많은 것들은 고요가 깊다 사이즈 비교 125x202
    단위 : mm
01 / 02
소득공제
10% 10,800 12,000
적립/혜택
600P

기본적립

5% 적립 600P

추가적립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600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배송안내
도서 포함 15,000원 이상 무료배송
배송비 안내
국내도서/외국도서
도서 포함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교보Only(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해외주문 서양도서/해외주문 일본도서(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업체배송 상품(전집, GIFT, 음반/DVD 등)
해당 상품 상세페이지 "배송비" 참고 (업체 별/판매자 별 무료배송 기준 다름)
바로드림 오늘배송
업체에서 별도 배송하여 1Box당 배송비 2,500원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그 외 무료배송 기준
바로드림, eBook 상품을 주문한 경우, 플래티넘/골드/실버회원 무료배송쿠폰 이용하여 주문한 경우, 무료배송 등록 상품을 주문한 경우
3/27(목) 출고예정
기본배송지 기준
배송일자 기준 안내
로그인 : 회원정보에 등록된 기본배송지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로그인정확한 배송 안내를 받아보세요!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임해원의 문학에는 숲과 바다가 유독 빈번한 것이 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시가 지향한 언어적 방향성 또한 여기임은 그가 요량한 시의 탐색이 숲과 바다에서 비롯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하간 임해원의 문학적 문제성은 여러 부면에서 읽을 수 있겠지만 그가 열어가는 우리말을 향한 노력 또한 크게 눈여겨지는 대목이다. 그런가 하면 시적 상황에 새로운 언어적 노력을 투입한 깊은 사유에서 시를 빚고 의미 짓는다는 것 또한 그가 보인 언어행위의 하나이다. 그런가하면 시적 모티브의 제시 또한 치밀하다는 것을 시작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겠다. 그의 언어는 때로는 적막과 고요를 표정 짓기도 하지만 음미할수록 의미적 궁극성은 가열차기만 하다. 이 같은 것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독서한 여느 시인들과 유다른 임해원만의 시적 개성이라 할 것이며 그가 지닌 시인으로서의 노심초사와 절차탁마가 남다르다는 것을 감 잡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 김종(시인, 화가, 서예가)

작가정보

저자(글) 임해원

임해원

·광주 출생
·경희대학교 가정학과 졸업
·2004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23년 《시와사람》 신인상 당선
·다박솔 동인
·광주문인협회 회원

목차

  • 시인의 말

    1
    12 화티 1
    13 화티 2
    14 숲, 고해소 1
    15 숲, 고해소 2
    16 숲, 고해소 3
    17 숲, 고해소 4
    18 숲, 고해소 5
    19 12월의 그림자는 길다
    20 갈매못은 하늘에 뜬다
    22 상응 1
    23 상응 2
    24 멈춰라, 고요
    25 하심下心
    26 만귀정晩歸亭
    28 그 집

    2
    산다이 1 30
    산다이 2 31
    이방인의 뜰 32
    꽉 찬 고요 34
    왜? 35
    입춘立春 36
    늘 그 말 37
    향일암 38
    하염없다 40
    나만 남았습니다 41
    살구나무 아래 마음을 두다 42
    상사호로 저문다 44
    연꽃 피다 45
    칠불사 일주문 앞 연못에는 간짓대 하나 걸쳐져 있다 46
    개심사 저물녘은 어디로 가시는가 48
    미황사 길 49
    목어, 날다 50

    3
    52 그대, 나무 1
    53 그대, 나무 2
    54 꽃의 그늘
    55 겨울 허수아비
    56 겨울은
    57 비렁길에 멈추다
    58 이웃을 두다
    59 나 죽어 나무가 되면
    60 깊은 잠
    62 너릿재길
    63 능소화
    64 바람에 베이다
    65 백길리, 내 하누넘
    66 저 길을 강이라 부르다가
    68 소금이 온다


    4
    널배를 민다 70
    다듬잇돌 71
    바다의 문자 72
    맨드라미가 일어섰다 74
    며느리밑씻개 75
    물결을 읽는다 76
    가자, 겨울 통영 78
    물에 이르다 79
    섬, 바다의 베갯머리 80
    봄동 82
    옛집 우물가 감나무 생각 83
    오월에는 84
    유월, 혹은 流月 85
    조릿대는 날마다 일기를 쓴다 86
    성자 둘 88

    5
    90 겨울 하늘에 관한 짧은 기록
    91 끈
    92 내리사랑
    94 내 것
    95 너, 내 봄
    96 동생이 생겼다
    97 저녁 우화 1
    98 저녁 우화 2
    99 하찌 사랑
    100 할랑이

    |해설|
    101 사막을 건너는 맨발의 순례자 /김종

책 속으로

숲, 고해소1


숲은 賢者다
그가 무안해 할까봐 나도 마냥 흔들렸다
캄캄한 혼잣말에 물든 그를
누구는 징역소라 읽고
누구는 스스로를 내보이지 않는 노래의 검은 흉터라 쓴다

맨날
자기만 들여다보는 말더듬이들
나무를 껴안고 혼잣말을 다 비우지 못한다
하여
나, 귀 기울이네
됐다,
이제 됐다,
다만 견뎌낼 뿐

숲은 너그럽다
맨발로 사막을 건너던 성녀처럼
날마다
세상의 큰 꽃, 노을이더라


숲, 고해소 2


그늘받이가 된 볕받이
연두 따라 오르는 물소리, 새소리, 벌레소리
아이 보채는 소리, 투덜거리는 소리
온갖 소리가 어울려있는 거대한 침묵, 깊은 바다

죄 없는 죄책감들이 서로를 원망하며
쓸쓸함의 정겨움을 알아차리던 혼잣말들
나, 귀 기울이네
그 또한 다른 나의 이름이기에
무릎보다 마음이 먼저 꺾이던 날들
울 힘이 없는 그대 대신 울어 주리라

흉터에 새로 피는 잎은 없다
마파람에 누울 듯 버티던 푸른 의문들
성긴 어둠을 지켜내듯 더 높은 곳에 새 순을 틔운다

숲,
한 번도 잡아주지 못했던 타인의 여윈 손을 잡아주는 거기


숲, 고해소 3


나무를 쓰다듬자 혼잣말에 지친 이파리들이
우수수, 쏟아지네
한숨 자국 선명한 나이테 안에
다 담아내지 못한 말들은 나무 뒤에 캄캄하게 서있네
산 자들의 마을을 기웃거리던 바람
풀들이 구름처럼 일어서는 이 몽유의 높이를 가늠 못하는
저 바깥을 손짓하며 늘 그 길로 오네

아직 어두우나
숲의 언어는 여전히 동이 튼다고 쓰여 있어
오래 망설였을 거야
숲이 깨어나네
책장 넘기듯 가슴이 뛰네
저녁 못물을 지켜보듯
죄가 그리워지는 황혼 어른댈 녘까지 예서 머물겠네


숲, 고해소 4


아침을 데리고 온
꽁지가 붉은 새의 숨을 내 갈피에 넣는다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리고 나를 열댓 바퀴쯤 돌고 간
그 새가 나뭇가지 하나면 잠드는 것이 충분하다고 일러주네
내 피가 순해지고
그의 왼 손을 내 오른 손으로 잡고 걷던 길
누군가 불러준 휘파람이 있고
누군가에게 불러준 휘파람이 있어
그러다, 그러다 아무 마음도 못 만나고 돌아간 마음도 있다
나무에 그 새가 앉듯 내 어깨도 내어주려다
문득, 풍뎅이 여섯 발을 아무 미움 없이 부러뜨린 유년의 기억은
택도 없지, 접는다

가쁜 숨으로 가뿐히 날아가는 새를 보며
울컥, 고개 드는 하늘나리
쌓일 곳을 찾던 혼잣말들이 숨어들고
세상은 멀리서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숲, 고해소 5


가을은 산굼부리 갈대숲에 서있었다
바닷바람 앞에서 서두는 그들의 춤은 탈출이었다
기진한 그들이 분화구 언덕을 수의처럼 덮었다
세상 뒤 쪽에서, 더 뒤 쪽으로 숲을 밟고 건너갔다
오래 숨어있어 파래진 얼굴 산도라지도 따라갔다

생각이 많은 것들은 고요가 깊었다
한 바람에도 수천의 얼굴이 함께 누웠고
수천의 얼굴이 함께 어두워졌다
이 언덕이 이렇게 빛나는 한 때를 가졌다는 게
가슴에 더운 피를 돌게 해
구멍 숭숭한 돌들 사이에서 다시 깨어나지 않아도 좋았다
바람에 맞서는 그들의 춤은
마구, 또 일어나 적막을 덮는다
더 이상 젊지 않음을 알아차린 가을
갈대숲 은비늘에 찔린 서녘하늘을 감싸 안는다


12월의 그림자는 길다


잎사귀들
눈발에 불타듯 날린다
골짜기를 메우던 물길은 말을 줄이고
하늘은 무겁고
거울처럼 쨍한 웃음으로 바람은 날아가고
괜시리 급해지는 마음
손바닥 펴 다독여 보는 저물녘
이끼 켜켜 앉은 도시로 다들 돌아가고
나는 12월에 앉아있다
한 줄 글귀가 한 편의 시를 끌고 오듯 12월은
나를, 비틀거리는 한 생을 끌고 온다
그래도
투덜거리듯 혼잣말 건네며
따숩게 일어서는 섣달 그믐달
내 안에 고요가 열리면
꽃 같은 기억, 돌팔매 같은 기억들 위에서 흔들린다, 웃는다
12월의 그림자는 길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6656656
발행(출시)일자 2023년 03월 20일 (1쇄 2023년 03월 15일)
쪽수 144쪽
크기
125 * 202 * 9 mm / 308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시와사람 서정시선

Klover 리뷰 (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Klover리뷰를 작성해 보세요.

문장수집 (0)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드립니다.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이 책의 첫 기록을 남겨주세요.

교환/반품/품절 안내

  • 반품/교환방법

    마이룸 > 주문관리 > 주문/배송내역 > 주문조회 > 반품/교환 신청, [1:1 상담 > 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반품/교환 불가 사유

    1)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1)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TOP